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2.7.21. 북한 전문가 모임, 정토불교대학 인간붓다 15강
“붓다의 가르침은 어떻게 2600년 동안 전해졌을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서울 정토회관에서 대중과 함께 새벽 예불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

예불을 마치고 곧바로 평화재단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7시부터 북한 전문가들과 조찬 모임을 했습니다.

북한의 최근 물가 변동 추이, 식량 부족 현황, 대외정책 동향을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에 대해 대화를 나눈 후 모임을 마쳤습니다. 특히 북한의 식량 부족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이어서 9시부터는 평화재단을 찾아온 손님들과 연이어 미팅을 가졌습니다. 오후 2시까지 계속해서 미팅을 가진 후 서울을 출발해 두북 수련원으로 향했습니다.

고속도로 위를 차로 4시간을 달려 저녁 6시에 두북 수련원에 도착했습니다.


해가 저물고 저녁 8시부터 정토불교대학 인간붓다 15강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시간까지 부처님의 생애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부처님이 생을 마친 이후에 지금까지 2천5백여 년 이상 시간이 흘렀는데, 오늘 강의에서는 어떻게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늘날 우리들에게까지 오게 되었는지 불교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붓다의 가르침은 어떻게 2600년 동안 전해졌을까요?

“부처님을 위대한 스승, 사람과 신들의 스승, 삼계대도사(三界大導師)라고 하죠. 위대한 스승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제자들은 목자를 잃은 양떼처럼 방황할 수도 있지만, 부처님의 제자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배운 스승의 가르침을 모아서 그 가르침에 따라서 정진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아서 정리한 것을 ‘경전결집’이라고 합니다.

경전결집을 하게 된 계기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자 대부분의 제자들이 아쉬워했지만, 최근에 출가한 젊은 수행자 중에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부처님은 이런 행동은 하면 안 된다고 잔소리를 많이 하셨는데, 이제 안 계시니까 우리 마음대로 살아도 되겠다.’

부처님이 돌아가신 것이 오히려 잘 됐다고 느끼는 사람이 소수이지만 있었던 겁니다. 어느 시대든지 이런 현상이 있는 것이 자연스러움이죠. 그래서 마하가섭 존자가 이 얘기를 듣고 경전결집을 제안했습니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시고 얼마 안 됐는데도 벌써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데, 앞으로 시간이 십 년, 이십 년, 백 년, 이백 년 흐르면 온갖 얘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자기 생각을 갖고 부처님의 말씀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후대 사람들은 어느 것이 진짜이고, 어느 것이 가짜인지 구분하기도 힘들어집니다. 그러니 부처님으로부터 직접 말씀을 듣고 그 인격에 감화를 받은 우리들이 ‘부처님의 말씀은 이런 것이다’라고 정비를 합시다.’

많은 사람들이 그 필요성에 동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다 참여하려고 해서 좀 시끄러웠다고 해요. 그때만 해도 벌써 부처님의 출가 제자만 해도 수만 명이 됐을 정도였으니까요. 원하는 사람이 다 모이기는 힘드니까, 아라한과를 증득했다고 인정되는 사람들만 모여서 경전 결집을 한 결과 대략 500명 정도가 모였다고 합니다. 아라한은 깨달음을 얻은 사람, 번뇌가 완전히 사라진 사람을 말합니다.

경전결집을 마을에서 하면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이 많아서 시끄러우니까,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외진 곳에서 집중하기로 하고, 오백 아라한이 멀리 마을까지 걸식을 안 가도 되도록 아자타삿투 왕이 안거 기간 3개월 동안 공양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오백 명이 모여서 이동하지 않고 한 군데 앉아서 3개월간 결집을 했습니다.

