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3년 2월 22일 법륜스님의 하루(전국대의원회의)

오늘은 아침 7시부터 평화재단 이사회가 있었습니다. 스님께선 어젯밤 늦게 들어오셨는데, 오늘 아침
또 일찍 평화재단으로 나가셨습니다. 이사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2012년 평화재단 사업 평가와
결산, 2013년 사업계획과 예산에 대해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원 동의하에 사업계획과 예산이
통과되었습니다.

 

벌써 오랫동안 스님과 함께 평화재단을 이끌어가고 있는 이사님들 덕분에 평화재단이 한국사회에서
남북관계와 평화와 통일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면서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님께서는 평화재단 이사회 후에 찾아오신 분이 계셔서 만남을 가지고, 11시에 문경으로 내려오셨습니다.

문경은 아직도 한겨울 같았습니다. 낮 햇살에 아침에 내린 눈이 소리없이 녹아내리기는 했지만,
금새 겨울 속으로 다시 달려가는 것 같습니다. 밤이 되니 기운이 내려가 낮에 녹아 질척이던 땅이
다시 딱딱하게 얼어 붙었습니다.

문경정토수련원에서는 정토회 전국대의원회의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내일까지는
전국대의원회의를 하고, 내일부터 1박 2일동안은 서원정토행자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정토회는 회원구조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발심행자가 있고, 서원행자가 있습니다. 정토회에 들어와서
소정의 과정을 거치고 정토회의 목적과 취지에 동의하게 되면 발심행자가 될 수 있습니다. 발심행자 중에서
정토회의 만일결사에 동의하게 되면 이 땅에 정토를 구현하는 서원을 세우게 되므로 서원행자가
될 수 있습니다. 서원행자는 정토회 임원이 될 수 있는 피선거권을 갖게 됩니다. 전국대의원회의는
정토회 전체 사업, 결산과 예산 등을 결정하는 의결기구입니다. 그리고 서원정토행자대회는
서원행자 전체 모임으로서, 전국대의원대회의에서 결정된 사업을 보고받고 공유하는 실질적인 대중총회와
비슷한 성격을 가집니다.

오늘 대의원회의는 2/3이상의 대의원이 참가해서 성립은 되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참가하지 못한
의원들도 몇 명 있었습니다. 스님께서 정토회에서의 대의원이란 어떤 위치이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서원행자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전국대의원회의는 정토회의 모든 사업을 결정하는 회의입니다. 대의원은 내가 정토회 사업의 결정권자라는
생각이 있어야 합니다. 전국대의원회의는 정토회 결정단위이기 때문에, 안건에 상정된 사업이나 예산이
정토회 사상과 이념에 맞게 진행이 되었는지, 맞게 계획이 잡혔는지 책임지고 살펴봐야 합니다.

서원행자들도 다 대의원 같은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여기서 회의한 것이 서원행자들에게
공유가 되어야 합니다. 서원행자가 아무 준비가 안 되어 있고, 정토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면
새로 대의원으로 선출될 수가 없습니다.

잘못하면 대의원회의는 의례적인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사무처에서 올린 것을 거치는 하나의 형식으로
전락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서 대의원회의가 중요성을 좀더 자각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대의원이 정토회 전체를 책임지는 역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대의원은 나에게 주어진 결정권을 신중하게 행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결정된 것을
집행부가 진행하는데 있어 감독권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거기에 대해서 진솔하게 언제나
의견을 개진하고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직분에 따른 일을 거리낌없이 해야 합니다.”

정토회를 창립된 지 20여년이 지났습니다. 처음 스님께서 가지고 계시던 결정권을 법사단에,
그 다음은 법사단과 실무자로 구성된 총회에, 이제는 법사단, 실무자, 대중들로 구성된 전국대의원회의에
넘겼습니다. 스님도 대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전국대의원회의에 참가하셔서 의견을 개진하고,
투표에 참가를 하십니다.

스님이 정토회의 중심이 아니라, 실제 대중들이 중심이 되어 정토회가 운영되어 갈 수 있도록 준비해온 세월이
벌써 20년입니다. 지금은 정토회 대표도 대중이, 전국대의원회의 구성원도 대부분이 대중입니다.
정토회 운영의 대부분을 대중들이 하고 있고, 지도법사이신 스님과 법사단은 정토회 전체 큰 방향이
불법(佛法)의 이치에 맞게 갈 수 있도록 지도를 해 주고 계십니다.

문경에서 맞이하는 차가운 공기가 폐부 끝까지 타고 들어가 온 몸을 시원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정말 상쾌합니다. 소나무 사이 비춰드는 달빛도 참 곱습니다. 좋은 스승님과 좋은 도반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들이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전체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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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

누가 읽어보아도 의문이 나지않는 투명한 정토회가 너무 좋습니다. 정치. 종교. 교육. 등 사회 구석 불만과 불협으로 불공평한 집단이 만연한 가운데 우리 정토회는 지도법사님이하 모든 행자님들이 맑은정신으로 앞에서 이끌어 주시니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이렇게 있기까지 지도법사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저희들은 너무 행복합니다.

2013-02-26 08:44:48

있는 그대로

스님과 대의원님들 모여 앉아 회의 하시는 저 장소는-<br />깨장후 첫 회향수련하러 갔을때 참여했던 낯익은 장소...<br />그리곤, 다시 가보지 못한채,<br />차가운 상큼한 공기와<br />소나무 사이로 비춰드는 고운 달빛 전해주는 들국화님의 글만으로<br />그리운?- 마음만 문경 그 곳에...

2013-02-24 22:04:48

혜향

스님의 큰 서원으로 시작된 정토회가 이렇게 발전되어왔군요!!! 여러분들의 덕으로 우리가 이제 부처님의 가피를 입고 있습니다. 법륜스님을 통해서 부처님의 법 즉 담마를 알게되고 삶이 가볍고 행복해지는 기쁨을 얻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가피로 행복을 찾는데 구심점 역할을 해주시고 힘이되어주시는 정토회 여러분들이 있어 희망이 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_()_

2013-02-24 12: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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