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묘당법사님 달라스에도 오셨네
북미중부 천일결사자 및 자원활동가 모임 이야기

지난 11월 1일(화) 달라스에서 묘당법사님이 북미중부 지역 천일결사자 및 자원활동가들을 위한 모임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중부 지역은 수련에 참가하려면 비행기를 타고 동부나 서부로 가야 하는 등 여건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정토회를 만난 지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법사님을 모신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 도반들은 특히나 반가워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아쉽게도 참석률이 높지는 않았지만 달라스, 아칸사스, 휴스턴, 오스틴 등에서 모인 도반들이 오붓한 가운데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각자 수행 중 혹은 활동 중 당면한 문제들을 내어놓고, 법사님과의 대화를 통해 수행자로서 어떤 관점으로 문제를 이해하고 정진해 나갈 것인지 풀어내는 과정은 참으로 흥미진진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들으며 배우는 것도 많았습니다. 활동 관련해서는 많은 법당과 법회를 지원해온 해외지부 사무국장 김순영 님의 경험과 조언이 갓 열린법회를 시작한 지역부터 법당을 열고자 하는 지역의 활동가들 모두에게 매우 유익했습니다. 이 모임의 성격을 잘 몰라서 혹은 개인사정으로 참석 못한 분들이 안타깝게 여겨질 정도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각자의 경험이 어땠는지 도반들의 소감을 들어볼까요?

묘당법사님과 함께 환하게 웃는 북미중부 도반들
▲ 묘당법사님과 함께 환하게 웃는 북미중부 도반들

김원영: 몇 시간의 모임이 얼마나 효과가 있겠나, 휴가를 내고 장거리 운전까지 해야 하나 하고 모임 전까지도 주저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뭘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던 제가 가장 많은 말을 한 것 같습니다. 아침기도를 시작한 지 1년이 넘어가면서 정체되는 느낌에 지난 여름 깨달음의장에 참가했었는데, 그때 시원하게 풀어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이번에 답을 얻었습니다. 수행을 점검 받고 지도 받은 것이 귀하고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기회가 있다면 꾸준히 참가하고 싶습니다. 제가 받은 것을 회향하며 살겠습니다.

윤광미: 몇 번이나 망설이다 비행기를 예약하고 여행하는 기분으로 왔는데, 좋은 말씀도 듣고 일거양득입니다. 맛있는 채식요리, 새로운 분들 만난 것도 감사합니다. 법사님이 한 사람 한 사람의 고민을 듣고 풀어주시는 것을 들으며 많이 배웠습니다. 멀리 뚝 떨어져 혼자 스님 법문을 듣다 보니 항상 누군가와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다른 분들의 고민이 주로 관계 때문임을 알고 ‘이대로 행복합니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김순영 님이 다른 지역 정토회의 이야기를 해준 것도 유익했습니다.

이두라: 깨달음의장에서 저를 되돌아보고 다시 태어났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제가 맡은 소임에서 얼마나 잘 쓰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이번 모임을 통해 방향과 관점을 잡게 되었습니다. 산만하던 점들이 한 선으로 이어져 시원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함께 걸어가는 이 길이 참 즐겁습니다.

이종민: 법사님의 갑작스러운 질문으로 좀 당황스럽기도 했고 횡설수설하기도 했지만 이번 기회가 참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뭔가 깨어 있는 듯한 분위기가 상당히 고무적이었고 각자의 현장에서 법회 운영의 어려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묵묵히 큰 소임을 수행해 주는 우리 달라스법회 도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입니다.

임선희: 모임 공지가 났을 때 바로 달력에 적어 두고 그 기간에 남편이 출장 가거나 아이가 아프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혼자 기도하며 보낸 처음 2년여보다 지난 1년간 정토회 수련에 여러 차례 참가하며 정진했던 게 훨씬 좋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 4월에 했던 ‘정토를일구는사람들’ 수련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제가 전보다 제 마음을 더 잘 드러낼 수 있었고, 다른 도반의 이야기도 더 잘 들렸고, 내 분별은 나로부터 일어나는 것임을 더 깊이 자각할 수 있었습니다. 법사님께서 '수행의 관점'을 바르게 잡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시는 이유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꾸준히 연습하는 것은 제 몫임도 압니다. 법사님이 계셔서 든든하고, 도반이 있어서 풍요로운 이 수행의 길에 함께하고 있음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정수진: 오랜 시간 앉아 있어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가벼웠고, 제 업식의 뿌리가 무엇이고 얼마나 깊은지,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지 방향이 보이는 느낌입니다. 스승님이 계시다는 것이 이토록 좋은 것이구나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고, 부처님 법 만난 것이 참으로 기쁩니다. 제가 뒤집어쓰고 있는 깡통을 벗을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합니다.

진지하게 경청중인 도반들
▲ 진지하게 경청중인 도반들

한용우: 마치고 나니 준비과정의 갈등이 눈 녹듯 사라지고 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수행의 최대 문제는 법회활동으로 인한 아내와의 갈등이었는데 아내의 나누기를 듣는 순간 가슴에 얹혀 있던 돌덩이가 쑥 내려가는 느낌이 들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그간 아내의 마음을 헤아린다고 했지만 머리로만 헤아렸음을 알아차렸습니다. ‘내가 3년 소임을 마치면 다음은 누가 하지?’ 하는 불안감도 ‘누군가 다 하게 되어 있으니 불안감을 내려놓으라’는 법사님의 말씀에 일할 때 남을 잘 믿지 못하는 업식을 다시 보았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알아차려 부담감이 많이 덜어졌습니다. 도반들과 얼굴을 맞대고 나눔으로써 서로를 더욱 잘 알게 되었고, 그동안 말 못하고 있던 법회의 문제점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달라스법회 활동가 모두에게 큰 전환점을 준 행사였습니다. ‘법당 개원’. 이것이 이제 저의 남은 소임 기간의 과제입니다. 이제까지 해왔던 어떤 것보다 큰 부담이지만 늘 과제로 있던 것을 새롭게 인식한 것이므로 부처님과 도반을 믿고 기꺼이 준비해 볼 생각입니다.

늦은 저녁, 값진 기회를 제공해주신 법사님과 김순영 님의 수고를 잊지 않고 꾸준히 수행하고 회향하겠다는 발원을 하며 모두들 더 밝고 환해진 모습으로 다음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장소 제공은 물론 멀리서 온 도반들에게 숙식을 제공해 준 이향희, 한용우 님과 맛있는 채식요리로 바라지를 해 준 이은숙 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 전합니다.

글_김원영 희망리포터 (북미중부 콜럼버스정토회)
편집_김지은 (해외지부)


2026 3월 정토불교대학

전체댓글 4

0/200

무량상

한 분 한 분 너무나 귀하고 고맙습니다. 화이팅!!

2016-11-29 06:32:36

부동심

어려운 여건에서 정진하며 활동하시는 중부지역 도반님들, 훌륭하십니다. 화이팅!!

2016-11-29 02:52:35

보리안

멀리서 한 분 한 분 모이셨네요. 참가에 대한 망설임과 참가후 느끼셨을 감동 그대로 전해집니다. 어려운 가운데 정진하시는 중부지역 도반님들 응원합니다!!!

2016-11-29 02:33:44

전체 댓글 보기

정토행자의 하루 ‘’의 다른 게시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