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0.10.28 온라인 수행법회
“나도 좋고 세상도 좋은 일을 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온라인 수행법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날이 조금씩 추워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침 기온이 6도로 떨어졌습니다. 스님은 아침에 휴식을 한 후 오전 10시가 되어 생방송 카메라 앞에 앉았습니다. 국내외에서 3천여 명의 정토회 정회원들이 생방송에 접속했습니다.

오늘 수행법회에는 엊그제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37회 니와노 평화상 수상식 모습을 정토행자 모두가 함께 보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30분 정도 되는 스님의 수상식 연설만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수상식에 같이 참석한 법사님들이 수상식 전체 모습을 함께 보면 좋겠다고 제안해서 조금 시간이 긴데도 불구하고 수상식 전체 모습을 함께 보았습니다.


스님의 니와노 평화상 수상 소식을 듣고 국내의 사회 인사들과 세계 각국의 종교지도자들이 축하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제가 정말 사랑하고 존경하는 법륜 스님이 니와노 평화상을 한국에서 두 번째로 수상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김명혁 목사(전 한국복음주의협회장)

“이 평화상의 기운이 남북의 평화는 물론 전 인류의 평화로 이어져가기를 기도합니다.” - 박남수(전 천도교 교령)

“이 시대의 고통받고 희망을 잃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위로를 전해주는 스님께서 앞으로 건강하시기를, 세상의 평화와 남북의 화해를 위하여 더 많은 일을 하셔서 우리 모두에게 큰 기쁨과 위로를 전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박경조(성공회 주교)

“이 상을 계기로 앞으로 스님의 활동이 더욱더 진작이 되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신 부처님 같은 대도대덕을 갖추셔서 더 큰 사랑을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김대선(원불교 평양교구장)

“더욱 건강하셔서 남북 간의 화해와 평화, 나아가서는 세계 평화를 위해 열심히 일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 김홍진 신부(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

“세계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아주 훌륭한 종교인에게 주는 상이 니와노 평화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법륜 스님이 이 상을 받으셨지만 사실은 법륜 스님과 함께 평화를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받는 상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아시아와 전 세계의 평화를 만드는 일에 항상 앞장 서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 박종화(전 경동교회 담임 목사)

“법륜 스님은 종교적 관용으로 평화를 실천하는 지도자입니다. 저는 평생 동안 광범위한 정치철학 중에서도 평화사상을 공부했고, 그중 중도(中道)의 정치사상을 공부해 왔습니다. 그런데 법륜 스님은 평생 평화를 실천한 분이에요. 연구라는 것도 사실은 의미 있는 실천을 하기 위한 공부 아닙니까? 그런 점에서 평화와 관련해서는 법륜 스님이 저희 같은 연구자들보다 훨씬 앞서 나가 있습니다. 저는 공부를 하다가도 일선에서 평화를 실천하는 스님의 말 한마디에 학문적으로 굉장한 영감을 받을 때가 왕왕 있었습니다.

7세기에 원효 스님께서 ‘중도의’라는 개념을 만드셨습니다. 이건 다른 불교 경전에는 별로 안 나와요. 원효가 재창조한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원효는 ‘중도의 정의’라는 뜻으로 ‘중도의’라고 표현했어요. 중도의 정의를 바탕으로 화쟁사상을 만들었는데, 그 화쟁사상은 다름 아닌 평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법륜 스님이 바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평소에 연설을 할 때는 스님이 ‘중도’라는 말을 잘 안 하시지만, 결국 그 내용을 보면 전부 중도 사상이에요. 스님께서 일구고 있는 정토회의 정신인 ‘맑은 마음, 좋은 벗, 깨끗한 땅’도 그 자체가 평화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처럼 중도, 정의, 평화는 한 묶음이에요. 법륜 스님은 그 사상을 몸소 실천해 오셨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활동과 정진을 해오셨지만 이번 니와노 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더욱 정진하셔서 종교적으로는 개개인의 마음의 평화, 나아가서 국가나 사회의 모든 구성원 간의 평화, 좀 더 나아가 인류에 공헌하는 평화를 향해 앞으로 계속 나아가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는 운명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진정으로 바라옵건대 대한민국의 통합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서 스님의 평화사상을 계속 실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저희는 스님이 하시는 그 일에 미력하게라도 따라가고 도울 생각입니다.” - 최상용(고려대 명예교수)

