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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일찍 정토회관에서 기도를 하고, 바로 광주로 향했습니다.
호남고속도로로 접어드니, 세상이 온통 안개로 뒤덮혀 있습니다.
스님은 어젯밤 주무시지 않으시고, 오늘 차에서 주무셨습니다.
호남고속도로 마지막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보살님이 새벽 일찍 어제 정선장에서 산 녹두로 녹두죽을 끓여 도시락을 싸 오셨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녹두죽이 참 맛있었습니다.
오늘 강연은 희망세상만들기 100강에 포함되지 않는 외부 초청 강연입니다.
오전은 호남 4.19 혁명단체 총연합회 초청 통일 대강연회였습니다.
4.19혁명 기념관에서 강연이 있었는데 1층에 4.19혁명에 대한 기념관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면서 산화해 간 16명의 영정 앞에 스님은 참배를 드렸습니다.
3.15 학생의거와 4.19혁명에 참가했던 분들이라 그런지, 오늘 강연에 참가하신 분들은
연세드신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분들이, 이 분들의 친구분들이 젊었을 때 불의를 향해 온 몸으로 항거를 했었겠구나 싶었습니다.
사회를 맡으신 교수님의 말씀처럼,
“현재 가장 열심히 통일운동을 하고 계신 법륜스님을 어렵게 모셨다”는 것은 아직도 통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계시기에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회원분들이 스님 오신 것을 다들 반가워하고 정성껏 맞이하는 느낌입니다.
스님께서는 많은 어르신들 앞이라 무대에 준비된 의자에 앉지 않으시고, 서서 2시간 가량
열강을 하셨습니다. 진지한 분위기에서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질문을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일정들이 있어서, 강연을 마친 후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나누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바쁘게 이동을 해서
스님께서는 많이 미안해 하셨습니다.
광주 강연 후에는 바로 전주 전북대학교로 이동했습니다.
전북대학교 중앙& 취업 동아리 이(利)룸(Iroom) 초청 강의가 있었습니다.
길이 막혀 학교에 늦게 도착했지만 전북대 총장님과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강연에 20여분 늦게 참가를 하게 되어, 마칠 때도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며 정중히 인사를 하셨습니다.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이 500여명 참가를 했는데, 이룸이라는 동아리 자체에서 행사를 준비를
다 했다고 합니다. 미리 메일과 인터넷으로 질문을 받아놓고 추첨해서 질문을 했습니다.
전체적인 진행이 밝고 명랑하고 참신한 느낌이었습니다. 오늘 사인회에서는 강연에 늦어진 것이
미안하다며 사인받는 사람들 이름까지 하나 하나 적어주셨습니다.
전북대학교에서 강연을 마치고 다시 광주공항으로 이동하는데 추석전이라 차가 많이 막혔습니다.
그러나 늦지 않게 도착해서 무사히 제주도로 올 수 있었습니다.
광주정토회 총무님 부부가 공항에 나와서 스님 제주도 가는 비행기표를 미리 예약해 주셨습니다.
차도 받아서 10월 2일 다시, 스님이 제주도에서 광주로 오실 때 공항으로 가지고 오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전국 어느 곳엘 가나 보이지 않게 도와주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이 계셔서 희망세상 만들기 300강이 진행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서울에서 광주, 광주에서 전주, 전주에서 다시 광주, 광주에서 제주도로로 이동하면서
강연하고 사람들도 만나느라 광주정토회에서 싸 준 도시락도 먹을 시간이 없이 바쁘게 다녔습니다.
10월 1일날은, 한가위 강정마을 큰잔치가 있는 날입니다.
스님께서 지난 6월에 제주도에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차 오셨다가 강정마을에 들리셨습니다.
그 때 해군기지 문제로 마을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져 서로 갈등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아파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번 추석에는 마을 사람들이 찬반 갈등으로 인한
원망심, 분노, 지친마음을 모두 내려놓고 예전처럼 같이 어울려 한 판 놀아보자며
평화재단에서 마을 잔치를 준비했습니다.
추석 연휴라 자원봉사자를 구하기도 쉽지가 않아서, 정토회 실무자들이 행사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행사 하루 전날 배편이 미리 예약디 다 되어 잇어서 실무자들은 배편을 구할 수 있는 오늘
완도에서 배를 타고 제주도로 들어왔습니다. 일찍 온 김에 내일 하루는
한라산과 돌문화공원 구경을 하고 추석날 오후부터 행사 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스님은 금강경 원고 작업이 계속 미뤄지고 있어서, 내일과 모레는 꼬박 원고작업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행사 지원차 오긴 했지만, 처음으로 실무자들이 제주도에 다같이 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스님께서도 “실무자들이 다같이 제주도엘 다 오고. 이런 일은 처음이네.”하고 웃으시면서 잠시
실무자들과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법륜스님의 하루도, 내일과 모레는 쉬어야 할 것 같네요. 이틀 쉬고, 10월 1일부터 다시 만나뵙겠습니다.
한가위, 사랑하는 가족들과 넉넉한 마음으로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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