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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시에 일어나 기도를 하고 1층으로 내려가니 스님께서는 어제 저보다 늦게 주무셨는데 벌써 제가 드린 원고를 수정해놓으시고 원고를 건네주셨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한국에 어제 작성하다 만 스님의 하루를 마무리하여 한국에 보내고 짐을 싸서 오전 7시 20분에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정토법당으로 출발했습니다. 오늘은 1년동안 LA법당, 오렌지카운티법당, 그리고 샌디에고 정토법회, 샌프란시스코 정토법당에서 1년 동안 불교대학과 경전반에서 공부한 분들의 졸업식과 수계식이 있었습니다.
법당에 도착하니 아침공양을 준비해 놓고 있어서 간단히 아침공양을 하고 바로 졸업식 및 수계식에 참석했습니다. 총 34명이 졸업을 하고, 22명이 수계식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1년 동안 공부한다고 수고 많았다고 하시면서 졸업이 이제 수행의 길로 들어서는 첫 단추가 된다고 하시면서 불교대학 법문이 인터넷으로도 다 볼 수도 있지만 인터넷 강좌를 개설하지 않고, 굳이 이렇게 우리가 함께 모여서 공부하는 것은 나누기가 필수이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인터넷으로 혼자 공부하는 것은 불교지식을 쌓을지는 몰라도 마음공부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하였습니다. 함께 도반들과 나누기하고, 또한 일을 분담하여 해보면서 그때그때 일어나는 마음도 살펴보고, 실천도 해봐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불교대학 졸업생들에게는 경전반도 공부하여 최소한 불자라고 하면 현재 불교대학과 경전반 정도는 공부해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수계법문에서는 불명을 받는다는 것은 부처의 길을 가겠다는 것인데 이제부터 삼보에 귀의하고 5가지 계율을 지켜 몸과 마음이 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지키도록 당부해 주셨습니다. 9시부터 12시까지 졸업식과 수계식을 마치고 지역별로 스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다음에 점심공양을 하였습니다.
오늘 졸업식에도 어제 유타주에서 오신 부부가 함께 했는데, 유타주에서도 불교대학을 한번 개설해보라고 권했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얘기를 나누었는데, 이분들은 유튜브로 처음에 아내가 스님 강연을 들어보고 좋아해서 본인도 들어보다가 이제 본인이 아주 스님의 큰 팬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이분은 몰몬교 신도로서 불교도 처음 접했고, 스님도 처음 만났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스님의 말씀과 정토회를 본인의 미국인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꼭 소개를 하고 싶다고 하시면서 해외사무국에서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하여 정토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해외사무국에서는 아주 반갑게 환영을 하였습니다.
점심공양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오늘 오후 4시부터 있는 강연을 위해서 잠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LA 정토법당은 스리랑카절 내부의 한 건물을 임대하여 법당을 사용하고 있는데, 스님께서 오셨다고 하니 스님의 오랜 친구분인 주지스님께서 수박과 음료수를 가지고 스님을 뵈러 오셨습니다. 두분께서 반갑게 인사를 하시고 스님께서는 내년 수자타 20주년 기념식에 스님을 초청하고 싶다고 1월에 일정이 되시는지등 두분께서 미팅을 하시다가 강연시간이 임박하여 행사 후에 다시 법당에 오시겠다고 하고 강연장으로 오셨습니다.
강연장에 도착해서 책사인회를 하시다가 4시가 되어서 행사장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늘 이렇게 교회를 빌려주시는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 목사님과 신도님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오늘도 스님께서는 기조강연으로 기후변화와 우리의 삶과 연계하여 말씀하시면서, 오늘 이 시간에 삶의 여러가지 고뇌를 점검해보자고 하셨습니다. 차가 꼭 고장이 나야 점검하는 것이 아닌 것 처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방향이 꼭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예방을 하는 차원에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부부간의 방식, 직장생활에서의 방식, 우리가 현재 믿고 있는 종교방식, 아이들을 키우는 방식, 모든 부분에 있어서 한번 점검을 하는 것이니 어떤 것이든 질문을 해보라고 하였습니다.
