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1.7.1 농사일
“노후가 걱정되서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두북 수련원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도 새벽 기도와 명상을 마친 후 6시부터 농사일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예초기로 논둑을 뒤덮은 풀을 베기로 했습니다. 지난달에 예초기로 풀을 벴지만 어느새 다시 소복이 자라 있었습니다. 스님은 예초기를 돌리기 전에 논둑으로 가서 무성히 자란 머위를 수확했습니다. 머위를 베자 우거진 풀 속에 자리 잡고 있던 모기들이 튀어나와 배를 채웠습니다. 모기를 쫓아내며 머위를 싹 벴습니다.




비닐하우스 뒤에도 머위가 크게 자라 있었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머위가 더 크게 자라 있었습니다.

비닐하우스 안팎에 머위를 수확하고 논으로 올라갔습니다. 울타리 쪽에도 머위가 많이 자라 있었습니다.



“아이구, 덥다!”

아직 햇살이 뜨겁지 않은 시간인데도 땀이 줄줄 흘렀습니다.

작업복은 풀에 맺혀있던 이슬과 땀으로 온통 젖었습니다. 울타리에 있는 머위대까지 수확하고 논둑에서 내려왔습니다.

“이제 삶으러 갑시다.”

세 바구니 가득 머위대를 수확했습니다.

머위대는 30분 넘게 푹 삶아야 하는데 가스로 삶으면 불이 약한 데다 오래 삶아야 해서 에너지가 많이 듭니다. 또 머위대 양이 많아서 한 번에 많이 삶을 수도 없습니다. 스님은 불이 센 화덕에서 머위대를 삶기로 했습니다.

“먹기 좋게 삶아줘야죠.”


솥에 물을 붓고 화덕에 불을 붙였습니다. 마른 장작이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잘 탔습니다.

아주 굵은 대는 골라서 반으로 잘라 솥에 먼저 넣었습니다. 굵은 대와 얇은 대를 함께 삶으면 굵은 대가 충분히 안 삶기거나, 얇은 대가 너무 물러질 수 있기 때입니다.


굵은 머위대를 넣고 조금 삶은 후 나머지 머위대도 솥에 넣을 수 있는 만큼 넣었습니다. 불이 활활 타올랐습니다.

불이 세서 금세 머위대를 삶았습니다. 머위대를 건지려는데 적당한 도구가 없어서 손괭이를 씻어와 건졌습니다.

“정해진 게 없어요. 사용하기 나름이죠.”

건진 머위대는 찬물에 담가 두었습니다.

이렇게 솥에 세 번을 삶아서 머위대를 다 삶았습니다.


머위대를 다 삶고 화덕도 깨끗이 정리했습니다. 다 탄 숯과 재를 꺼내고 솥을 깨끗이 씻었습니다.

“이렇게 씻어서 화덕에 올려두면 아직 열이 있어서 싹 말라요.”


공양을 하고 화단에 무성히 자란 풀도 뽑았습니다.

농사일을 마치고 두북 수련원으로 돌아와 손님들을 맞이했습니다. 조계종에서 ‘붓다로 살자’라는 모토로 신행 혁신 운동을 하고 있는 도법 스님과 지홍 스님 일행이 두북 수련원을 방문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반갑게 스님들을 맞이한 후 차담을 나누었습니다.

“이곳은 제가 어릴 때 다녔던 학교예요. 지금은 폐교가 되었는데, 18년 전에 이 폐교를 임대해서 농사도 짓고, 독거노인 분들을 보살피는 일을 해왔어요. 요즘 저는 주로 여기서 살고 있습니다.

농사를 짓다 보니까 낮에는 뙤약볕이 심해 도저히 일을 하기가 힘들어서 발우공양 시간을 조정했어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예불하고 곧바로 농사일을 먼저 하고, 오전 9시에 발우공양을 합니다. 부처님이 공양하셨던 시간에 저희도 발우공양을 해요. 낮에는 사무 업무나 화상회의 좀 하다가 오후 3시에 공양을 하고 저녁 8시까지 또 농사일을 합니다.”

“하루에 식사를 두 끼만 하시는 거예요?”

“네, 그렇습니다.”