그 장소가 바로 왕사성 밖 칠엽굴(七葉屈)입니다. 칠엽은 일곱 나뭇잎이라는 뜻인데, 동굴 안에 들어가면 입구에 굴이 두 개가 있고 그 안에 동굴들이 나뭇잎 붙어 있듯이 일곱 개가 방같이 있었다고 해서 칠엽굴이라고 불렸습니다. 물론 동굴 안에서 결집을 한 것은 아니고, 굴 밖에 공터에 모여서 했습니다. 칠엽굴은 산 팔부능선 정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산입구를 막아놓으면 외부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오백 명이 모여서 마하가섭 존자가 상수제자로서 사회자가 되고, 대중이 같이 부처님 말씀을 정리했습니다. 중구난방이 안 되도록 한 사람이 먼저 초안을 내고, 오백 명이 검토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진리에 대한 부처님 말씀을 인도 말로는 ‘수트라(Sutra)’라고 하고, 한문으로는 ‘경(經)’이라고 번역합니다. 그리고 ‘살생하지 마라’, ‘주지 않는 남의 물건을 갖지 마라’처럼 실천 행동에 관계되는 것을 인도말로 ‘실라(śīla)’라고 하고, 한문으로 ‘율(律)’이라고 합니다. 이 두 가지를 나눠서 결집을 했습니다.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경(經)의 초안은 부처님을 시봉 하면서 법문을 가장 많이 들은 아난다 존자가, 율(律)의 초안은 율을 가장 잘 아는 우파리 존자가 내기로 했습니다. 우파리는 부처님 말씀을 그대로 따랐는데, 조금 고지식하다고 할 정도였어요. 우파리는 석가족 천민 출신의 이발사였기 때문에 배운 것도 없고 순진하고 솔직하니까 부처님께서 시키는 대로만 수행을 한 거예요. 아난다와 우파리가 초안을 내고 나머지 오백 명이 검증을 했습니다.

경전은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하고 시작합니다. 이것을 한문으로는 ‘여시아문(如是我聞)’이라고 표현합니다. 부처님이 이렇게 말했는지는 100퍼센트 정확하지 않지만 나는 이렇게 들었다, 나한테 들리기는 이렇게 들렸다, 이런 뜻입니다. 여기서 ‘부처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라고 표현하지 않는 것이 참 굉장한 거예요. 같은 얘기를 들어도 듣는 사람마다 다 다르게 듣잖아요. 그럴 때 대부분이 ‘스님이 이렇게 말했어’ 이렇게 말하는데, 사실 이것은 자기 생각에 불과합니다. ‘저는 이렇게 들었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고 겸손한 표현입니다.

여시아문 다음에는 언제, 어느 곳에서, 누가(부처님이), 누구에게, 어떤 내용을, 어떻게 설법했느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신문기사 쓰듯이 육하원칙에 의해서 서두를 먼저 정리했습니다.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큰 비구 천이백오십인과 함께 계시었다.’

이런 식으로 시작하는 부분을 서론이라고 합니다. 법이 설해지는 배경을 먼저 설명하는 거죠.

서론 다음에는 ‘누가 무엇을 물었더니 부처님께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하는 본론이 나옵니다. 서론을 ‘서분(序分)’이라고 하고,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정종분(正宗分)’이라고 합니다. 정종분은 바르고 으뜸 된다는 뜻이고, 본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사람들이 부처님 말씀을 듣고 이해하고는 너무 기뻐서 ‘이 좋은 법을 우리가 널리 전하겠습니다’ 하고 발원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걸 ‘유통분(流通分)’이라고 합니다. 널리 전하겠다는 뜻입니다. 이런 구조로 경전을 짜임새 있게 정리했습니다. 이 때는 글로 결집한 것이 아니라 암송으로 했습니다.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아난다 존자가 마치 녹음기를 틀어놓은 것처럼 부처님 말씀의 억양, 말투 같은 것을 그대로 흉내를 내서 얘기를 하니까, 듣는 사람들은 너무 감동해서 부처님이 살아오셨나 착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혹은 ‘아난다 존자가 깨달아서 부처님이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래서 암송을 할 때에는 곡조가 있습니다. 문장마다 높낮이가 있어요.

후대에도 경전의 원형이 많이 남아 있는 이유

이렇게 아난다 존자가 초안을 내면, 사회자인 마하가섭 존자가 오백 명에게 ‘이의 없습니까?’ 하고 물어봅니다. 그럼 오백 대중이 듣고 하나하나 검증을 합니다. ‘나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저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이럴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문제제기를 할 수도 있겠죠.

‘아니오. 그 얘기는 거기에서 한 얘기가 아니고 다른 데서 한 얘기인데, 아난다 존자가 착각을 해서 추가한 겁니다’

다른 사람도 여기에 동의하면 ‘그건 빼자’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 때 이 얘기가 있었는데 그걸 빼먹었네요’

이렇게 문제 제기를 하고 다른 사람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하면 그 얘기를 추가하는 식으로 점검을 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의가 없다고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같이 게송을 외웠습니다. 문자가 없을 때는 기억력이 굉장히 좋잖아요. 이렇게 외우고 나면 한 편의 결집이 끝났습니다.

