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5.3.16 (인도 14일째) 주인도 한국 대사님과 문화원장님 보드가야 대탑 참배


▲ 보드가야 대탑 보리수 나무 앞에서 주 인도 한국 대사님(오른쪽)과 한국문화원장님(왼쪽)

 

안녕하세요. 상카시아 석가족 수련을 마치고 어제 오후 이따와역을 출발한 스님께서는 오늘 아침에 가야역에 도착한 후 오후에는 주 인도 한국 대사님과 한국문화원장님께 보드가야 대탑을 안내하신 후 저녁 식사 자리에 함께 하셨습니다. 

 

어제 낮 12시40분에 이따와 역을 출발한 기차는 가다가 멈추기를 반복하더니 원래 밤11시30분에 도착 예정이였으나 7시간을 연착하여 오늘 아침 6시40분에 가야역에 도착했습니다. 인도의 기차는 도착 시간을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고 하는데 오늘도 그랬습니다. 스님께서는 기차 안에서 일어나시자 마자 명상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셨습니다. 

 


▲ 기차 안에서 명상하시는 스님

 

어제밤이나 늦어도 오늘 새벽 일찍 도착하는 것으로 알고 미리 가야역에 마중을 나와 있던 주연우님은 스님 일행을 기다리다 지쳐 오토릭샤에서 밤을 지새웠다고 합니다. 

 


▲ 가야역에 마중을 나온 주연우님

 

아침 8시에 수자타아카데미에 도착하여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 후 오전에는 장거리 이동으로 쌓인 피로를 풀겸 휴식을 취했습니다. 

 


▲ 16시간 동안의 먼 길을 달려 수자타아카데미에 도착한 스님 일행

 

12시30분에 점심을 먹고 오후1시30분에는 주 인도 한국 대사님과 한국문화원장님이 수자타아카데미를 비롯한 보드가야 대탑을 방문하러 오셔서 최동호님은 공항으로 대사님 일행을 마중나가고, 스님께서는 보드가야에 나간 김에 잠깐 시간을 내셔서 차크마 템플에 계시고 인도JTS 및 인도정토회 부이사장이신 쁘리야팔 스님을 만나셨습니다. 차크마 템플에 스님께서 도착하자 쁘리야팔 스님은 너무나 반가워하는 표정으로 스님께 합장을 하며 인사를 했습니다. 

 


▲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하는 쁘리야팔 스님

 

쁘리야팔 스님은 얼마 전부터 스님을 계속 뵙기를 요청하셨습니다. 2013년부터 인도 불자 대회를 보드가야에서 매년 8월에 개최해 오고 있는데 올해는 스님께서도 함께해 주실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행사 내용을 검토해 보고 답변을 드리겠다고 하셨습니다. 

 


 

“불자들이 인도 사회에서는 소수 민족 취급을 받는데 우리는 소수 민족이 아니라는 것, 마하보디 소사이어티도 우리 인도 불자들에게 돌려달라는 것, 성지로 가는 도로를 제대로 정비해 달라는 것, 공무원 시험에 빨리어 시험이 없어졌는데 다시 복원해 달라는 것, 대탑 근처에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등을 우리는 인도 정부에 요청하고자 합니다. 스님께서 좀 도움을 주실 수 있는지요?”  

 

“이것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제가 관여할 일은 아닙니다. 이것은 정부와 관계된 일입니다. 인도 국민으로서 당연히 요구해야 하는 일이지만, 제가 지원할 일은 아닙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비정치적인 일입니다. 인도에서 상가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승려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사미승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신도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테라바타와 마하야나, 탄트라를 서로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가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제가 서포트를 할 수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내용은 인도 불자들 자체에서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쁘리야팔 스님은 보드가야 대탑 주변에 태국 절이 있는데 그곳 주지스님과 스님이 서로 만나면 좋을 것 같다고 적극적으로 요청을 해서 태국 절을 잠깐 방문해서 주지스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 보드가야 대탑 바로 옆에 세워진 태국 절

 

태국 절 주지스님은 10년 전에 스님과 만나셨던 인연을 금방 기억하시고는 “륜 반테지” 라고 하시며 무척 반가워 하셨습니다. 

 


▲ 태국 절 주지스님 

 

태국 절 주지스님과 인사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대사님 일행이 보드가야 대탑 앞에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태국 절 주지스님께 다음에 다시 찾아뵙겠다고 인사를 한 후 보드가야 대탑으로 향했습니다. 

