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0.1.26 인도 공화국 기념행사, 인도 JTS 이사회
“가난하지만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해주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인도공화국 기념식에 참석하고, 인도 JTS와 인도 정토회 이사회를 한 후, 저녁에는 인도인 활동가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아침 5시, 새벽예불과 천일결사 기도를 하고 발우공양을 했습니다. 공양을 마치고 스님은 활동가들에게 한 가지 당부를 했습니다.

“일상에 안주해 있으면 세상 사람들의 어려움을 잘 모르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무리인 줄 알면서도 어제 자전거를 타고 구루파까지 40km를 달린 거예요. 중간쯤에 대학이 있었는데, 학교에 봉사하면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 수 있었어요.

지금 신축 건물을 전부 노동자들이 짓고 있습니다. 그러면 건물 짓는 사람 따로 있고 생활하는 사람 따로 있게 돼요. 초등학생은 어쩔 수 없지만 중학생 이상 선생님, 스텝들은 다 함께 건물 짓는데 필요한 울력을 하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건물을 지을 때 나도 조금이라도 기여를 하는 훈련이 되어야 합니다.

마을 주민들이 사는 어려움이 늘 몸에 배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을 이해할 수 있어요. 마을 주민들의 어려움을 모르고 살면 모든 게 편의 위주로 자꾸 흘러가서 주민들의 일상을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업무처리 중심으로 하게 되기 쉽습니다. 한국에서 보면 여러분들이 여기서 일하는 것만 해도 고생스러워 보이지만, 이 곳 마을 사람 입장에서 보면 부유하게 사는 편이에요.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아침에 법당에 올라가서 예불하고 절하는 것만 수행이 아니에요. 마을 방문도 차 타고 빙 둘러보는 것은 공무원들이 시찰하는 거지 마을 방문이 아니에요. 마을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둘러보고, 노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자세히 들여다봐야 해요. 꼭 도와주라는 것이 아니라 공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게 목표예요. 우리는 죽을 고생하고 돈은 돈대로 쓰는데 마음을 놓쳐버리면 마을 주민들과 유리되기 쉽습니다. 우리만 유리되는 게 아니라 인도인 스텝들도 자기 동네 사람과 유리될 수 있습니다.

선생님 중에 벌써 청소를 안 하려는 사람들도 있어요. 특히 스텝이라면 청소하고 생활하는 것을 항상 학생들과 함께 하도록 해야 됩니다. 그러려면 한국사람들이 먼저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화장실 청소도 동네에서 안 하려고 해서 저와 쁘리앙카가 먼저 화장실 청소를 시작했어요. 울력을 할 때는 시키기만 해서는 안 돼요. 그러면 억압 심리가 생깁니다. 사람들을 데리고 같이 울력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살 학교를 짓는 것이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함께 해보면 좋겠습니다. 자기들끼리 하라고 하면 싫어하지만 같이 하면 싫은 마음이 덜해요. 그런 공동 노동을 통해 약간 싫은 마음이 있지만 조금씩 어려움을 겪어야 몸이라는 건 안주를 하지 않습니다. 업이라는 것은 안개에 옷이 젖듯이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자연히 거기에 젖어서 습관이 됩니다. 그래서 세탁하듯이 한 번씩 습관에서 벗어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8시 30분부터 수자타아카데미 운동장에서 인도공화국 창건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인도인 스텝들과 선생님들은 아침 6시부터 와서 행사 준비를 했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이기 때문에 1, 2학년과 행사 진행을 도와줄 중학생 일부가 참여했습니다. 아이들은 작은 깃발을 들거나, 인도 국기로 된 모자를 쓰거나, 볼에 국기가 그려진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인도 국기를 게양하고 행사를 기념하는 여학생들의 공연을 보았습니다.




이어서 스님이 축사를 해주었습니다.

“나마스테(namaste)!"

"인도공화국 수립 71주년 기념일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1947년 8월 15일 인도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리 독립으로 인해 1950년 1월 26일에 공화국 헌법이 공표되면서 공화국 기념일이 되었습니다.

