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3.5.8. 강남구민회관 강연

오전 8시 30분에 문수팀 행자교육이 있었습니다. 약 2시간에 걸쳐서 진행되었습니다. 

12시에는 점심식사를 하시면서 JTS 업무논의를 하셨습니다. 

3시부터는 해외정토회에 보낼 부처님 오신날 기념법문 촬영이 있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에 전국 법당은 서초법당에서 진행되는 것을 생방송으로 진행하지만, 해외는 미리 법륜스님의 기념법문을 촬영해서 그 영상을 보면서 부처님 오신날 행사를 하게 됩니다.

 

스님께서는 부처님의 탄생설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고, 이어서 올해 정토행자들이 해야 할 일들을 알려주셨습니다. 먼저, 자신의 행복과 자유를 위해서 부지런히 수행정진 하라고 하셨고, 그 다음에 이땅의 평화를 발원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고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정일사 입재식에 쓰일 ‘봉사’에 대한 법문에서는 “봉사라는 것은 댓가를 바라지 않는 것입니다. 상대가 필요한 것을 댓가를 바라지 않고 그냥 해주는 것입니다. 물건도 돈을 안받고 그냥 주면 보시라고 그럽니다. 보시나 봉사의 근본 의미는 같습니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필요에 의해서 제공하고 댓가를 받지 않으면 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봉사는 사랑이다'라고도 할 수가 있습니다. 남이라고 생각하면 주고 받아야 하지만, 나와 연관된 하나라고 바라보면 나의 일부라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댓가 없이 행할 수가 있습니다.

 

희생은 수행이 아닙니다. 희생이 아니라 자기 삶의 실현이라고 봐야 합니다. 내가 밥 한끼를 해줄 수 있어서 내가 좋았고,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내가 행복했다 이렇게 돌아와야 합니다. 보시는 욕심을 내려놓는 효과가 있는데, 봉사는 자기의 여러 가지 이기주의적이거나 자기의 까르마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10만원 보시하라고 하면 쉬운데, 명동에서 10만원 모금하는 봉사는 어려워합니다. 보시와 봉사는 대승불교의 적극적인 수행방법입니다. 수행은 소승적 수행법이고 보시와 봉사는 대승적 수행법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봉사를 수행방법으로 적극적으로 하셔야 됩니다. 

봉사가 정토회의 원을 성취시키는 핵심 요인입니다. 정토회는 돈도 필요하고 봉사자도 필요하지만 봉사자가 더 필요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봉사를 수행으로 삼는 것, 이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마음관리는 치유의 측면이고, 건강해지면 봉사를 해야 합니다. 또 봉사는 자기 치유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수행·보시·봉사가 정토회의 3대 핵심 수행 방법입니다. 수행은 자신을 위한 것이고, 보시와 봉사는 이타행위인데, 이 이타행위 속에서 다시 자기 마음을 관찰하는 것이 자기 수행이 됩니다.” 라고 우리가 어떤 자세로 수행을 해야 하는지, 보시와 봉사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셨습니다. 

저녁 7시에는 강남구민회관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약6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남자친구집에서 반대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언니가 죽고 아침저녁으로 어머니를 뵈러 가는데, 괜찮은지, 자신은 검찰에 조사를 받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아이를 임신한 상태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아들이 학교에서도 담배를 피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등 여러 가지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가 자꾸 짜증내고, 궁시렁 거리고, 늦게 일어나는데 어떻게 고쳐야 할지 묻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스님께서 즉문즉설중에 인연과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 것이 있습니다. 한 중년의 여자분이 질문을 했습니다. 

“작년까지 못된 여자였는데, 스님 동영상을 보면서 착해지고 있는 여자입니다. 수행을 하면 할수록 잘못한 것이 너무 많이 떠오릅니다. 남편에 대한 참회를 했는데, 그 원인을 보니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원인이었습니다. 원망하는 마음, 부모님께 어떻게 참회해야 할까요?” 

스님께서는 우선 인과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인과법에 대해 잘못알고 있습니다. 남편이 있고 큰부인이 아이가 3명이고, 작은 부인이 아이가 3명인데, 큰 부인 아이는 잘 풀리지 않고, 작은 부인 아이는 잘되면 인과법이 잘못된 것 아닌가하고 이야기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은 인과법이 아니고 보복의 원리입니다. 인과법은 보복의 원리가 아닙니다. 큰 부인은 억울하고 분해하면서 불안한 심리로 살았기 때문에, 엄마의 심리를 아이들이 그대로 받아서 아이들도 불안한 심리를 가지게 되고, 작은 부인은 남편하고 즐겁게 살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심성도 밝게 되고 잘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과응보라는 것입니다. 

엄마가 행복하면 아이는 행복하게 됩니다. 아빠가 있고 없고가 아니라, 아빠가 술을 먹고 안먹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무리 부자집이어도 남편과의 갈등으로 미움과 증오가 있는 상태에서 아이를 키우면 아이가 불안증세를 갖게 됩니다. 이것는 어머니의 문제입니다. 아이들이 잘못되는 것은 엄마가 참회를 해야 합니다. 지금 질문자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느냐면 그런 어려운 중에도 엄마가 나를 키웠기 때문에 엄마에게 감사의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미워한 것은 참회를 해야 합니다.”

 

강남구민회관에서 강연을 마치고 9시40분부터 평화재단에서 미팅이 있어서 서둘러 강연장을 떠났습니다. 

내일은 서울시에 JTS의 두유전달식이 있고 희망제작소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전체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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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애경

고맙습니다. 과제정리 하느라 구민회관에 가지 못햇는데 이렇게 글 올료 주시니 갔다 온 것 같네요.

2013-05-10 15:57:30

김홍주

스님법문 만나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05-10 06:50:23

섬돌

스님의 법문을 삼개월 정도 심취하여 보고 또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너무 억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십년전에 이 법문을 만났다면 아이들과 훨씬 잘 지낼수 있었을텐데 하고 말이죠~ 하지만 이제는 너무나 감사한 마음뿐 입니다 아픈만큼 성숙해지고 실수한만큼 하심하며 아이들과 함께 커가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법과 수행을 실생활에 녹여 법문을 들려주시는 스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2013-05-09 1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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