이런 식으로 경전 결집을 했는데, 요즘 사람 같으면 어림도 없죠. 그때는 뭐든지 다 외웠으니까 가능했겠죠. 이미 수행자들 스스로 부처님 말씀을 많이 외우고 있기도 했고요. 처음 듣고 어떻게 바로 다 외우겠어요. 이미 부처님 말씀을 많이 들어서 좋은 법문은 다 외우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거예요. 우리나라에서도 옛날 서당에 다닐 때 글을 다 외웠잖아요.

이렇게 하나하나 다 검증을 해서 결집을 했습니다. 기독교 성전인 신약성경에 요한복음, 마태복음, 누가복음, 마가복음 등 4대 복음이 있잖아요. 이건 다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80년 내지 100년 가까이 지난 후에 개인이 건너들은 것을 기록에 남긴 겁니다. 여러 명이 합의한 것이 아니고 자기가 들은 것을 기록한 것이고, 예수님한테 직접 들은 것도 아니고, 대부분 예수 사후 50년 내지 100년 정도 지나서 기록된 겁니다. 그에 반해서 불교 경전은 부처님의 말씀을 부처님께 직접 들은 사람들이 정리한 것이고, 그것도 완전히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정리했고, 오백 명이 만장일치로 동의한 것만 결집을 했으니까 얼마나 정확했겠어요. 그렇게 처음 결집했을 때 워낙 정교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경전이 후대에 많이 변형되었어도 원형이 비교적 살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우파리 존자가 ‘내가 어느 날 이렇게 들었습니다’ 하고 초안을 내서 율을 결집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야사 비구의 아버지인 구리가 장자에게 설법한 뒤에 재가수행자가 꼭 지켜야 할 다섯 가지를 설하셨는데, 이런 것이 율에 해당합니다. ‘살아있는 생명을 함부로 해치지 마라’, ‘주지 않는 남의 물건을 갖지 마라’, ‘삿된 음행을 하지 마라’, ‘거짓말을 하지 마라’, ‘삿된 소견을 갖지 마라’ 등 구체적인 행동의 지침입니다. 율은 ‘부처님께서 어느 곳에서 어떻게 지침을 줬다’ 하는 구체적인 말과 행동을 담고 있습니다. 경은 후대에 신화적으로 많이 바뀌는데 비해서, 율은 실천에 대한 지침이기 때문에 비교적 원형이 살아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경과 율을 결집했습니다.”

여기까지 제1차 경전 결집에 대한 설명을 한 후 다음은 제2차 경전 결집과 제3차 경전 결집이 이뤄진 배경과 역사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불교가 한국에 전래된 역사를 비롯해 이후에 어떻게 전 세계를 전파가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한국에 처음 불교가 전래된 때

“우리나라에는 AD 48년에 바다 길을 통해서 인도에서 금관가야로 불교가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명확한 기록이나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아직 정설로 인정되지는 못 하고 있습니다. 아유타국 스님인 장유화상(長遊和尙)이 공주인 허황옥과 같이 배를 타고 금관가야에 왔는데, 공주는 김수로 왕과 결혼을 했고, 가야는 건국 초부터 불교 국가가 됐습니다. 이런 연유로 지금도 한국에서는 옛날 가야 땅인 김해, 부산, 마산 지역에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많은 거예요.

중국에 불교가 처음 전래된 것은 AD 67년 후한 명제 때입니다. 인도에서 히말라야 산을 넘고 타클라마칸 사막을 지나고 서역을 지나서 전래되었습니다. 중국 남북조 시대에 불교가 확산되었고, 전진왕 부견이 순도 대사를 파견해서 372년에 고구려에 처음 불교가 전래되었고, 인도에서 중국 동진에 와 있던 마라난타 대사가 백제에 불교를 처음 전한 것이 384년입니다.

