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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북 수련원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스님은 새벽 기도와 명상을 마치고 농사일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매일 내리던 비가 잠시 멈췄습니다. 스님은 예초기와 바구니를 들고 수행팀 행자님들과 산밑밭으로 올라갔습니다.
먼저 예초기로 풀을 벴습니다. 행자님이 힘이 좋은 엔진식 예초기로 큰 풀을 베고 스님은 충전식 예초기로 밭 안쪽에 난 풀을 벴습니다. 충전식 예초기는 힘이 약해서 울타리 가까이에 난 풀을 베기에 좋았습니다.
울타리 주변을 한 바퀴 돌며 풀을 싹 베고 고랑에 난 풀도 벴습니다.
하루 사이에 작물이 또 쑥 자라 있었습니다.
예초기를 내려놓고 가지, 호박, 토마토, 오이를 수확했습니다.
울타리 바깥에서 저절로 자란 부추도 베서 먹을 수 있도록 다듬었습니다.
수확한 작물을 정리해 놓고 토마토, 가지 줄기를 지지대에 묶어주었습니다. 지난번에 전체적으로 지지대를 타고 자랄 수 있도록 줄을 쳤지만, 방향을 잃고 쑥쑥 자란 줄기들이 있었습니다.
두 시간이 금세 흘렀습니다. 햇살 한 번 비치지 않았지만 앞치마를 벗으니 작업복이 땀으로 젖어 있었습니다.
밭을 내려와 예초기와 장화, 앞치마를 깨끗이 씻어 제자리에 두고 울력을 마쳤습니다.
오전 10시부터는 행복학교 특강 생방송을 시작했습니다. 행복학교 참가자들이 마음공부를 하면서 궁금한 것과 행복시민 운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들을 이야기하기 위해 마련된 시간입니다. 먼저 스님이 지난 한 주 동안 농사일을 한 모습을 영상으로 함께 보았습니다.
영상을 보고 나서 스님이 웃으며 말을 했습니다.
“화면으로 구경만 하니까 좋아 보이죠? 실제로 해보면 좋기는커녕 힘이 듭니다. 그래도 자연 속에서 노동을 하는 것은 건강에 아주 좋습니다. 노동을 한다는 것이 곧 운동을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풀이 많고 너무 잘 자라서 문제인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주기 때문에 지구 환경이 유지되는 겁니다. 그래서 풀을 베다 보면 생명의 고마움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이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사전에 네 명이 질문을 신청하고 스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중 한 명은 학벌 콤플렉스로 인해 사는 게 힘이 든다며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는지 질문했습니다.
“저는 학벌 콤플렉스 때문에 사는 게 힘듭니다. 이를 극복하고자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려고 노력도 했고, 새로 대학원에도 입학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벌 콤플렉스가 극복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학벌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학벌 콤플렉스가 있다는 것은 욕심이 많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내가 100미터 달리기 기록이 15초라고 합시다. 그런데 100미터를 10초에 달리는 올림픽 선수와 나를 비교하면 나는 느린 사람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나는 달리기에 콤플렉스가 있다’ 하고 말하는 것과 똑같은 겁니다. 현재 자신의 학업 실력이 비슷한 나이 또래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 조금 떨어져 서울대학교를 합격하기 어렵다면 다른 대학교에 가도 됩니다. 그런데 서울대학교에 못 갔다고 학벌 콤플렉스를 느낀다면 그것은 욕심 때문입니다. 초등학교만 졸업하고도 잘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도 대학을 안 갔지만 이렇게 잘 살고 있잖아요. 자신의 특징을 살려서 살면 됩니다. 자신의 능력으로는 갈 수가 없는데 꼭 가겠다고 욕심을 부리기 때문에 콤플렉스를 느끼게 되는 거예요. 콤플렉스라는 게 본래 있는 게 아닙니다. 욕심을 내기 때문에 콤플렉스가 생기는 겁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질문자가 생각하기에는 어떤 대학교를 나와야 본인의 콤플렉스가 극복될 것 같아요? 만약 아버지가 돈이 많다면 외국의 유명한 대학교에 돈을 많이 기부하면 그 대학에 들어갈 수 있어요. 미국의 유명한 대학들은 돈을 주면 들어갈 수 있는 기부입학제도가 있습니다. 그 대학교에 수억을 기부해서 졸업장을 딴다고 해서 과연 콤플렉스가 극복될까요? 한국에서도 어느 유명한 대학이 기부입학제를 시행하겠다고 해서 비판이 많잖아요. 학벌로 사람을 평가하는 사회가 아니면 기부입학제를 허용해도 됩니다. 그러나 아직 한국 사회는 학벌로 사람을 평가하는 요소가 강합니다. 그래서 기부입학제를 받아들이면 너도 나도 학벌을 돈 주고 사서 행세할 것이 우려가 되기 때문에 반대가 많은 겁니다. 그러니 외국에 가서 기부입학을 하면 돼요. 그러면 좋은 학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콤플렉스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간판을 잘 달아서 취직을 했는데 막상 일을 시켜보니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고 합시다. 그러면 이번에는 일에 대한 콤플렉스가 생기겠죠.
