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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전국 청년정토회 200여명이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경주역사순례"를 하였습니다.
법흥왕릉과 무열왕릉, 김유신묘, 문무왕을 화장한 터에 쌓은 능지탑, 선덕여왕릉,
사천왕사지를 지나 황룡사 순례를 하는 코스였습니다.
능지탑에서 스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나라만 잘 된다면 소가 되어도 좋다, 수위가 되어도 좋다 이런 사람 있어요?
그런 사람이 없으니 나라가 시끄러운 거예요.
나라만 보호할 수 있다면 축생인 용으로 태어나도 좋다는 문무대왕의 화장터입니다.”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며 수중왕릉에 묻혀 있는 문무왕,
나라만 독립된다면 수위가 되어도 좋다던 김구 선생님이 생각이 납니다.
이런 선조들이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에 내가 있구나...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유적지를 돌아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통일하고 어떻게 합병할 것인가?
신라처럼 금관가야를 합병한 방식으로 하면 문제가 없다,
우리의 최대의 과제인 통일에 대해서 오늘도 스님은 정열을 쏟으십니다.
통일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일까?
스님의 설명을 청년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듣습니다.
스님은 청년대학생은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에,
언제나 많은 대화를 하고,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쏟아왔습니다.
저도 대학생 때 매년 봄이면 법륜스님과 경주의 역사현장을 돌면서,
화랑의 정신을 배우고,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룬 위인들의 삶을 보며,
현재의 내 삶을 비추는 시간들을 가졌었습니다.
경주는 저의 역사의식을 일깨워줬던 곳, 저와 역사를 연결시켜줬던 곳,
저와 세상을 연결시켜줬던 곳입니다. 물론 그 가운데는 스님이 있었습니다.
순례를 마치고 신라문화원에서 즉문즉설이 있었습니다.
질문 중 하나를 소개해 봅니다.
“남자 친구가 가족같이 느껴집니다, 우정인지 사랑인지 구분이 잘 안 됩니다.”
“그게 좋은 거예요. 사랑중에 최고의 사랑은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예수님을 못박았던 사람에게도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라고 했습니다.
그들의 직분을 속속들이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죽고 못사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정신질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쯤 겪어 보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빠져 있으면 안됩니다.
최고의 사랑은 이해입니다. 다음은 가족같은 사랑입니다. 그 다음이 죽고 못하는 사랑입니다.
가족같은 사랑이니 좋은 것입니다.”
많은 청년대학생들이 뜨거운 햇살 아래서 스님과 하루를 보냈습니다.
어떤 느낌이었을까 궁금했습니다.
“스님과 다니는 것 너무 좋았어요. 스님 강의도 좋았고, 스님과 같이 다니는 것도 좋았어요.
오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따라 배운다는 것, 뒤를 따라만 걸어가도 배운다는 것.
진짜 부처님처럼 느껴졌어요.
부처님 살아계셨을 당시에도 제자들이 부처님 뒤를 따라가면서 배웠겠구나.
진짜 스님 옆에 있으면 배울 것이 많겠다, 부러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많이 부산할 줄 알았어요. 사람들이 관심없어 할 줄 알았는데
스님곁에서 따라갈려고 하고 들을려고 하고 열정정인 모습이 좋았어요. 재미있었구요,
역사책의 고리타분한 것보다 역사의 주변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어요.
역사랑 좀더 가까워진 느낌이예요.”
“자유롭게 말씀해 주시는 것도 좋았구요, 쿨하시잖아요. 진짜 멋있어요.
자기 신념이 강하신 분이라 많이 배웠어요. 좋았어요.
경주에 많이 왔었는데 날씨도 좋고, 스님이랑 유적지를 봐 가면서 함께 하니까 새롭고 좋았어요.”
모든 일정을 마치고 간단한 세면만 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피곤했는지, 순례 참가자들이 금새 잠이 듭니다.
까만 하늘. 바람이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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