경전이 왜곡되기 시작한 이유

부처님 열반 후 500년 후부터 1000년 사이에 인도 대륙을 통일한 세 번째 제국이 생겼는데, 그게 굽타 왕국입니다. 인도 역사에서 브라만교가 쇠퇴하고 불교가 확산되었다가, 굽타 왕조 때 전통 종교인 브라만교가 불교의 영향을 받아 힌두교라는 이름으로 다시 부흥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굽타 시대에는 불교와 힌두교가 같이 공존을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인도성지순례를 가면 볼 수 있는 큰 탑 등 많은 불교 유적이 굽타 시대의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경전들이 굽타 시대에 문자화 되었습니다. 굽타 시대에는 사회적으로 계급제도가 강화되고 성차별이 강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경전 속에 윤회 사상과 성차별이 나타나고, 계급 차별이 수용되고, 신비주의적인 요소가 많아진 것은 그런 시대상이 반영된 것입니다. 테라밧다의 초기 경전이라 하더라도 문자로 기록되던 때의 시대상이 반영되었기 때문에 부처님의 본래 가르침과 달리 신화적 요소와 봉건적인 요소가 포함되었고, 특히 논장에 이런 요소가 더 많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가 경전이나 논장 등을 공부할 때는 그것이 언제 기록된 것이고, 어떤 시대에 기록됐는지, 인류문화사적 접근을 해야 진위를 파악할 수 있지, 그냥 기록이 되어있냐 없냐만 갖고 판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그러나 소승불교에서는 워낙 기록만 갖고 진위를 따지거나, ‘부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는 이유로 워낙 고집을 했기 때문에, 대승불교에서는 부처님 말씀도 공하다고 해서 ‘제법개공(諸法皆空)’이라는 표현을 하게 된 겁니다. 제법개공(諸法皆空)은 모든 법은 다 공하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나중에 선(禪)에 가면 ‘불립문자’라고 해서 문자로 진리를 검증할 수가 없다는 주장까지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힌두교가 인도 사회에서 다시 세력을 얻게 되니까 불교는 다시 힌두화가 되어갔습니다. 불교가 완전히 힌두교와 섞여서 나타난 것이 ‘바즈라야나(Vajrayana)’입니다. 금강승, 밀교, 탄트라 불교, 라마불교라고도 하는데, 주로 티베트, 몽골, 부탄 지역의 불교입니다. 그래서 세계에는 네 종류의 불교가 있습니다. 인도에서 일어난 소승불교, 대승불교, 밀교와 중국에서 일어난 선불교입니다. 한국은 지금 선불교가 주류가 되어 있습니다.

나도 붓다처럼

이런 역사를 거쳐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늘 우리에게까지 이르렀습니다. 현재 우리에게 이른 불교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학문화되고 철학화되어 있는 불교입니다. 동국대학교에 가서 불교학을 배운다거나 불교철학 책을 읽고 공부하는 내용들이 그것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신앙, 종교, 믿음으로서의 불교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원래 가르침은 지식을 배우는 학문도 아니고, 복을 구하는 종교도 아닙니다. 수행으로서의 불교가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수행이란 마음에 번뇌를 없애서 괴로움이 없는 경지에 이르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날 현실 속에는 학문과 종교 두 가지만 남아있지만, 지금 여러분들이 정토불교대학에서 배우는 불교는 수행으로서의 불교입니다. 부처님은 번뇌가 사라져 버린 분이고, 자유와 행복을 마음껏 누린 분이고, 우리를 그런 자유와 행복의 길로 인도해주신 스승입니다. 이런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과 실제 부처님의 인격을 살펴봄으로 해서, 우리도 그 길을 가서 나도 괴로움 없이 살아가는 것이 정토불교대학이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과학문명이 발달한 시대에도 우리의 번뇌는 끝이 없잖아요. 이런 현대인들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이야말로 가장 도움이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실제로 그런 도움을 받았고요. 저는 여러분처럼 세속 학문을 많이 공부한 사람이 아닙니다. 유학을 가거나 대학을 간 것도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제가 불교 학문을 연구한 것도 아니고, 종교적인 복을 비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알려주고 싶은 불교는, 우리의 무지를 깨치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사물을 걸림 없이 보는 눈을 가짐으로 해서, 내가 행복하고 남도 행복하게 하는 그런 삶을 한 번 살아보자는 거예요. 우리도 붓다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좀 더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으로 만드는 실천 활동을 한 번 해보자는 겁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일생을 배우는 이유입니다.

부처님의 본래 가르침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이 그분의 인격이에요. 말씀은 전해지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형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많은 시간을 통해서 부처님의 일생을 공부한 것입니다.”

여기까지 강의를 한 후 이번 주 수행 연습 과제를 이야기하고 생방송 수업을 마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그동안 부처님의 일생을 공부하면서 들었던 의문을 해소하는 즉문즉설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은 교실별로 화상회의 방에 모여 마음나누기를 이어갔고, 스님은 방송실을 나왔습니다.

내일은 아침에 농사일을 하고, 오전에 인도 성지순례 실무준비팀과 회의를 한 후, 저녁에는 금요 즉문즉설 생방송을 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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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고맙습니다.

2023-01-07 16:54:20

보각

부처님 법만나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정토회에서 바른 가르침을 배울수있어 감사합니다

2022-07-25 19:32:22

청정화

'나는 이렇게 들었다'로 시작된 경전결집 얘기 감동적입니다. 감사합니다.

2022-07-25 14: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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