 

보드가야 대탑 앞 사무실에 도착하니 이준규 주 인도 한국 대사님과 김금평 한국문화원장님이 스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대사님과 원장님에게 각각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이곳에 방문해 주신 것을 환영합니다” 라고 인사를 하셨고, 대사님은 “그렇지 않아도 예전부터 꼭 스님을 뵙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뵙게 되었다” 라고 하시면서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셨습니다. 

 


▲ 보드가야를 방문하신 이준규 주 인도 한국 대사님

 

그리고 대탑 안에 있는 법당을 함께 참배하고, 스님께서는 대탑과 대탑 주위에 있는 유적지를 하나씩 안내해 주셨습니다.

 


▲ 보드가야 대탑 안 법당 참배

 

“부처님께서는 강변의 큰 보리수 나무 아래에 자리를 잡으셔서 이곳에서 마지막 정진을 해야되겠다고 결심을 하십니다. ‘내가 깨닫기 전에는 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겠다’, 즉 죽어도 좋다는 결심을 합니다. 이것을 대결정심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나서 49일만에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은 보리수 나무 

 

“성도 후에 부처님께서는 보리수 나무 아래의 그 자리에 앉아서 일주일 간 깨달음의 기쁨을 만끽하셨고, 두 번째 주에는 앉았던 보리수 나무를 응시하면서 일주일 간 정진을 하셨어요. 세 번째 주에는 열아홉 발자욱을 왔다갔다 하면서 행선을 하셨습니다.” 

 


▲ 세 번째주에 부처님께서 열아홉 발자욱 행선을 하신 곳

 

“네 번째 주는 가만히 앉아 있는데 몸에서 빛이 나는 방광을 하셨어요. 다섯 번째 주는 어떤 바라문이 지나가다가 부처님을 만나서 “이 세상에서 제일 고귀한 것이 무엇입니까?” 라고 물으니 부처님께서 “마음이 청정한 자가 가장 고귀합니다” 했더니 그 바라문이 “흥” 하고 콧방귀를 끼고 지나갔다고 합니다. 

 

여섯 번째 주는 이 지역에 홍수가 나서 이곳이 다 물에 잠겼나 봐요. 일주일 내내 비가 쏟아져서 큰 용왕이 부처님 몸을 보호했다고 해요. 일곱째 주에는 부처님이 앉아 계시는데 두 명의 상인이 지나가다가 부처님께 공양을 올려서 성도 후 처음으로 식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깨달음을 얻기 전에 49일, 얻은 후에 49일 해서 98일 동안은 아무것도 안드셨는데, 그러니 인간이 단식을 한다면 100일까지는 가능할 수도 있구나 알 수 있죠.”

 


▲ 여섯 번째 주에 용왕이 부처님 몸을 보호했다는 무차린다 연못

 

이렇게 대탑 주위의 유적지를 하나씩 설명하신 후 대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대사님과 원장님은 스님께서 이렇게 직접 안내를 해주시는 것에 대해 무척이나 감사해 했습니다. 

 


▲ 대탑 앞에서 함께 기념촬영 

 

그리고 5시30부터는 마하보디 소사이어티에서 국제불교연합(IBC) 주관으로 인도의 방송, 신문들과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대사님은 인도의 불교 성지를 잘 가꿀 수 있도록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본격적인 지원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고자 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스님께서도 함께 자리해 기자 회견 모습을 잠시 지켜보셨습니다. 

 


▲ 인도 언론사들과 기자회견

 

이어서 고행을 끝내고 네이란자강 강변에 쓰러져 있는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 수자타 여인의 집터에 세워진 탑으로 향했습니다. 이미 해가 다 져서 어두웠지만 스님께서는 “대사님이 언제 한번 이곳에 와 보시겠어요? 어두워졌지만 한번 보시고 갑시다” 하시며 자세히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 수자타 여인의 집터에 세워진 탑 

 

그리고 수자타의 탑에서 수자타 여인이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다는 곳, 부처님이 네이란자라 강변에서 쓰러지셨던 곳 등을 손으로 가리키며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이어서 우루벨라 가섭을 교화한 곳을 찾아가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 부처님이 우루벨라 가섭을 교화한 곳

 

“우르벨라 가섭을 교화하기 위해 하룻밤 묵어가기를 청하는 부처님께 우루벨라 가섭은 머물 곳이 없다며 거절을 했어요. 그러자 부처님은 “어떤 자리도 좋습니다”고 했어요. 우르벨라 가섭은 부처님을 ?아낼 심산으로 “당신이 머무를 곳은 화룡(코브라 뱀)이 있는 곳 밖에 없다”고 해서 부처님은 화룡굴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우르벨라 가섭은 ‘좋은 수행자를 잃었구나’라며 안타까워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무사히 자고 일어났습니다. 이렇게 해서 부처님은 우루벨라 가섭을 교화를 하였는데, 바로 그 화룡굴이 바로 여기입니다.

