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0.9.20 제10-3차 백일기도 입재식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전 국민 행복 운동을 펼쳐봅시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정토회 만일결사 중 제10차 천일결사, 3차 백일기도에 입재하는 날입니다. 스님은 아침에 농사일을 한 후 두북 수련원에서 입재식에 참석했습니다.

어제 심은 알타리무 씨앗에 싹이 텄어요.
▲ 어제 심은 알타리무 씨앗에 싹이 텄어요.

새벽기도를 마치고 밭으로 나갔습니다. 오늘은 비닐하우스 3동에서 울력을 했습니다. 참깨를 뽑고 빈 땅에 찬바람이 불면 더 맛이 좋은 시금치를 심었습니다.

먼저 호미로 땅을 뒤집어 돌을 빼고 흙을 잘게 부순 다음 고루 펴주었습니다. 시금치 씨앗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평평한 땅을 막대기로 콕콕 찔러 시금치 씨앗 심을 구멍을 만들었습니다. 한 줄에 5개씩, 줄과 줄 사이는 5cm를 띄우고 구멍을 만들었습니다.


팔이 닿는 범위까지 구멍을 만들어놓고 앞에서부터 씨앗을 한 알씩 톡톡 넣었습니다.


비닐하우스 끝까지 시금치를 심어놓고, 삽과 괭이를 들고 비닐하우스 뒤로 갔습니다. 행자들이 비닐하우스 3동과 4동 사이에 물이 잘 빠지도록 수로를 깊이 파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흘러나온 물이 뒤쪽에 고이지 않도록 뒤편에서 바깥으로 물길을 터주었습니다.

비닐하우스 사이로 가서 스님도 힘을 보탰습니다.


비닐하우스 뒤쪽에는 어느새 밤송이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밤송이를 까 보니 토실토실한 알밤이 들어있었습니다.




금세 한 주먹만큼 밤을 모았습니다.

논물을 살펴보고 논둑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등 뒤로 아직은 뜨거운 가을 햇살이 내리쬐고 서늘한 공기가 코끝을 스칩니다. 주머니 속 알밤은 서로 부딪치며 달그락 거렸습니다.

“이제 가을이네.”

환하게 웃는 스님 뒤로 하늘이 맑고 푸르렀습니다. 길 아래 들판에는 벼가 황금빛으로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수로에서 삽과 괭이를 씻고 풀로 닦은 뒤 제 자리에 놓아두었습니다.

농사일을 마치고 두북 수련원으로 돌아온 스님은 가사와 장삼을 수하고 생방송 카메라 앞에 앉았습니다.

개인은 행복하고, 사회는 평화로우며, 자연은 아름다워 살기 좋은 세상을 청정 국토, ‘정토’라 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고통을 극복하고 바로 이 땅에 맑은 마음, 좋은 벗, 깨끗한 땅을 실현하고자 큰 서원을 세우고 시작한 만일결사가 벌써 9,200일이 되었습니다. 기나긴 장마와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9천여 명의 천일결사자들이 온라인에 접속한 가운데 새로운 백일을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먼저 영상으로 전 세계에서 입재식 생중계에 참석한 사람들을 만나 보았습니다. 각각 기발한 아이디어로 자신들을 소개하는 모습에 연신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여는 공연도 영상으로 함께 시청했습니다. 지난 100일간 부처님께서 열반에 이르는 길을 경전으로 함께 읽었는데, 길벗과 행정처, 청년 정토회가 협력하여 열반경의 내용을 그림자극 영상으로 만들어 보여주었습니다.

이어서 정토행자들의 지난 100일간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보았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수행, 보시, 봉사로 백일을 채워온 정토행자님들이 모습에 위기를 기회로 바꿔내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축 정토회관 공사 진행 상황과 내년 봄 개관 기념법회 프로그램을 영상으로 본 후 지난 100일 동안의 백일의 약속 활동 보고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백일을 누구보다도 열심히 수행해 온 분의 수행담을 들어보았습니다. 네모난 화면 속에 경주정토회 대잠법당 신숙희 님이 나와 직접 수행담을 조용히 읽어 내려갔습니다.

