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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두북정토마을에서 아침을 먹고, 대전으로 출발했습니다.
어젯밤부터 기온이 내려가더니 아침 날씨가 쌀쌀하고 추웠습니다.
대전으로 오면서 보니 산천이 하얀 눈세상이었습니다. 대전과 인근지역에는 눈이 많이 왔다고 합니다.
길이 미끄러운데도 전국에서 정토회 활동가들이 대전정토회로 모여들었습니다.
2012년 한 해 동안 희망세상 만들기를 해냈던 전국 주요 활동가들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항상 만났던 얼굴들이라
참 반가웠습니다. 멀리 태백에서, 진주에서도 왔습니다. 스님께서는 직접 법상 앞에 서서,
각 지역에서 오신 분들 소개를 할 때마다 바라보며 인사를 하셨습니다.
어제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90여명의 활동가들이 모여 올 한 해 사업을 하면서의 어려움과
해결방안에 대한 토론을 하고, 스님으로부터 전체 방향에 대한 정리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전에는 먼저 스님으로부터 2012년 활동정리와 2013년 활동방향에 대한 법문을 요청했습니다.
“2012년도, 2013년도 사업방향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고 하는데 사실은 따로 논의할 것이 없습니다.
정토회가 어떤 방향으로 갈 지는 이미 정토회 창립할 때 이미 정해져 있으므로 그것을 잘 숙지하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2012년, 2013년, 2014년은 약간 차이가 날 뿐이지 기본적으로 큰 방향에서는 같습니다.
설립취지를 성취하기 위해 제1차 만일결사를 입재하였습니다.
첫째, 정토행자는 우선 나부터 행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수행을 기초로 합니다.
사회활동도 수행과정의 하나입니다. 보디사트바는 상구보리와 하화중생을 동시에 하는 자로, 보살이라 합니다.
반대되는 성문, 연각은 상구보리만 하지, 하화중생은 상구보리한 뒤에 하겠다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많이 힘들어 합니다. 이들에게 도움을 줘야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상처가 치유되면 자연히 주위를 돌아보게 되고 자신도 다른 사람을 치유하는데 참여하게 됩니다.
이것이 전번입니다. 이렇게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개인의 삶은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으니 환경 또한 개선해야 합니다.
자기 수행과 사회 환경 개선을 함께하자는 것이 정토회 설립 목표입니다.
만약 자기 수행만 하고 사회환경 개선을 하지 않거나 사회환경 개선만 추구하고 자기 수행을 하지 않으려 한다면
이는 정토회원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성불회라 하지 않고 정토회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자기 수행은 기본으로 하고 사회환경을 개선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자는 뜻입니다.
특히 우리 불교가 하화중생, 즉 중생구제하는 사회성이 현재 약해져 있으니
우리는 이 부분을 좀더 적극적으로 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토세상 만들기 만일결사를 시작한 것입니다.
정토행자는 자기 수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그 바탕위에서 사회환경을 변화시키자는 것입니다.
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영역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지구적 시각을 가지고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보존하는 것,
둘째, 인류적 시각을 가지고 가장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나눔을 하는 제3세계 구호활동,
셋째, 민족의 과제인 평화와 통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현재 분단된 상황에서 대립하며 갈등하고 있으니 화해를 통해 평화와 통일을 달성하자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가 정토회 사회활동의 주요내용입니다.”
스님께서는 정토회 설립 목표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시면서 2012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3년에는 어떤 방향으로 정토회 사업을 해 나갈 지에 대해서 큰 그림을 말씀해 주시면서,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토론을 하면서 이야기해 보자고 하셨습니다.
7차 천일결사의 목표 실현, 올 해 300강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전법의 확산, 청년활동의 활성화 등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올 한 해 사업을 하면서 겪었던 여러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타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큰 주제는 오후의 논의거리로 남기고 오전 타임을 끝냈습니다.
정성드려 맛있게 준비해준 대전정토회의 점심공양에 모두들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잡채, 녹두빈대떡, 무조림, 미역무침, 버섯무침, 깎두기 김치, 된장국을 맛있게 배불리 먹고,
레크리에이션 시간도 잠시 가졌습니다. 모두들 춤 실력이 늘어서 노래를 부르면서도 몸을 흔들흔들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다 같이 박장대소를 하고 웃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함께 하는 도반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고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아무 거리낌없이 내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고, 또 이를 이해하며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다시금 생각되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스님을 모시고 사업 이야기를 하지만, 이 자리 또한 수행자의 본분으로 논의하고 질문하고
문제제기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끊임없이 우리가 어느 때, 어느 자리에 있더라도
수행자로서 임해야 함을 오늘도 강조하셨습니다.
오후에는 스님께서도 법상에서 내려오셔서 대중들과 가까이 책상 앞에 앉아 내년 1년에 대한
논의를 함께 하셨습니다. 스님은 벌써 내년 12월까지 일정이 거의 빡빡하게 잡혀 있었습니다.
스님의 일정을 공유해 주시고, 내년에 진행할 사업에 대해서 질문을 받고, 큰 틀에서 정리를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정리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한국불교가 새로운 이미지로 바뀌어야 합니다. 불교가 한국사회에 새로운 모습으로 사랑을 받는 불교로
만들어 봅시다. 또 하나는 우리 민족이 가진 평화통일의 과제입니다. 한국사회를 업그레이드 해 봅시다.
정토회 설립취지문에도 민족중흥이 들어있습니다. 개인 생활만 하면 편하겠지만 사람이 태어나서
밥만 먹고 죽는 것보다는 뭔가 세상을 위해 용을 써보고 죽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자부심을 가지고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하고, 부처님 제자로서 불보살의 길을 가봅시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민족의 시대적 과제인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어 봅시다.
혼자는 못합니다. 마음 맞는 사람들이 함께 해 나가면서 자부심을 가지고 해 나갑시다.
스님은 여러분들을 만나서 할 수 있고, 여러분도 스님을 만나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앞에서 인도하는 역할을 하고, 여러분들이 미는 역할을 해서 10년내에
우리 민족과 불교에 희망을 만들어 냅시다. 너무 조급하지 않되, 최선을 다하는 자세 가져야 합니다.
얼굴 펴시고 희망을 가지고 임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후 스님 일정이 빡빡합니다. 24, 25일은 교회와 성당에 성탄축하하러 다니시고,
26일부터는 명상수련에 참가하십니다. 명상수련 후에 실무자 수련을 하고,
1월 3일부터 인도 일정이 진행되면 내년 2월 초에야 스님을 잠시 뵐 수 있고 이후에도 해외 일정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래서 그동안의 스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모아서, 전체 대중들이 스님께 극진히 삼배를 올렸습니다.
내년에도 올 해처럼 활기차고 신나게 희망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 스님은 오전 10시에 경향신문과 인터뷰가 있고, 오후 2시 30분 오마이뉴스에서 주최하는
『대선 올레 법륜스님과의 힐링』이 평화재단에서 있습니다.
저녁 8시 30분에는 경동교회 성탄축하예배에 참석하시고, 자정에는 갈릴리교회 성탄축하예배에
참석하실 계획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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