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2.3.19 천일결사 기도, 경전대학 입학식, 서원행자 수계식
“백 마디 말보다 한 가지 행동이 중요한 이유”

안녕하세요. 두북 수련원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벽부터 봄비가 촉촉하게 내렸습니다.

농사철이 시작되었습니다. 봄비로 인해 새싹들도 빠르게 움틀 것 같네요. 스님이 머물고 있는 두북 수련원의 교정에는 목련이 막 피어났습니다.

천일결사 기도

새벽 4시 30분, 천일결사 기도 생방송을 하며 하루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삼귀의, 수행문, 참회, 108배, 명상, 경전독송을 차례대로 했습니다.

딸 지바의 죽음을 슬퍼하는 여인 웃비리에게 붓다가 말했다.
“여인이여,
그대는 ‘지바야!’라고 외치며 숲에서 울고 있구나.
웃비리여, 그대 자신을 알라.
똑같이 지바라는 이름을 가진 8만 4천이나 되는 딸들이
이 화장터에서 다비(茶毘)되었는데,
그 중에 누구를 그대는 서러워하고 있는가?”
웃비리가 붓다에게 말했다.
“아아, 당신은 제 가슴에 박혀
잘 보이지 않던 화살을 뽑아 주셨습니다.
당신은 비탄에 잠겨 있는 저를 위해,
딸의 죽음에 대한 애통함을 제거해 주었습니다.
저는 지금 화살을 뽑아내고
망집(妄執)으로부터 벗어나
온전한 평안을 얻었습니다.
저는 거룩하신 붓다와 진리의 가르침과
출가한 모든 이들에게 귀의합니다.”
<웃비리 비구니>

지난주부터 독송 경전의 내용이 바뀌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나서 경전에 대해 스님이 법문을 해주었습니다.

“요즘 읽고 있는 경전은 팔만대장경에 실려 있는 <테리가타>입니다. <테리가타>에는 총 92명 장로니(長老尼)가 자신의 깨달음을 고백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수행 소감 나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행 소감을 짧은 노래 형식으로 만든 게송을 모아 놓은 경전입니다.

이중 차별을 겪어야 했던 여성들

부처님 당시의 인도 사회는 계급사회이자 가부장 사회였습니다. 계급사회는 사람들이 평등하지 않고 계급으로 차별받는 사회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주인과 종으로 나뉘어져서 종으로 태어나면 평생 주인을 섬기며 살아야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계급사회였던 우리나라 조선시대에도 주인집 아들이 다섯 살이고 종이 쉰 살이어도 어린아이가 종을 ‘여봐라!’ 하고 불렀습니다. 당시 종은 마치 주인집에서 기르는 가축처럼 대우받았던 사람들입니다.

가부장적 사회는 남녀 사이에 차별이 있는 사회입니다. 이런 성차별이 있는 사회에서는 남자가 주인이고, 여자가 종이었습니다. 그래서 여자는 평생 남자를 섬기며 살아야 했습니다. 마치 계급사회에서 같은 집에 사는 사람들 사이에 주인과 종이 있는 것처럼, 가부장적 사회에서도 아무리 같은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가족 내에서 남자가 주인이 되고 여자가 종이 되어야 했습니다. 여자로 태어나면 어렸을 때 아버지를 주인으로 섬겨야 했고, 결혼해서는 남편을 주인으로 섬겨야 했고, 남편이 죽고 나면 아무리 아들이 어려도 아들을 주인으로 섬기고 살아야 했습니다.

계급사회에서 낮은 계급으로 태어나면 평생 종의 몸으로 주인을 섬겨야 하고,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자로 태어나면 평생 남자를 주인으로 섬겨야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 당시 인도처럼 계급사회이자 가부장 사회에서는, 계급이 낮은 데다 여자로 태어나면 두 주인을 섬겨야 합니다. 계급으로서의 주인도 섬겨야 하고, 성별로서 남자도 주인으로 섬겨야 합니다. 결국 낮은 계급의 여성들은 이중 차별을 겪었습니다. 그만큼 고통이 극심했습니다.