그런 방식은 다 욕심의 소산이에요. 마음이 허전하고 속이 비어 있을수록 자꾸 외모로 문제를 풀려고 하거나, 보석을 장식해서 문제를 풀려고 하거나,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서 문제를 풀려고 하거나, 학벌로 문제를 풀려고 합니다. 자기가 자기에게 떳떳하지 못하고 자존감이 떨어질 때 이런 현상이 생깁니다. 자꾸 좋은 옷을 입으려고 하는 것도 옷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커버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보석을 치장하고, 돈이 많은 것을 자랑하고, 지위가 높다고 자랑하고, 내 친구가 장관이라는 얘기를 자꾸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외부적인 요소로 자신의 부족함을 덮으려고 애를 쓰는 겁니다.
그런데 수행을 해서 지금 이대로 아무런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면 그런 외부적인 치장에 마음을 덜 뺏기게 되고, 자신의 삶에 더욱 충실하게 될 수가 있습니다. 콤플렉스는 욕심으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욕심을 버리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학벌을 돈 주고 사고 박사 학위를 따도 해결이 안 됩니다. 그 조건에서 또다시 더 좋은 조건을 가진 남과 비교하면 콤플렉스가 또 생깁니다.
심리검사를 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콤플렉스가 제일 심한 그룹이 서울대학생이라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서울대생들은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늘 1등만 했습니다. 그런데 1등 한 사람들만 모아놓으면 거기서도 5등, 10등, 꼴찌 하는 사람이 나옵니다. 처음부터 5등, 10등을 한 사람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평생 1등만 하다가 5등, 10등을 하거나, 아무리 노력해도 1등을 못 하게 되면 엄청난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심리검사를 해보면 일반 대학생보다 서울대학생에게 정신질환이 더 많다고 합니다. 특히 국내에서 박사 학위를 딴 사람은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딴 사람에 대해서 콤플렉스를 많이 가진다고 해요.
이런 문제는 비교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욕심을 버리지 않는 이상 영원히 해결이 안 됩니다. 아무리 허전함을 채워도 일시적일 뿐입니다. 그러니 내 능력 밖의 일을 하겠다는 지나친 욕심을 내려놓으면 ‘지금 이대로도 좋다’ 하는 관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질문자는 아직 젊으니까 좀 더 자유롭게 사고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게 좋겠습니다.
성형도 마찬가지입니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게 되면 계속 성형을 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아주 못 생긴 사람이 성형을 많이 할까요? 예쁘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 성형을 많이 할까요? 보통은 못생겼다는 사람이 성형을 많이 할 것 같죠? 그렇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들은 사람이 오히려 성형을 많이 하게 됩니다. 본인이 예쁘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어느 날 어떤 배우와 비교해 보니까 본인이 더 못한 거예요. 그래서 코만 조금 높이면 더 예뻐지겠다 싶어서 코를 높입니다. 코를 높이고 나면 그에 맞게 턱을 약간 깎아야 하고, 턱을 깎고 나면 눈이 약간 더 동그랗게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또 생깁니다. 이렇게 해서 성형중독에 빠지는 겁니다. 성형은 원래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나온 게 아니에요. 화상을 입거나 심하게 외상을 입은 사람이 흉터를 제거하고 원래의 모습을 보존하려고 나온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성형술이 미용술이 됐죠.
이런 현상은 모두 욕심에서 빚어지는 일입니다. 제가 보기에 질문자는 정신적인 치료가 좀 필요해 보여요. 행복학교에 다니면서 관계편도 듣고 심화과정도 공부해서 내가 지금 모습 그대로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나는 천하의 누구 하고도 바꿀 수 없는 존엄한 존재이다’
이런 사실을 자각하면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태껏 제가 부족한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스님 말씀을 들으니까 그동안 욕심을 많이 부렸던 것 같아요.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이 외에도 현장에서 추가로 질문을 더 받은 후 마지막으로 스님이 닫는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학교 마음편, 관계편을 잘 마무리하신 후에 그 내용이 좋았다면 심화과정까지 공부하셔서 행복시민이 되시기 바랍니다. 행복시민이 되시면 대한민국 국민들의 행복도를 높이는 행복시민운동을 함께 하게 됩니다. 행복시민운동에는 행복학교 진행자가 되어 행복학교를 더욱 확산시키는 것과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사회적 실천 활동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특히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한 환경실천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서 나와 가족, 대한민국, 인류, 지구가 지속가능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함께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달에 진행되는 행복학교 특강을 기약하며 생방송을 마쳤습니다.