“아이고, 저희 절에는 한 때 두 끼 식사를 실행했다가 전부 다 못 견디고 나가버렸어요. 세 끼 식사를 줘도 힘들어하는데 두 끼 식사를 주니까 너무 힘들다고 해요.” (웃음)

“법륜 스님이 폐교에 살고 있다고 하더니 여기 살고 계셨군요.”

“그럼 한 번 둘러보시죠.”

스님의 안내로 두북 수련원 전체를 한 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여기는 온라인으로 방송하는 공간이에요. 요즘은 아무 데도 안 가고 여기 앉아서 전 세계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웃음)

법당을 철거하고 나서 나온 폐자재를 재활용해서 바닥도 만들고, 벽채도 만들고 해서 꾸민 공간이에요. 내일부터는 즉문즉설을 할 때 연단에 서서 대화를 하려고 지금 세팅하는 중이에요. 원래는 여기가 교실이었는데 법당으로 개조해서 쓰다가 지금은 방송실로 꾸몄어요.”

실내를 둘러보고 실외로 나갔습니다.

“여기는 제3세계 구호 물품을 보관하는 JTS 창고입니다.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려고 만든 창고인데, 지금은 법당을 철거하고 나서 나온 재활용품들이 가득 차 있어요.”

“이건 보시함 아니에요? 왠지 익숙해 보여서.” (웃음)

“네. 맞습니다. 전국에서 철거한 보시함만 모아서 쌓아둔 겁니다.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철거를 해보니까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갖고 살았는지 느낄 수 있었죠. 이 창고로는 공간이 부족하니까 반대편에 농막으로 창고를 하나 더 지었어요.”

운동장을 가로질러 반대편 창고로 향했습니다.

“책상이나 의자가 무겁잖아요. 매일 물건을 옮기고 정리하다 보니까 담당자가 갈비뼈 부러지기도 하고 그랬어요.” (웃음)

“죽어있는 물건들이 다시 살아나는 곳이군요.”

“네. 한국에도 집에 비가 새거나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여기 있는 재활용 가구들을 보수해서 가난한 집에 내부를 리모델링해주기도 하고 그럽니다.”

운동장 한쪽 구석에 있는 컨테이너 안에도 들어가 보았습니다.

“컨테이너는 무엇을 하는 공간인가요?”

“칸 마다 들어가서 화상회의를 하는 공간입니다. 법사님들은 하루에도 화상회의를 몇 번씩 해요.”

“곳곳에 정토 정신이 살아 있네요.”

구석구석 살펴본 후 교문으로 나왔습니다.

“저기 보이는 팽나무는 50년 전에 제가 이 학교를 다닐 때도 있었던 나무예요. 저 나무 아래서 수업을 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정토회에 대해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오늘 직접 와 본 건 처음이에요. 설명 감사합니다.”

비닐하우스와 논, 산아랫밭, 산윗밭, 앞밭을 주욱 둘러보고 같이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한국 불교가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게끔 나아갈 수 있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대화가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내일은 도법 스님과 지홍 스님 일행 분들을 모시고 발우공양을 한 후 한 말씀을 청해 듣고, 하루 종일 정토대전 회의와 공동체 법사단 회의를 하고, 저녁에는 금요 즉문즉설 강연을 생방송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법문이 없었기 때문에 지난달 26일에 있었던 행복학교 특강 내용 중에서 소개하지 못한 내용을 소개하며 글을 마칩니다.

노후가 걱정인데,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저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돈을 많이 벌어본 적도 없고, 돈을 버는 방법도 잘 몰라요. 솔직히 노후가 아직 준비가 안 돼서 걱정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주제는 워런 버핏과 같은 사람에게 물어봐야지, 재산, 가족, 돈 등 세속적인 것을 다 내려놓고 출가한 스님한테 이런 질문을 하면 어떡해요? (모두 웃음)

가진 돈도 모두 버리고 살아가는 스님한테 돈을 어떻게 하면 많이 벌 수 있는지 물어보면 어떤 대답을 해줘야 합니까. 질문자가 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내용은 질문자가 왜 돈을 벌려고 하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지금까지는 먹고사는데 바빠서 노후 준비를 제대로 못 했어요. 나이는 들어가고, 노후 준비는 제대로 안 되어 있으니까 걱정이 됩니다. 지금까지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제서야 돈을 좀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질문자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가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노인연금, 복지연금 등 사회적 혜택을 계속 늘일 것 같아요, 줄일 것 같아요?”

