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0.1.30 수자타아카데미 ▶︎ 델리 ▶︎ 한국
“인간관계 갈등에 대처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 달 간의 인도 방문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새벽 5시에 예불과 천일결사 기도를 한 후 상주 대중과 함께 발우공양을 했습니다. 발우공양을 마치고 스님은 수자타아카데미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활동가들에게 몇 가지 당부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안전 수칙, 인간관계 갈등, 인도인 스텝들에 대한 이해, 인사이동 등 활동가들이 꼭 유념해야 할 사항들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안전 문제는 예전과 달리 상황이 많이 바뀌긴 했습니다. 옛날에는 위험 상황에 대비한 훈련도 많이 하고, 비상 소집령이 내리면 각자 자기 위치를 지키는 훈련까지 했었어요. 지금도 위험 상황을 예방하는 원칙은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하는 이유

제가 전 세계에 위험 지역을 많이 다니는데, 그냥 다니지 않고 안전 수칙을 지키면서 다닙니다. 첫째, 가장 위험한 지역에서는 아예 외출을 안 해야 하고요. 둘째, 그다음으로 위험한 지역에서는 아침에 해 뜨고 나서 점심때까지만 외출을 해야 합니다. 일단 정오가 넘어가면 사람의 심리가 들뜨기 때문입니다. 셋째, 좀 더 안전한 지역에서는 아침에 해 뜨고 나서 저녁 해질녘까지 외출을 해도 됩니다. 해가 어스름하게 질 때가 밝은 데도 불구하고 새벽보다 더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의 마음은 곧 어두워지면 자기를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넷째, 완전히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 지역에서는 새벽 일찍부터 저녁에 어둡기 전까지 활동이 가능합니다. 깜깜해도 새벽은 안전한 편이예요. 이런 원칙을 갖고 안전을 지켜야 합니다.

예전에는 수자타아카데미에서도 오후 5시가 되면 손님들을 다 내보내고, 문을 다 잠그었습니다. 만약 손님이 밤에 가야에 도착하면, 가야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에 수자타아카데미로 들어오도록 했지 밤에는 아예 출입을 못하게 했어요. 왜냐하면 수자타아카데미로 들어오는 도로에서 주로 강도 사건이 많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때보다 지금은 많이 안전해진 것은 사실이에요. 그러나 아직도 학교에 밤에 도둑이 몰래 들어온다는 것은 이곳이 아직 안전한 지역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안전 수칙을 모두 풀 수가 없습니다. 봉사자 한 명이 강도가 쏜 총에 맞아서 돌아가셨는데, 그때는 첫 번째 사고였기 때문에 대중의 비난이 적었지만, 두 번째 사고가 나면 그 비난이 열 배는 더 가중됩니다. 위험한 줄 알면서도 안전 수칙을 안 지켰다는 비난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사고는 몰라서 그랬다고 이해를 해주지만, 두 번째 사고는 그런 경험을 하고도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고 비난합니다. 여러분들이 다치는 것만 문제가 아니라 이 곳 JTS 사업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됩니다.

무엇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밤에는 이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해주세요. 여러분은 관광을 하러 이곳에 온 게 아니라 일을 하러 이곳에 왔기 때문에 그냥 대충 다녀서는 안 돼요. 여러분의 잘못으로 사고가 나게 되면, 사업에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에 갈등이 있을 때

인도인 스텝들도 그렇고, 한국인 활동가들끼리도 그렇고, 부서 안에서 서로 갈등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사람이 같이 살다 보면 갈등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갈등이 있는 것은 자연스러움이에요. 그러나 내가 화를 내거나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은 갖고 있어야 합니다. 화를 냈을 때는 바로 참회해서 풀어야 해요. 그러다가 또 성질을 내게 되면 곧바로 ‘아이고, 죄송합니다’ 이렇게 사과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 꽁 하고 움켜쥐고 자신의 성냄을 합리화하는 사람은 수행자라고 할 수 없어요.

