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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30분 새벽예불을 시작으로 다시 결사행자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포살․자자를 다 마쳤기 때문에 오늘은 천준위에서 준비한 8차년도 사업내용을 가지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논의 앞서 스님께서 정토회 만일의 목표를 되짚어보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8차년도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먼저 방향을 잡아주셨습니다.
“만일결사의 목표는 국내외에 만명의 법사와 만개의 법당을 만드는 것입니다. 국내에 5천개의 법당과 5천명의 법사가 있으면 한국 사회의 1%를 수행자로 참여시켜 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한국사회의 소금이 될 것이고, 해외에 5천개의 법당이 있어 전세계에 흩어 놓으면 다음 만일의 씨앗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노력하면 적어도 1세기 안에 우리가 이 세상에서 환경문제․빈곤퇴치․평화문제에 있어서 인류사회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만일은 한국사회의 변화의 기운을, 다음 만일은 세계의 변화의 씨앗을 심으려는 것이 만일결사를 시작할 때의 목표였습니다.
국내 5천개 법당을 목표로 한 것은 전국 시군구가 250여개이고, 북한도 그렇기에 합하면 남북한이 500여개이고 각 시군구의 읍면동을 평균 10개로 잡으면 우리나라 전체에 읍면동이 5천여 개가 됩니다. 5천여 개 읍면동에 적어도 한 개의 수행법회를 만들어 100명 정도 참여하는 수준으로 하게 되면 전국에 수행자가 50만명 정도 될 것입니다. 전 인구의 1% 미만입니다.
그런데, 만일 결사 30년 중에 20년이 경과했는데도 아직 법당은 50여개, 1만명의 법사는 고사하고 10명의 법사인데, 어떻게 1만명의 법사, 1만개의 법당이 가능하겠는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한 것은 모델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법사의 모델, 서원행자의 모델, 결사행자의 모델, 법당의 모델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델은 잘못되면 버리고 또 다시 만들고 하기 때문에 모델제작에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그러나 모델이 다 만들어지면 그 다음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면 됩니다.
그러므로 8차년을 설계할 때부터는 지금까지 해 온 방식과는 생각이 크게 바뀌어야 합니다. 국내는 5천개 법당이 가능성이 있지만, 해외는 그런 가능성이 낮습니다. 가능성이 낮은 것은 설계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동안 해외에 집중 투자를 못해서 그렇습니다. 5차 때까지만 해도 국내와 서로 경쟁하자고 할 만큼 해외에 비중을 뒀었지만, 6년전부터 국내활동에 전념하느라 해외활동이 사실상 중단되다시피 했습니다. 형식적으로 1년에 한두 번 순회법회 하는 정도였기 때문에 현상태로는 목표달성이 어렵습니다. 목표달성을 하려면 제가 시간의 상당부분을 해외에 투자해야 합니다. 원래 세운 목표대로 하려면 8차때부터는 본부를 해외로 옮겨서 전력투구해야 합니다.
목표달성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대중의 지지기반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점입니다. 대중의 지지기반이 없으면 기하급수로 늘어나기는 어려우나, 기반이 있으면 기하급수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정토회가 이제 한국사회에서 대중적 지지기반은 충분히 갖춰졌다고 봅니다. 즉문즉설이 광범위하게 알려져서 대중적 인지도도 넓어졌습니다. 이런 토대위에서 불교대가 수천명 단위로 들어오고 작년에 시군구 법회를 하면서 지방까지 씨앗을 뿌리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이런 좋은 이미지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실제로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여러분들이 과거 20년 동안 쉬임없이 노력해온 것이 지난 3년안에 성과가 드러난 것입니다. 책도 100만권 이상이 나가고 모든 노력이 한꺼번에 결집된 것입니다. 이제 여기서 어떻게 발돋움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정토회는 대중법사, 대의원, 행정실무자등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대중들을 포용하는 것은 대중법사가 하고 대의원은 대중의 뜻을 민주적으로 수렴해주고 행정직은 가장 효율적으로 사업을 전개 해주어야 합니다. 행정조직이나 대의원은 대중의 의견수렴을 해서 법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해야 하고 또, 그렇게 되도록 제도적으로도 보완이 되어야 합니다. 행정직은 자꾸 새로운 사람에게 맡겨야 합니다. 행정일을 3-6년을 하다보면 힘들지만 수행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행정일은 행정을 집행하면서도 법사로 나아가는 수련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행정을 잘 해야 된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 능력의 한계도 보고 극복대상도 보면서 능력도 키워 나가고 수행도 깊어지게 됩니다. 법사가 될 때는 이를 다시 수행적으로 다듬어주어야 합니다.