인도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입니다.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인 인더스문명(Indus civilization)이 일어난 곳이고, BC 3세기경에는 아소카(Asoka) 왕이 인도 대륙을 통일하면서 마우리아(Maurya) 왕조의 빛나는 문명을 창조했습니다. AD 1세기경의 쿠샨(Kushan) 왕조 때는 간다라(Gandhara) 미술이 발달했고, AD 5세기경 굽타(Gupta) 왕조 시기에는 사르나트(Sarnath) 예술이 발달했습니다. 그러다 근대에 와서는 영국에 침략당해 식민지 지배를 받으면서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인도는 다시 일어서고 있습니다. 어떤 국가의 힘을 경제력으로만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 인도는 국가 GDP로 세계 7위에 올라서 있습니다. 곧이어 세계 5위로 올라갈 것이고, 15년 안에는 세계 3위로 부상할 것입니다. 머지않아 인도는 옛날의 영광을 되찾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바깥의 형식은 그렇게 될 수 있다 해도 아직 인도 내부에는 문제가 많습니다. 진정한 발전은 국가만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행복한 것입니다. 인도 안에서는 아직도 계급 차별이 존재하고, 남녀 차별도 많이 존재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남자, 여자, 카스트(caste)에 관계없이 누구나 다 존엄하고 평등합니다. 인도 헌법에는 모든 차별이 철폐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는 아직도 관습적인 남녀 차별, 계급 차별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독립은 모든 억압과 차별로부터의 해방입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중 가장 효과적인 극복 수단은 교육입니다. 달리트(dalit) 계층도 교육만 제대로 받는다면 다른 계급 사람과 아무 차이 없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여성들도 학습을 하고 기술을 익히면 남자 못지않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수자타아카데미 안에서는 남녀 차별도 없고, 계급 차별도 없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열심히 공부해서 다들 훌륭한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인도라는 국가가 규모 면에서만 커질 것이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그 안에 남녀차별이 없고 계급 차별이 없는 평등한 사회를 이루어야 합니다. 국민들이 행복한 사회를 이루어야 인도문명이 세계에서 가장 앞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억압으로부터 해방된 것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안에 존재하는 모든 차별과 억압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진정한 공화국 수립 기념일입니다.

여러분도 부지런히 학습을 해서 인도 국가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인도 국민들이 평등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데 기여하는 큰 일꾼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은 크게 ‘네!’하고 대답했습니다.

스님의 축사를 마지막으로 행사를 마치고 아이들에게 분디야를 나눠주었습니다. 아이들은 기뻐하며 접시를 씻고 분디야를 받아먹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일찍 학교를 와야 했는데도 다들 학교에 오는 게 너무 좋다고 합니다.


10시 30분부터는 JTS센터에서 인도 JTS 이사회 및 총회가 열렸습니다. 쁘리야팔 스님을 비롯한 이사진들과 인도인 스텝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스님은 먼저 이사장인 쁘리야팔 스님의 노고에 감사하며 이사회를 시작했습니다.

“해피 뉴 이어. 한국 달력으로는 어제가 설날이라서 지금 한국은 3일간 휴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설날에 한국에도 못 가고 여기에 있게 되었습니다. (웃음)

길게는 지난 3년 동안 짧게는 1년 동안 쁘리야팔 스님께서 인도 JTS를 아주 꼼꼼하게 책임지고 잘 운영해주셨어요.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꼼꼼한 한국 사람들이 힘들다고 말할 정도로 한국 사람보다 더 꼼꼼하게 잘 챙겨주셨습니다. 보통 인도에서 일을 해보면 대충 하는 경우도 있는데 쁘리야팔 스님께서는 정확하게 해 주셔서 제가 이 일을 온전히 믿고 맡길 수 있습니다. 물론 보광 법사님이나 많은 멤버들도 수고했지만, 우리 쁘리야팔 스님께서 특별히 더 수고를 하셨기 때문에 스님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모두 박수)

지금 학교 운영은 예전처럼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병원도 잘 운영해 나가고 있지만, 병원은 자리를 아직 덜 잡았습니다. 2월에 한국에서 의사 선생님들이 와서 한 달 정도 봉사하면 조금 더 정비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 고등학교를 짓고 있는데, 3월까지는 완공이 된다고 하니까 4월부터는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공사를 해보면 늘 계획보다 연기되는 경우가 많아요. 현재 8학년까지 가르칠 수 있게 허가가 나 있는데 이제 건물이 완공되면 12학년까지 가르칠 수 있게 허가를 받도록 신청할 계획입니다. 지난 25년 동안 우리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심으로 문맹 퇴치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앞으로는 고등교육까지 담당해야 할 것 같습니다. 스텝들과 선생님들께서도 열심히 잘하고 있습니다. 속도는 많이 더디지만 이 지역 발전을 위해 계속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도로가 나고 관광객들이 더 많이 몰려오게 되면 마을 사람들보다는 관광을 위한 개발이 많이 이뤄질 수 있어서 마을을 위해서는 그렇게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관광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마을의 발전을 주도하게 될 가능성도 있어요. 그래서 마을 주민들과 청년들이 우리 마을을 보호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좀 더 참여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의 마을을 잘 지켜내고 가꾸어야 합니다.

