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0.3.17 정토회 기획위원회 회의
“코로나 19로 사회가 어수선한데, 4.15 총선은 어떻게 될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정토회 기획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날입니다. 기획위원회는 정토회 산하 여러 단위의 소통과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모임입니다.

오늘은 지난 3년 동안의 임기를 마친 기획위원들과 앞으로 3년 동안 새로 기획위원을 맡게 된 사람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지난 3년을 함께 평가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먼저 기획위원회와 2차 만일준비위원회의 역할 분담에 대해 토론이 있었는데요. 스님이 이에 대해 구분을 해주었습니다.

“정토회의 향후 30년 계획을 세우는 것이 2차 만일준비위원회의 역할이라면, 향후 3년, 5년, 10년의 사업 방향을 수립하는 것은 기획위원회의 역할입니다. 그래서 기획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잘 수렴하는 것이 2차 만일준비위원회의 실질적인 내용도 되는 겁니다.

그래서 2차 만일준비위원회와 기획위원회가 각자 위상은 다르지만, 두 가지 역할을 전해종 님이 겸임하기로 했습니다. 기획위원회의 회의 내용을 잘 수렴하셔서 2차 만일의 계획을 세워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6개의 분과별로 지난 3년을 평가한 후 스님의 조언을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평가 내용 중에 온라인 전법 분과를 새로 개설할 지에 대한 논의가 많았는데요. 스님은 이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지금 국제국에서 불교에 관심 있는 외국인을 모아서 불교대학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사람들은 세계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어요. 뉴욕에 한 명 있고, 아일랜드에 한 명 있고 이런 식이에요. 이런 경우는 불교대학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어요. 뉴욕에 수많은 외국인이 살고 있지만, 오프라인으로는 불교대학에 10명이든 20명이든 모을 재간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온라인 불교대학은 국제국에서 먼저 실험을 해보게 된 겁니다.

이 실험을 참고해서 이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전법에도 온라인 방식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코로나19가 확산이 되면서 온라인 교육의 요구가 크게 증가했고, 일부 직장인들 중에는 불교대학을 다니고 싶어도 도저히 법당까지 나올 여력이 없다는 이야기를 댓글로 올린 사람도 봤거든요. 매주 한 번 법당에 나오기는 어렵지만, 한 달에 한 번 1박 2일 워크숍을 한다면 나올 수 있다는 사람도 있어요.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수업은 온라인으로 듣고, 활동은 1박 2일 워크숍으로 진행하는 방식을 검토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오프라인과는 상관없는 완전히 온라인 회원 모임을 우리가 만들 수도 있을 겁니다. 천일결사 기도도 각자 자기 집에서 하되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수행 법회도 온라인으로 듣고 활동에 대한 공유도 온라인으로 받고, 불교대학과 경전반도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회비도 온라인으로 내는 회원이 생길 수 있는 거죠. 이런 온라인 회원이 실제로 얼마나 책임성이 있는지 별도의 검증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지만, 만약 이들을 수용한다면 이들에게 어떤 의무와 책임을 줄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되면 법당이라는 공간을 자꾸 확장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방송 스튜디오 하나만 있으면 전 세계 사람들과 연결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규모의 직접 만남이 필요하다면 공공장소를 빌리면 되고요. 이런 온라인 전법에 대해 연구하고 기획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이번 4월 한 달은 정토불교대학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게 되었는데, 이번 참에 아예 온라인 정토불교대학을 개설하자는 제안도 있는 상황입니다. 꼭 해외처럼 거리가 멀어서 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시간상 업무상 이런 요구가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예요.

온라인 방식으로 불교대학을 운영했을 때 우려되는 점은 자칫 잘못하면 수행을 지식화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수행을 지식적으로만 접근하게 되는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가장 큰 과제입니다. 어쨌든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방식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모든 면에서 온라인 방식으로의 전환을 더욱더 가속화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 전법에 대해서는 새로운 분과를 신설하지 않고 교육연수 분과에서 좀 더 연구해 나가기로 하고 회의를 마쳤습니다.

저녁에는 정토회관으로 돌아와 각종 업무들을 처리하고 원고 교정 업무를 보았습니다.

