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3.9.25 워싱턴 D.C. 1일째 NCNK 간담회
“다툼 후 남편이 말을 안 한 지 10개월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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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스님은 워싱턴 D.C. 에 일주일 동안 머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오늘은 NCNK(전미 북한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북한 인도적 지원 사업에 관련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새벽 4시 45분에 미주 정토회관에서 새벽 기도와 명상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미주 정토회관을 찾아온 손님과 대화를 나눈 후 10시 20분에 워싱턴 D.C. 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워싱턴 거리를 바라보며 스님은 처음 이곳에 왔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제가 처음 워싱턴에 온 것은 북한에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고 난 후였어요. 북한 주민들의 대량 아사를 막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눈물로 호소하고 다녔었어요. 워싱턴에 도착해서 대북 인도적 지원을 호소하려는데 처음에는 말문이 막히더라고요. 이렇게 잘 사는 사람들에게 굶어 죽는다는 말이 믿어지겠어요? 무슨 증거가 있냐고 해서 중국에 가서 280여 명을 인터뷰하고 통계를 내고 번역을 해서 3개월 만에 다시 왔어요. 그랬더니 280여 명으로는 통계가 부족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다시 500여 명을 더 인터뷰해서 자료를 만들어 다시 왔어요. 그런데 북한에서는 북한의 안 좋은 상황을 외부로 알렸다고 안 좋아했어요. 그게 벌써 30년 전 일이에요. 30년이 지나니까 지금은 늙은 저만 남고 그때 함께 했던 많은 사람들이 다 은퇴해 버렸네요.”

11시 30분에 NCNK(전미 북한위원회) 사무실에 도착하자 키스 루스(Keith Luse) 사무총장님이 반갑게 환영을 해주었습니다.

“Thank you for visiting.”(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그동안의 안부를 주고받은 후 12시 20부터 간담회를 시작했습니다. NCNK(The National Committee of North Korea)는 미국의 대북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이 모인 협의체로 북한의 사회, 경제, 행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연구 활동을 해오고 있는 곳입니다.

오늘 간담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여 진행했습니다. 미국 내에서 북한 인도적 지원에 관계하는 여러 NGO 단체들이 온라인으로 참가했습니다. 먼저 키스 루스 사무총장님이 스님을 소개했습니다.

“Many years to the early 2000s when I was working for Senator Luger. And so he continues his regular visits. And I invite you to please give your perspective on the situation in North Korea at the present time. And then once you finish some of our colleagues online or myself, we will probably have some questions for you. Please go ahead.”
(저는 법륜스님과 2000년대 초반에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스님은 제가 미국의 상원의원 밑에서 일하고 있을 때 주기적으로 워싱턴을 방문해 주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현재 북한의 상황에 대한 스님의 의견을 듣고, 그 후에 저와 제 동료들이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가져 보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스님께 먼저 소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이어서 스님이 하고 있는 일을 간단하게 소개했습니다.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북한에 관계해서 세 가지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평화재단에서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좋은벗들(Good Friends)이라는 단체에서 북한 인권과 북한 난민에 관한 문제에 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JTS(Join together society)라는 단체를 통해서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키스 루스 총장님은 현재 북한의 상황이 어떠한지 스님에게 설명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스님이 현재의 북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2019년에 식량 지원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것을 마지막으로 지난 4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북한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 북한과 연락이 끊겨서 현재는 연락이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식량난이라든지 농업 현황, 시장가격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의 소식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이 매달 모여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To clarify are these people based in Seoul or where are they?”
(전문가들이 모두 서울에 계시는 분들입니까?)

“네. 북한에 나름대로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얘기를 나눕니다. 그 사람들은 이전에 북한과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입니다. 또는 북한 난민을 돕거나 해서 난민을 통해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까 크로스 체크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북한은 식량과 의약품의 부족 상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굶어 죽은 시체를 봤다고 하는 방송 보도는 조금 지나친 감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어서 스님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 문제에 대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이대로 내버려 둘 건가요?

“무엇보다 현재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이대로 내버려 둘 것인지 여러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은 현재 아무런 규제 없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지속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적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무기가 러시아에 제공되기보다는 러시아의 무기 생산이 북한에 위탁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에 따른 대가로 북한이 필요로 하는 첨단 군사 기술이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일부 유출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에 평화를 지켜내는 일에 점점 더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북한과 좀 더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다리기만 하는 정책은 갈수록 북한에 유리하게 작용하게 될 뿐이지 미국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까지 북한이 쉽게 붕괴하리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지난 30년의 우리의 과오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라고 봅니다. 만약 북한에 정권 붕괴의 위험이 있다고 한다면 이것은 핵 확산을 가져올 수도 있는 더 큰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이 좀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지난 시기 북한이 줄기차게 요구한 것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철폐였습니다. 즉 자신들을 인정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국교 정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북미 관계의 정상화가 핵 폐기를 이끌어내는 마지막 단계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정책으로는 진전이 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국교 정상화를 통해서 핵을 동결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일단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또 북한을 견인함으로써 북한과 중국, 러시아 3국의 결합을 늦출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반도에 긴장을 완화시켜서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미국이나 일본, 한국의 국가 이익에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이 북한 인도적 지원에 관계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어서 현재 북한의 인도적 위기 상황이 어떠한지 궁금해했습니다.

