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3.11.9 필리핀 방문 1일째, 해외 즉문즉설 강연(마닐라)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게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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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막사이사이상 65회 수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출국하는 날입니다.

스님은 새벽 기도와 명상을 마치고 6시 45분에 정토회관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오늘부터 4일 동안 필리핀 마닐라에 머물며 라몬 막사이사이상 재단(RMAF) 회장님을 비롯하여 관계자들을 만나고, 필리핀 교민들을 위한 즉문즉설 강연도 하고, 수상식에서는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은 후 오전 9시 45분에 필리핀 마닐라를 향해 비행기가 이륙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스님은 틈틈이 업무도 보고 휴식도 취했습니다.

비행기는 4시간 동안 하늘 위를 날아 필리핀 현지 시간으로 낮 12시 50분에 마닐라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입국 수속을 밟고 공항 밖으로 나오자 더운 공기가 훅 느껴졌습니다. 공항 밖에서 잠시 기다리자 곧 필리핀JTS 이원주 대표님이 스님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짐을 싣고 이원주 대표님 댁으로 갔습니다. 이원주, 한금화 님 부부가 먼저 스님께 삼배를 하며 인사를 했습니다.

“잘 지내셨어요? 오랜만입니다.”

인사를 나누고 늦은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 대표님 부부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스님은 대표님과 함께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새로 준공하고 있는 학교의 상황이 어떠한지, 현재 운영하고 있는 학교들의 유지 보수 상황은 어떠한지 점검했습니다.

세면을 한 후 5시 30분에 강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강연이 열리는 곳은 마카티 시티에 위치한 AIM(Asian Institute of Management) 경영전문대학입니다. 곳곳에서 봉사자들이 분주하게 강연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강연장 앞에서는 필리핀JTS 20년 역사를 기록한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스님은 가장 먼저 사진전을 관람했습니다. 2002년 스님이 막사이사이상(Ramon Magsaysay Award)을 수상한 것을 인연으로 토니 대주교님의 부탁을 받아 민다나오 지역을 답사하였고, 2003년부터 민다나오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후 20년 동안 60여 개의 학교를 지으며 민다나오에 평화의 씨앗을 심어 오고 있습니다.

학교 하나를 짓기 위해 수십 번씩 오지를 오가야 했던 옛 추억을 떠올리니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일찍 도착한 많은 교민들이 사진전을 관람하며 봉사자들이 준비한 김밥, 햄버거, 떡, 차 등 다과를 들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진전 관람을 마치고 스님은 역대 필리핀 한인회장을 역임한 분들, 무역 협회, 여성 협회, 체육 협회의 각 회장님들을 비롯한 마닐라 교민 사회의 원로 인사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저녁 7시가 되어 강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20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스님이 모습을 보이자 큰 박수와 함성이 터졌습니다. 젊은 청년들과 학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먼저 스님이 인사말을 했습니다. 스님은 필리핀JTS가 걸어온 지난 20년을 언급하며 교민들 모두가 한류 열풍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정토회에서는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20년이 넘게 무슬림 지역과 원주민 지역에 학교를 세우고 있고, 장애인 학교 건축을 비롯하여 그 밖의 교육 지원 사업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올해 2023년에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각 1개씩, 장애인 학교 2개, 총 4개의 학교를 준공합니다. 원래는 학교 준공식을 하기 위해 12월 12일부터 필리핀을 방문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11월 11일에 개최되는 65회 막사이사이상 수상식에 기조 연설자로 초대를 받게 되어 필리핀을 일찍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필리핀 교민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하루 일찍 마닐라에 도착해서 이렇게 강연회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강연하는 장소가 아주 좋네요. 저는 소박하게 사는 편이라 어딜 가든지 최대한 무료로 빌릴 수 있는 장소만 사용하는데 이렇게 호텔처럼 좋은 곳에 오면 좀 어색합니다. (웃음)