“남편과 평화롭게 살고 있던 저에게 어느 날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터졌습니다. 아침에 잘 다녀오겠다며 출근한 남편이 그 길로 영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한 직원의 기계 작동 실수로 어둡고 차가운 공장 바닥으로 추락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도무지 믿기지 않았습니다. 눈물보다 헛웃음만 나왔고, 현실이 아니기를 바라고 또 바랐습니다. 저는 남편을 추락시켜 공포 속에서 죽게 만든 그 직원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괴로움으로 다른 것이 보이지 않던 저를 세차게 흔든 건 고등학생 딸과 초등학생 아들이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아빠를 잃은 아이들... 어른인 저도 마음을 어쩌지 못해서 죽겠는데 어린 아이들은 어떻겠나 싶었습니다. 만약 이 아이들마저 남편처럼 갑자기 사라지면 어쩌나 하는 공포감이 몰려왔습니다. 이 절 저 절을 찾아다니며 울면서 남편의 49재와 천도재, 백일기도를 하며 2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 큰언니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큰언니는 정토회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 후 정토불교대학에 다니면서 저는 양동이를 뒤집어 쓴 것은 물론이고, 색안경까지 끼고 살았음을 알았습니다. 결혼 후 17년 동안 저에게 일어난 이 엄청난 일들이 내 사주팔자가 나쁘고, 전생에 죄를 많이 지어서라고 자책하며 괴로워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남편의 죽음은 순간의 실수로 교통사고가 일어나듯 그날의 사고일 뿐이었습니다. 사고를 낸 분도 살아가면서 괴로울 것이라 생각하니 용서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저에게 힘을 실어준 것은 매일 아침 하는 천일결사 기도였습니다. 아침 기도는 저를 일으켜 세워 주는 삶의 희망이었습니다. 스님께서 ‘모르면 물으면 되지’ 하신 말씀에 용기 내어 무작정 주어지는 대로 ‘네’하고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여름날 뙤약볕에서 땀 흘리며 전단지 돌리고, 현수막 걸고, 인간 현수막에 SNS 홍보까지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 딸아이는 대학을 졸업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귀여웠던 아들은 지금 질풍노도의 시기라 저를 깨우치는 부처님으로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정토회를 만나 바빠진 엄마이기에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없애주려고 저는 정토회 활동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줍니다. 거리모금은 물론 엄마가 어떤 봉사를 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지금의 삶이 얼마나 고마운지 나눕니다. 지금 저는 행복합니다.”

어느덧 발표자의 눈시울이 촉촉해져 있었습니다. 감동적인 수행담에 이어 천일결사자 모두가 스님에게 입재 법문을 청했습니다. 스님은 3차 백일기도에 입재한 모든 분들을 반갑게 환영하며 지난 100일 동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10차 천일결사 중 두 번째 백일기도를 무사히 끝내고, 세 번째 백일기도에 입재해주신 여러분, 축하드리고 환영합니다. 이번 3차 백일기도에 새롭게 입재하신 분들도 환영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온 지난 100일