사르빤 지는 기억 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25년 전에 마을 주민들을 불러 모아놓고 ‘앞으로 도로가 나게 되면 땅값이 오르게 되니까 마을을 잘 지키려면 땅을 팔지 말라’고 했는데, 내 말 안 들었죠?"

“이제 말씀이 이해되네요.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두 웃음)

“25년 전에 이야기할 때는 ‘뭐 그런 일이 있겠냐’ 했겠지만 25년이 지나니까 현실이 되지 않았습니까. 조금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마을 사람들이 이 마을을 잘 지켜내야 합니다.”

이어서 학교, 병원, 마을개발, 예산별로 2019년 사업을 보고했습니다. 각 부문별로 인도인 팀장들이 발표를 했습니다.

발표를 마치고 이사들은 질문을 했습니다. 이사 중에서 한 스님은 정부 지원에 대해 강하게 문제제기를 했는데, 인도인 활동가들도 할 말이 많았습니다.

중간에서 스님이 정리해주었습니다.

“지금 인도 스님이 하시는 이야기의 요점은 이겁니다. 인도 중앙 정부는 돈이 아주 많아요. 가난한 사람을 위해 많은 예산을 편성해서 지원합니다. 그런데 그 예산이 지방으로 내려오면 중간에서 다 빼먹어 버려서 거의 없어져요. 여러분들이 권리를 주장하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서 다 없어져 버린다는 거예요. 그 예산은 중앙 정부에서 주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받을 수 있는 정당한 권리가 있는 돈입니다. 여러분들이 자꾸 가서 항의를 하고 권리를 주장해야 받을 수 있어요. 물론 우리는 부디스트이니까 화를 내고 싸우면 안 되지만, 자기 권리를 계속 주장할 줄은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인도 스님 말씀대로 여러분이 자꾸 찾아가고 항의하면서 노력해야 해요. 물론 어렵겠지만 그래도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 인도 스님 말씀은 그런 내용이라고 이해하세요.”

그러자 인도인들은 무척 답답해하며 말했습니다.

“세 번이나 찾아갔지만 달라지는 게 없었어요.”

그러자 스님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세 번이 아니라 다섯 번, 열 번도 항의를 해야 해요. 가서 항의도 하고, 주장도 하고, 그런 노력이 있어야 변하는 거예요.”

“그러면 깡패를 보내서 우리를 해치겠다고 협박을 해요.”

현실은 만만치 않습니다. 이어서 2020년 사업목표와 계획을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자타아카데미의 사업목표는 ‘신축건물을 완성하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며, 예술 교육을 강화한다’였습니다. 스님이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가난하지만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살 수 있게

“여기 아이들이 카스트가 낮고 가난하고 시골에 살기 때문에 자신감이 없는 점이 늘 안타까워요. 제가 예술과 체육 교육을 특별히 강조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공연을 하면 자신감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자신감이 있어야 하는데 공부만 해서는 그렇게 되기 어렵죠. 태권도나 체육으로 상도 받고, 옷도 예쁘게 입고 춤도 추고, 마을 사람들이 손뼉도 쳐 주면, 아이들에게 자신감이 좀 더 생기지 않을까 해요. 그리고 3월에 학교 건물이 완공되면 도서관, 과학 실험실, 컴퓨터실 등이 많이 보강될 겁니다.”

마을개발에 대한 보고를 듣고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핸드펌프를 안 쓰게 되면 그 구멍을 막아야 하는데, 안 막으면 바깥의 오염 물질이 들어와서 지하수 전체가 오염됩니다. 안 쓰는 구멍은 반드시 막아줘야 합니다. 안 쓰는 우물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핸드펌프도 같이 잘 관리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우물보다 핸드펌프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핸드펌프는 관리를 잘못하면 지하수를 오염시키니까요.”

다른 이사진들도 보고서를 꼼꼼하게 살펴보며 각 책임자들에게 질문하고 토론을 했습니다.

