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6.11.3 서울시 & 수원시 ‘저소득층 후원’ 성금 전달식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이들, 수행자들이 돌보면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수원 시청에서 정부 지원이 닿지 않는 차상위 계층 결손 가정 400가구에게 식구 수가 많은 순서대로 겨울철 5개월 동안의 난방비를 지원하는 한국JTS와 수원시의 협약식이 있었습니다.

국내에는 현행 법과 제도로 지원을 받기 어려운 결손가정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 분들은 특히 겨울철이 되면 난방비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에 한국JTS(이사장 법륜스님)는 이 분들을 돕고자 1억원의 후원금을 수원시에 전달했습니다.

전달식은 수원시청 시장님의 집무실에서 열렸습니다. 법륜 스님과 염태영 수원시장님은 후원 협약서에 각각 서명한 후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 촬영 후에는 잠시 차담을 나누었습니다. 시장님은 한국JTS의 후원에 깊이 감사 인사를 하였고, 스님은 그동안 해외 구호 사업을 주로 해오던 한국JTS가 왜 국내 복지 사업에 많은 후원을 하게 되었는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사실 저희는 지금 국내 복지 사업은 거의 안 하고 있거든요. 대부분 해외 구호 사업과 북한 인도적 지원 사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와 남북 관계가 4년 동안 막혀 있어 매년 예산만 세워놓고 제대로 사용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또 얼마 전에는 두만강변에 홍수 피해가 크게 났는데도 정부에서는 인도적 지원을 못하게 했습니다.

마침 올해는 서민 경제가 많이 어려워지고 있어서 남북 관계가 풀리기를 기다리고만 있기 보다는 국내 극빈 계층에게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될까 해서 그런 지원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몇 개 도시와 협력하여 지원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서 지난 10월 27일에는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와 한국JTS의 후원 협약식이 있었습니다. 협약식을 통해 한국JTS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미혼 청소년 모·부자, 조손가정 400가구에 15개월 동안의 양육비 3억원을 후원했습니다.

협약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복지지원과 관련 공무원들이 함께 했는데요. 스님과 박 시장님은 협약서에 각각 서명한 후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스님은 협약식에서 “미혼모나 청소년 한부모가 사회의 편견을 극복하고 자녀를 양육하여 자립할 수 있도록 생활 안정을 돕고자 한다” 고 그 취지를 설명한 후 후원금을 전달했습니다. 후원금은 산부인과, 소아과 검진료, 통신료, 학용품비 및 기타 생필품 등 아동 양육비 지원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특히 스님은 박원순 시장님과 차담을 나누면서 “부득이한 사정으로 아기를 키울 수 없는 산모가 베이비 박스 안에 아기를 두고 가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현상이 무척 안타깝다” 며 깊은 우려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서울시에서 여력이 부족하면, 정토회와 같은 공동체에서 수행자들이 이런 아이들을 돌보는 방안을 마련해보고 싶다” 하는 의견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정토회 안에는 결혼하지 않고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50여 명 있는데요. 스님이 옆에 있던 정토회 실무자들에게 “이제 결혼하지 않고도 엄마, 아빠가 될 수 있겠다” 고 하자 모두들 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스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게 되는 한국JTS 성금 전달식 현장이었습니다.

전체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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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준

스님의 법문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 활동에서도 많이 배웁니다.
늘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2016-11-05 16:45:46

홍혜린

스님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버릴 수 밖에 없는 엄마,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버려지는 아이들 생각을 하시고 돕겠다는 말씀 참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버릴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우리 사회의 낙인, 취약한 미혼모부 지원시스템을 다시 봐주세요. 아이는 부모와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스님 말씀 이문제와 함께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들을 키우는 것보다 미혼모가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동의 행복에 있어서 훨씬 더 좋은 일이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아동을 합법적으로 버릴수있는 베이비 박스를 마련하는것이 아니라 미혼모부 지원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옳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이 문제에 접근해주십시오.

2016-11-05 15:54:05

성재문

참 좋으면서도
한쪽으로는 씁쓸 합니다.
성불 하겠습니다.

2016-11-05 11: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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