코로나 시대에도 정토회는 온라인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코로나가 확산되기 전에 비해서는 사업이 많이 축소됐습니다. 그러나 사회 전반적으로 활동이 중지되다시피 한 가운데 정토회는 온라인으로나마 많은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올 가을부터는 온라인으로 불교대학과 경전반도 열었습니다. 여러분이 홍보를 많이 해주신 덕분에 온라인 불교대학과 경전반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금 많은 것을 바꾸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지금까지 많이 생산해서 많이 소비하는 게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러한 가치관이 과연 맞는 것인지 다시 성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물류와 사람이 지구 한쪽에서 반대쪽으로 이동하는 방식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물류와 사람만 빠르게 이동한 것이 아니라 전염병도 순식간에 이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전염병 확산을 막으려다 보니까 사람과 물류의 이동도 막게 되었습니다. 지금 세계는 이동에 기초한 경제 활동을 어느 정도 중지하였습니다. 관광업, 숙박업, 식당업 등 많은 관련 직업군들이 거의 폐업 상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산업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이전의 세계를 기준으로 현재를 본다면 굉장한 위기에 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은 환경 위기를 다소 완화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소비를 줄이자’, ‘이동을 줄이자’ 아무리 호소해도 안 되었는데, 강제적으로 소비와 이동을 줄이도록 만들었습니다.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은 있지만 환경적인 측면에서 보면 개선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서 완전히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1년 전만 하더라도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정토회의 모든 계획이 중지될 것이라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성지순례가 중지되고, 역사기행이 중지되고, 깨달음의 장이 중지되는 걸 누가 생각했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 기술이라는 대안이 없었으면 정토회 모든 활동이 중단되었을 것이기 때문에 큰 재앙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토회는 온라인 기술을 활용해서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돌파구를 열었습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이 막혀서 할 수 없이 온라인 방식으로 갔지만 결과적으로는 이 방식이 훨씬 더 편하고 효과적인 지름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코로나 사태는 정토회가 성장하는 데에 있어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반대로 이 새로운 길도 결국 막힌 길이어서 오도 가도 못 하게 되면 큰 재앙이 될 거예요. 지금 길이 막혀 있는데, 이대로 멈춰 있게 되면 뒤처지게 될 것이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갔지만 그 길마저 막힌다면 헛수고가 될 것이고, 새로운 길을 뚫고 나가 보니까 시행착오가 있긴 했지만 결국 새 길을 개척해서 더 넓은 길을 만난다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00일 동안 정토회 공동체 법사님들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 많은 토론을 했고, 또 여러 대중 활동가들도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그 결과 우리가 그동안 돈 들이고, 노력하고, 애써서 만든 법당은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그동안 버려져 있던 내 집과 방이 이제는 법당이 됐습니다. 기존 법당의 역할은 거의 없어지고, 공동의 법당에서 개인의 법당으로, 지역의 법당에서 가족 법당으로 법당의 성격이 바뀐 것입니다.

마음을 청정히 하는 자가 머무는 곳이 절이라네

제가 젊었을 때 서암 큰스님을 만나 이렇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우리 불교계가 참 문제가 많습니다. 희망이 없습니다. 스님들도 문제이고, 절의 운영도 문제입니다.’

이렇게 산적해 있는 불교계의 많은 어려움을 하소연했더니 서암 큰스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여보게, 어떤 사람이 말이야. 논두렁 밑에 떡 앉아서 그 마음을 청정히 하면 그 사람이 중이네. 그곳이 절이야. 그것이 불교라네.’

제가 머리 깎고 승복 입은 사람이 승려라고 하니까 서암 큰스님께서는 제가 상에 집착하고 있음을 일깨워주신 겁니다. 모양이 어떠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마음이 청정한 자가 승려라는 거죠. 마음이 청정한 자가 머무르고 있으면 설령 그곳이 논두렁이라고 하더라도 그곳이 곧 절이라는 겁니다. 불교라는 건 이런 것이지 제가 큰스님에게 불평했던 것은 불교가 아니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렇게 서암 큰스님께서는 수행으로서 불교의 관점을 올바르게 잡아주셨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부처님 법에 귀의해서 마음을 청정히 가지면 여러분들이 수행자이고, 여러분들이 머무르고 있는 그 방이 곧 절이에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우리는 이런 관점을 더 분명히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래 정토회는 출발할 때부터 서암 큰스님의 가르침에 따라서 절을 따로 안 짓고 가정집이나 회사 사무실 등 빈 공간이 있으면 어디에서든지 법회를 열었습니다. 정말로 논두렁 밑에 앉아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도 처음 시작할 때 나무 밑에서 시작을 했잖아요. 그런데 그 후 정토회가 성장하면서 각 지역별로 법당을 많이 만들게 되었는데, 코로나 사태라는 장애에 부딪히는 바람에 다시 제자리에 와 있게 된 겁니다.

