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4.6.21.청년포럼, 청년학교 수료식

 

스님께서는 오늘 아침 일찍 북한전문가와 함께 조찬을 하면서 최근 북한의 동향과 미,,중의 입장을 살피면서 한국정부의 통일정책의 부족함을 개선하기 위한 의견청취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대전으로 가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약 110여명의 청년들과 대전에서 청년학교 3기 수료식을 함께 하셨습니다.

     

오늘 청년학교 수료식은 지난 13주간 각 지역에서 스님의 책을 읽고 함께 그룹 세미나와 경주 역사탐방 그리고 현장탐방을 통해서 보고 배우고 느끼고 나누었던 것들을 마무리하는 시간으로 스님의 즉문즉설로 시작했습니다.

 

한 참가자가 묻기를 통일 이전에 복지국가를 먼저 만드는 것과 청년실업문제 그리고 세월호사건과 같은 문제들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통일을 더 앞당길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통일과 복지국가 그리고 이렇게 산적해 있는 여러 문제들을 동시에 이루는 것이 통일을 이루는 더 빠른 길인지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통일이 된다는 것은 하나가 된다는 것 뿐만 아니라 자주적이어야 합니다. 남북문제나 국내문제에서 어느 것이 우선적 이어야 하는가 하면 동시다발적이어야 합니다. 현재 남북관계에서는 남한사회가 북한보다 훨씬 우위에 있기 때문에 남한사회가 통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느냐가 문제입니다. 남한의 경우 남한의 문제들이 산적해 있고, 청년들의 경우 실직문제가 통일문제보다 우선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한사회의  에너지를 모으기가 힘듭니다.

     

통일 먼저 하자고 하면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뜻이 모아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는 같이 풀어야 합니다. 남한 문제뿐 만아니라 남북관계도 같이 접근해야 합니다.  지금은 남한이 중심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남한문제를 해결하는 수레바퀴와 북한문제 해결하는 수레바퀴가 같이 움직여야 합니다. 거기다가 주변국과의 외교도 같이 움직여야 합니다. 셋을 같이 풀어내야 합니다. 실직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민주화만 하려고 하고, 개인은 모두 자신의 문제만 해결하려고 하지만 우리는 다 같이 종합적으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사회문제를 대하는 관점을 특히 청년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와도 연결 해주시면서 요즘 많은 청년들은 여러 가지 일을 같이 못한다고 하는데, 아기 엄마를 한번 보세요. 아기 엄마가 애 보기 힘들어’, ‘직장 다니기 힘들어’, ‘부모 모시기 힘들어’, ‘살림 하기 힘들어라고 하지만 결국은 다 하잖아요. 나보고 직장만 다녀라하면 좋겠다, 애만 키우라고 하면 좋겠다고 하는데, 그럴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스님이 통일이야기 하다가, 인생이야기 하다가 그러지 통일 이야기만 하고, 또 인생 이야기만 따로 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해야 합니다.

 

우리는 직장도 다녀야 하고,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하고, 복지국가도 만들어야 하고, 통일도 해야 합니다.  직장만 다녀도 힘들다고 하고, 결혼하면 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애까지 생기면 더더욱 힘들겠지라고 생각합니다. 직장만 다녀도 힘들다고 하는 건 아직 덜 커서 그런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아직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안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럴려면 한꺼번에 많은 일을 해 봐야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의실현 같은 일도 해보고, 민족의 과제인 통일운동도, 북한 어린이 돕기도, 그리고 연애도 하고, 직장생활도 해봐야 합니다. 바로 산다는 것이 이런 것입니다.” 라며 고 하셨습니다.

     

또 한 참가자는 요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인을 지금까지 스스로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과대망상증에 빠져 살았었는데 스님 법문을 듣고 요즘은 길가에 피어있는 풀들을 보며 나는 길가에 핀 풀 한포기와 같다라고 생각하는데 마음으로 와 닿지 않아서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스님께 물었습니다.

     

스님께서 말씀하시길 같다고도 할 수 없고, 다르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존재는 그것일 뿐입니다. 풀도 태어나서 죽고, 나도 태어나서 죽습니다. 즉 생로병사 한다는 것은 모든 생물이 다 똑같습니다. 그 풀은 나보다 못해 보이지만, 그런데도 그 풀은 누가 안 봐줘도, 신경을 안 써줘도 괜찮지만, 나는 안 봐주면 외로워서 못살고 풀은 칭찬을 안 해줘도 잘 살지만, 나는 칭찬을 안 해주면 못산다고 하고 괴롭다고 합니다. 즉 내가 풀보다 낫다고 할 것이 뭐가 있나요? 길가의 풀은 누가 보던지 비난하던지 연연하지 않고 자유롭지만 나는 그런 것에 너무 신경쓰다보니 매여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인생을 전전긍긍하며 사는데 그래서 바로 저 풀한테도 배울 게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풀을 보면서 나는 저 풀 한포기와 같다. 그렇게 생각하라는 것은 교만 할 것도 없고 비굴할 것도 없고, 봐 라고 할 것도 없고, 보지 말라고 할 것도 없는 것입니다. 자유롭게 살아라. 풀 한포기를 수행의 모델로 삼아라는 말입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조건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라며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말씀 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세상에 수많은 정보가 있는데 어떤게 참인지, 거짓인지 사물을 볼 때 객관적으로 보는 방법을 궁금해 하는 분, 우주라는 전체공간에서 인간이 살면서 황제같이 군림하고 있는데 우리의 편의를 위해서 공장을 건설하고 ,나무로 종이를 만들고, 갯벌을 개척하는 등 인간은 왜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서 환경을 파괴해야 하는지 고민인 분, 직장생활중인데 상사로부터 야단을 맞으면 울게 되는데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묻는 분, 더러운 성질을 어떻게 개선시켜야 할지, 또 아버지가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아 싸우게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들의 질문도 있었습니다.

   

즉문즉설이 끝나고 인천과 서울 그리고 창원지역에서 온 세 명의 참가자가 앞에 나와 청년학교에 고함이라는 주제로 자유발언을 했습니다. 우연히 온라인에서 청년학교 광고를 보고 이것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수료식까지의 과정을 개인의 경험에 비추어 독백을 비롯한 다양한 방식으로 진솔하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특히 서울 참가자의 독백을 들은 참가자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청년에게 고함 프로그램 이후 드디어 13주 청년학교의 결실을 맺는 시간, 수료증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청년학교 맏언니가 수료증 수여 대표로 그리고 막내가 개근상 대표로 나와 수료증과 개근상을 받고 뒤이어 각 지역별로 법륜스님에게 직접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스님께서 한명 한명 악수하고 수료증을 주셔서 다들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지역별로 법륜스님과 기념촬영을 찍고 마지막으로 단체사진을 끝으로 법륜스님과의 시간은 마무리 하고 잠시 간식시간을 가진 이후 다음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내일 청년 불대 특강 수련을 위해 문경으로 이동하셨습니다.

전체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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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선

바람과 같이 자유로운 이는 그 어디에 있어도 저유로울 뿐 걸림이 없다...스님이 그러하신 것 같습니다..._()_...

2014-06-24 11:24:03

깨달이

수료하신분들 축하드립니다
횡재하셨네여()

2014-06-23 08: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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