계급이 낮아서 종으로 산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노동을 착취당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종은 자신이 한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하고 주인에게 빼앗기게 됩니다. 그만큼 노동이 자발적이지 않고 강제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성차별이 있는 곳에서 여성들은 성을 착취당합니다. 이 역시 강제적으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나아가 계급이 낮은 집에서 여성으로 태어나게 되면, 노동 착취와 성 착취를 동시에 겪게 됩니다. 낮에는 노동 착취를 당하고, 밤에는 성 착취를 당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만큼 신분이 낮은 집에 태어나는 여성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출가한 여성이 가질 수 있는 엄청난 자부심

이런 사람들에게 있어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정말 복음(福音)이었습니다. 계급과 성에 관계없이 모두가 평등하다는 가르침은 그전까지는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였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당시 이런 가르침은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계급이 낮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법을 만나 깨달음을 얻고 출가하면, 그제서야 비로소 사람 대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상가 안에 들어가면 그들이 평소 주인으로 섬겼던 브라만, 왕족, 장자들과 똑같이 평등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이는 그들에게 엄청난 자부심이었습니다.

출가하여 상가에 들어간 수행자들은 이미 깨달음을 얻어 삶이 자유로워졌지만, 설령 완전한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수행자가 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출가한 여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설령 높은 계급의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늘 남자를 주인으로 섬기고 살았는데, 출가를 한 다음에는 자기 인생의 주인이 바로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자기 자신 외에 더 이상 따로 섬길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물며 높은 계급의 여성도 이러할진대 낮은 계급의 여성에게 출가 수행자의 길이 주는 자부심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늘 섬김을 받던 사람들은 출가하여 수행자로 살아가는 게 조금 불편했겠죠. 반면 늘 누군가를 섬기면서 살던 사람들은 출가 생활보다 편한 게 없었을 거예요. 자기 몸만 간수하고 수행만 하면 되지, 더 이상 다른 누구를 섬기면서 살지 않아도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계급이 낮은 사람들이나 여성들은 수행자 생활을 하는 게 비교적 쉬웠습니다. 평소에도 늘 남을 섬기면서 살았으니까 ‘남을 보살피며 살라’, ‘베풀며 살라’, ‘보시하며 살라’ 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키기가 쉬울 수밖에 없죠. 계율을 지키는 것도 쉽고, 인욕 하는 것도 쉽고, 평소 삶에 비해 여러모로 수행자 생활을 하는 게 쉽습니다. 반면 계급이 높은 사람이나, 세속에서 지위나 권력을 누리던 사람들은 출가 생활이 불편하고 힘들었습니다.

우리가 읽고 있는 ‘장로니(長老尼) 게송’에 담긴 노래에는 이렇게 주인 된 삶을 사는 비구니 스님들의 큰 기쁨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비구 스님들의 이야기에는 자신이 어떻게 욕망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가에 대한 내용이 많습니다. 반면 비구니 스님들의 이야기는 고통스러운 삶에서 어떻게 벗어났는가에 대한 내용이 많습니다. 여성으로 태어나 자식을 낳지 못해서 괄시받고, 자식을 낳았는데도 자식이 죽으면 그로 인해 비통하고, 남편한테 학대를 받아 고통스럽고, 남편이 죽고 나면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대우를 받지 못하여 괴로웠습니다. 그러나 출가하고 수행자가 됨으로 인해 이런 수많은 짐들을 한 번에 벗어던질 수 있었습니다. 부처님의 법을 만나는 것은 그들에게 있어 천국의 소식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게 당연하지만 그들에게는 꿈만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

그러나 제도적으로 계급 차별과 성차별이 모두 없어진다고 해서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질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강제적으로 다른 사람을 주인으로 섬기고 살아야 해서 괴로운 것이 아니라, 그러한 사회적 제약들이 모두 없어졌는데도 여전히 자기 인생의 주인 노릇을 하지 못하고 남의 눈치를 보면서 살잖아요. 때로는 비굴하게, 때로는 교만하게, 욕망과 향락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면, 비록 제도적으로 차별이 없어진다고 해도 여전히 삶의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알 수 있습니다.

제도적인 차별에 의해 생겨나는 고통은 우리가 제도적인 개선을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면 부처님께서 굳이 계급에 의한 차별과 성에 의한 차별을 부정하지 않으셨을 겁니다. 사회적으로 부당한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 것도 분명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는 이러한 제도적 개선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자기 마음의 욕망, 성냄, 어리석음을 제거하지 않으면 완전한 해탈에는 이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무명에 휩싸여서 괴로워하고, 비탄에 빠지고, 방황하고, 무기력하고, 스트레스받고, 갈등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은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치 비구니 스님들에게 부처님의 법이 새로운 희망이 됐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좌절과 절망, 회한 속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좋은 법이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새로운 희망을 갖도록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전법을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생방송을 마친 후 두북 공동체 대중들과 발우공양을 했습니다.