“늘일 것 같아요.”

“그러니 아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죠. 가만히 있어도 먹고사는 길이 열리잖아요.”

“정말로 걱정을 안 해도 괜찮을까요?”

“네,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옷은 있는 대로 입고 살면 되고, 집은 있는 대로 살면 되고, 밥은 간단하게 먹고살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걱정할 게 없어요. 대한민국 사람들은 앞으로 먹고 살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더 잘 먹고, 더 잘 입고, 더 좋은 집에 살려고 한다면 그건 정부가 해줄 수가 없어요. 질문자처럼 더 많은 돈을 벌고 싶다면 그건 개인이 능력 되는 대로 알아서 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그냥 밥만 먹고살면 된다고 생각하면 아무런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요즘 기본소득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데, 이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일정한 생활비를 보장해주는 방안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빈부격차가 심해지니까 최소한의 생활비는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 해외에서는 이런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는 국가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 후보 중에도 기본소득제를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직 때가 아니라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갈수록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금이 늘어나고 있고, 한 10년 정도 지나면 기본소득제가 실행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기본소득제가 실행되면 가만히 있어도 기본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는 지원금이 매달 나옵니다. 그러니 아무런 걱정을 안 해도 됩니다. 그러나 ‘남보다 잘 먹겠다’, ‘남보다 잘 입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 그건 해결해 줄 수가 없습니다.”

“저도 그런 욕심까지는 없습니다.”

“그런 욕심만 없으면 먹고사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니 돈을 많이 벌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 욕심을 버리면 저절로 해결이 됩니다. 지금 사는 집은 자기 집이에요, 남의 집이에요?”

“제 집이에요.”

“그 집에서 계속 살아도 돼요? 더 좋은 집으로 꼭 이사를 가야 돼요?”

“지금 집에서 살아도 돼요.”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65세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30년도 더 살 수 있어요. 30년간 욕심만 안 내면 아무런 걱정이 없습니다. 요즘 병원에 가면 병원비를 많이 내요, 적게 내요?”

“적게 내요.”

“우리나라는 의료보험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서 병원에 가도 치료비를 조금만 내면 되잖아요.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의료보험제도가 아주 잘 되어있는 나라에 속합니다. 다른 제도는 아직 많이 부족한데, 의료보험제도만큼은 거의 사회주의 국가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 덕분에 큰 걱정 안 하고 병원에 다닐 수 있습니다.

보수 정당의 대통령 후보조차 국민 한 사람당 1년에 100만 원 이상의 병원비는 무조건 정부가 지원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실현되지 않더라도 앞으로 10년 안에는 실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보 정당에 소속된 사람들은 기본소득제의 필요성까지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비록 지금은 논쟁 중에 있지만 앞으로 차츰 실현되어 갈 가능성이 높아요. 예전에는 군인들의 월급이 한 달에 3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요즘은 군인들의 월급이 40만 원 정도 됩니다. 앞으로 10년 정도 흐르면 군인들 월급도 100만 원 수준으로 올라가게 될 겁니다.

전쟁이 나거나 큰 재난이 생겨서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사회보장제도는 늘어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욕심만 버릴 수 있으면 살아가는 데 아무런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질문자처럼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을까’ 하고 욕심을 자꾸 내면 앞으로 고생길이 훤합니다.”

“네.” (웃음)

“그러니 지금 돈을 더 버는 게 해결책일까요? 욕심을 버리는 게 해결책일까요?”

“욕심을 버리는 겁니다.”

“네, 욕심만 버리면 걱정할 게 하나도 없습니다. 캐나다에 갔더니 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무리 효자라고 해도 정부보다 더 큰 효자가 없습니다’

캐나다에 있는 노인들은 자식들에게 의지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병원비가 거의 무료에 가깝고, 65세가 넘으면 매달 연금이 나와서 기본적인 생활은 아무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캐나다에서는 젊을 때 세금을 많이 내야 합니다.

