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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의 땅으로 알려진 호주는 땅의 크기가 한국의 77배,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본토 면적과 맞먹지만 인구는 한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천 4백만에 불과합니다. 호주에 사는 한국 교민의 수는 약 15만으로 추정됩니다. 호주의 가장 큰 도시인 시드니와 멜번에는 시드니정토법당과 멜번정토법당이 있습니다. 오늘은 시드니와 멜번 외 호주 다른 도시의 열린법회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브리즈번 열린법회 담당자 엄성현입니다. 브리즈번 열린법회는 2013년 12월에 시작돼 올해 3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브리즈번 불교대학 1기 6명이 졸업을 했고요, 저희 집에서 하던 법회를 지난 5월부터는 교통이 편한 시티 부근으로 옮겨, 격주 일요일 오전 10시, 쿠퍼스 도서관 (Coopers Plains Library)의 미팅룸을 빌려 열고 있습니다.
남편과 저는 브리즈번의 한인 사찰에 다니고 있었는데 기존 불교의 기복신앙에 대한 회의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 사찰에 상주하는 스님이 계시지 않았기 때문에 법문 시간에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여러 스님의 영상법문을 듣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법륜스님의 반야심경 강의와 즉문즉설을 접하면서 정토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브리즈번에 정토 법회가 없으니 한번 만들어 보자는 남편의 제안에 저는 처음에 반대했습니다. 교민이 얼마 되지도 않는데다 다니던 절을 나와 또 다른 모임을 만든다는 것이 신경이 쓰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남편 의견에 동의하고 뜻을 모으게 됐지요. 처음에는 남편이 법회 담당 소임을 맡았었는데 생업 때문에 작년 말부터 제가 이어받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열린법회를 시작하고 1년쯤 지나 스님의 세계 100강 브리즈번 강연이 있었습니다. 처음 강연회를 준비하면서 보람도 있었지만 회원들 간의 예기치 않은 갈등으로 진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때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고 지혜를 주신 묘덕법사님의 말씀이 지금까지도 힘이 되고 있습니다.
스님의 즉문즉설과 깨달음의장 수련을 통해 남 탓, 남편 탓하던 것이 결국 나의 문제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같은 상황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생활에 하나둘 적용하면서 분노가 줄고 가족 간에 관계도 더욱 편안해졌습니다.
남편 일을 돕고 집안일, 아이 뒷바라지 등으로 시간을 많이 낼 수 없어 부족한 점이 있지만 하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보려 합니다.

애들레이드 열린법회를 담당하고 있는 임춘영입니다. 십여 년 전 지인의 소개로 깨달음의장에 다녀오면서 정토회를 알게 됐습니다.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눔의장 등 수련에 참석해오다 2012년 애들레이드에 정착하면서 열린법회를 열게 됐습니다.
세 명만 모이면 열린법회를 열 수 있다는 얘기에 원년멤버 세 명을 모아서 2013년 8월 법회를 시작했습니다. 미혼에 나이도 어린 탓에 ‘불교 모임은 나이 지긋한 사람이 이끌어야지.’ 하는 편견에 부딪히기도 하고, 나오다 안 나오는 분들을 보며 ‘내가 좋다고 다른 사람들도 좋은 것은 아니구나!’ 움츠러드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호주의 다른 대도시에 비해 크기도 작고 인구도 적은 애들레이드에 한국 교민의 수는 더 적어서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양적인 면의 성장은 크지 않습니다. ‘나 혼자 법회를 한다는 생각으로 한 2년 정도 꾸준히 해보라’고 당부하신 법사님의 말씀을 새겨 ‘그래, 법사님 말씀 들은 지 아직 2년이 안 됐으니까’ 하는 생각으로 꾸준히 법회를 열고 있습니다.
정토회를 만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수행은 상황을 변화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 주인으로 사느냐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삶의 많은 굴곡을 정토회를 만나면서 잘 헤쳐나가게 된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시드니에서 5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퍼스의 열린법회는 2014년 스님의 세계 100강을 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초대 열린법회 담당자 허청 님에 이어 현재는 조미정 님이 진행을 맡고 있습니다.
허청: 저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데 결혼과 동시에 시작된 이민 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해답을 찾지 못해 답답함이 컸는데, 절친한 친구가 한국에서 ‘hot’ 한 분이라며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스님의 즉문즉설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마음공부를 하다 스님께 은혜를 갚고 싶은 생각에 열린법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2014년 초 한창 추울 때 우리 집 앞마당에서 도반들과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법회를 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초창기에는 인터넷 광고와 한인 상점 게시판 등에 홍보가 잘되어 많은 분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한두 번 오고는 안 오는 경우가 많았어요. 친목 모임으로 알고 왔다가 법문 듣고 나누기하는 걸 힘들어하는 분도 있었고, 또 ‘스님이 한 번 오셔야…’ 하고 바라는 분이 많았습니다.
저도 열린법회를 열고 기다리면 스님이 오시는 줄 알고 법회 광고도 열심히 하고 한인회에도 얘기해 놓고 다들 축제 분위기였는데, 세계 100강 퍼스 강연이 진행되지 못해서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스님의 강연 스케줄이 미리 다 잡혀 있었어요. 내년에는 퍼스에서 꼭 스님 강연회를 열 수 있도록 원을 세워봅니다. 삼 년째 스님을 기다리는 중인데 곧 이뤄질 수 있겠죠?

조미정: 퍼스 열린법회 광고를 보고 나가게 되면서 정토회와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허청 님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법회 진행을 계속할 수 없게 된 올 4월부터 법회 담당 소임을 맡았습니다.
현재는 저희 집 거실에서 모임을 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같이 사는 홈메이트도 법회에 참여해 좋은 도반들을 많이 만났답니다. 현재 6~8명의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데 타 종교인들이 반 이상이라 나누기를 하다 무심결에 스님 대신 목사님이란 말이 자주 나오기도 합니다. 법회를 하면서 진리를 탐구하는 데에는 어떤 종교를 갖고 있느냐는 중요치 않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퍼스에도 곧 정토 법당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황무지에 씨앗 하나를 심듯 내 집 대문을 열어 이 좋은 법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퍼스의 우리 도반들, 정말 든든합니다.
호주 열린법회
● 브리즈번: 격주 일요일 오전 10시 angeleom68@naver.com
● 애들레이드: 매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 오후 6시 flehdi@hotmail.com
● 퍼스: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오전 11 시 mjstyle@hotmail.com
정리_ 이진선 희망리포터 (동아시아태평양 시드니정토회)
편집_ 김지은 (해외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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