필리핀 민다나오와 첫 인연, 그리고 20년

지난 2002년에 제가 라몬 막사이사이상 ‘평화와 국제 이해 부문’을 수상한 것은 북한을 비롯하여 세계 분쟁 지역에서 인도주의 지원 활동을 해온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그때 수상식에서 저를 안내해 주신 분이 민다나오 카가얀데오로(City of Cagayan de Oro)에 계신 토니 대주교님이었습니다. 토니 대주교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필리핀 민다나오의 평화를 위해 활동해 줄 것을 제안 받게 되었고, 이듬해인 2003년에 민다나오를 방문했습니다.

그때 민다나오를 다니며 곳곳을 답사해 보니 사람들이 사는 형편이 매우 어렵고, 특히 어린아이들이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종족이 다른 원주민들과 종교가 다른 사람들 간에 갈등도 심했습니다. 또 민다나오에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JTS에서 장애인을 위한 학교를 지었습니다. 무슬림 지역에 처음 학교를 세울 때는 MILF(모로 이슬람 해방 전선)의 부사령관을 만났습니다. MILF가 학교의 치안과 파견된 선생님들의 안전을 보장해 주기로 약속한 후에는 무슬림 지역에도 학교를 많이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평화의 씨앗이 되고 있는 학교의 아이들과 학부모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성별, 계급, 종족과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다 보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학부모들 간의 교류도 생깁니다. 그것이 결국 평화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믿고 JTS에서는 학교가 없는 원주민 마을과 무슬림 마을에 학교를 짓는 일을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해왔습니다.

하지만 학교를 지어 놓고 잘 운영하지 못한 곳도 생겨났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분쟁이 생겨서 개원을 못하거나, 그 지역에 군대가 주둔할 경우 학교로 활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교를 세웠지만 현재 실질적으로 학교로 사용되는 곳은 총 59곳입니다.

2022년 필리핀JTS 20주년 기념식에서 토니 대주교님은 JTS의 교육 사업과 빈곤 퇴치 사업이 민다나오에 평화를 가져오는 데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남북 관계에서도 보다시피 무엇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성과가 날 때도 있지만 일이 잘 안 될 때도 있습니다. 필리핀JTS 사업도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자는 관점에서 해나가고 있습니다.

한류 열풍에 대한 책임 의식

올해 봄에 저는 부탄, 터키, 시리아 등 아시아 12개 국가를 방문했습니다.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한류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한국 사람들이 이런 한류 열풍에 대해서 자랑스럽게만 생각하기보다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고, 결국은 싫음으로 바뀔 위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류 열풍에 취해 방심하기보다는 아시아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보살펴야 합니다. 한류의 이름으로 그들의 전통 문화와 종교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필리핀JTS에서는 민다나오에서 교육 사업뿐만 아니라 소수 부족들의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 계시는 교민 여러분들도 경제 활동에만 너무 매달리기보다는 여러분들이 가진 것의 작은 일부라도 어려움에 처한 필리핀 현지인들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필리핀의 젊은 세대들을 돕는 일은 장기적인 투자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의 소중한 종교만큼이나 타인의 종교도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한국의 일부 종교인들이 행하고 있는 과도한 선교 행위는 많은 충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종교 문제를 넘어서 대한민국 국가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 사람들의 종교와 정서를 고려한 선교 행위를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을 갖고 여러분들도 나눔을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한 후 청중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사전에 일곱 명이 질문을 신청하고 스님과 대화를 나눈 후 현장에서도 직접 손을 들고 두 명이 질문을 했습니다. 그중 한 명은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지지를 얻을 수가 있는지 스님이 가진 노하우에 대해 궁금해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게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살 수 있을지가 고민입니다. 스님께서는 저 같은 일반인보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사랑을 받는 노하우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스님의 노하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친구 다섯 명이 모여서 등산을 간다고 해봅시다. 그럴 때 어떤 친구를 좋아하게 될까요? 무거운 짐을 지고 산행을 하다가 계곡에서 밥을 해 먹는 경우에 힘든 건 다들 마찬가지일 겁니다. 다리 뻗고 쉬고 싶고, 물에 들어가서 목욕하고 싶고, 그럴 거예요. 그때 한 친구가 본인도 피곤하지만 우선 코펠을 꺼내 불을 붙이고 쌀을 씻고 밥을 안치고 반찬을 만든다면 어떨까요? 산행을 할 때 친구의 무거운 짐을 좀 더 메주거나 밤에 잘 때 침낭을 깔거나 텐트 안에 정리 정돈을 먼저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친구들 사이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 친구를 찾게 될 겁니다. 등산을 가든 어디를 가든 말이에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도록 내가 어떤 수를 쓸 것인가’ 하는 생각은 굉장히 기술적인 접근법입니다. 그런 방법은 효과가 오래가지 않습니다. 그런 방법에 능통한 사람이 바로 사기꾼이에요. 사기꾼의 특징은, 첫째, 인물이 괜찮습니다. 둘째, 키가 큽니다. 셋째, 옷을 잘 입습니다. 넷째, 말을 아주 잘합니다. 다섯째, 커피나 밥이나 술을 잘 삽니다. 여섯째, 사무실이 번쩍번쩍하고 차도 외제 차를 타고 다닙니다. 이런 사람을 안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러나 이런 특징을 가지면 사기꾼일 확률이 높습니다. 낚시를 할 때 물고기가 좋아하는 밑밥을 던져야 할까요? 물고기가 안 좋아하는 밑밥을 던져야 할까요?”