“2003년부터 저와 법륜스님은 미국 정부 인사들과 함께 아주 밀접하게 일하며 북한 이슈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일해 왔습니다. 법륜스님은 평화를 이끄는 분입니다. 스님께서 북한 관련 이슈를 해결할 때마다 저희들을 도와주신 모든 일에 감사드립니다.” - 조셉 디트라니(전 6자 회담 차석대표, 대북 특사)

“법륜스님은 INEB의 특별한 가족입니다. 스님이 인도에서 해오신 일은 대단합니다. 마을에서 마을로 ‘맨발의 승려’가 되어 자원봉사를 해오셨습니다. 인도에서도 가장 취약한 지역의 마을 사람들에게 큰 도움과 행복을 선사하였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나라인 스리랑카에도 재난이 닥치면 법륜스님은 그 지역을 직접 방문하셨습니다. 우리는 정토회의 도움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법륜스님의 메시지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전합니다.” - 하르샤 INEB 이사장(니와노 재단 국제위원회 위원)

“법륜스님은 남한뿐 아니라 북한, 더 나아가 세계에 많은 기여를 하셨습니다. 요즘 한국에는 불교신자보다 기독교신자가 더 많습니다. 스님은 기독교인들을 불교신자로 개종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스님은 기독교인들이 불교도와 함께 좋은 일을 하도록 추진했습니다. 그의 노고는 이루 말하기 어렵습니다. 불교 동료로서 법륜스님께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 슐락 박사(INEB 창립자)

축사 메시지를 경청한 후 마지막으로 스님은 정토회 활동가들에게 수상의 모든 영광을 돌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니와노 평화상 수상은 정토회 회원 여러분 모두가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이해하고 실천해온 결과입니다. 수상이 영광스러운 일이라면 이 영광을 정토회 활동가 여러분께 다 돌려드리겠습니다. (웃음)

나도 좋고 세상도 좋은 일을 함께 해나갑시다

여러분 모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을 세상에서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때로는 비난이 오든, 우리는 꾸준히 활동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국뿐만 아니라 한국 바깥의 세계에서도 우리들이 하는 일이 인류사에 유의미하다는 평가를 조금씩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모두 그동안 저와 함께하느라 정말 많이 힘드셨고 수고도 많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좋은 일을 괴로워하며 하지 말고 기쁘게 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나를 희생시켜서 세상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쁘게 세상에 좋은 일을 하면 나도 좋고 세상도 좋은 일을 함께 하는 것이 됩니다. 그동안 수고한 회원 여러분에게 고마운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습니다.

이 상을 받게 된 것은 동남아시아 불교 지도자들이 저를 추천해주신 덕분인 것 같습니다. 지난 8년 동안 동남아시아의 많은 스님들이 한국의 정토회에 와서 견학을 하고, 인도와 제3세계 지역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런 경험을 통해 추천을 한 것 같습니다. 그분들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스님은 합장으로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번 전했습니다.

이어서 포살법회를 시작했습니다. 정토행자 18 계본을 가지고 스스로를 뉘우치며 대중 앞에 발로 참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계율을 어긴 것에 대해 뉘우치고 오늘부터 또다시 가벼운 마음으로 한 달 동안 정진을 해나갈 것을 다짐하며 포살 법회를 마쳤습니다.

수행법회를 마친 후 스님은 이가 아파서 치과 진료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저녁에는 여러 업무들을 처리하고 오늘 일정을 마쳤습니다.

내일은 하루 종일 공동체 법사단과 정토대전 편찬 회의를 하고 저녁에는 온라인으로 일반인을 위한 즉문즉설 강연을 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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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후선후맘

니와노 상도 받으시고
제 상도 받으세요
늘 가르침 받고 스님말씀 되뇌어 하루를 꾸짖네요
어찌그리 맘상한일 있으면 스님 말씀이 딱 옳으세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셔요

2020-11-01 22:18:15

은산

축하합니다.
지금 이곳에 스님이 계신 것 감사합니다.
지금 이곳에 스님이 있도록 가르침을 주신 부처님께 감사합니다.
지금 이곳에 스님이 있도록 가르침을 전하는 승가가 잘 이어져 오게 하신 역대전등제대조사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2020-11-01 11:43:48

축하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10-31 19: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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