내 집이 법당이 되는 새로운 시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이제 내가 잠자고 밥 먹고 생활하는 그곳이 수행 도량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100일 동안 정토회는 내 집을 법당으로 만드는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생활공간에서 수행을 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내 집을 법당이라고 규정하고, 누구나 다 1인 1법당을 갖고 지난 100일을 달려왔습니다.

정토회가 만일결사를 시작할 때 세운 계획이 전국에 5,000개의 법당을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지난 28년 동안 167개 밖에 못 만들었어요. 이제 만일결사가 2년밖에 안 남아서 목표를 5,000개에서 2,000개로, 2000개에서 1,000개로 줄여야 된다는 제안이 많이 올라왔는데,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면서 지난 100일 동안 한꺼번에 5,000개의 법당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미 만일결사의 목표를 달성해 버렸어요. (웃음)

오늘 천일결사 입재자가 9,000명이라고 하니까 여러분 모두가 1인 1 법당을 갖게 되면, 목표를 초과 달성하게 됩니다. 지난 100일 동안 이렇게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자기 법당을 가족 법당으로 만들고, 가족 법당을 동네 법당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정토회를 처음 세울 때 대중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각자가 수행 정진해서 법당의 당주가 되고, 내 가족과 동네 사람들이 법당의 회원이 된다’

처음에는 이렇게 출발했지만, 도중에 법당 만들기로 갔다가 코로나 사태를 만나 앞길이 막혀서 의도치 않게 옆으로 갔더니 순식간에 목표에 도달해 버린 셈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 모두 기뻐하셔야 됩니다. 아직 만일이 되기 전에 이미 5,000개의 법당을 초과 달성했으니까요. (웃음)

그런데 기뻐만 하고 있을 수 없는 이유가 자칫 잘못하면 모래 위의 성 쌓기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수행하고 정진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여러분들은 수행자가 아니게 되고, 여러분들이 수행자가 아니면 여러분의 집이 더 이상 법당이 아니게 됩니다. 그러면 졸지에 한 여름밤의 꿈이 되어버리는 거예요.

그러니 여러분들이 늘 마음을 청정히 가져야 됩니다. 아침에 잠시라도 청정한 마음을 갖고 수행 정진을 하셔야 됩니다. 여러분이 잠시라도 수행자가 되어야 그곳이 법당이 되는 거예요.”

이어서 스님은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새로운 제안을 했습니다.

“지금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 국민의 우울증 지수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우리가 행복학교를 과감하게 확산시켜보면 좋겠습니다. 지금 여러분 모두가 결의를 해보면 좋겠어요.

‘내가 어떻게 하면 화내고 짜증내고 미워하고 원망하는 것으로부터 좀 벗어날 수가 있느냐?

이런 주제를 갖고 함께 공부하는 모임이 행복학교입니다. 첫 단계는 총 4회 진행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종교를 떠나서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가벼운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행복학교를 전 국민에게 전파하는 운동을 해보면 어떨까요?

행복학교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순식간에 많아지면 코로나 사태 때문에 방에 갇혀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 기회에 마음공부를 해서 스트레스도 풀고, 삶의 활기도 느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런 행복학교 운동은 개개인에게도 좋은 일이지만, 나라 전체를 위해서도 굉장히 좋은 일입니다.

저는 행복학교 운동이 국민운동으로만 확산되는 정도가 아니라 전 세계에 전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학교는 기독교를 믿거나 종교가 없어도 수업 참여에 아무런 지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남편과의 갈등이 있다면, 어떻게 하면 내가 조금이라도 거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느냐?
아이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면, 어떻게 하면 내가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는가?

행복학교는 이런 공부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종교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정토회에 오라는 것도 아니에요. 코로나 시대에 맞게 어디 모여서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온라인에서 공부합니다. 온라인에서는 모든 것이 투명하게 공개되기 때문에 종교 사기를 당할 염려도 없어요.