 

우루벨러 가섭이 교화가 되자 그의 제자 500명도 함께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고, 사용하던 제사 용구를 모두 물에 던져버렸습니다. 물에 떠내려 오는 형님의 제사 용구를 보고 형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염려하여 ?아온 동생 나디 가섭은 형님의 말을 듣고 300명 제자와 함께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고, 막내 동생 가야 가섭 역시 200명의 제자와 함께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부처님은 이렇게 1000명의 제자들을 교화하고 이들과 함께 라즈길, 당시의 ‘왕사성’으로 갑니다. 라즈길에서도 빔비사라 왕을 교화하고 죽림정사를 기증받는 등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 내용은 내일 라즈길로 가서 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스님께서는 대사님과 원장님에게 이렇게 설명을 해주신 후 “우루벨라 가섭을 교화한 이야기까지 이곳에서 설명해 드려야 내일 방문하게 될 라즈길에 있는 성지들에 대한 스토리가 연결이 될 수 있다”고 덧붙이시면서 내일 라즈길 방문 일정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안내를 마치시고 나서는 보드가야 시내에 있는 식당으로 와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대사님께서 특별히 수자타아카데미에서 활동하고 있는 봉사자들에게도 식사 초대를 해주셔서 오랜만에 봉사자들도 보드가야로 나와서 함께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 수자타아카데미에서 활동하고 있는 봉사자들을 대사님께 소개하고 있는 스님

 

스님께서는 봉사자들 한명 한명을 대사님과 원장님에게 소개해 주셨습니다. 대사님은 “먼 곳에 오셔서 정말 훌륭한 일들을 하고 있으십니다” 라고 하시면서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오후 불식을 하고 계셔서 저녁 식사는 하지 않으시고, 함께 자리한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데에 집중하셨습니다. 저녁식사 자리에는 국제불자연합(Internation Buddhist Confederration) 관계자들과 이곳 가야 지역의 행정 책임자인 DM(District Magistrate), 이 근방의 6개 디스트릭을 총괄하는 컴미셔너(Commissioner) 등이 함께 자리해서 스님께서 둥게스와리 지역에서 펼치고 있는 구호활동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는 수자타아카데미를 중심으로 한 지난 22년 동안의 구호활동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저희들은 둥게스와리에서 22년 전부터 학교와 병원, 마을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문맹퇴치를 위해 활동해 왔습니다. 학교가 없었기 때문에 100% 문맹 지역이였습니다. 이제 20년이 되었기 때문에 문맹퇴치를 넘어서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립학교 설립 허가를 정식으로 받으려고 하는데 그것이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사립학교가 되면 이제는 직업학교도 운영하려고 합니다. 시설은 이미 다 갖춰져 있습니다.”

 

스님의 설명을 들은 이 지역의 DM과 Commissioner는 “참 훌륭한 일을 하고 있으십니다.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라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는 행정 책임자인 두 분께 둥게스와리의 성지 가꾸기 사업에 대해서도 당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 스님 맞은 편에 앉은 분이 DM과 Commissioner

 

“불교 성지를 잘 가꿔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불교 성지가 너무 복잡합니다. 그래서 조용히 명상할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둥게스와리는 부처님께서 6년간 고행하신 곳입니다. 이곳만큼은 조용한 성지로 개발했으면 좋겠습니다. 순례도 오지만 명상을 할 수 있는 공원을 겸해서 가꾸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개발을 하는 모습을 보면 보드가야처럼 복잡하게 개발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아직은 빈 공터가 많으니까 공원을 많이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도로가 좋아지면 관광객이 훨씬 더 많이 올 것이기 때문에 주차장을 멀리 떨어뜨리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둥게스와리만큼은 외국 사람들이 왔을 때 조용히 명상할 수 있게 해주세요.” 

