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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계 한민족포럼 둘째날입니다. 행사 시작에 앞서 아침 일찍 몽골 중심사원인 간단사를 참배하시고, 역사 박물관을 둘러 보신 후 행사에 참석하셨습니다.
오늘 행사는 3부분으로, ‘한민족 공동체 형성과 통일담론’, ‘한반도-유라시아 관계’, ‘통일로 가는길-화해와 상생’이란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아시아 지역공동체의 창설전망에 대해 양병기 청주대 정외과 교수님이 기조발제를 하셨고,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들이 한반도 통일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를 일본니가타산업대학 김광림 교수가 ‘한반도 통일과 해외교포의 역할’이란 제목을 발표하였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제시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서 일본과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할지를 이종국 동북아 역사재단 연구위원이 발표하였습니다.
미중간의 지역패권 경쟁이 한미일, 북중러라는 신삼각안보체제의 흐름으로 나타나고 중국과 일본의 갈등, 일본의 군국주의화로 인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민족이 앞으로의 행보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이들 발표자들의 발표가 고민을 던져주었습니다.
두 번째 세션인 한반도-유라시아관계는 남북한 통일과정에서의 몽골의 역할에 대해 김덕중 경기대학 교수의 발표, 삼몽통일론과 중국의 북방공정에 관한 연구를 김재기 전남대 교수가 발표하고, D.Sainbilegt교수의 몽골에서의 한국학의 현재와 미래를 발표하였습니다.
미일관계 중심의 외교에 치우친 우리 외교의 지역적 반경에서 유라시아를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를 던져주는 내용들이었습니다. 특히 몽골의 경우는, 한국에 대한 친한여론을 넘어 통일을 하자는 일부 의견이 있을 만큼 남북한관계를 풀어가는데 있어서 전략적으로 생각할 여지를 던져주었습니다. 남북이 모두 몽골과 동시 수교국인만큼 친한여론을 활용하여 통일의 협력적 분위기를 만들어가는데 좀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몽골에서 한국학에 대한 연구와 열정들이 살아있음에 대해 우리 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세 번째 세션은 ‘통일로 가는 길: 화해와 상생’이라는 제목으로 김성민 건대교수가 ‘통일인문학, 역사적 트라우마의 치유와 화해-상생의 길’, 장동진 연세대 교수가 ‘국제정의와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과 역할’, 연민수 동북아역사재단 역사연구실장이 ‘신라의 삼국통일과 동아시아 외교’라는 주제로 발표하였습니다. 김교수의 발표는 통일에 무관심하다고 할 젊은 층조차 우리 사회에 내면화된 분단트라우마에서 자유롭지 않고 보수 진보의 진영갈등이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사회발전까지도 저해할 정도라는 진단이었습니다. 우리의 사고의 테두리를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좀 더 공간적으로 확대된 시각으로, 역사적 시간을 넒게 본다면, 우리가 현재 놓여진 분단과 남북의 대립은 일시적일 뿐이라는 역사적 상상력과 인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다시한번 들었습니다.
이렇게 오늘의 프로그램이 계속되는 가운데, 스님께서는 오늘의 첫 번째 세션 후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몽골 중앙방송국과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2시부터 몽골에 나와 있는 코이카 단원들 약 50여명을 대상으로 즉문즉설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이번에 스님께서 몽골에 오시는 줄을 알고 몽골 코이카에서 강연 요청이 있었지만, 스님께서는 행사에 참가해야 하기때문에 다른 곳에서 강연을 하기는 어려움이 있어서 코이카 단원들이 행사장인 몽골대학까지 와서 스님을 모시고 즉문즉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모든 행사에 참가하시면서도 당신에게 주어진 조금의 휴식시간도 스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흔쾌히 내어주신 모습에 우리가 수행자로서 어떻게 대중들의 필요에 따라 쓰일 수 있는지를 몸소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내일은 몽골 국립공원 탐방과 불교 박물관 그리고 몽골 사회인사들과 만남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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