이에 반해 미국은 캐나다보다 세금을 적게 내도 되는데 늙었을 때 사회적 보장이 잘 안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의료비가 엄청 비쌉니다. 그래서 젊을 때는 캐나다에 있는 사람들도 미국에 가서 살고 싶어 합니다. 캐나다에서는 월급의 40%를 세금으로 내는데, 미국에서는 그만큼 세금을 안 내어도 되니까요. 그러나 나이가 들면 반대로 캐나다가 살기 좋은 나라가 됩니다. 젊을 때 낸 세금으로 사회보장을 충분히 받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우리나라는 국가의 경제 수준에 비해 사회보장제도가 덜 갖추어져 있는 편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그 비중이 높아질 겁니다. 그래서 노후는 걱정 안 하셔도 되고, 자식에게 의지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거나, 자식한테 주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자식들이 살기 어렵다고 해도 내가 살 집은 딱 가지고 있어야 해요. 시골에 사는 사람은 내가 양식할 논 한 마지기, 밭 한 동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자식이 달라고 해도 ‘내가 죽고 난 다음에 가지고 가라’ 이렇게 말해야 해요. 그렇게만 하면 노후를 걱정할 게 없습니다.

요즘 저도 시골에서 살고 있는데 매일 차가 대여섯 대씩 동네에 주차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아침에 복지사들이 타고 오는 차예요. 아침마다 복지사들이 마을에 들어와서 각자 할아버지, 할머니를 한 사람씩 담당해서 4시간씩 돌보다가 갑니다. 밥도 해주고, 청소도 해주고, 목욕차가 와서 목욕도 시켜줍니다. 비용은 모두 정부가 지원합니다. 그러니 노후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네, 잘 알겠습니다.”

“제가 돈 버는 방법은 못 알려줘도 이렇게 욕심을 버리는 방법은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웃음)

“감사합니다. 스님과 대화하고 나니 머릿속이 말끔하게 정리가 되었어요. 제가 욕심을 과하게 냈던 것 같아요. 욕심만 내려놓으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너무 감사합니다.”

“젊을 때 욕심을 내면 야망이 있다고 칭찬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늙어서 욕심을 내면 노욕을 부린다고 해서 흉이 됩니다. 젊을 때는 술을 먹고 쓰러져도 이튿날 일어나서 멀쩡하게 지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늙어서는 과식을 해도 안 되고, 과음을 해도 안 되고, 과욕을 내도 안 됩니다. 젊을 때는 좀 움켜쥐어도 되지만, 늙으면 자꾸 버리고 베풀어야 합니다. 이렇게 관점을 바꾸어야 앞으로 30년을 편안하게 살 수 있습니다.

늙어서도 뭔가를 움켜쥐려고 하면 젊은이들과 경쟁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자신의 늙음에 대해 자꾸 한탄을 하게 돼요. 그러나 욕심을 버리면 늙음을 즐길 수 있어요.

‘야, 늙으니까 할 일도 없고 좋네’

이렇게 생각하고 늙음을 즐겨 보세요. 늙으면 얼마나 좋아요? 결혼 안 해도 되고, 아이 안 낳아도 되고, 직장에 안 나가도 되고, 좋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젊으면 결혼도 해야 되고, 아이도 낳아야 되고, 아이 키우려면 직장도 나가야 되고, 일이 태산 같습니다. 그런데 늙으면 아무 할 일이 없어지니까 얼마나 좋아요?

그러니 이제부터는 젊은이들과 경쟁하려고 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한 마디를 해도 좋은 말을 해주는 연습을 해보세요. 다른 사람한테 칭찬도 많이 해주고,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을 거들어 주기도 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봉사도 하고, 가진 게 있으면 나눠먹기도 하고, 그렇게 살면 늙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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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남희

관세음보살()()()감사히 잘읽었습니다.스님께서 쓰신글,하시는말씀을 읽고 듣고있노라면 저절로웃음도나고 통쾌해지는기분입니다.더불어 저도 욕심을 내려놓는연습을 하고 나누며살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22-12-16 20:28:46

행자

저는 스님 덕분에 돈에 대한 집착과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돈에 대한 걱정은 방향 없이 인생을 살 때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스님 덕분에 방향도 생겼고, 그래서 돈이라는 속박으로부터도 자유로워졌습니다.

2021-08-09 13:01:19

박현정

스님 말씀을 가슴깊이 새겨서
저도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겠습니다.
좋은말씀
늘 감사합니다,

2021-07-11 11: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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