첫번째는 아주 젊은 여성분이 질문을 하였습니다. 남편과 대학생때 만나 연애하고 졸업할 즈음 결혼해서 미국에 오게 되니 가족도 그립고 , 결혼도 일찍 한 것 같고 마음이 힘든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스님께 질문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질문하신 분이 미국 온지 얼마나 되었는지 물으셨고 ,여성분은 미국 온 지는 약 1년 반 정도 되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지금 겪고 있는 이 힘든 과정은 모든 사람이 겪는 과정입니다, 고추나 식물을 옮겨 심으면 바로 뿌리를 내리지 못합니다. 얼른 보면 저러다 죽지 않나? 하는데 이러다 일주일이나 열흘 뒤에 잔뿌리를 내리면서 살아나는데 이것을 ‘사람했다’고 말합니다. 즉 살아났다는 얘기입니다. 미국와서 6개월정도는 흥분해서 어려워도 어려운 줄을 모르고 견디게 됩니다. 그러나 1년 정도가 되면 제일 힘이 듭니다. 그러다 또 2-3년 넘어가면 적응이 되고 뿌리를 내리게 됩니다. 지금 힘든 것은 결혼 일찍 한 것과 관계가 없습니다. 혼자 왔으면 혼자 와서 그런가 ? 또 고민하게 됩니다. 그것은 본질이 아닙니다. 뿌리 내리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사람, 식물, 동물 모두 같은 이치로 잔뿌리를 내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익숙해지고, 사람도 사귀고 하면 살만하다 생각이 들 것입니다. 지금 겪는 이순간은 힘이 드는데, 지나고 나서 보면 괜찮습니다. 아기 낳는 고통도 지나가 버리면 별거 아닌데, 겪을 때는 힘듭니다 . 애기 낳은 사람들 중에 좀 더 힘든 사람이 있고 , 좀 덜 힘든 사람이 있는 것처럼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 지금 뿌리를 내려가는 이분을 위해서 큰 박수로 격려한번 해줍시다 라고 스님께서 말씀하니 힘찬 박수로 젊은 새댁을 격려해주었습니다.
다음은 직장 8년차, 결혼 2년차라고 하는 젊은 남자분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직장과 가정일 둘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 정신적 , 물리적 , 육체적으로 너무 힘이 들게 느껴지는데 어떻게 하면 둘 다를 잘 할 수 있는지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는 내가 들 수 있는 무게가 100파운드인데, 200파운드를 어깨에 메고 가면 만족이나 보상이 커도 힘이 드는 것은 당연한데 힘드는 것을 가지고 불평하게 되면 200파운드 드는 것을 줄여야 합니다. 그래서 100파운드만 메고 가라고 하면 그것은 또 작다고 불평하니 질문자는 지금 욕심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가 살려면 자기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두개 다 하고 싶어도 어느 한쪽을 좀 내려놔야 합니다. 두개를 다 하고 싶으면 잠은 확 줄이고 일하는 시간을 확보해서 일을 해야 하고, 또한 집중력을 발휘해서 일을 효율적으로 해야 합니다. 질문자는 앞으로 시간도 좀 내고, 아이들과도 같이 있고 싶으면 돈은 좀 적게 벌어도 직장을 여유 있는 곳으로 옮기면 됩니다. 능력도 안되면서 두가지 다 할려는 마음을 내는 것은 욕심입니다. 체력이 못 따라가는 데도 무거운 것을 잡은 것도 욕심이고, 아무리 좋은 일을 위해 내는 마음이라도 능력이 안되는 일에 마음을 내는 것은 욕심입니다. 시간투자를 많이 해서 능력을 키우든지, 능력에 맞게 업무를 조절하는지 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입니다. 라고 욕심의 관점과 어떤 관점으로 선택을 해야 하는지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연세가 조금 드신 어르신께서 질문을 하셨는데 본인은 미국에 온지 36년 되었고, 현재 한국에서 보면 창조경제, 창조경제라고 하는데 창조가 무엇인지, 창조하는 사람과 깨달은 사람의 차이가 무엇인지, 스님은 창조하는 사람인지 깨달은 사람인지? 라는 약간은 황당한 질문처럼 저에게는 들렸지만 스님께서는 아주 자상하게 말씀을 이어갔습니다.
