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2.3.15 EBS 클래스e 녹화 1부, 평화재단 미팅
“현대인들이 붓다의 삶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오늘은 서울 정토회관에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새벽 4시 30분에 서울 공동체 대중들과 함께 새벽 예불을 했습니다.

6시 30분부터는 발우공양을 했습니다. 발우를 펴고 밥, 국, 반찬을 뜨며 우렁찬 목소리로 소심경을 외웠습니다.

“불생가비라 성도마갈다 설법바라나 입멸구시라”

고요한 가운데 식사를 마치고 몇 가지 공지사항을 나누 후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EBS 클래스e 프로그램에 방영할 ‘부처님의 일생’ 강의를 녹화하기로 한 날입니다. 9시에 서울 정토회관을 출발하여 10시에 EBS 스튜디오에 도착했습니다.

스튜디오에는 카메라 5대가 설치되어 있고, 조명과 소품 등이 소박하게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스님은 방송 제작팀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오후까지 촬영하려면 다들 힘드시잖아요? 그냥 오전에 연이어서 5강을 주욱 찍읍시다.”

“저희가 촬영하는 건 무리가 없는데 스님께서 너무 무리가 되지 않을까요? 중간에 휴식도 하셔야 하고요.”

“촬영하는 여러분만 괜찮으면 저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럼 오전에 녹화를 다 합시다.”

“보통은 카메라 앞에 프롬프터를 설치해서 대본을 보시면서 강의를 하는데...”

“저는 그런 거 필요 없어요. 그냥 물 흐르듯이 생각나는 대로 강의하겠습니다.” (웃음)

오후 4시까지 예정되어 있던 녹화 일정을 낮 12시까지 줄이고, 5개의 강의를 연이어 촬영을 했습니다.

제작팀이 슬레이트를 ‘탁’ 하고 치자 1강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얘기를 나누고 싶은 내용은 종교로서의 불교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한 사람으로서의 붓다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 그래도 여러분은 이런 의문을 갖겠죠.

‘2600년 전 사람을 왜 지금 얘기하려고 하는가?’

제가 2600년 전에 살았던 붓다를 얘기하고자 하는 이유는 그분이 가졌던 문제의식이 오늘날 현대인들이 갖는 문제의식과 유사한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데에 그분이 가진 문제의식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그 얘기를 나누고자 해요.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현대인들 누구나 붓다의 삶을 좀 이해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강의를 하게 된 겁니다.” (웃음)

이어서 2강, 3강, 4강, 5강을 연이어 촬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작팀이 ‘5강’이라고 적힌 푯말을 보여준 후 슬레이트를 쳤습니다.

낮 12시에 촬영이 모두 끝났습니다. 감독님이 놀라며 한 마디를 했습니다.

“스님, 에너지가 정말 대단하시네요. 대본 없이 이렇게 긴 시간 강의하시는 분은 처음 봤습니다. 어제도 글을 보시느라 밤을 새우고 여기 오셨다면서요?”

“저는 보통 즉문즉설 하면 두 시간, 세 시간씩 강의를 하는데요, 뭐.”

“점심 식사는 하고 가셔야죠.”

“아니요. 그냥 가겠습니다. 저희들은 공동체에 살고 있어서 코로나 방역 규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해요.”

제작팀이 점심 식사를 대접하려고 했지만 스님은 사양을 한 후 곧바로 스튜디오를 출발해 서울 정토회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녹화한 내용은 4월 27일부터 5월 23일까지 EBS 1tv(밤11시55분)와 2tv(밤10시20분)에서 월, 화, 수, 목요일에 방영될 예정입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면서 우크라이나 국경변을 답사하고 있는 JTS 대표님과 급히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지금 어디쯤이에요?”

“헝가리 국경을 답사하다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서 안으로 들어갔다가 오늘 나왔습니다. 내일 루마니아 국경으로 이동합니다.”

“난민들이 주로 뭐가 필요하다고 얘기합니까?”

“지혈하는 기구가 많이 필요해요. 피를 흘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헝가리 쪽에 알아보니까 군대가 다 가져갔다고 합니다.”

“네, 저희도 최대한 신속하게 보낼 수 있게 알아보고 연락드릴게요.”

오후에는 평화재단으로 이동해서 찾아온 손님들과 미팅을 하고 하루 일정을 마쳤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8일 출가열반 용맹정진 7일째 법회를 생방송한 후 오후에는 한국, 필리핀, 인도에서 근무하는 JTS 활동가들과 화상으로 회의를 할 예정입니다.

법륜 스님이 이번에 새로 강의하는 부처님의 일생, 실천적 불교사상이 '온라인 정토불교대학'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접수 마감 : 3월 21일(월)
입학 신청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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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128

0/200

서지희

스님
늘 감사드립니다
존경합니다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2022-04-28 07:46:59

시냇물

법륜스님 정말 대단하세요
존경스럽습니다
방송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2022-03-23 09:56:42

세명화

스님 설법도 설법이지만
삶 자체가 그냥 설법이신 스님
감사합니다.

2022-03-23 00: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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