수행이 뒷받침이 안되고 행정만 하게 내버려두면 나중에 지쳐서 나가 떨어지게 됩니다. 자기 노력을 계속 하지 않으면 지금의 수행력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일만 지도하지 말고 일을 하면서 같이 수행지도를 해야 합니다. 일은 하는데, 수행이 안되면 자꾸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임기를 겨우 채우고 떨어지게 됩니다. 행정직을 거치고, 자기 수행을 하고 실제로 수행이 경험되고 다음에 다듬어서 대중교화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중법사는 수행력도 높아야 하지만, 대중교화 능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대중법사가 법당에 여러명이 배정이 될 때 대중법사끼리 수행이 덜되면 갈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상가를 구성해서 서로가 수행이 되어야 합니다. 수평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훈련이 되어야 합니다. 대의원 조직의 모범이 되어야 하고 그들의 한계를 극복하는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불교대학생을 성장시키려면 단순 관리자로는 안됩니다. 인격이 높고 대중과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배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역할을 중앙에서도 해보고 여기 있는 멤버들이 하나의 불교대를 하든지, 일주일에 한번은 불교대학 법문을 같이 듣고 관리하든지 시스템적으로 변화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중심을 잡아가는데 수행을 열심히 하라고 하지만, 제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중살이를 할 때 아침예불은 자리가 잡혔는데 실무자들이 살면서 저녁예불이나 몇가지는 활동이라는 이름으로 빠지고 있는데, 수행집단의 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정토회 회원은 무엇은 지킨다는 것이 있어야 한다. 서원행자가 되면 무엇 하나는 꼭 지킨다는 것이 있어야 하고, 결사행자는 무엇은 꼭 지킨다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그게 있어야 확장이 되어도 질서가 있습니다. 확장으로 갈 때 몇가지 생명처럼 여기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부처님도 살아계실 때는 계율에 대한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열반하신 후에 계율이 만들어지면서 승가가 유지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많은 대중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백일출가에 들어온 사람들이 과정을 마치고 해외파견자로 나가거나, 깨장을 한 다음에 인생전환을 하게 하는등, 정말 정성을 기울여서 한 사람의 삶의 길이 바뀌어서 다음 단계 나아갈 수 있도록 법사단이나 천준위에서 중심을 잡아 줘야 합니다. 대중도 불교대, 경전반만이 아니라 사람이 정착되고 변화가 오게 하는 교육연수 과정을 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정일사가 있지만 이제는 중앙교육원이 있어야 하고 이들을 연수하는 연수원이 있어야 합니다.
회원교육, 서원행자교육, 법사가 되는 교육 시스템의 마련, 백일출가, 행대등 시스템으로 대학원대학에 준하도록 교육시설을 구비하고 교사와 교수를 확보 해야 합니다.
환경실천은 정토회원들의 생활속에서 녹아들어야 하고 사회복지에 대해서는 해외를 중심으로 하고 국내는 세상의 복지는 관두더라도 정토회 사람들의 복지는 최소한 마련해야 합니다. 병원과 요양시설은 정토회가 내부를 위해서라도 만들어져야 합니다. 자녀교육에 어려움이 있으니까 대안교육시스템이나 이런 것도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노후문제가 제일 먼저 해야 하고 좋고 자녀문제도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동생활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앞으로는 먹거리가 중요한데, 식품의 안전성을 고려하여 우리가 자체적으로 생산하거나 관리하여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한다면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님의 말씀을 듣고 팀별로 나누어서 토론 한 후 다시 발표하고 그것을 가지고 다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원래는 5시에 회향식을 한 후 저녁공양을 하는 일정이었으나 회의가 늦어져서 저녁공양을 한 후 10시 30분까지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회향식은 내일 아침 예불후에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난 후 입재식에 참석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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