물론 우울증이 있어서 자기 돌이킴이 잘 안 되는 사람은 우선 의사의 도움을 받아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이 감안을 해줘야 해요. ‘저분은 병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기 제어가 잘 안 되는 사람이다’ 이렇게 이해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기가 자기를 통제하는 게 가능한데 못하고 있는 사람은 수행적 관점에서 비판을 받아야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합리화하는 태도는 옳지 않아요.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니 치료를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판명이 나면, 자신을 합리화해서는 안 돼요. 자기도 모르게 화를 내더라도 그 즉시 ‘아이고, 죄송합니다. 제가 아직 감정 기복이 심합니다’ 이렇게 사과를 해야 합니다. 꽁 하고 며칠씩 어두운 표정으로 지내는 것은 수행자의 자세가 아닙니다.

자신이 지금 꽁해 있는지 자기를 한 번 살펴보세요. 누군가에게 화를 냈다면, 그날 바로 법당에 가서 참회를 하고, 다음날 대중공사 시간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갈등을 풀고 지내야 합니다. 물론 사람이 화도 내지 않고, 짜증도 내지 않고, 미워하지도 않고 살면 좋지요. 그러나 살다 보면 여러 가지 감정들이 일어날 수는 있어요. 그러나 즉시 참회하는 자세를 가져야 공동체 생활이 가능합니다. 맨날 삐지고, 기분 나쁘면 방에 들어가서 안 나오고, 이러면 주위 사람들이 같이 생활하기가 너무 불편해요.

절을 하는 게 기도가 아니에요. 이런 갈등을 조율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기도이지, 아무런 도움이 안 되면 절은 그냥 다리 운동일뿐이에요.

마음은 이해하고, 원칙은 지켜나가고

어제 인도인 스텝들과 대화를 해봤는데요. 스님이 지난 30년 동안 ‘이 일은 봉사로 해야 한다’라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늘 속으로는 개인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개인이 이해관계에 매달리는 것은 어느 정도 인정을 해줘야 합니다. 그렇다고 그걸 합리화해서는 안 됩니다. 원칙을 정확하게 안내하되 그러나 그들의 마음을 이해는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그들을 이해한다고 해서 원칙을 어기면 안 됩니다. 여러분 모두가 원칙을 정확히 지키면서 포용성 있게 운영을 해야 해요.

인도인 스텝들이 최근에 교사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니까 밖에 나가서 돈을 벌고 싶은 유혹을 자꾸 느끼는 것 같아요. 어제 질문하는 내용을 들어보니까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인도인 스텝들이 돈을 벌기 위해 학교를 다 떠나도 우리는 이 학교를 지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곳에는 이 일이 필요하고, 필요하다면 이 일은 우리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스님이 떠나도 나는 이 일을 한다’ 이렇게 주인의식을 가지면 참 좋겠는데, 아직 그 수준은 안 되는 것 같아요.” (모두 웃음)

더불어 스님은 인사이동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2월은 9차 천일결사를 마무리하고, 10차 천일결사를 시작하는 인사이동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인도에서 활동을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두어도 돼요. 다만 지금 정토회는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도에서 계속 활동하기 어렵다면 한국에 가서 누군가의 역할을 본인이 맡아주고, 그 사람을 인도에 와서 일하도록 해놓고 나가야 해요. 다시 말해 한국에 있는 누군가와 역할을 바꾸는 것만 가능합니다. 그냥 그만두기만 하는 건 지금은 안 됩니다.” (모두 웃음)

이어서 한국인 활동가 모두에게 스카프를 선물했습니다. 한 명씩 원하는 색깔을 선택하면 스님이 스카프를 목에 걸어 주었습니다.

“이 스카프 받으면 더 활동해야 하는 건가요?”

