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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단 수련 삼 일째, 8대 행사와 하반기 주요 일정에 대한 점검이 있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8대 행사인 입춘, 정초, 출가일, 열반일, 초파일, 백중, 동지, 성도절에 대한 현황 보고를 받고, 스님께서는 동지는 송년법회와 겸하고 있고, 백중은 조상 천도재, 정초기도는 한해를 시작하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행사 및 관리매뉴얼이 마련되어 전국적으로 정토법당은 똑같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각각 행사에 대한 방향을 잡아주었습니다. 성도재일은 직장인을 고려해서 저녁반과 낮반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도 있고, 저녁반은 성도재일 전날 저녁에 법회와 철야정진을 하고 낮반은 성도재일 날 법회와 정진을 하는 방안을 의논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초파일은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의미가 지역사회에 회향될 수 있게, 수입의 몇 %를 지역빈민, 노인 등 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나눔의 장을 마련해 보는 것도 논의 하였습니다. 백중에는 문경의 경우, 탄광촌에서 죽은 영혼들을 위한 위령제 등 지역의 원혼을 천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행사가 될 수 있게 해보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정초와 입춘기도는 개인의 정성과 기도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고 하시고, 연초에는 정진 시 새해맞이 발원문을 읽고, 동지에는 팥죽을 끓여 주변에 나누어 주는 것은 기존대로 하면서 도시의 경우, 양로원이나 취약시설에 팥죽을 나눠주는 것도 함께 의논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하반기 주요 일정에 대한 점검이 있었습니다.
3년 이상 상근활동가와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실무자 하안거, 중국역사기행, 해외 희망세상만들기 100강 강연, 서원행자대회, 평화재단 10주년 기념 심포지움, 인도성지순례 등 하반기에는 정토행자들의 손길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펼쳐질 수 있는 장이 많이 열려지고 있습니다.
오늘 두북 정토마을에는 법사단 수련 외에도 동래정토회 자원활동가 50여명이 자원봉사 하러 와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씨앗 뿌릴 준비도 하고, 참깨도 심고, 학교 주변의 풀을 뽑기도 했습니다. 마침 점심식사 후 산책 겸해서 탑곡 수련원 뒷산인 백운산으로 향하는 법륜스님을 뵈는 자원활동가들의 ‘와와’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습니다. 영상으로만 뵈었는데, 직접 뵈니까 그 감동이 옆에 있는 저희들에게도 전해집니다. 기념으로 법륜스님과 한 컷, 만연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봉사하던 분들이 못내 아쉬워했다는 이야기를 법성행 보살님이 전해주었습니다.
참 많이 아쉬웠을 것 같습니다.
영남 알프스라 불리는 7개 산 중의 하나인 백운산은 해발 901m입니다. 오늘 우리는 삼각점을 거쳐 백운산 정상에서 다시 탑골로 내려오는 일정이었습니다. 올라가는 곳곳에 연달래가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몇 주 전에 경주 남산을 오를 때 보았던 연달래보다 훨씬 큰 고목이었습니다. 지대가 높아서인지 연달래뿐만 아니라 여러 꽃들이 여기저기 피어 있었습니다. 힘들게 오르는 길에 길동무 삼아 가기에 충분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백운산 정상 감태바위에서 내려다보면서, 주위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울산 태화강, 경주 형산강, 낙동강으로 갈라져 흐른다는 삼각봉, 동쪽으로 천마산, 아미산, 용암산, 저 멀리 치술령, 남쪽으로 고헌산, 저 멀리 가지산, 신불산, 가월산, 영축산, 서쪽으로 문북산, 북으로 단석산, 가메들 계곡과 탑골 정토수련장 지붕 등.
오후 5시 30분쯤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세 시간을 걸어서인지 저녁밥이 꿀맛이었습니다. 산책이라 가볍게 생각하고 나섰는데, 세 시간이나 걸었습니다. 산책이라는 개념을 다시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녁식사 후에 스님은 원고를 교정 하고, 집안의 과일 나무와 채소들에게 거름을 주시기도 합니다. 그러시면서 저희들에게는 빨리 문경에 가서 쉬라고 하십니다.
백운산에서 탑골로 내려오는 길 주변을 보면서, 잠깐 생각에 잠겼었습니다. 누군가는 이 길을 처음 갔고, 그리고 그 길을 지금 우리가 가고 있고, 다른 누군가는 이 길을 또 걸어갈 것입니다. 누군가가 출발점에 서서 가야한다면, 우리가 아니 내가 그 첫 단추를 꿰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4년 전, 국내에서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의 씨앗을 심었기에, 해외에도 희망세상 만들기 100강 강연이 가능하듯이 말입니다.
내일은 진주, 대구 강연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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