“What is the current food crisis situation in North Korea?”
(현재 북한의 식량 위기 상황이 어떠하죠?)

“북한은 5년 전인 2018년에도 이미 식량이 매우 부족했습니다. 2018년에 식량 지원을 위해 북한과 대화를 시작했었고 2019년에 1만 톤의 옥수수를 1차 지원했습니다. 처음에는 북한 전역에 있는 고아원에 식량을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북한에 직접 방문해서 식량지원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고아원은 북한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기 때문에 괜찮은데, 실제로는 탄광촌에 있는 노동자들의 식량이 더 부족하다는 북한 관계자의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탄광촌 노동자들의 가족 중 40%가 어린이와 청소년이기 때문에 탄광촌에 지원하는 것이 어린아이들에게 지원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탄광촌과 탄광촌의 유치원을 직접 방문해 보니 북한 정부 관계자의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탄광촌 대부분이 식량 부족으로 채탄 작업이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지원한 식량 중 일부를 탄광촌에 배분했습니다. 그리고 1만 톤의 옥수수를 2차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이 와서 2020년부터 식량지원이 중단 됐습니다.

최근에 들어온 소식으로는 여전히 북한 주민의 식량부족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에는 국경의 봉쇄로 인해 생필품 수입이 어려워 가격이 많이 상승했습니다. 식량보다 더 급박한 문제는 의약품 부족입니다. 기본적인 마취제와 항생제마저 없어 많은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식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식량가격이 상승되지 않게 시장을 통제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식량 가격은 비교적 안정되었다고 하지만 식량을 구입할 돈조차 없는 사람들이 있어서 아사자가 생길 만큼 식량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북한의 상황이 어떠한지 구체적인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언제쯤 국경이 개방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서로 교류를 하게 될지, NGO 단체의 인도적 지원은 언제 허용이 될지 궁금해하는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두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 후 마지막으로 키스 루스 총장님이 스님에게 마무리 말씀을 청했습니다. 스님은 그동안 북한 주민들을 걱정하면서 함께 노력해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앞으로의 활동을 당부했습니다.

2500만 주민들의 고통을 잊지 맙시다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대북 인도적 지원은 어렵습니다. 우리는 우선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목표하고 있지만, 한반도 내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북미 간의 대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인도적 지원이 가능합니다. 북미 간의 원활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NGO단체에서 활동하는 여러분도 함께 노력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북한에 2500만 명의 주민들이 고통받으며 살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의 고통은 지난 30년 동안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적 가치가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라면 안보나 경제도 중요하지만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진정 미국적 가치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인 갈등과 관계없이 인도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큰 박수와 함께 NCNK 간담회를 마쳤습니다.

이어서 스님은 키스 루스 사무총장님과 30분 정도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후 NCNK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사무실을 나왔습니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조지워싱턴 대학교에서 한국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임마뉴엘 킴 교수님과 워싱턴 D.C. 에 연수를 와 있는 국방대학교 김영준 교수님을 만나 대화를 했습니다.

조지워싱턴 대학교 아시안학 회의실에 도착하자 두 교수님이 스님을 반갑게 환영해 주었습니다. 가볍게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은 후 점점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의 긴장을 어떻게 하면 완화시킬 수 있을지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임마뉴엘 킴 교수님은 북한 문학을 연구하고 있는 분인데 “북한 주민들도 삶이 있고 웃음이 있고 자아실현을 하고 있다는 것을 문학을 통해 느낄 수 있다”고 하자 스님은 “아주 좋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더불어 김영준 교수님은 스님이 만든 평화재단이 싱크탱크 역할을 해서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향후 북미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것 같은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어떤 역할이 필요한지 대화를 나눈 후 다음에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이어서 김영준 교수님과 함께 걸어서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근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향후 미국 대선의 향방과 미국 조야의 분위기가 어떠한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일찍 일정을 마쳤습니다. 미주 정토회관으로 다시 돌아오니 저녁 7시가 되었습니다. 스님은 회관을 찾아온 손님과 밤 9시까지 더 많은 대화를 나눈 후 하루 일과를 마쳤습니다.

오늘은 법문이 없었기 때문에 지난 10일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 즉문즉설 내용을 소개하며 글을 마칩니다.

다툼 후 남편이 말을 안 한지 10개월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다툼이 있으면 말을 안 하는 성격입니다. 처음부터 성격이 그렇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살면서 그런 일들이 계속되다 보니 처음에는 이틀, 일주일, 그러다가 드디어 얘기를 안 한지 이제 10개월이 되었습니다. 물론 남편하고 갈등을 풀려고도 해 보았어요. 주변에도 얘기를 해보니 남자도 갱년기가 있고, 그러고 싶을 때도 있으니 놔두라고 해서 그냥 놔두었어요. 저는 놔두는 것이 괜찮은데, 이런 상태가 계속 오래되다 보니까 아이들한테 영향을 많이 미쳐서 아이들이 가정을 편안하지 않게 생각하는 시기까지 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이들한테 아빠가 요즘 힘드니까 우리가 아빠를 이해하자고 얘기하면 됩니다.”

