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3.5.14. 미국 의회 방문 및 NGO 싱크탱크와 미팅

오늘 오전 일찍 있던 미팅이 어제로 옮겨져서 어제는 쉴틈없이 바쁘게 미팅을 가졌습니다만, 오늘은 오전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었습니다. 천일결사 기도를 마치고 아침을 준비하여 스님과 함께 아침식사를 마치고 스님께서도 숙소에서 업무를 보시고, 저도 스님의 하루 글을 적고 조금 여유를 부렸습니다. 첫미팅이 11시30분부터 있는 오찬미팅이라 10시 30분에 워싱턴디시로 출발하였습니다.

스님과 첫미팅을 하신 분은 오래동안 미국 정부의 고위관료로 미국의 대북정책에 깊이 관여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신분인데, 지난해 퇴직하여 싱크탱크를 운영하고 계시며 스님과는 오랜 친분이 있으신 분이십니다. 두분이 서로 정말 반갑게 인사를 나누시고 주문도 잊으신 채 대화를 하시기에 여념이 없으셨습니다.



워싱턴에서는 스님이 대북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를 가시든 스님께 먼저 현재의 북한상황, 북한주민들의 생활, 식량사정등 북한상황의 전반에 대해서 얘기 듣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이분께도 북한상황을 설명하고, 현재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특히 이분은 스님께 오바마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 평가를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는 “1기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의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제1기 오바마정부의 대북정책목표가 첫째 비핵화라고 하면, 비핵화는 실패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비핵화는 고사하고 사실은 핵확산방지도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 북한을 개혁개방을 시키는 것이라면 그것도 실패했습니다.

세번째로 북한주민의 인권개선에도 아무런 성과가 없습니다. 인도적 지원을 통한 북한주민의 생활개선에도 실패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바마 1기 정부의 대북정책은 실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대로 계속 이정책을 펼 것인가? 아니면 변화를 할 것인가? 이것은 미국의 선택입니다.

위의 세가지를 가지고 다음과 같이 할 수가 있습니다. 첫째 비핵화를 입구전략으로 설정하기보다는 비핵화를 전제로 하되 입구전략을 핵확산방지로 방향을 선회하여야 합니다. 더이상 핵물질을 생산하지 않고, 기술개발도 하지 않고, 제3국으로 핵물질을 이전하지 않도록 하여 우선 위험을 멈추게 해야 합니다.

두번째로 북한주민들을 위해 인도적지원을 재개하고 이것을 통해 인권개선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해야 합니다. 북한정부를 비난하는 것만으로는 인권이 개선되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북한주민의 인권이 개선될 수 있는 정책을 펴나가야 합니다.

세번째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올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개혁개방하라고 요구한다고 해서 개혁개방이 되지 않습니다. 개혁개방을 할 수 있도록 우리가 길을 열어 주어야 합니다.” 라고 아주 명쾌하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분은 오랜동안 미국의 대북정책에 관여하셨기 때문에 스님의 말씀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잘 알고 있고 서로 의견조율도 아주 잘 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스님의 말씀을 경청하시는 분입니다.

또한 이분은 현재 스님께서 생각하시는 것들이 있냐고 문의를 해서 스님께서 현재 계획하고 있는 활동등에 대해서 얘기를 하니 아주 좋은 생각인 것 같다고 하시면서 스님의 활동에 대해서 정말 공감하셨습니다. 늘 바쁜 가운데 워싱턴을 방문해서 좋은 의견을 주시는 것에 대해서 감사를 하면서, 스님께서 워싱턴을 방문하면 자기는 언제든지 시간을 낼테니 스님과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이분과의 미팅중간에 의회에서 긴급미팅이 잡혀서 법륜스님과의 미팅시간을 변경하자는 요청이 들어와서 2시에 하기로 한 미팅과 다음 미팅시간등을 조율하였습니다.

1시20분에 미팅을 마치고 다음미팅이 있는 NCNK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NCNK는 북한위원회라는 단체인데, 북한과 관련된 연구 그리고 사회, 경제, 행정,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개인들로 구성된 비정치적 단체입니다.

이곳에서 사무총장과 미팅을 가지기로 하였는데 한국분이 인턴으로 있었습니다.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하고 한국에 계시는 어머님이 스님의 가장 큰 팬이라고 하면서 스님을 오늘 뵙는다고 얘기했더니 스님과 사진을 꼭 찍어서 어머니한테 인증샷을 보내라고 했다면서 꼭 그렇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사무총장님께서 워싱턴에 있는 우리는 스님을 북한전문가로만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스님이 종교분야에서 아주 유명한 분이라는 것을 들었다고 하시면서 즐거워하였습니다.



