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5.5.28. 법사단 수련 3일째 - 경주답사

 

 

 

법사단 수련 삼일째입니다.

새벽예불, 기도에 이어 아침 공양 후, 613일 제1차 정토 통일의병대회에 700여명이 참여할 계획인데, 법륜스님과 법사단, 그리고 오늘 아침에 서울과 각 지역에서 오신 행정처 국장단들이 함께 경주 답사에 나섰습니다.

 

 

전체적으로 경주역사 순례를 하려면, 18km정도 행군을 해야 합니다. 법흥왕릉-진흥왕릉-태종무열왕릉-김유신장군묘까지 약 9km입니다. 분황사-황룡사터-황복사지 3층석탑-능지탑-선덕여왕릉-사천왕사지-통일전-통일암까지는 약 7km입니다. 통일암 - 염불사-통일전으로 다시 내려오면 2km입니다.

 

 

  이때 고려해야 점은 18km를 걸어야 한다는 것과 사람들이 많아서 처음과 끝이 길게 늘어져 함께 모아 설명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방법이 있다면, 각각의 장소에 대한 설명을 녹음하고, 차량별로 수신기 번호를 달리해서 여기서부터 법흥왕릉입니다하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행군하면서도 법흥왕에 대한 설명을 듣게 하거나 스마트 폰을 이용해서 듣는 방안도 있습니다. 그러면 행군은 오전 중에 마치고, 통일암에서 점심을 먹고 통일의병대회를 하고, 염불사로 내려오면서 통일염원기도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라고 하시며 어떤 방식으로 하는게 좋을지에 대해 답사를 하시면서 의논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미 지난주에도 경주역사기행 코스에 대한 답사를 하셨고, 오늘은 실제로 행사를 진행할 행정처 관계자와 법사님들과 함께 하면서 직접 다니면서 어떤 방법이 좋을지에 대한 논의를 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법흥왕릉에서 입재식 겸 신라의 역사에 대한 강의를 듣고, 걸어서 진흥왕릉, 태종무열왕릉, 김유신장군묘까지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일정입니다. 김유신장군묘에서 차량으로 분황사로 와서 황룡사지에서 중간 설명과 기도를 한 후, 걸어서 황복사지 3층석탑, 능지탑을 거처 선덕여왕릉에서 점심을 먹고, 사천왕사지에서 통일에 대한 강의하고 기도로 마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가 생각해야 할 점은 차량 20대를 큰 길 가까운 곳에 어떻게 주차하고, 700여명의 대중이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사천왕사지에서 1시간 정도 있어야 하는데, 너무 덥다면, 선덕여왕릉에서 내려와서 사천왕사지가 보이는 곳에 모여 설명하고, 사천왕사지에서는 기도만 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법흥왕릉에서 입재식 겸 신라의 역사에 대한 강의를 듣고, 차량으로 분황사로 이동하여 다시 황룡사터, 황복사지 3층석탑, 능지탑, 선덕여왕릉, 사천왕사지까지 옵니다. 이때는 각각 장소에 대한 설명을 직접 설명과 녹음해서 듣는 방법을 병행해서 할 수 있습니다. 사천왕사지에서 차량으로 통일전까지 가서 통일암에서 설명하고 기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황룡사지터에서 입재식 겸 해서 신라의 역사에 대한 강의를 들은 후 금당터나 탑터에서 통일염원 기도를 30분정도 하고, 걸어서 황복사지 3층석탑, 능지탑, 선덕여왕릉, 사천왕사지까지 갑니다. 사천왕사지에서 통일에 대한 강의와 기도를 한 후, 통일암까지 걸어 그 곳에서 마무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때 황룡사터에서는 금당터에서 법문을 듣고, 탑터를 바라보고 기도하고, 탑터에서 시작해서 금당터까지 탑돌이를 세바퀴 정도 하고 사천왕사지로 가는 것입니다.”


 

오늘 스님과 법사단, 행정처 국장단들은 각각의 장소를 돌아보고 어떤 코스로 하고, 강의내용과 기도, 통일의병의 이미지화 등 통일의병대회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에 대한 논의를 함께 하셨습니다. 

 

 

법흥왕릉-진흥왕릉-태종무열왕릉-김유신장군묘는 도보와 차량이동을 병행해서 답사했고, 분황사-황룡사지터-황복사지 3층석탑-능지탑-선덕여왕릉-사천왕사지-통일전-통일암까지 걸어보았습니다. 선덕여왕릉 주변에서 간단하게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사천왕사지를 둘러보고 나서 통일전까지 걷지 않고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사천왕사지 앞에 차량을 어떻게 주차가 가능할지에 대해서 걸어가면서 가능성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통일전에 도착해서는 통일전을 참배하고 삼국통일에 관한 그림들을 둘러보기도 하였습니다.

 

 

통일전 주차장 정자에서 잠시 휴식도 할 겸해서 경주역사기행 코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대중부 간부 활동가들은 법흥왕릉을 못 본 대중들이 많고, 조용하면서도 집중할 수 있어, 법흥왕릉에서 출발하자는 의견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답사한 것을 토대로 행사를 주관하는 부서에서는 세밀하게 계획을 짜고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통일암에 모여서는 대중들이 함께 앉으려면 상단의 위치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해가 드는 곳과 그늘이 섞여 있는데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지, 깃발 제작을 할 것인지, 깃발 제작을 한다면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 단체 티셔츠나 조끼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조끼를 만든다면 613일까지 가능한지, 통일의병의 이미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난 후 주변의 죽순을 다함께 따기도 했습니다. 행정처 활동가들이 딴 죽순은 스님께서 직접 챙겨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하나하나 세밀하게 체크하면서 행사를 진행할 대중부 대표들이 처음하는 일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고 미리 법사단까지 의견을 수렴해 주어서 행사를 진행하는 분들에게 어려움이 없도록 해주었습니다. 이런 스님을 뵈면서, 일에 임하는 자세를 또 배웁니다.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수행이라고 하셨던 말씀을 기억하고, 새깁니다.