 

스님의 간곡한 요청에 두 분께서도 긍정적으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인도에 있는 많은 성지들이 보드가야처럼 난잡하게 개발될 것을 많이 염려하고 계셨는데, 관광객 유치에 더 관심이 많은 인도 정부가 과연 어느만큼 스님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여줄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칠 때 즈음 대사님께서는 수자타아카데미에서 활동하고 있는 봉사자들을 주욱 둘러보시더니 “다들 싱글들만 있네요” 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 “싱글이 아니면 이런 오지에 올 사람이 누가 있어요?” 라고 하니 대사님도 웃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먼저 한국 젊은이들이 이런 오지에 와서 봉사활동을 꼭 해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너무 한국에서만 살아서 나약한 것 같아요. 정부 차원에서 청년 실업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하겠지만 그것은 정부 차원에서 해야할 일이고요. 젊은이들은 스스로 이런 오지에 나와서 살아보면 한국이 살만한 나라라는 것을 알 수 있거든요. 한국 안에서만 있으면 진짜 못 살 나라라고 느껴지는데... 제가 여기 마을을 방문해 보면 대부분 스무살도 안되어서 장가가서 애 낳고 부모 모시고 흙집이지만 자기 집을 갖고 살거든요. 그래서 제가 농담으로 “너네는 대학도 나왔는데 장가도 못가고 시집도 못가고, 이게 꼭 경제적인 문제만일까?“ 그러거든요.”

 

스님의 말씀에 대사님도 크게 공감을 하시면서 특히 수자타아카데미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들에게 이렇게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 격려 말씀을 해주시고 계신 이준규 주 인도 한국 대사님

 

“여러분들이 이곳 오지에 와서 고생을 하고 있는데, 저는 이런 모습을 보면 대한민국에 아직 희망이 있다고 느낍니다. 여러분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고,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저는 월급도 많이 받고 나라에서 제공해 주는 집에서 살면서 외교를 하는 것이지만, 여러분들은 월급도 안 받고 고생하면서 자원봉사를 하고 계시는데, 여러분들의 이런 노고가 작은 밑거름이 되어서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여러분들의 후손들이 그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대사님의 격려를 듣고 나니 수자타아카데미 활동가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대사님은 이런 노고가 언젠가는 결실을 맺게 된다고 하셨는데, 나중에 인도가 크게 발전하게 되었을 때 자신들이 어려울 때 한국의 청년들이 이렇게 헌신적인 활동을 했음을 기억한다면 이것 자체가 우리의 후손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대사님의 따뜻한 격려 말씀을 듣고 수자타아카데미의 활동가 9명은 트럭을 타고 다시 수자타아카데미로 돌아왔습니다. 한국문화원장님은 배웅을 해주시며서 화려한 호텔 레스토랑을 나와 털털 거리는 트럭 뒷칸에 비좁게 앉는 활동가들을 보며 웃음을 지으셨습니다. 이런 오지에서 고생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애틋하게 보이셨나 봅니다. 

 


▲ 덜컹 거리는 트럭에 탑승하는 인도JTS 활동가들

 

수자타아카데미에 도착하니 밤10시가 다 되었습니다. 스님과 함께 내일 대사님 일행이 수자타아카데미를 방문할 때 어떻게 안내 할지에 대해서 간단히 역할분담을 하고, 또 앞으로 스님께서 한국 출국 전까지 세부 일정을 어떻게 가질지에 대해서 논의를 한 후 밤11시 넘어서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 인도에서의 앞으로 남은 일정에 대해 의논하시는 스님

 

내일은 오전에 대사님과 원장님 일행이 수자타아카데미로 오셔서 함께 아침식사를 하신 후 수자타아카데미와 전정각산에 대해 스님께서 안내를 해주시고, 오후에는 라즈길로 가서 제띠안, 영축산, 죽림정사에 대해 안내해주실 예정입니다. 내일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합니다, 아픈 사람은 치료받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제 때에 배워야 합니다. JTS가 인도 둥게스와리 아이들을 위해 펼치고 있는 기아, 질병, 문맹 퇴치 활동에 함께해 주세요. 

 

 

전체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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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행

덜먹고
덜자고
덜입고를
매일 새벽 염송하면서도~~~
스님보면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사랑합니다♥

2015-03-22 14:20:13

최은희

스님의 노고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에도 미치지 못하는 일을 하며 힘들다고 버겁다고 징징대었음을 참회합니다.

2015-03-20 07:21:56

^^^^

&lt;둥게스와리는 부처님께서 6년간 고행하신 곳입니다. 이곳만큼은 조용한 성지로 개발했으면 좋겠습니다&gt;<br />스님의 간곡하신 부탁을 읽으며,스님께서 얼마나 둥게스와리를 아끼시는지 알 것 같습니다 ㅜ

2015-03-20 01: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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