한 시간 정도 예상했던 회의는 2시간이 지나서 끝났습니다. 스님은 말린 대추와 2020년 JTS달력을 선물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이어서 바로 같은 자리에서 인도 정토회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스님은 보드가야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나케스 지에게 비구니 스님들을 위한 절을 짓기 위해 바이샬리에 땅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상카시아 담마센터는 한국인을 위한 절입니까?”

“아니요. 인도인을 위한 절이에요. 인도인을 위한 절이 아직 없잖아요.”

1시가 지났습니다. 점심식사로 다 함께 라면을 먹었습니다.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이사님들을 배웅했습니다.

운동장에서는 인도인 스텝들과 선생님들이 크리켓을 하고, 상카시아 석가족들은 따뜻한 햇살을 쬐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손님들을 모두 배웅하고 돌아서서 석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치과의사예요. 며칠 여기 와서 지내면서 아이들 구강 검사를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그렇게 하면 너무 좋죠. 마을 사람들도 해주면 좋고요. 자꾸 복을 쌓아야 해요. 그래야 사업도 잘 되는 거예요.”

“스님만 오래 살아주시면 됩니다.” (모두 웃음)

잠깐 쉬었다가 3시 30분에 인도인 활동가들과 가야로 출발했습니다. 어제 사주지 못한 저녁을 사주기 위해 식당으로 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텝은 이미 스님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학에 다니거나 갓 졸업한 봉사자들을 소개했습니다.

“몇 학년이고 무슨 일 하는지 한번 말해보세요.”

“대학교 1학년이고 병원에서 접수하는 일을 합니다.”
“대학교 2학년이고 학교에서 4학년을 맡고 있습니다.”
“대학교 1학년이고 5학년 A반 담임입니다.”
“대학은 졸업했고, 4학년을 맡고 있습니다.”
“대학은 졸업했고, 초중등 미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9학년과 10학년 관리도 하고 있습니다.”
“4학년과 체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소개를 마치고 어제 소풍을 다녀오며 어땠는지 물었습니다.

“어제 저는 힘들었어요. 근데 내가 가자고 제안했기 때문에 끙끙대면서 갔다 왔어요. 나이도 들었지만 이번에 감기몸살에 걸려서 많이 아팠어요. 돌아올 땐 많이 힘들었어요. 다음에는 제가 더 잘할게요.” (모두 웃음)

“다음에도 또 자전거 타고 가나요?” (모두 웃음)

“다음에는 새벽 6시에 출발합시다.(웃음) 어제 저녁에 밥을 사주려고 했는데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못 사줬어요.

그리고 JTS 멤버들은 집에 가면 부인들을 도와줘야 해요. 남자는 부엌에 안 들어간다 이러지 말고 설거지도 좀 해주고 도와주세요.”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부엌 시설을 부인들이 일하기 편리하도록 좀 고쳐주세요. 허리 구부려서 하면 힘드니까 서서할 수 있도록 고쳐주세요. 부엌을 어떻게 개선하면 좋은지 모델을 만들면, 제가 재료는 다 지원해줄게요. 앞으로는 여성을 존중해야 집안도 편하고, 아이들도 잘 크고, 사회적으로도 존중받을 수 있어요. 부인 때리는 사람은 없죠?” (모두 웃음)

한 명이 부끄러워하며 손을 들었습니다.

“그럼 JTS에서 쫓아낼 거예요. (모두 웃음) 맨날 늦게 들어갔는데 오늘은 일찍 들어가야죠. 미타이 한 상자씩 받아 가세요.”

인도인 활동가들은 두 손으로 미타이를 받아 들었습니다. 배부르게 먹고, 미타이를 들고 가는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스님은 돌아와서 저녁예불을 한 후 상주대중과 함께 TvN 즉문즉설 2부를 보았습니다. 상카시아 석가족도 한국말은 알아들을 수 없지만 흥미로워하며 함께 시청했습니다.

시청이 끝나고 마음 나누기까지 한 다음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내일은 학교와 병원을 둘러본 후 중, 고등학생들을 위해 법회를 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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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규태

스님께 감사드리며 여러 봉사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_^

2020-04-19 21:55:44

무애승

업이라는 것은 안개에 옷이 젖듯이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자연히 거기에 젖어서 습관이 됩니다.
명심하여 질 행하겠습니다 ()

2020-02-08 07:07:30

고경희

어려움을 함께 공감한다. 이해한다.

2020-02-07 21: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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