“물고기가 좋아하는 밑밥을 던져야 합니다.”

“쥐약을 놓을 때에도 쥐가 좋아하는 음식에 쥐약을 넣지, 쥐가 안 먹는 음식에 넣지 않아요. 여러분들이 살아가면서 ‘이야, 저 사람은 참 괜찮다’ 이런 생각이 든다면 그 사람은 일단 사기꾼일 확률이 높다고 봐야 합니다. 요즘 뉴스에서 전 아무개 사건을 다들 보셨죠? 굉장히 교과서적인 사건이에요. 사기의 전형적인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거든요.

기술적인 방법 말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 중에 ‘카리스마 리더십’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나를 따르라’ 하면서 강하게 나가면 ‘결단력이 좋다’, ‘남자답다’ 하면서 여성들이 좋아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이런 유형의 사람은 막상 결혼해 보면 아내의 말은 하나도 안 듣고 다 자기 마음대로 합니다.

저는 미래의 리더십은 중지를 모으는 리더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날에는 회사에서도 극기 훈련을 시켰어요. 그러나 지금은 다 바뀌었습니다. 최근에는 팀워크를 잘 형성하는 것이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만약 팀장이라면 자기 혼자만 열심히 일해서는 안 됩니다. 첫째, 팀원들에게 업무를 적절하게 나눠주는 일을 잘해야 해요. 둘째, 각 팀원들의 업무를 하나로 수렴하는 일을 잘해야 합니다. 셋째,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해요. 문제가 생기면 팀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본인이 최종 책임을 져야 합니다. 물론 팀원에게도 자신이 맡은 업무에 대해서는 자율권을 보장하되 일정 정도의 책임을 스스로 지도록 해야 하고요. 이렇게 해야 팀에 활력이 생깁니다.

대중이 법륜 스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무것도 받지 않고 상담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대중은 뭐든지 도와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여러분들이 정신과에 가서 즉문즉설 수준의 상담을 받으려면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누구에게나 아무런 대가를 받지 않고 이런 상담을 해주기 때문에 대중이 좋아하는 겁니다.

