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7월 3일 법륜스님의 하루(영광, 완주, 대전 북콘서트)

이른 아침, 520분경 전남 영광으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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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가량 걸려서 영광에 도착했습니다. 영광은 인구 57천명의 군소재지로,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며, 기독교 순교지, 원불교 성지가 위치해 있고,
동학혁명의 중심지 중의 하나이기도 한 역사깊은 지역입니다.
310
석의 강연장에 530명이 참가해서, 스님 말씀처럼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행사 준비를 하면서 현수막을 달았는데, 그 다음날 바로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서
현수막도 떨어지고
, 사람들이 많이 올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서, 행사 준비를 한 자원봉사자들의 표정도 밝았습니다.
강연장에 참가한 사람들도 분위기가 밝았습니다.
영광 강연장에서도 이런 저런 인생사에 대한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7월 중순 이후 스님의 일정이 어떻게 되는 지 묻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스님의 이후 일정을 나눠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710일까지 여름 100강이 있습니다.
여름 100강을 마치면 올 해 계획한 300강 중 200강을 마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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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초까지 3주간 문경정토수련원에서 명상수련이 있고,
명상이 끝나면 중국 역사 기행이 2차례 잡혀져 있습니다. 그 후 미주 순회법회가 있고,
미주 순회 법회를 마치고 돌아와 924일부터 가을 100강을 시작합니다.”
올 한 해 스님 일정이 빽빽하게 다 잡혀져 있습니다.

영광에서 완주로 가는 길에 잠시 김제에 있는 요양병원에 들렸습니다.
스님이 80년대 대학생불자들을 지도할 때의 학생이 이제는 50의 나이가 되어,
위암 말기로 곧 죽음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스님이 병문안을 가니 손을 꼭 잡고,
스님을 꼬옥 안으면서 좋아하십니다.
마지막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완주 강연장으로 가니 이 곳도 거의 난리가 났습니다.
군수님과 사전 차담을 하고 들어가니, 로비에 비디오를 설치해놓고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강연이 오후 3신데, 오후 2시에 강연장 자리는 물론 복도까지 다 차서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스님은 로비에 앉아 계신 분들게 불편한 자리에 앉아 강연듣도록 해서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양해를 구합니다
.

 

무대 앞까지 빡빡하게 앉아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강연장 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 에어콘이 제대로 작동이 안 되어 더운데도
사람들이 초롱초롱 집중해서 스님 말씀을 듣습니다
.
아이 키우는 문제나 가정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사람들이 제일 반응을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완주에서도 정신적인 불안이나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들이 있어
스님의 답변이 좀 길어졌는데도
,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귀 기울여 스님 말씀을 듣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때로는 진지하고 때로는 아이처럼 밝았습니다 

 

완주 강연을 마치고 또 바로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대전 새로운 100북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북콘서트를 기독교연합회관에서 했는데,
400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해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스님과 오연호 기자의 문답에 이어, 플로어에서 질문을 했는데 질문하려는 사람이 넘쳐 났습니다.
특히 대학생, 20대 후반, 30대 초반 젊은이들의 질문이 많았습니다.
유성지역 국회의원도 참가해서 강연을 끝까지 듣고 스님 사인도 받아갔습니다.
대전 kbs 아니운서도 함께 했습니다.
20, 30
대가 약간 많았지만, 20대부터 60대까지의 연령층이 다 참가한 것 같았습니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답답함에서 나오는 질문들이 눈에 띄였습니다.

통일에 관심이 없고 다른 나라 얘기 같았는데
새로운 100책을 보면서 우리도 이대로 하면 되겠구나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주부로서 당장은 아니지만 어떤 생각으로 애들한테 얘기를 해줘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통일을 하게되면 경제적 상황이 안 좋을 것 같은데 경제적 손실이 있을텐데
그걸 감안하고까지 통일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

책을 읽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내가 통일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일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저는 공직에 있는데 공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새로운 100을 읽고 역사의식이랄까, 역사의 혼이 제 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역사의식을 주변 사람들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일반인들이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스님이 말씀해 주십니다.

일반인들이 통일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어요.
일제시대 농사꾼들이 독립운동을 하는데 할 수 있는 일이 많았겠어요?
추수하게 되면 쌀 한 가마 군자금으로 내어 놓거나,
산에 나무해서 장작을 지원하는 이런 일이었겠죠?
자식이 여러 명 있으면 그 중 한 명을 독립운동 시킨다든가 했겠죠.

일반인들은 기부가 가장 쉬운 방법이지요.
그리고 한국 현대사나, ‘새로운 100이나 책 읽기 모임을 한다거나
새로운 100책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일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친구들 밥 한 끼 사주고 이런 토론회에 데리고 오는 방법도 있고.
통일을 위해서 거리에서 캠페인을 해 보는 방법도 있죠.
반대하는 보수적인 할아버지의 저항도 받아보면 현실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도 있습니다.
부딪혀 봐야 됩니다. 직장이면 직장, 학교면 학교에서 가벼운 한 두 개를 시작하면서
방향을 잡아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작게 해 나가야 하는데 우리는 너무 큰 것을 바라봅니다.”

대전 강연을 마치자마자 서울로 향했습니다.
늦은 밤에 스님과 약속되어 있는 분이 있어서 바로 서울로 왔습니다.
하루에 3개 강연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스님만이 아니라 동행한 사람들도 다들 피곤했는지 운전자 외에는 모두 깊이 잠이 들었습니다.

내일은 충북 괴산과 부산대 북콘서트가 있습니다.
아침에 괴산 갔다가 다시 저 아랫마을 부산까지 갔다와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 괴산과 부산에서 뵙겠습니다.

전체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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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고을마다 직접 찾아다시시며 올바른 깨우침을 주시는 스님 감사합니다..주위분들 모두 감사합니다._()()()_

2012-07-05 12:16:05

도기말

스님을 안전하게 모시고 강연장을 누비는 기사분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2012-07-05 10:07:46

둥가

운전하시는 기사분 수고 많으십니다. 건강하십시오. _()_

2012-07-04 15: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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