한 활동가가 웃으며 선물 받기를 망설이자 스님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선물을 받을 때는 받고, 활동을 그만둘 때는 그만두면 되지, 그렇게 배포가 없어서 되겠어요?”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선물을 받고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어서 스님은 상카시아에서 온 수바스 지에게도 당부를 했습니다. 상카시아에서는 지금 불사가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데, 두 가지를 반드시 지킬 것을 강조했습니다.

“첫째,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둘째, 모든 사업을 혼자서 결정하지 말고 사람들과 의논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의 의심을 안 받게 돼요.”

스님이 수바스 지를 만날 때마다 매년 강조해 온 이야기이지만, 오늘도 특별히 더 강조를 했습니다.

대중은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떠나는 스님에게 삼배로 인사를 올렸습니다.

“저는 오늘 한국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올 한 해도 부지런히 수행 정진할 것을 다짐하면서 발우공양을 모두 마쳤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들러야 될 곳이 많이 있어서 곧바로 짐을 챙겨 아침 일찍 수자타아카데미를 나섰습니다.

먼저 한국인 스님이 인도인을 위해 운영하는 절과 학교를 찾아보았습니다. 천수천안 수자타학교 간판은 빛이 바래 있었습니다. 건물에 들어서니 어둡고 휑했습니다. 인도인 한 명이 건물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인도인 동자승이 많이 살았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이 곳에서 자란 인도인 한 명이 건물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사정을 물어보니 학교를 운영하던 원만 스님은 암에 걸려 한국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화상통화로 스님은 원만 스님에게 안부를 전하고 돌아섰습니다.

다음은 샌디에이고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렉시 쏘모 스님이 운영하는 절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렉시 스님은 2018년 9월에 스님이 샌디에이고대학에 영어 통역 즉문즉설 강연을 갔을 때 만난 분입니다. 그때 렉시 스님이 보드가야에서 여성 출가수행자를 위한 절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를 받았는데, 한 번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주변 사람에게 비구니 스님이 운영하는 절을 아냐고 물었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근처에 Royal Acacemy라는 곳이 있어 들어가 보니 인도인이 운영하는 사립학교였습니다.

티베트 절을 찾지 못하고 먼저 보드가야 대탑을 관리하고 있는 주지 스님을 찾아가 보시금을 전달했습니다. 주지 스님은 매년 정토회 성지순례단이 오면 순례객이 앉을자리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보시금을 전달하고 나와 스님은 다시 티베트 절을 찾아다녔습니다. 천수천안 수자타학교를 다시 찾아가 물어보고, 아까 지나쳤던 티베트 절을 찾아가 문을 두드려보았습니다. 그러자 머리를 깎은 여성 수행자가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혹시 여기에 렉시 소모 스님이 계신가요?”

“아, 어제 떠나셨어요.”

안타깝게도 스님은 어제 떠나셨다고 합니다. 그래도 절을 둘러보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직 여성 출가수행자들을 정식 출가자로 인정해주지 않는 국가들이 많습니다. 그런 나라에서도 머리를 깎고 출가해서 수행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도도 여성 출가자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이 곳 Sanghamitra Institute에서는 여성 출가수행자들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몇 명이나 여기서 살고 있나요?”

“지금은 53명이 있어요.”

따뜻한 짜이를 준비해주어서 한 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보시금을 전달했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세요.”

“감사합니다.”

다음은 보드가야 대탑 앞에 있는 방글라데시 절을 방문하여 주지 스님과 대화를 나누고 보시금을 전달했습니다. 방글라데시 템플 주지 스님은 수자타아카데미 개교기념식에 매년 참석하시는 분입니다. 올해는 정토회 성지순례단이 보드가야 대탑에서 정진을 할 때 함께 정진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법당에서 삼배를 드리고 있는 사이 주지 스님이 달려와 인사를 했습니다. 스님을 보자 반가워하며 얼싸안았습니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싶어 했지만, 다음 약속이 있어서 보시금만 전달하고 나왔습니다. 스님은 방글라데시 절을 잘 지은 것을 크게 칭찬해주었습니다.