밖에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서 오후에는 실내에서 업무를 보았습니다. 한반도 평화선언문을 만들기 위해 종교인 분들과 계속 소통하고 원고를 교정했습니다.
오후 2시에는 다시 방송실로 이동하여 평화재단 통일의병과 즉문즉설을 했습니다. 올해 들어 평화재단 통일의병 전체를 대상으로는 처음 열리는 온라인 즉문즉설 시간입니다. 통일의병 100여 명이 화상회의 방에 입장한 가운데 각 본부별로 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갖고, 상반기 활동 모습을 영상으로 함께 보았습니다.
이어서 즉문즉설을 시작했습니다. 사전에 다섯 명이 질문을 신청하여 스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대부분의 통일의병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남북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현 시국을 안타까워하면서 앞으로 통일의병이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지 궁금해했습니다.
그중 한 명은 지금 시국에서 통일의병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지난번 경주에서 열린 통일의병대회 때 스님께서 ‘지금 시국에서는 때를 기다려야 한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나서 행동하지 않는 현실에 대한 답답한 마음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때를 기다리면서 통일의병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말은 점쟁이처럼 특정한 날짜를 기다리라는 뜻이 아니에요. 요즘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유동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상황을 더 지켜보고 대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북미 간에 어떤 식으로든 타결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 2018년에는 통일의병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해서 10만 명의 서명을 받아 백악관에 전달했던 겁니다. 그때처럼 무엇을 할 것인지 정할 때는 현재 상황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는가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만약 긴박하지 않다면 일상적인 운동을 해나가면 됩니다.
현재 통일의병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400여 개의 단체와 공동으로 정전 70주년을 맞이하여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 체제를 구축하자는 내용을 유엔에 제출하기 위해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것이 곧 통일의병이 진행하고 있는 일상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통일의병이라면 이 운동에 주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질문자한테 굳이 추천을 한다면, 이미 통일의병에서 하고 있는 서명운동을 가장 앞장서서 진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올해 초부터 평화재단에서는 종교인 원로 분들과 모여서 정전 70주년을 맞아서 한반도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논의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가장 우려되는 북한의 핵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북한이 핵동결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것이 남한의 요구라면, 북한이 요구하는 것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폐하라는 것입니다. 즉, 대북 제재를 멈추라는 것이 북한이 줄기차게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가 원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두 가지 사안을 서로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합의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북한의 핵 확산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가장 큰 위험입니다. 북한의 핵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간에도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고, 이것이 다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선 북한의 핵을 동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북한의 입장에서 핵은 체제 유지와 직결되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핵을 폐기하라는 요구는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현실성이 없는 핵 폐기를 요구하기보다는 우선 핵 확산을 막기 위해 동결 조치를 제안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핵 폐기는 나중에 이야기해도 되니까 일단 추가적인 핵 개발은 멈추라는 것이죠. 북한이 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북미 관계 정상화입니다. 북한을 없애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볼 게 아니라 유엔에 가입된 나라로서 상호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는 빅딜이 있어야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게 어렵다면 북일 간의 관계 정상화를 통해 북미 관계 정상화로 나아가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1992년에 남한은 이미 러시아, 중국과 관계 정상화를 했지만, 일본과 미국은 아직까지도 북한과 관계 정상화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이라도 국가 간의 관계 정상화를 한다면, 북한의 핵무기를 동결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미국, 일본, 북한, 한국 정부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를 연구해야 합니다.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중재자 역할을 하면 가장 좋은데, 현재 남한 정부는 정치적인 입장 때문에 강경노선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길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남한과 북한은 각각 강경노선으로 치닫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은 대화 노선을 고려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상황은 다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각 나라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우려하는지를 우선 잘 파악해야 합니다. 물론 성명서 한 장을 낸다고 해서 그런 입장 차이가 좁혀지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여러 경로를 통해서 활동을 해나가야 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시민단체들과 연대하여 정전 70주년을 맞이해 전쟁 반대와 평화 선언을 요구하고, 서명을 받아서 유엔에 제출하고, 백악관에 호소하는 활동도 지속적으로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대화를 다 마치고 나니 약속한 두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스님은 여론에 휩쓸리지 말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라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꾸준히 활동하는 자세를 가질 것을 당부하며 생방송을 마쳤습니다.
저녁에도 비가 계속 내렸습니다. 해가 저물고 스님은 실내에서 업무를 보다가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외국인을 위한 영어 즉문즉설을 하고, 국제지부 회원의 날 행사에 온라인으로 참석한 후, 오후에는 농사일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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