정토회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어떤 큰 분기점이 있었습니다. 늘 남의 공간의 빌려 쓰다가 독자적인 법당을 갖기 위해 처음으로 모금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의 서초 정토회관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굶어 죽는 것을 막기 위해 100만 인 서명 운동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환경 실천을 위해서 빈그릇 운동 100만 인 서명운동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무엇인가를 집중적으로 할 때 정토회는 비약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정토회가 가장 힘을 모아서 집중적으로 활동했던 시기는 2011년, 2012년, 2013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스님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시군구에서 즉문즉설을 했습니다. 300회를 연속해서 그 해 1년 동안 강연했습니다. 또 해외에 있는 115개 도시를 하루에 1개씩 방문하면서 즉문즉설을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많은 힘을 모아서 이루어낸 여러 차례의 대강연을 통해 정토회는 폭발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법당도 10개 정도밖에 없었는데, 몇 년 사이 160개 이상으로 늘어나며 확산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적을 만들어낸 경험을 토대로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어 봅시다. 행복학교는 정토회 이름으로 하는 건 아닙니다. 행복학교의 성과를 정토회로 가져오겠다는 것도 아니에요. 물론 행복학교의 확산이 정토회의 기초가 되지만 행복학교는 종교를 넘어서서 국민 모두를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행복학교 운동은 대한민국의 국민 행복도를 높이기 위한 대국민 서비스입니다. 국민들이 우울한 이 시기에 어떤 장애도 없이 누구나 참여해서 행복을 배울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한마디로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전 국민 행복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행복학교 운동을 우리가 한 번 해봅시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전 국민 행복 운동을 펼쳐봅시다

이 운동은 정토회 발전사에서 어쩌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모든 게 다 침체되어 있는 이럴 때 어쩌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 100일을 거치면서 준비는 다 되었기 때문에 오늘 3차 백일기도 입재를 하면서 정토회의 모든 회원들이 여기에 참여해 주시면 됩니다. 옛날에 100만 인 서명 운동을 할 때처럼 최선을 다해 봅시다. 국민 행복도를 높일 수 있게 행복학교를 널리 주위에 전해 봅시다. 진행도 온라인으로 하니까 사람들이 접근하기가 매우 쉽잖아요. 앞으로 100일 동안에 5만 명 정도를 입학시키는 걸 목표로 운동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목표는 설정하되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꾸준히 해나가 봅시다. 코로나 시대에 국민들이 우울해져 있을 때 조용히 행복학교를 전파시켜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토회가 기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법문을 듣고 있는 지금, 여러분들 마음 속에 다짐이 서야 됩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하지만, 정토회는 물질적인 게 아닌 정신적인 지원을 해보자는 거예요. 국민들이 위축돼 있고 두려워할 때, 마음을 바르게 갖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스트레스와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이 운동을 해봅시다. 그 첫걸음이 바로 행복학교에 참여시키는 겁니다.

다들 다짐을 하셨어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간절함이 있어야 합니다. 마음에 간절함이 있어야 하늘이 감응을 하고 기적이 일어나는 거예요.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게 되니까 ‘와! 어떻게 저런 일이’ 이런 말이 입에서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그 어떤 기적도 그냥 일어난 건 없습니다. 원인을 모르면 기적이라고 하는 거예요. 그걸 이루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는지 모르는 사람은 기적이라 하지만, 그걸 이루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 세상에 기적이란 없습니다. 거기에는 정말 많은 정성과 노력이 기울어져서 그런 결과가 생겨나는 겁니다.

기적을 만드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가 기적을 만드는 마음으로 이 운동을 해나갔으면 합니다. 여기에는 여러분들의 믿음과 원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정진해서 행복한 수행자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불교만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종교가 있든 없든, 어떤 종교를 믿든 안 믿든, 어느 절에 다니든, 어느 단체에 소속됐든, 아무 관계없이 누구나 행복해지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 행복학교입니다. 종교적 색채를 띠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접근하기에는 굉장히 좋은데, 행복학교는 아직 제대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100일은 정토회 회원들 전원이 다 행복학교 홍보를 해서 이 좋은 행복학교가 세상에 빛을 볼 수 있도록 합시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전법 선언을 하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 법을 전하라.’

이런 마음으로 행복학교 전법을 한번 해보셨으면 합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많은 이익이 주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봅시다.