“여기 아무것도 없었는데, 주지 스님이 오셔서 절을 참 잘 지어주셨어요.”

“스님께서 도와주셔서 가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도 JTS 이사인 나레스 지가 스님 일행을 식사 초대해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스님은 나레스지에게 ‘지금 이대로 좋다’에 사인을 해서 선물했습니다. 나레스 지는 1993년 보드가야에서 염주를 팔다가 스님을 만났는데, 이제 큰 호텔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성공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가야 공항에 도착해 배웅 나온 JTS활동가들과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건강히 지내세요.”

탑승수속을 하려는데 짐 무게 때문에 직원이 막아섰습니다. 델리에 도착해서 곧바로 델리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수하물을 부치지 않고 모두 기내에 가지고 타려고 했습니다. 사정을 이야기했지만 통하지 않아서 10kg을 넘는 짐은 수하물로 부쳤습니다. 겨우 탑승수속을 마쳤더니 비행기 출발 시간이 연기되었습니다. 스님은 잠시 여유가 생긴 틈을 활용해 원고 교정을 보았고, 2시 15분 출발 예정이던 비행기는 오후 3시가 넘어서 출발했습니다.

6시 30분에 델리 공항에 도착했는데, 한국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는 7시 40분 비행기였습니다. 6시 30분에 도착했지만 맨 끝에 앉아서 비행기 밖으로 나오는데 2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국제선은 한 시간 전에 탑승수속을 끝내야 합니다. 탑승수속 창구를 닫을 시간이 지났습니다. 일찍 기차를 타고 도착해있던 행자님들이 탑승수속 창구 앞에서 사정을 해서 직원들을 붙잡아두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스님과 일행은 숨도 안 쉬고 달렸습니다. 그런데 수하물로 부친 짐이 나오는데 또 한참 걸렸습니다. 수하물이 나오는 벨트가 고장 나서 더 오래 걸렸습니다.

“더 늦어지면 2명은 내일 한국에 돌아오는 것으로 합시다.”


2명만 짐 찾는 곳에 남고, 나머지는 숨도 안쉬고 달려 탑승수속 창구에 도착했습니다. 탑승 수속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30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대한항공이어서 승무원의 도움을 받아 겨우 제시간에 비행기에 올라탔습니다. 7시 39분이었습니다.

다행히 비행기가 연착되어 짐 때문에 남았던 2명도 짐을 다 찾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흐르는 땀을 닦으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습니다.

비행기는 8시 20분에 출발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잠을 자고, 아침을 먹고 나니 한국 시간으로 새벽 6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모두 수고했어요.”(모두 웃음)

이제는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미 한국에 못 갈 것도 각오하고 있었어요. 모두들 마지막까지 탑승수속 창구에서 수고했어요. 옛날에 캘커타에서는 선주 법사님이 기차를 막아섰는데 오늘은 비행기를 막았네요. 비행기 시간이 너무 촉박했어요.

이번에 배운 건 개인 소지품 규격을 미리 잘 알아야 한다는 거예요. 우리 잘못도 있어요. 짐 크기만 생각했는데 무게도 다 확인했잖아요. 그래도 대한항공이니까 좀 늦어도 탈 수 있었지 외국항공사였으면 택도 없었을 거예요. “

짐을 찾아 서초 정토법당으로 향했습니다. 한국 겨울바람이 상쾌합니다. 이제 한국에서 다시 스님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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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규태

스님께 감사드리며 여러 봉사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_^

2020-04-28 20:24:46

해탈지

그 동안 스님 덕분에 고마움이란 이런거구나. 봉사라는 건 이런거구나. 삶의 의미란 무엇인지 가치가 무엇인지 절감하는 나날이었습니다. 건강하게 돌아오셔서 좋습니다.

2020-02-12 21:20:31

고경희

사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2020-02-10 15: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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