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4.5.17. 평화재단 회의

스님께서는 오늘 오전에는 정토회관에서 원고교정 업무를 보시면서 휴식을 취하셨습니다.

     

저녁 6시부터는 평화재단에서 북한 관련한 전문가들과 현 남북관계, 주변정세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이어 저녁 7시부터 저녁 식사를 겸한 평화재단 전략회의가 5층 세미나실에서 열렸습니다.

     

전략회의는 지난 3월부터 장장 3개월여에 걸쳐 매우 심도 깊고 집중력 있게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해 토론해 왔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통일드라이브 정책에 발맞춰 민간차원에서 통일을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 지 방향을 점검하고, 방안을 모색해오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고 나라의 모든 관심사가 여기에 집중되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통일준비 관련 일들이 과연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우선순위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점검이 필요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미국이 일본을 재무장시켜 중국을 견제하려고 하는 정책을 기정 사실화하는 마당에

박근혜 정부의 외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걱정하셨습니다.

     

이르면 오는 6,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염려마라"고 안심을 시킬지, "우리로선 어쩔 수 없다"고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로 기울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으로선 한미일 군사협력쪽으로 기우는 것이 아니냐 걱정하셨습니다.

미국으로선 한일군사협력을 일단락 시키지 않으면, 6자회담재개나 남북관계개선 분위기는 쉽게 만들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도 하셨습니다.

     

모이신 전문가분들도 중국의 위상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기 때문에, 남중국해든 한반도든 미중의 격돌이 무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통일'보다 아시아 시민사회의 '평화'를 위한 연대가 더 필요한 것 같다는 의견에 다들 공감하셨습니다.

힘의 역학관계가 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는 이 시점에, 과연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것인지 다시 원점에서 묻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질서가 어떻게 변할지 뻔히 예상되는데도, 우리의 역량이 부족해서 그저 손놓고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것인지.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온 국민이 전심전력을 다해 역량을 모아도 모자랄 판인데, 국론분열이 횡행하니 어떻게 돌파해 나가야 할 지 더 지혜를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통일대담을 위한 준비 일정들은 실무차원에서 다시 조정해보는 것으로 하고,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회의를 마쳤습니다.

회의를 마친 후 스님께서는 10시부터 다시 외부인사와 미팅이 있었습니다. 11시가 넘어 회의를 마친 후 스님께서는 정토회관으로 돌아오셔서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내일은 문경에서 봄불대 특강이 있습니다. 문경으로 가기 전에 단양에 들러 불사현장을 답사하기로 해서 새벽 3시에 출발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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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선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온 국민이 전심전력을 다해 역량을 모아도 모자랄 판인데, 국론분열이 횡행하니 어떻게 돌파해 나가야 할 지 더 지혜를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_()_...

2014-05-19 11:18:28

주디

스님 감사합니다.

2014-05-19 11: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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