“창조라는 용어는 있는 것을 모방해서 만드는데 쓰는 것이 아니라, 없는데서 새로이 만들어 내는 것을 창조라 말합니다. 전화기가 전혀 없을 때에 전화기를 만든 것은 창조이나, 삼성이 애플의 아이폰을 모방해서 스마트폰을 만들었으면 아무리 잘 만들었어도 이것은 모방입니다. 그래서 특허 문제로 여러가지 골치 아픈 일들이 생긴 것입니다. 모방은 기능적 개선을 가져올 수는 있지만 없는 것을 새로이 만들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모방하다 가끔 창조가 나올 때도 있습니다. 창조가 나올려면 우리가 볼때는 우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압력이 축적되어 있다가 ‘ 팡’ 터지는 현상과 같은 것입니다.
지난 50년간 우리는 모방에 의한 발전을 하였고, 모방의 모델이 서구사회 특히 미국이었습니다. 따라서 지난 30년동안 한국은 모방을 통해 압축 성장을 했으며, 이때 한국 성장률은 11%를 상회한 적도 있었으나 요즘은 3%도 어려운 지경입니다. 한국 경제는 이제 성장 동력을 거의 소진했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의 747공약이 있었다해도 현실적으로 7%의 성장은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일본은 이미 20여년전에 서양의 수준에 이르렀지만 더 이상 미국을 뛰어넘지 못하고 성장 동력이 소진되어 20년동안 정체되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20년전 일본과 동일한 프레임에 갇혀있습니다. 이것은 구조적 문제입니다. 중국은 아직 간격이 벌어져있어서 고성장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번 더 성장의 기회를 가질려면 첫번째로는 양적 팽창으로 우리는 통일을 생각할 수 있는데, 북한개발이란 특수 효과가 있습니다. 분단 되었으니까 통일하자가 아니라 북한 개발을 통해서 성장동력을 가져오자는 것입니다. 둘째는 모방 시스템에서 창조 시스템으로 가야 이것이 가능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미국으로 유학 보내는 게 아니라 , 미국이나 유럽에서 우리한테 유학오도록 할 정도로 배울 것이 있도록 해야 합니다. 모방은 9개 성공하고 1개 실패할 수 있지만, 창조는 1개 성공하고 99개는 실패하는 일입니다. 그러니 아무도 창조에 투자안하고, 지금 젊은이는 모두 공무원 할려고 하고 있어 도전하는 분위기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현재 하는 방식은 7,80년대 방식으로 하면서 창조를 부르짖고 있습니다. 창조되려면 교육방식부터 바뀌어야 하는데, 교육의 주체가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이기 때문에 바뀌기가 힘듭니다. 교육은 미래를 보아야 하는데, 어른이 주체가 되면 현재를 보다못해 과거를 보게 되기 때문에 바뀌기가 힘듭니다 . 미국에서 박사해서 한국에 돌아가도 지금 지식이나 기술이 2-3년 차이밖에 안납니다. 그러나 스스로 계속 연구하지 않으면 금방 뒤쳐지고 맙니다. 예전에는 수학을 잘하려면 셈본을 잘해야 했는데, 요즘 계산기로 하기 때문에 필요 없어지듯이 이제는 아이패드를 가지고 지식을 검색하는 시대이므로 지식의 암기가 필요 없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검색하여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이런 식으로 훈련을 해야 합니다. 불경이나 성경을 읽고 해석해 주는 것은 모방입니다. 이것으로는 해결 능력이 없습니다. 자유로운 사고를 해야 창조가 나옵니다. 융합력이 있어야 창조가 나옵니다.” 라고 모방과 창조에 대해서 아주 잘 설명을 하시니 많은 분들이 박수로 스님의 말씀에 동조를 하였습니다.