 

오후 410, 두북 정토수련원에 도착해서 다시 회의가 이어졌습니다.

법사단 수련 중 대중부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을 들어 보고, 하반기 일정 논의가 있었습니다. 8월 통일의병과 정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역사기행과 10월 정토불교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남산성지순례, 12월 연말명상수련, 20161월 성지순례등의 진행에 대한 논의도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법사단의 논의사항을 결정하기 전에 대중부의 의견을 들어 사전동의를 구하는 것을 보면서 민주적 의견수렴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오후 530분에 최말순 보살님과 대중법사님들이 준비한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1983년 소림선원 강좌를 들으면서 인연되었다는 자재법사님,

1984년 불교신행회 활동을 하면서 스님께 법문 요청한 것이 인연되었다는 묘수법사님,

1988년 대구 강연 때 스님을 뵌 것이 인연되었다는 화광법사님,

1989년 홍제동 포교원에 울면서 온 것이 인연되었다는 법광법사님,

1994년 대전 가정법회 참석이 인연되었다는 묘광법사님,

1995년 홍제동 포교원에서 진행하는 정토불교대학을 다니면서 인연되었다는 이기혜 대표님,

1997년 부산 동래법당에서 유마경 강좌를 들으면서 인연되었다는 하경화 부산울산지부 사무국장님,

2003년 깨달음의 장 인연으로 왔다는 대구경부지부 장금옥 사무국장님,

2005년 부산 해운대법당 개원되면서 인연되었다는 최말순 보살님,

 

짧게는 10, 길게는 30년 이상. 정토회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저녁식사 후에도 대중부에서 활동하면서 정리되어야 할 것이 뭐가 있는지를 챙겼습니다.

 

먼저 초파일 진행 상황에 대해, 작년에 비해 참여한 인원이 많은 법당이 있는가 하면 적은 인원으로 초파일 행사를 진행한 법당도 있었습니다. 이야기 중에 서울법당이라는 명칭을 쓰는 것에 대해서도 물으셨습니다. ‘서울정토회 서초법당이라는 행정처장님 이야기에 서초정토회 서초법당이라고 하든지, ‘서울정토회 서울법당이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의식관련 해서도 여법하게 할 수 있는 법당에서만 초파일 행사를 진행하자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작은 법당에서도 진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초파일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법당에서는 모두 다 진행하되 좀 더 여법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차후에 의식을 어떻게 여법하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정토불교대학에서는 오리엔테이션에서부터 봉사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 단계를 밟아서 하면 좋은데 너무 처음부터 해서 부담스러워 한다는 의견에 있었고, 스님의 하루에 그런 내용이 약간 언급되었는데, 댓글이 많이 올라와 있다는 의견, 초파일 행사 때 상단과 영단에 과일을 어느정도로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등에 대해 논의들이 오갔습니다.

 

스님께서는 정토불교대학 내용에 대한 모니터링을 요청하셨습니다.

 

즉문즉설이 대중화되면서 불교를 모르는 사람들과 젊은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에 대한 과제가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 교회를 다니다가 지금은 다니고 있지 않은 사람, 다른 절에 다니는 사람, 절에 다니지 않는 사람 등을 선발해서 매번 정토불교대학을 듣고 내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주면 편집을 새로 할지, 강의를 새로 할지, 즉문즉설처럼 쉽게 요점만 강의할지 여러 방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라며 정토회의 근간이 되는 정토불교대학을 지금의 현실에 맞게 조정하기 위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그것을 토대로 새로운 방식으로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계속된 답사와 논의는 오후 8시가 되어서도 끝나지 않았지만, 행정처 활동가들이 돌아가야할 시간이 되어서 급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행정처 국장단들은 각자의 집으로, 법사단은 오늘 내용을 정리하면서 마무리 하였고, 스님께서는 원고교정을 하신 후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수련을 마친 시간에 경주법당 전 대표 김성순 보살님께서는 스님의 건강을 염려하여 정성스럽게 약을 지어 오셨습니다.

 

내일은 법사단 수련 4일째로 전문법사단과 대중법사들이 함께 수련을 진행합니다.

전체댓글 15

0/200

정긍정

잘 읽었습니다.<br />감사합니다..

2015-06-06 20:50:58

고동람

사는 과정일뿐/ 삶은 살아가는것은 계란이레요. 삶은 계란. 물에다 삶은 계란. ㅎ ㅎ<br />특별한게 있나? 다그렇지/<br />어디든 인간이 있는곳이면 이런 일상의 기쁨은 다 있지않나?

2015-06-05 00:51:19

^^^^

큰일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시네요 ㅠ모두들 정자에 둘러앉으신 모습들이 너무나도 곱고 아름다우세요^^<br />어릴적 시골에서동무들이랑 손입술 다 물들이며 따먹던 오디열매도 반갑네요 ^^*

2015-06-02 03:18:03

전체 댓글 보기

스님의하루 최신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