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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100강 시작일입니다.
아는 지인이 정성껏 준비해 주신 아침밥을 먹고 울산 강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점심 먹을 도시락까지 준비해 주셔서, 든든한 마음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오늘 오전 강연을 한 곳은
울산중공업 노동자들 대상으로 한 번 강연을 했던 적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반갑게 맞이 해 주시는 자원봉사자분들, 오늘 따라 더 환하게 보입니다.
근로자의 날이라 그런지, 자원봉사를 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왁자지껄한 로비가 활기차 보입니다.
450석 자리에 530명이 와서 통로에까지 앉아 강연을 들었습니다.
아들이 결혼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손자가 없어서 걱정인 분,
임신 2달째인 주부의 마음 편하게 임신 기간을 지내는 법에 대한 질문,
아들 나이 43살인데 결혼도 안 하고 돈도 안 벌고 있어서 걱정인 어머니,
화를 자꾸 참으니까 몸이 아프다는 미혼 여성,
아이 셋인데 아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엄마 등 구체적인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일은 잘 보이는데 나의 일은 잘 안 보인다는 스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미리 답도 나오는데,
막상 그것이 내 문제로 다가오면 앞이 막막해지나 봅니다.
< 울산 강연 자원봉사자 >
울산 강연을 마치고 바로 부산진구로 넘어왔습니다.
오는 차 안에서 아침에 싸준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 후 스님은 차안에서 휴식을 하시고,
차는 최대한 덜커덩거리지 않도록 신경을 쓰면서 운전을 해서 이동했습니다.
오후 3시.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여름 100강 중 제 2강이 있었습니다.
595명이 참가해서 무대 위와 아래 통로에도 사람들이 앉았습니다.
부산 불자들의 신심은 대단하다고들 합니다.
해외에 있는 절까지 부산 신도님들이 먹여 살린다는 소문이 있지요.
3시가 되기 전에 강연장이 꽉 찼습니다.
부산에서도 질문이 재미있었습니다.
질문자에게는 참으로 절실하고 필요한 질문인데, 옆에서 바라보는 우리들에게는
재미있는 하나의 인생 극장 같았습니다.
내 문제도 이렇게 한 발 떨어져서 바라보면 조금 더 객관적으로 봐 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근로자의 날이라 그런지 질문자의 대부분이 젊은 남자들이었습니다.
참 많이 웃었습니다.
스님과 문답이 오가다보면, 처음에 심각했던 질문자들도 웃으며 답을 하게 됩니다.
오늘 질문 중, 이혼해서 살면서도 딸에 대해 따뜻한 부정을 가지고 있는 젊은 아버지의 애잔함이
그대로 느껴져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 부산상공회의소. 강연장 바닥에 앉아 강연을 듣고 있는 사람들 >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강연을 마치고, 차안에서 저녁으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도시락이 참 맛있었습니다.
저녁 7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글로벌 경제인 과정 법륜스님 초청 특강’이 있었습니다.
개발리더십, 투쟁리더십을 넘어선 통합리더십의 필요에 대해 말씀하시고,
아무리 개인이 뛰어나고 잘났다고 하더라도 그 시대의 시대정신을 읽지 못하면
역사의 주인으로 설 수 없다는 내용으로 모두 강연을 하였습니다.
경제인들답게 경제 관련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중간 관리자의 역할에 대한 것,
역사적으로 보니까 대통령들도 모두 돈에 연루가 되는 것 같은데, 돈에 대한 정의가 과연 무엇인지 묻는 사람, 직장 오더로서 재능있는 사람과 화합되는 사람들을
어떻게 선택해서 어떻게 함께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
3대 세습 북한 체제의 안정성에 대한 질문,
복지와 상생, 분배와 상생에 있어 직원에게 얼마만큼 투자를 해야 하는지 묻는 중소기업 사장,
공장에 고사를 지내야 하는가,
물건값을 제대로 주지 않고 떼먹는 국내업체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등
2시간 동안 활발하게 질문이 오갔습니다.
왜 기업을 하는 사람들이 기업도 하지 않는 나에게
이런 것들을 묻냐는 스님의 장난스런 이야기에 또 한 차례 웃었습니다.
< 상공회의소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법륜스님 >
내일은 대전정토회에서 오전, 오후 강연이 있습니다.
대전 주변에 계신 분들은 많이 오셔서, 좋은 법문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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