이어서 오전 9시부터 법당에서 천도재 법문을 했습니다. 평소 두북 어르신 노인잔치 때마다 스님의 법문을 듣기 위해 자주 오셨던 할머니인데 얼마 전 남편분이 돌아가셨습니다. 두북 수련원에서 천도재를 꼭 지내고 싶다고 해서 스님도 시간을 내었습니다.


스님의 천도재 법문이 있은 후 곧이어 천도재 의식을 정성껏 봉행했습니다.

정토경전대학 입학식

곧이어 10시부터는 정토경전대학 입학식을 시작했습니다. 입학생들의 소감을 영상으로 함께 본 후 선배들의 입학 축하 퍼포먼스가 이어졌습니다. 국내외 해외에서 1100여 명이 이번에 경전대학에 입학했습니다. 화상회의 방에 입장하여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스님에게 입학식 기념 법문을 청했습니다.

스님은 경전대학 교과 과정의 특징과 사전학습의 중요성을 설명한 후 마지막으로 경전대학을 다니는 동안 어떻게 수행 연습을 해나가야 하는지 강조했습니다.

“정토경전대학 입학생 여러분,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6개월 동안 불교대학에 입학해서 불교가 무엇인지,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공부했습니다. 2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공부를 했는데, 그 가운데 80% 정도가 졸업을 했고, 졸업생 중에서도 80%가 경전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불교대학 입학생을 기준으로 하면 약 60%가 경전대학에 입학한 것 같네요. 불교대학에 입학하는 것도 어려운데, 그중 절반밖에 입학하지 못하는 경전대학에 입학한 만큼 여러분 모두가 소중한 사람입니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한 공부

불교대학과 경전대학의 핵심은 ‘수행’입니다. 우리는 불교철학에 대해 학문적인 공부를 하려고 여기에 온 게 아닙니다. 학문으로 접하는 불교를 원하면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 가서 공부를 하면 됩니다. 우리는 불교학자가 되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내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 법문을 잘 들은 후 그 내용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보시바라밀의 내용을 배웠다고 합시다.

‘얻으려 하지 말고 베풀어라, 베풀더라도 기대를 갖게 되면 결국 기대로 인한 실망 때문에 괴로움이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니 기대감을 버려라. 그러면 실망할 일도 없고 괴로움이 사라진다.’

이렇게 보시바라밀을 배우면 집에 가서 실천을 해봐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남편, 아내, 자식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그 대가로 무언가 돌아오기를 기대했다면, 보시바라밀을 배운 다음에는 얻으려고 하지 말고 베풀기만 하는 겁니다.

‘칭찬 한 마디라도 들을 심산으로 베풀면 그것 때문에 또 섭섭해지는구나. 그것마저도 내려놓자.’

이렇게 배운 내용에 따라 내 마음이 실제로 그렇게 일어나는지 직접 실험하고 검증을 해봐야 합니다. 불교대학에서도 이렇게 직접 체험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지만, 경전대학에서는 이 체험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불교대학의 내용이 ‘얻으려고 하지 말고 베풀어라’ 하는 것이었다면, 경전대학의 내용은 한층 깊어집니다.

‘베푸는 것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베풀고 나서 칭찬을 들으려는 생각마저도 버리고 아무런 기대 없이 베풀어라.’

그러니 경전대학에서 새로운 내용을 배울 때마다 늘 일상 속에서 체험을 해봐야 합니다. 특히 다양한 실천 활동을 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으뜸절에 와서 직접 농사도 지어 보고, 절수행도 직접 해보고, 동네에서 환경 실천도 해보고, 통일 캠페인도 해보는 겁니다. 여러분은 마음공부에만 관심이 있고, 환경문제, 복지문제, 통일문제에는 관심이 적은 편이죠? 그러나 경전대학에 와서도 ‘스님이 마음공부에 대해서만 알려주시지 왜 굳이 환경문제, 복지문제, 통일문제에 대해 말씀을 하시나’ 이런 생각을 한다면, 공부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일단 한번 해봅니다

경전대학에 입학을 했으면 이제는 내 생각을 탁 내려놓고 일단 한번 해보는 자세가 필요해요. 그게 곧 공(空)을 실천하는 길입니다. 내 생각을 움켜쥐고 고집하는 게 공(空)이 아닙니다. 내 생각을 탁 내려놓고, 일단 한번 해보고, 내 마음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체험해보는 게 공(空)을 실천하는 연습입니다.