질문자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을 중요시하면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저 사람이 내 마음을 얻으려고 이러는구나’ 하고 금방 질문자의 속내를 알아차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남에게 도움을 청할 생각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내가 남을 돕겠다는 생각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대부분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도와주길 바라며 삽니다. 구걸하듯이 인생을 사는 거예요. ‘저를 잘 봐주세요’, ‘저를 좋아해 주세요’, ‘저를 도와주세요’ 하고 말이죠. 기독교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불교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 모두는 부처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고 부처인 우리들이 뭐가 아쉬워서 자꾸만 남에게 도움을 청합니까? 오히려 내가 조금이라도 힘이 있으면 돈으로 돕든, 봉사를 하든, 위로를 나누든,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야죠. 대부분이 본인은 구걸을 하면서 정작 다른 사람이 구걸하는 것은 싫어하거든요. 조금이라도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과 관심을 받고 싶다면 그들이 필요한 일을 기꺼이 나서서 해주는 사람이 되면 됩니다. 산행의 예에서 이야기한 친구처럼요. 그러면 ‘저를 잘 봐주세요’ 하며 구걸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자연히 질문자를 찾게 될 것입니다. 무슨 일만 생기면 질문자를 찾을 겁니다. 그러려면 다른 사람들에게 좀 도움이 되어야 해요. 질문자가 생각하는 것과 정반대의 대답이라서 섭섭한가요?”

“아닙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 돈을 벌 만큼 벌었는데 이제 젊을 때만큼 인생에 재미가 없어요.

  • 대학생인데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 고민이에요.

  • 아들이 공부를 잘하는데 정서가 불안해 보여요. 미국 대학에 가고 싶어 하는데 가정 형편이 안 좋아서 마냥 응원을 할 수가 없어요.

  • 급변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호감을 살 수 있을까요?

  • 많은 일을 하고 싶어서 많은 일을 하며 바쁘게 사는데요. 아무 일도 안 하고 있으면 불안합니다. 어떤 기준으로 살아가야 할까요?

  • 목표가 높고 욕심이 많고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자꾸 미루게 되고 기한을 넘기게 됩니다. 목표 달성을 못하면 남 탓을 해요.

  • 우울증에 걸린 젊은이들을 어떻게 치료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 걱정이 없는 게 걱정입니다. 뭘 해도 성취감을 느끼기 어렵고 재미있는 것도 없어요.

대화를 마치고 나서 마지막으로 스님이 닫는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지금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잠깐 번뇌가 생기거나, 기분이 조금 나쁜 것 말고는 사실 아무 문제가 없어요. 제가 보기에 종교의 문제점은 사람들에게 죄의식을 심어서 그것으로 사람들을 컨트롤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지나친 죄의식을 심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저는 피부 빛깔, 남녀, 민족, 전통을 비롯하여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온갖 것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을 갖고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모두는 기독교로 말하면 하느님의 사랑하는 아들 딸이고, 불교로 말하면 붓다의 성품을 가지고 있는 존엄한 존재들입니다. 이 점을 자각하셔서 고뇌에 빠지지 마시고 행복하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강연이 끝나고 무대 위에서 책 사인회를 했습니다. 스님의 사인을 받기 위해 많은 분들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스님은 한 명 한 명과 눈을 마주하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봉사자들은 서둘러 강연장 뒷정리를 하고 청소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연을 준비해 준 봉사자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수고했어요. 감사합니다.”

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다시 차를 타고 이원주 대표님 댁으로 돌아왔습니다. 스님은 대표님과 밤늦게까지 더 이야기를 나눈 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라몬 막사이사이상 재단(RMAF) 회장님을 비롯하여 관계자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수상자들과 수상식 리허설을 진행한 후, 저녁에는 한국에 있는 시청자들을 위해 금요 즉문즉설 생방송을 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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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영

잠깐 번뇌가 생기거나 잠시 기분이 나쁠때가 있어요 모두가 그렇다 별문제 없다 정상이라는 깨달음 감사합니다

2023-11-19 19:56:47

김종근

감사합니다

2023-11-15 16:10:25

오늘도행복

감사합니다.

2023-11-15 11: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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