이곳에서도 스님께서는 현재의 북한 상황 및 식량 사정, 주민생활, 그리고 인도적지원에 대해서 그 필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 정상회담이후의 워싱턴의 분위기, 그리고 그동안 미국정부의 대북정책변화, 현재의 대북정책 분위기 등 여러가지 워싱턴 상황등을 문의하시고 앞으로의 전망등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사무총장님은 당신이 만나본 많은 분들중에서 스님께서는 정말 여러각도에서 사물을 보고 계신 것 같다고 하시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스님을 만나볼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스님께서 만나야 할 사람들이 누구인지 여러사람들을 추천해주셨습니다.



다음미팅이 미주정토회관과 좋은벗들 사무실이 있는 메릴랜드 주 상원의원이며, 상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이신 벤카틴 상원의원 보좌관과 미팅이 있는데 미팅시간을 넘겨가면서 얘기가 이어져서 빨리 이동해야 하는 저는 마음이 급하였습니다. 미팅을 마치지 마자 바로 의회로 이동하는데 교통체증이 심해서 미팅시간을 넘겨서 회의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도 역시 현재의 북한 상황에 대해서 얘기를 하시고 인도적 지원등에 대한 당부를 하셨습니다. 담당 보좌관이 벤카딘 의원께서는 북한의 인권 개선 및 북한문제에 아주 관심이 많다고 하면서 스님의 말씀을 아주 진지하게 경청하였습니다. 또한 스님께서는 이번에 박근혜대통령께서 의회연설을 하였는데 미국의원들은 어떻게 느껴셨는지? 성과가 무엇인지등에 문의를 하시고 다음 9월방문에서는 더 많은 시간을 내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어서 상원외교위원회로 자리를 옮겨서 상원외교위 민주당, 공화당 양당의 전문위원들과 미팅을 가졌습니다. 올초에 케리상원위원이 국무부장관으로 자리를 이동함에 따라 상원외교위의 위원장(민주당)과 부위원장(공화당)이 모두 교체되었습니다. 그래서 전문위원들도 모두 교체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새 전문위원들과 처음으로 스님께서 미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분들은 처음 한반도 문제를 맡아서 그런지 스님의 얘기를 경청하며 아주 진지한 자세로 공부하듯이 스님께 질문을 하였습니다. 또한 첫만남이다 보니 스님께서 하는 대북활동에 대해서도 문의를 해서 스님께서 평화재단, 좋은벗들, JTS의 활동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고, 현재 북한 상황 뿐만 아니라 북미간의 대화의 필요성, 한미관계, 동아시아의 평화, 한반도의 통일등 아주 많은 분야에 대한 스님의 의견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5시가 넘어서야 미팅을 마쳤습니다.



그래서 오늘 통역자원봉사를 해준 제이슨씨를 바래다 줄겸해서 제이슨씨 댁으로 가서 한시간정도 휴식을 하고 오늘 마지막 모임이 있는 특파원간담회 장소로 옮겼습니다.

스님께서 워싱턴에 오시면 늘 특파원들과 저녁미팅을 하면서 현재 워싱턴의 분위기등에 대해서 서로 특파원들과 의견교환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박근혜대통령의 미국방문및 정상회담후에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이곳 워싱턴의 분위기등이 어떤지 등에 대해서 서로 의견교환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사건으로 다른 관심이 다 묻혀버리는 것 같아 스님께서는 안타까와 하셨습니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가지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스님께 조언을 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말씀중에 마지막 말이 저는 또 좋았습니다. 어디에서든 Minority (소수자)는 상처가 많습니다. 그래서Minority(소수자)를 말로써 설명하여 이해시키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말로써 이들을 설득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Majority(다수자)는Minority(소수자)를 무한히 껴안아야 합니다. 그래야 합의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토회내에서 어느눈간 나도 모르게 내가 다수자가 되어서 소수자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미팅을 마치고 회관을 복귀하니 10시30분이 훌쩍 지났습니다. 스님께서는 바로 이층 숙소로 가셔서 업무를 보시고, 저희들도 뒷정리를 하고 스님께 인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전체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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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시네요..정말 큰일하십니다!스님과,김순영님,통역봉사 해주셨다는 제이슨씨..모두모두 큰일 하시고 계시는군요..^^이만큼의 평화와 앞으로 다가올 통일에 1등공신은,다른 누구아닌,법륜스님이라 저는 확신합니다..

2013-05-20 00:26:26

김지현

에스떠님, 스님은 한국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오는 9월 22일경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서 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이 있습니다. 문의는 jungto.dc@gmail.com 로 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2013-05-17 01:02:06

*^^*

법륜스님의 하루 행적을 따라가다보면 참으로 존경스럽고,스님과함께다니시면서 통역해주신 제이슨님과 도반들에게 자세히 스님하루를 들려주시는 김순영님께 무한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오늘 하루 업무도 너무 많았고,억울한 소리도 듣고해서 불편한 마음이 올라왔는데요. 이렇게 스님하루 읽고나면 자꾸 생각을 지구적으로 넓게 가져야겠다는 참회를 합니다

2013-05-16 18: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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