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10월 20일 법륜스님의 하루(여성, 청년대학생 리더쉽 아카데미)

토요일입니다. 강원도쪽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단풍구경을 가는 차량이 많아선지, 경기도 가평에서 여성리더쉽 아카데미숙박 수련에 스님 강연이 있어서
아침에 일찍 정토회관을 나섰는데도
16km나 정체가 되어서 15분 가량 늦게 북한강변에 있는
강의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

숙박수련에는 20여명의 수강생들이 단촐하게 모여서 스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님께서 강의장에 들어가시자, 박수를 치며 환영을 합니다.

스님께서는 시대적 과제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일제시대의 시대적 과제가 나라의 독립이었다면
지금의 시대적 과제는 통일이라는 말씀과 함께 통일시대를 대비한 한국의 역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

 

한국은 지난 50년 동안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시켰습니다.
그러나 미, 중이 경쟁하는 새로운 시대에는 남북이 갈등하는 가운데서는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시대에 우리 민족이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통일한국을 이루어야 합니다.
또 새로운 시대에는 민주주의가 더 확산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중된 중앙권력을 지방으로 분산하는
지방분권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 동시에 남북이 통합하는 통일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분권과 통일, 이것이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입니다.”

이렇게 시작하셔서 통일을 대비한 국가운영체계, 국민의 행복을 보장하는 행정체계인 공정과 복지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어려운 문제를 아주 알기쉽게 분명하게 말씀해 주시면서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하는 길에 여성의 역할에 대해서도 덧붙여 말씀해 주셨습니다
.

강연을 듣는 사람은 20명인데, 숫자에 상관없이 스님은 2시간 30분동안 열강을 하셨습니다.
마지막에 여성리더쉽 아카데미 교장선생님이 여성리더쉽에 대해서 물었을 때, 스님께서 지금 모든 강연이나
명상이나 수련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여성이 훨씬 많다
, 남성은 지금의 기득권에 머물고 있다면
여성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 앞으로 여성이 세상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여기서 여성이라는 것은 남성과 여성으로 대별되는 여성이 아니라, 남성까지도 포용하는 어머니와 같은
여성을 말한다던 말씀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

가평에서 강연을 마치고 다음 강연 장소인 음성으로 향했습니다.
고속도로로 갈까, 국도로 갈까 하다가 단풍철이라 국도로 가기로 했습니다.
달리는 국도 양옆의 아름다운 단풍이 저희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한 굽이 돌면서 아! 하고 탄성을 내지르고,
또 한 굽이 지나면서 탄성을 지르곤 했습니다. 음성으로 가던 도중 이포보 앞에 있는 국수집에서
잔치국수 한 그릇을 점심으로 먹고 다시 음성으로 향했습니다
.

 

음성 수레의 산 아래 음성청소년수련원에서 청년대학생 리더쉽아카데미 졸업 수련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스님 일정이 평일에는 300강연으로 빡빡하게 잡혀 있기 때문에, , 일요일에는 정토회나 평화재단 수련이
이렇게 거의 빈틈없이 잡히게 됩니다
.

부산과 서울 청년대학생들이 100여명 모여서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회사 일과 원하는 일을 하기위해 시작한 공부 둘을 다 해내기가 힘이 든다, 어떻게 해야 하나?
회사 다니면서 영화를 찍고 있는데 능력이 안 되어서 포기할지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가?
대선을 앞두고 스님이 생각하는 대통령의 자격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직접 민주주의가 가능한가?
종교계 리더들은 어디까지 정치 참여를 할 수 있을까? 스님처럼 설득력이 없는데 어떻게 주변에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수 있을까
?
스님의 주례사에서 바람핀 남자에 대한 해결책을 읽으면서 답답했다,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등의
 많은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
스님께서는 대중들과 조금 떨어져서 놓인 단상에서 내려와 바로 청년대학생들 앞에서 2시간 30분동안
서서 진지하게 대화를 이끌어 나가고
, 스님의 생각을 이야기하셨습니다.

또 다음 강연장으로 가기가 바쁩니다. 강연을 마치자마자 바로 천안으로 향했습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 저녁 식사를 하시고, 7시 천안에 도착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천안 국학원에는 전국의 청년들 100여명이 모여 있었습니다.
스님의 새로운 100년을 가지고 세미나를 했던 청년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회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질문도 깊이가 있었습니다.
질문은 통일과 사회문제가 주를 이루었지만 개인 수행, 부모와의 갈등, 생활 속에서의 실천에 대해서
진지한 답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 스님의 책을 읽고 인생이 행복해졌다는 청년,
이제부터 봉사를 하기로 했다는 청년,
통일문제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는 친구들에게 통일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는 청년들의 이야기에
듣는 제가 가슴이 뿌듯해졌습니다
.

 

새로운 100년을 읽고 세미나를 했던 친구들이라 교감이 더 잘 되는 것 같았습니다.
스님께서는 서서 3시간 30분동안 강연을 하셨습니다. 질문을 받고 대답하고, 질문을 받고 대답하면서
청년대학생들과 호흡을 맞춰 나가십니다
. 제가 볼 때는 여기 앉은 그 어떤 청년대학생들보다 스님이
더 열정적인 것 같았습니다
.

오랜만에 스님 강연 들어서 좋아요.”하며 웃던 자원봉사자가 생각납니다.

천안에서 강연을 마치고, 내일 아침 경전반 법문이 있을 문경정토수련원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오늘 하루는 서울에서 출발, 경기도 가평, 충북 음성, 충남 천안, 경북 문경으로 5개 지역으로 돌아다녔습니다.
바쁘게 다녔습니다. 아침저녁을 차에서 해결하고, 스님은 잠도 차에서 이동하는 시간에 잠깐 잠깐씩
주무셨습니다
. 그런데도, 스님께서 오히려 젊은 청춘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으며 다니셨습니다.
하루가 빨리 지나간 것 같습니다.

내일은 문경정토수련원에서 봄 경전반 법문이 있고, 오후에는 안양 강연이 있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전체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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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세

^^ 항시감사할따름입니다.고맙습니다

2012-10-24 21:07:13

솔향

길에서 나시고 길에서 중생에게 자비를 베푸신 부처님의 길을 가시는 스님께 참으로 감사드립니다.가슴 가득 울림 주시는 스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실천하는 삶 되겠습니다.

2012-10-22 21:00:19

혜향

스님의 열정과 자비심을 내 안으로 받아들이고 싶네요.<br />아니 제 안에서도 퍼올리도록 스님의 모든 언행이 귀감이 됩니다.<br />부처님을 본받아 스님을 본받아 저도 조금씩 깨어납니다. 감사합니다._()_

2012-10-22 09: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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