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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5시 20분경에 서울에서 출발해서 두북으로 왔습니다.
원래 오전에 울산 강연이 예정되었는데, 취소된 것을 모르고 있다가 어젯밤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계획한 대로 아침에 출발해서 울산 강연장이 아니라 두북 수련원으로 왔습니다. 도착해서 스님께서는 아침 공양을 드시고 각종 보고서와 원고를 점검하시면서 오전을 보냈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난 후 오후 3시에 경북도청으로 출발했습니다.
오늘 경북도청에서는 경북도청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행복한 가정, 행복한 도민 법륜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강연이 있었습니다.
강연전에 김재홍 행정지원국장님과 함께 사전 만남이 있었습니다. 경상북도의 현황, 경북도청 이전에 대한 효과, 경북내의 인구 이동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도지사님은 서울에 출장중이시라고 해서 대신 행정지원국장님께서 스님께 ‘만파식적’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실제로 불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특강에는 약 300여명의 도청직원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견해의 차이로 인한 갈등을 해소 하려면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즉문즉설을 하셨습니다.
기조강연에서는 인간사이의 갈등은 이익을 다투거나, 견해차이가 주원인인데, 이 갈등을 해소하려면 이익을 적절히 나누거나, 나와 견해가 다른 상대를 인정하고 이해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불교의 중도, 유교의 중용, 원효의 화쟁사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고 나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야할 행정관료로서 갈등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또, 가정생활이나 직장생활을 행복하게 할려면 일을 놀이삼아 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참석한 사람들과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기념촬영후 일부 직원들은 스님 책을 가지고 와서 싸인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요즘은 일반 강연만이 아니라 어느 행사에 가든 싸인을 요청하거나 사진을 함께 찍자고 요청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경북도청에서의 강의를 마치자마자 바로 포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저녁 7시 30분부터 포항시청에서 청년들의 방황해도 괜찮아 강연이 있었습니다.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서 준비하고 포항 활동가들이 함께 도와서 진행을 했답니다.
스님께서는 강연전에 포항 근교에 계시는 3분의 스님과 인사를 하신 후 강연에 들어갔습니다.
포항지역 청년들을 비롯하여 지역주민 약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진로와 연애 문제인가 봅니다. 오늘도 연애문제로 고민하는 사람, 직장문제로 고민하는 사람, 그리고 인간관계가 원활하지 못해 고민인 사람등이 질문을 했고 또, 포항시민이시라는 분은 노무현대통령 서거 4주기인데도 가지 않고 여기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포항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의 잘한점, 잘못한점을 평가해 달라는 분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청년들의 주 관심사인 연애문제입니다.
이제 갓 대학을 들어간 여대생이 고민은 지금 남자친구가 있는데, 다른 사람에게 마음이 간다고 하면서도 죄책감이 드는지 스스로 나쁜 것 같다고 반문하면서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별것 아니라는 듯이 “나쁜짓이라면 안하면 되지, 뭐가 큰 문제예요? (웃음) 자기가 스스로 나쁘다며? 어떤 사람이 저 자꾸 도둑질 하고 싶어요? 그러면 내가 뭐라고 그러겠어요? ‘감옥가고 싶니? 아니요.’ 그러면 하지마라하고, ‘감옥가도 좋아요’ 하면 까짓것 그러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 만날 수도 있어요. 나쁜 짓은 아닙니다. 지금 마음이 있는 쪽으로 가겠다고 하면 지금 사귀던 남자 마음은 어떨까요? 아마 ‘잘됐다. 나도 안그래도 딴 여자 있었어’라고 할 수도 있어요. 질문자의 지금 남자친구가 자기한테 ‘미안한데 다른 여자후배에게 마음이 가는데, 가도 될까?’ 하면 자기는 뭐라고 할래요? 섭섭하지만, 니가 좋다니 가라고 할래요? (저는 보내줄 거예요.) 자기야 좋아하는 다른 남자친구가 있으니까 당연히 보내주겠지요.(웃음)
첫째, 그럴 수도 있어요. 둘째, 너가 좋다면 너의 선택권이니 가도 좋아. 나는 섭섭하지만 나는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너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니 니가 가는게 좋겠다고 할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자기에게 그런 남자를 만날 복이 있을까 몰라. 못 만났을것 같은데.(웃음) 셋째, 울고불고 죽는다고 하던지, 넷째, 두고보자, 죽여버리겠다고 하면서 내 여자 뺏어간 사람 혼내줄 수도 있어요. 이렇게 4가지 경우가 있어요.
자기가 볼때 지금 현재 남자친구는 어디 속할 것 같아요? 맨마지막은 아닐것 같죠? (네) 그런데 그것은 몰라요. 그 다음 굉장히 괴로워하고 울고 불고 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자기는 남 괴롭히고 자기 좋은 곳 가면 어떤 과보 받을까요? 이 생이든, 다음 생이든, 자기 좋아하던 남자친구가 다른 어떤 여자를 좋아하는 일이 발생해요. 그럴때 자기가 아~ 그거 이해된다. 나도 남자친구 사귀다 더 좋은 남자친구 있어서 이렇게 된 경험이 있었어. 당신도 나 사귀다 더 좋은 여자 만나면 마음 가는 것이 충분히 이해된다라고 내 경험토대로 말할 수 있으면 괜찮아요. 그런데, 그때 내가 울고불고 하면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가 없구나. 남의 눈에 피눈물을 냈더니 내 눈에 피눈물이 나는구나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과보를 피하는 방법은 하나는 마음이 가는 친구를 포기하고 지금 친구와 사귀는 방법이 있고, 두 번째는 마음이 가는 남자를 따라가도 괜찮아요. 대신 갈때는 혹시 이 사람한테도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나는 괴로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 때 빙그시 웃으며 ‘부처님 말씀 맞네.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 없구나.’ 이렇게 웃으며 헤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 남자한테 가도 괜찮아요. 어떻게 할래요?(갈거예요)
과보를 받을 각오하세요. 내가 이야기 한 것 중에 저 분은 내 이야기가 잘 들렸을까요? 가도 된다라고 들렸을까요? 이것 참 묘해요. 똑같이 들었는데 본인한테는 가라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그런데 우리가 인생을 이렇게 선택하든 저렇게 선택하든 누가 행복해야 합니까? (나 자신)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지나요? (나자신) 선택에는 된다, 안된다는 없습니다. 과보가 반드시 따른다는 것입니다. 미리 결과를 예측해서 나쁜 결과 나오면 안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스님께서는 개인 연애문제도 이렇게 자세히 설명해주시면서 본인이 선택하고 책임지게 합니다. 이런 자세한 가르침에도 얼마나 자기것으로 소화하느냐 하는 것은 모두 개인의 몫인 것 같습니다.
오늘 강연도 모두 무사히 마쳤습니다. 요즘 재밌는 풍경은 스님께 사인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스님 사진을 찍으려고 여기저기서 스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내일은 부산 기장군 강연과 대구 경북대에서 교사 멘토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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