‘세상은 코로나 사태로 장애에 부딪혀서 헤매고 있었는데, 정토회는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로 만들었다.’

이렇게 역사에서 평가될 수 있도록 해봅시다. 그런 역사를 여러분이 만들어낼 수 있다면 바로 여러분이 역사의 주인공입니다.”

스님의 목소리에서 간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신규 천일결사자 결의식을 진행했습니다. 신규 천일결사자들은 각자 방에서 생방송을 시청하며 스님이 낭독하는 결의문을 함께 따라 읽고, 백일 동안 부지런히 수행 정진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염주 증정식도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스님이 카메라를 향해 “염주를 드립니다”라고 말하며 염주를 앞으로 내밀자, 신규 천일결사자들은 “잘 받았습니다” 하면서 자신이 자신의 목에 염주를 걸었습니다.

이어서 3차 백일의 약속을 행정처장 박종숙님이 발표했습니다. 앞에서 스님이 강조한 대로 행복학교를 전 국민에게 널리 전하는 것이 백일의 약속으로 정해졌습니다.

어느새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온라인으로 3시간 동안 진행된 입재식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산회가를 다 함께 불렀습니다. 코로나19로 다 같이 모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며 천일결사자들은 각자의 공간에서 한 목소리로 산회가를 불렀습니다. 산회가 노래가 끝날 때쯤 두북 수련원에 있는 법륜 스님이 비춰졌습니다. 스님은 활짝 웃으며 천일결사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다음 4차 백일기도 입재식 날인 내년 1월 3일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행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입재식을 마치고 모둠별로 나누기를 한 다음 모두 작업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그동안 농사일이 바빠 수련원을 잘 가꾸지 못했는데, 새로운 100일의 시작을 맞이하여 다 함께 수련원을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방금 전까지 법복을 입고 있던 스님도, 법사님도, 행자들도 다 함께 울력을 시작했습니다.



운동장에 자란 풀을 예초기로 깎고, 화단의 풀을 뽑았습니다. 스님은 톱으로 태풍에 부러진 나뭇가지와 화단 바깥까지 뻗어 나와 차를 세울 때 부딪치는 나뭇가지를 잘랐습니다.



큰 가지는 땔감으로 쓸 수 있도록 작게 잘랐습니다.


나뭇가지 정리를 마치고 스님도 호미를 들고 화단에 앉았습니다.


화단 풀매기는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꽃은 살려두고 잡풀만 매야하는데, 흔히 아는 꽃도 있지만 잘 모르는 야생화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풀더미는 퇴비장으로 옮겼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수련원 동쪽 끝에서부터 서쪽 끝까지 화단에 난 풀을 싹 뽑았습니다. 화단을 차지한 꽃들 위로 가을 햇살이 한 아름 안겼습니다.


모래를 맞아가며 예초기를 돌린 끝에 운동장도 면도를 한 것처럼 시원해졌습니다.


저녁 공양 목탁 소리가 울렸습니다. 도구를 정리하고 울력을 마쳤습니다.

3시에 저녁 공양을 하고 4시부터 회칙, 운영규정 개정을 위해 법제위, 자격심사위, 행정처, 상임위, 만준위, 기획위에 있는 분들이 합동으로 화상 회의를 했습니다.


저녁 8시 30분부터는 온라인 일요 명상수련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작한 명상수련은 6개월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명상수련을 끝으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내일은 농사일을 하고 업무를 본 뒤 서울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일요 명상수련 소식은 내일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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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

행복학교는 종교를 넘어서서 국민 모두를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행복학교 운동은 대한민국의 국민 행복도를 높이기 위한 대국민 서비스입니다. 국민들이 우울한 이 시기에 어떤 장애도 없이 누구나 참여해서 행복을 배울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_()_

2020-09-26 20:30:47

이의수

말씀 잘들었습니다.

2020-09-25 16:25:19

보각

스님 감사합니다. 정부는 물질적, 정토회는 정신적 지원 이익과 안락을 위해 전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2020-09-25 15: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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