네번째 질문자는 16살에 유학와서 35살된 여성분이었는데, 이제는 미국에 살려고 하고 있고 경제적으로 부모님께 27살부터는 독립하였고, 떨어져 있어서 잘해드리려는 마음이 많았는데, 부모님의 기대치와 간섭에 약 3개월 전부터 연락을 끊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고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섯번째 질문자도 66세로서 리얼터 일을 하고 있는데, 행복의 조건을 다 가지고 있는데 , 행복감이 없고 외롭고 슬프다고 하면서 종교가 없어서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열정을 되찾고 싶다고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 “어릴때 욕심 내면 야망이 있다 하지만, 늙어서 욕심내면 노욕이다라고 합니다. 젊어서 빠르면 재바르다고 하나, 늙어서 빠르면 점잖치 못하고 체신머리가 없다고 합니다. 젊어서 말이 많으면 말 잘한다고 하나, 늙어서 말 많으면 잔소리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같은 일이라도 언제 하는가에 따라 다른데, 사실 늙어서 의욕이 없는 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늙어서는 계획을 세워 일을 벌이지 말고 정리를 해야 합니다.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보람의 느낌이 적은 것인데, 이제는 나이가 들수록 과거를 돌아보고 보람을 느끼는 일을 더 해야 합니다. 같은 부동산업을 해도 내가 돈버는 것 보다는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하면 일 하면서도 보람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월급의 30%를 DONATION하거나, 아니면 근무시간을 줄이고 나서 봉사를 하거나 하면 보람과 행복감이 늘어날 것입니다. 돈 내고 춤추러 가는 것은 놀러 가는 것인데, 돈 받고 춤추는 것은 노동을 한 것입니다.” 라고 질문자에게 답변을 하시고 보람을 느끼는 것을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여섯번째는 남편과 함께 회사를 운영하는 여성분의 질문이었는데, 남편과 함께 일을 하다보니 부부사이에 프라이버시를 어느 정도 선에서 지켜야 하는지? 사업상 만나는 거래처와 연관해 출장시의 남편의 모든 행적을 아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는데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질문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집에서는 부부지만, 회사에 가면 자신이 종업원이라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비서가 사장의 스마트 폰 확인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회사에 사장이 둘이 되면 회사가 잘 안됩니다. 그러니 본인은 회사에서는 사장의 비서로서 사장이 일을 잘 하도록 도와주는 일을 해야 합니다. 회사는 중국은 중국식, 한국은 한국식 전략으로 해야 회사가 잘 됩니다. 그러니 그것이 싫으면 돈은 조금 벌어도 그런 문화권에 출장을 가지 말라고 하든가, 계속 일은 잘 하면서 그런거 하지 말라는 것은 종업원임에도 불구하고 사장을 간섭하는 것입니다. 이때는 확실하게 부부사이가 아니라 사장과 종업원의 사이로 돌아가야 합니다. 현재 이 두가지가 혼재되어 갈등이 생기는 것이니 부부사이를 보는 관점이 조금 잘못 되어 있는 것입니다.” 라고 하니 폭소가 터집니다.
다음은 7년 결혼생활하고 이혼하여 다시 싱글로 지낸지 2년되었다는 여성분의 질문이었는데, 현재다시 좋은 사람 을 만나게 되어 스님 말씀대로 상대방이 다 옳습니다 라고 하면서 맞추어 주다보니 혼자 성질를 삭히다가 지난번에 상대방에게 내 성질대로 하니 상대방이 많이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타고난 성질대로 하면 좋은 사람을 놓칠 것 같고, 성질을 죽이자니 홧병이 생기는 것 같다고 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지 질문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결혼 전에 맘껏 성질을 부리고 결혼 후에는 오히려 성질을 죽여야 하는데 보통 사람들은 반대로 해서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남자가 이런 성질까지도 알고 결혼을 하여 성질이 대단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결혼하고 나서 숙이게 되면 결혼생활이 잘 되고, 결혼전에 성질을 죽여서 속이고 결혼해서 나중에 성질을 내면 갈등이 생기는 과보를 받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남자가 비록 아무리 잘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결혼을 해도 그것은 결혼하기 위한 거짓말이지 지키려는 말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결혼하고 나서 오히려 문제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아직 결혼 안했기 때문에 비굴하게 할 필요가 없고, 성질을 마음껏 부리라고 하고, 그래도 내가 좋다고 결혼을 하면 성질을 좀 죽이면 아무문제가 없다고 하자 질문자도 환하게 웃으십니다.
다음은 한의사라는 남자분의 질문이었는데 통일한국을 이끌어갈 지도자가 현재 한국에 있는지, 스님께서 안철수의원의 멘토라고 알려졌는데 안철수의원이 통일한국을 이끌어갈 지도자감인지 스님께 질문하였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는 “한국은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성장하고 민주화에도 성공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빵이 있어야 산다고 하였지만, 이제는 빵만 가지고 어떻게 사느냐로 바뀌었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아우르고 통일한국을 지향하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보수는 북한이랑 대화를 너무 안하려고 합니다. 남북은 서로 대화하여 화해하고 협력이 필요합니다. 또 우리나라 진보는 보수는 팽개치고 남북대화만 너무 앞서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거 민주화를 위해 투쟁으로만 살아와서 타협하고 협력하는 것을 비겁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옳고 너가 그르다는 이런 관점이 아니라 이제는 현실적으로 그리고 단계적으로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는 통합의 리더쉽이 현재 우리나라에는 필요합니다. 독일을 보면 비교적 잘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지도자를 찾으려면 국민이 깨어서 물색해야 합니다. 국민이 깨어있지 않으면 특출한 지도자가 나오기 어렵습니다. 저는 특정 정치인을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국민이 깨어있으면 이런 지도자를 찾을 것입니다.” 라고 질문에 답변을 하니 청중들이 큰 박수로 스님말씀에 동의하는 것 같았습니다.