책상에 앉아서 이 내용이 무엇인지 논리적으로만 들여다보면 머리로는 알아도 내 것이 되지 않습니다. 새로운 내용을 배울 때마다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무주상보시’의 뜻을 아는 것도 좋지만, 그걸 직접 체험해서 변화를 느껴야 그 말의 의미가 내 것이 됩니다.”

법문을 마치고 참가자들의 소감을 즉석에서 들어보았습니다. 여러 명이 즉석에서 손들기 버튼을 누르고 입학 소감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경전대학 입학식을 마치고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제1차 서원행자 수계식을 시작했습니다. 수계식은 코로나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여 각 지부별로 소규모로 모여서 전국을 온라인으로 동시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제1차 서원행자 수계식

신규 서원행자들은 예불을 한 후 스님에게 수계 법문을 청했습니다. 스님은 서원행자들이 40계본을 잘 지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이번에 54명이 그동안 수행과 전법을 해온 공덕으로 서원행자 수계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기를 깨우쳐 괴로움이 없는 사람이 되고, 또 괴로워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대승보살이 되어, 이 땅에 반드시 정토를 이루겠다는 큰 서원을 세웠기에 여러분은 ‘서원행자’가 되었습니다.

수행자는 우선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됩니다. 모름지기 수행자라면 남을 도울지언정 남에게 의지해서는 안 되고, 다른 생명을 살릴지언정 남을 해쳐서는 안 되고, 남을 즐겁게 해 줄지언정 남을 괴롭혀서는 안 됩니다. 적어도 남을 해치거나, 남에게 손해를 끼치거나, 남을 괴롭히거나, 말로도 남을 괴롭히거나, 어리석어서 남을 괴롭혀서는 안 됩니다. 이는 수행자에게 금기사항입니다. 금기사항은 바로 멈추어야 합니다. 이것이 수행자가 되는 첫걸음입니다.

수행자의 첫 단계인 발심행자가 되면 수행자의 기본 계율인 오계를 받습니다. 나아가 전법을 하면서 수행과 전법이 둘이 아님을 알아 이 땅에 괴로운 사람이 없는 정토세계를 이루고자 원(願)을 세운 서원행자가 되면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세상 사람의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로부터 존경받을 만해야 합니다. 이러한 길을 안내하는 계율은 부처님 당시에는 8계였고, 지금 정토회에서는 그것을 40 계율로 만들어서 지키고 있습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가지 행동이 중요한 이유

오늘 여러분들은 발심행자를 넘어서 서원행자가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이 40계율을 받고 서원행자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서원행자가 되면 내가 나를 위해서 바르게 살아가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한 청정한 행이 바탕이 될 때 전법 활동도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가지 행동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백 가지 생각보다 한 마디 부드러운 말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대중이 신뢰를 합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시고 옛 친구들에게 처음 법을 전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옛 친구들은 부처님에 대해 고행을 멈추고 수행을 멈추었다고 오해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그 오해를 쉽게 풀 수 있었어요. 왜냐하면 과거 6년 동안 함께 수행을 할 때 한 번도 거짓된 말을 한 적이 없는 진실하고 정직한 삶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법에 대한 귀를 열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참회, 연비, 수계 약속, 헌화, 수계첩 수여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계를 받은 서원행자들의 소감을 서로 나눈 후 제1차 서원행자 수계식을 마쳤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방송실에서 연달아 생방송을 했습니다. 방송실 문을 열고 나오니 해가 저물고 있었습니다.

내일은 두북 공동체 대중들과 함께 하루 종일 산윗밭에 올라가서 식목일 행사를 한 후 저녁에는 일요명상을 생방송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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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화

내 생각을 내려놓고 일단 해보는 연습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르침 감사합니다.

2022-04-07 10:49:25

박효진

소식 감사합니다 ~

2022-04-02 00:04:14

ㅎㅎ

내 생각을 내려놓겠습니다

2022-03-28 17: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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