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평화재단
5월 3일 법륜스님의 하루

일주일 중 매주 목요일은 서울 인근에 강연이 잡혀 있습니다.
오늘 강연은 서울 서대문구와 부천 성공회대에서 있었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스님은 이른 아침부터 약속이 있었습니다.
약속을 마치고, 여유롭게 서대문구청에 도착했습니다.
구청장님 부부가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오늘 아침 출간된 스님의 신간 새로운 백년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매 강연 때마다 마음을 써주시는 구청장님께
따끈따끈한 새 책을 선물로 드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 오늘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간 '새로운 백년' >

조금 일찍 강연장에 도착했는데도, 강연장안은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좌석이 500석인데, 1000명이 꽉 차서, 바닥에 앉아 강연을 듣는 사람이 절반이었습니다.

첫 질문부터 명쾌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친정부모님들의 잔소리가 많고 성격이 강해서 많이 부딪힌다는 질문자의 말에,
스님이 하나씩 하나씩 따져 물어 봅니다.
같이 살아요? 따로 살아요? 집세는 주고 살아요? 안 주고 살아요?
몇 가지 질문에 답이 바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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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넘은 성인이 집세도 안 내고 친정에 들어와서 살는데, 주인에게 맞춰서 살아야 되겠죠?
깎듯이 주인을 잘 모시고 살고, 엄마 바꾸려고 하지 말고, 뭐든지 녜, , 녜 해야
아이들 교육에도 좋다는 말씀에 질문자도 금방 답을 찾고 환해집니다
.
질문자보다, 주변에 듣고 있던 대중들이 박수를 치며 웃고 까르르 넘어갑니다.


                       <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강연을 듣고 있는 사람들 >

강연을 마치고는 여성신문과 엄마수업책에 대한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후 바로 이비인후과에 들렀습니다.
목이 많이 아팠을 때는 병원에 올 시간이 없어서 못 오고,
이제 조금 불편한데 병원에 들리네? 하십니다.
하루 강연이 2, 3강이 연속해서 있다보니 아파도 병원갈 시간이 없습니다.
많이 나아서 그런지 오늘은 주사도 주지 않고 5일분 약만 처방해 줍니다.

평화재단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오랫동안 미루고 미뤘던 치과에도 다녀왔습니다.
적어도 앞으로 5번은 더 와야 한다는데, 시간이 없네? 하십니다.

오후 강연은 성공회대였습니다.
일반인은 많지 않고 대학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성공회대 석좌교수인 이재정 교수님이 오셔서 스님과 강연전 잠시 말씀을 나누고,
강연도 참가하였습니다.

대학생들답게 연애, 취직, 인간관계에 대한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행복해지고 싶은데 삶에 만족을 못한다는 대학생에게 잘났다는 생각을 버리고,
지금 그냥 한 번 해 봐라, 배운 걸 증명하기 위해서 노래 한 곡 해 봐라 해서
머뭇거리던 대학생이 그 자리에서 노래 한 곡 부르고 격려의 박수를 많이 받았습니다
.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고백을 못하고 있다는 남자 대학생에게도
머뭇거리지 말고 이 자리에서 고백을 한 번 해 봐라는 스님의 말씀에
부끄러워하던 학생이 큰 소리로 사랑하는 여자의 학과와 이름을 부르며 고백을 하기도 했습니다
.
재미있고 즐겁고 유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강연 마치고 책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어떤 여자분이 부끄러워 하면서 스님께 꽃다발과 바나나 우유를 주고 갑니다.


                                          < 선물받은 꽃다발과 바나나 우유 >

요즘 스님은 선물을 많이 받습니다
.
사인하고 있는 손에 사탕 하나 쥐어 주고 가시는 할머니,
쵸콜렛을 살며시 내미는 여학생, 우유 한 병 책상위에 얹어 놓고 가는 학생...
오늘은 예쁘게 포장된 여행용 칫솔, 치약통을 선물받았습니다.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벌어왔다며 장난스레 웃으십니다.  
자그마한 선물 속에 녹아나 있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내일은 강원도 춘천과 대전 유성구에 강연이 있습니다.
호반의 도시 춘천으로의 여행.
차타고 멀리 호수를 바라보는 것으로 끝나지만,
그래도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의 사연을 접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그 곳에 희망의 씨앗을 훅- 뿌려놓고 오겠습니다.
물론 스님께서 뿌리시지만, 저희들도 옆에서 열심히 씨뿌리기를 거들겠습니다. ^^ 

좋은 밤입니다 

전체댓글 16

0/200

Jaye

한 번 해보겠습니다 ^^

2025-01-20 23:40:07

니마

글맛이 푸욱 빠져들게 하네요. 스님은 말씀으로, 들국화님은 글로 저를 한번에 사로잡네요ㅎㅎ 감사합니다.

2012-05-04 23:23:25

선혜명

법륜스님 건강하십시요^^ 하루하루 유리알처럼 말갛게 살고계신 진정한 우리시대의 선구자세요^^스님의 한말씀 한말씀은 그래도 스폰지에 물이 흡수되듯이, 온통 우리의,저의, 인생살이 나침반이십니다^^고맙고 감사드립니다^^건강하시길^^

2012-05-04 19: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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