강연시간이 벌써 2시간 45분을 넘겼는데, 스님께서는 마지막 질문자를 위해서 질문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남성질 문자였는데 질문자는 억울한 일을 당하면 정의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어디까지 정의를 위해 싸워야 하고, 어디까지가 하늘의 뜻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어떻게 해야 좋을지 스님께 질문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인생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선택이므로 여자가 좋은데 따라 다녀야 하나, 그만 두어야 하나? 이것은 선택입니다. 상대방을 존중해서 그만 두든지, 아니면 혼자 계속 좋아 하든지 할 수 있으나 내가 좋아하니 상대방도 나를 좋아해 줄 거라고 기대하거나 상대방에게 같은 마음을 요구하면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그 분께 맡겨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하는데까지 하고, 멈추고 싶을 때 멈추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질문이 끝나고 스님께서는 “어차피 살고 있는 인생, 억지로 죽으려고 하면 일이 너무 많으니 살아있을때 죽겠다고 하지 말고 열심히 살고 또 늙어서 죽어가는 인생을 억지로 살리려고 애쓰지 마세요. 1년 호흡연장 하는 비용이 평생 진료비용과 현재 맞먹는다는데, 살아 있을 때 맘껏 살다가, 죽을 때는 기꺼이 죽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결혼할때, 내가 괜찮은 사람 골랐고 똑똑한 사람을 골라서 결혼했으니, 그런 괜찮고 똑똑한 남편이 말하는 거니까 ‘당신말이 맞아요’ 해 주면 좋겠습니다. 우리 스스로 지혜로와져야 합니다 . 하나밖에 없는 내 삶, 자기가 행복 하도록 가꿔야 합니다. 화단만 가꾸지 말고 몸만 가꾸지 말고, 마음을 가볍고 , 편안하고 하여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라고 마무리 당부의 말씀을 하니 7시가 넘어갑니다.
강연을 마치고 스님께 인사하는 분들이 많고 사진을 찍으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스님께서는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곳으로 가서 일일히 사인을 다해주시고 7시 30분이 넘어서야 자원봉사자들과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단체사진 촬영 후에는 강연전에 미팅을 하다가 말씀을 다 못하고 왔다고 다시 LA 법당으로 가셔서 스리랑카의 위말라야 스님을 만났습니다. 스님과 미팅을 한 후에 법당으로 돌아오셔서 늦은 저녁공양을 하시고 8시30분쯤에 스님은 숙소로 돌아가시고 저는 묘덕법사님과 함께 법당에서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행사 후 공감나누기를 하였습니다.
LA 자원활동가들은 이번에 4개의 강연(오렌지카운티, LA, 샌디에고, 라스베가스) 및 불교대학의 졸업식과 수계식 행사를 준비하는 관계로 강연장에 오시는 분들을 조금 더 상냥하게 맞지 못했다고 미안해하였습니다. 저는 많지 인원으로 이렇게 훌륭하게 그것도 한개가 아니라 5개를 소화하고, 또 9월 25일부터 있는 나눔의장 수련도 준비하는 LA정토행자님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또한 전체행사를 지원하고 있는 해외사무국에 요구하는 의견도 있어서 잘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고 9시30분에 행사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10시 30분이 되었습니다. 한국에 보낼 스님 원고교정의 타이핑을 일부 마치지 못해서 마무리하고 나니 12시가 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 수정해서 타이핑한 원고를 보내고 잠자러 갔습니다. 내일은 샌디에고에서 오후 4시에 강연이 있는데 숙소에서 2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러나 차를 타고 이동하는 관계로 12시쯤에 출발할 수 있으니 내일 아침은 조금 여유로운 것 같습니다. 그럼 내일 샌디에고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LA 즉문즉설강연 현장스케치는 LA정토회 고은애님께서 도움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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