오늘은 법문이 없었기 때문에 어제 있었던 통일의병을 위한 특별 법문 중에서 한 가지 내용을 소개해 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이런 시국 속에서 총선이 어떻게 될까요?"

“코로나19로 인해 총선이 이대로 치러질지 연기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현재로서는 계획한 일정대로 치러진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양상이 완전히 근절은 안 되더라도 어느 정도 잠잠해지면 계획대로 선거가 치러질 것이고, 또 예기치 못한 확산이 여기저기 일어나서 격리되는 사람이 많아지면 아마 연기가 되겠죠.

예정대로 치러진다고 해도 선거운동은 조금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고, 당분간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홍보를 하는 게 어려우니까요. 그래서 예정대로 선거를 치른다면 기존에 잘 알려져 있던 사람이 당선될 확률이 대체로 높을 것이라고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 통일의병은 선거에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까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모든 법률을 제정할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을 잘 뽑아야 합니다. 대통령의 영향력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국회의원 전체를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국민 모두가 투표를 잘해야 합니다. 아무리 정치에 실망했더라도 국민으로서 권리이자 의무인 선거는 반드시 참여해야 합니다.

참여하는 것이 당연하다면, 어떤 관점을 갖고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좋을까요? 물론 기본은 각자 나름대로 자신의 소신을 갖고 참여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가 봤을 때 저 사람이 최선이다’ 하는 후보가 있을 경우에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각자 알아서 투표하러 갈 거예요. ‘최선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 정도면 괜찮다’ 하는 차선의 후보가 일을 경우에도 투표하러 갈 겁니다. 그런데 ‘이 당도 저 당도 모두 마음에 안 들고, 이 사람도 저 사람도 다 마음에 안 든다’ 하는 경우에는 투표에 불참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선택지가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기권을 하면, 결과는 더 나빠지기 쉽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누가 더 잘못했느냐’, ‘누가 더 나쁘냐’ 하고 따져봐야 합니다. 즉, 차악과 최악을 구분하고 그나마 차악이라도 뽑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그런데 기권을 해버리면 결과적으로 최악이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는 최선이나 차선만이 투표의 대상이 아니에요. 우리에게 차악과 최악이라는 두 가지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차악을 선택해야 한다는 겁니다. 기권하는 것보다는 차악이라도 선택하는 편이 나아요. 어차피 손해를 보긴 볼 수밖에 없다면, 많이 손해를 보는 것보다는 적게 손해 보는 게 낫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디 기권하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눈에 봐도 좋은 사람이나 좋은 정당이 있으면 자기가 지지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요. 그러나 둘 다 마음에 안 들어서 기권하고 싶을 경우에는 부디 조금 더 깊이 생각하셔서 최악을 막아주는 투표를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통일의병이 투표에 임하는 자세

더 나아가서 통일의병이라면 여러분들은 통일의병의 목적에 맞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왜 내가 통일의병에 참여했느냐’를 생각해보세요. 통일의병이 만들어진 이유는 첫째,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서예요. 둘째, 미래의 희망을 만들어가려면 통일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에요. 여러분은 이 두 가지를 지지했기 때문에 통일의병이 된 거잖아요. 그래서 통일의병이라면 평화와 통일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투표를 해야 합니다.

‘이 사람, 또는 이 정당은 평화와 통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걸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해요. 이번에 당선되는 국회의원들이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 4년 동안 남북이 협력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나라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수많은 법을 의회가 다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내일은 용성조사님의 열반 80주기 기념일입니다. 원래는 조사님의 탄생지인 죽림정사에 전국에서 많은 대중이 모이기로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는 취소하고 공동체 법사단만 일부 참석해 다례제를 조촐하게 지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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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연

스님, 국제국에서 운영 하시는 온라인 수업이 널리 확장 되었으면 합니다. 스님의 가르침으로 불교를 외국인 친구들에게 전하고 기복 불교가 아님을 알리고 싶습니다. 동남아, 특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에서는 불교와 타오이즘이 믹스되어 인식이 좋지 않아 늘 속상하거든요.

2020-03-29 00:53:37

심창주

지도법사님의 고견 잘들었습니다^^
이번 선거제도 너~~~~~~무 어려워용~^^

2020-03-26 12:19:02

안순옥

꼭 투표하겠습니다^^

2020-03-26 03: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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