“네,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 ‘남편이 문제다’ 하고 생각하면 안 돼요. 남편이 문제라는 생각을 질문자가 버려야 합니다. 그렇다고 질문자가 무슨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해도 안 됩니다. 남편이 이렇게 잘 삐져서 말을 안 한다면, 질문자가 남편이 어떤 말을 하더라도 다투지 말아야죠. 성격이 그런 줄 알면서 다투었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거예요. 어리석음에 대한 과보를 지금 받고 있는 겁니다. 성격을 건드리면 삐져서 며칠 말을 안 하는 경험을 여러 번 했으면 ‘아, 이 사람은 건드리면 안 되겠구나’ 이렇게 깨달아야죠. 그렇게는 살기가 싫으면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헤어지든지요.

첫째, 지금 남편에게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우선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남편은 상처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제는 내가 먼저 다가가서 ‘여보,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 풀자’ 하고 얘기를 한다고 풀릴 단계는 이미 넘어버렸어요. 왜냐하면 ‘너하고는 말해봐야 소용없다’ 이렇게 이미 단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먼저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도록 해서 해소를 하든지, 이대로 놔놓고 조금 기다리든지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이 걱정이 되면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아빠가 갱년기이고 조금 어려우니 우리 같이 기다리자, 엄마가 아빠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 건드려서 그러니 우리가 잘 지내보자.’

이렇게 말해서 아이들에게 상처가 조금이라도 덜 가게 하는 방법을 취해야 해요. 당장 갈등을 풀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질문자가 석고대죄를 해야 합니다.”

“석고대죄가 하기 싫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럼 헤어져야지요. 남편은 정신적인 환자이기 때문에 갈등을 풀려면 질문자가 석고대죄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환자에게 ‘네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요. 그렇게 갈등이 심해지면 아이들이 상처받는 것도 감수해야 하고, 헤어질 것도 감수해야 하고, 남편이 자살하는 것도 감수해야 됩니다. 순서가 그렇게 흘러갑니다. 결과는 헤어지거나 자살하거나 둘 중에 하나가 될 거예요. 스님이 이런 상담을 할 때 헤어져도 괜찮다고 쉽게 말하는 이유는 안 헤어지면 자살을 할 수가 있어서 헤어지는 것이 오히려 그 사람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아이들한테 상처가 되는 길을 선택해 놓고 또 걱정을 하고 있으니 질문자가 어리석은 거예요. 아이들한테 상처가 될 것을 걱정한다면 석고대죄를 해야 하고, 석고대죄를 하기 싫으면 아이들한테 상처가 될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석고대죄도 하기 싫고, 상처도 주기 싫고, 그런 길은 없습니다. 그런 길이 있다고 말하는 절이나 교회가 있으면 거기로 가세요. 그런 곳에는 돈만 많이 내면 그런 것을 해결해 준다고 하니까요. 사실 그런 길은 없습니다. 그러니 본인이 선택하면 됩니다. 석고대죄를 하기 싫으면 아이들이 받을 상처를 감수해야 합니다. 남편이 어느 날 이혼을 하자고 해도 감수해야 합니다. 남편이 어느 날 죽어있다고 해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렇게는 하고 싶지 않다면 석고대죄를 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석고대죄만 해서는 되지 않습니다. 석고대죄를 해서 일단 급한 불을 끄고, 그다음에는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도 받도록 해야 어느 정도 해결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남편에게 ‘당신은 왕이로소이다’ 하는 것이 뭐가 어려워요? 내 남편이 왕이 되는 것이 뭐가 그렇게 기분이 나쁜 거예요? 내 남편의 종이 되는 것이 뭐가 그렇게 기분이 나쁜 거예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 남편의 종이 되는 것은 할만하잖아요. 왕국에서는 남편이 아닌 사람에게도 종이 되어서 수백 만 명이 사는데 뭐가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해요? 사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을 하기 싫으면 손실을 감수하라는 것이 저의 조언입니다.”

“감사합니다.”

내일은 오전에 세계식량계획(WFP) 워싱턴 사무소를 방문하여 존 브라우스 소장님을 만나고, 점심에는 미주한인유권자연대 김동석 대표님을 만나고, 오후에는 전 국무부 정보국장을 지낸 존 메릴 박사님을 만나고, 저녁에는 Church of Holy City 교회의 리치 테이플 목사님과 ‘분열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주제로 생방송 대담을 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53

0/200

김종근

감사합니다

2023-10-04 14:34:16

무구의

고맙습니다.

2023-10-02 10:32:32

조 성칠

감사 합니다

2023-09-30 20: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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