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원하시는 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
오늘은 법륜스님께서 미국 뉴욕 맨하튼에 위치에 있는 유니온신학대학교에서 불교인과 그리스도인의 종교대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서 미국 뉴욕에 오십니다. 한국과 13시간의 시차가 있으니 스님께서 한국에서 17일에 출발하였는데 여기도 17일 12시경에 존에프케네디 공항에 도착하셨습니다. 저도 아침에 워싱턴디시에서 출발하여 작년 11월에 개원한 뉴욕 맨하튼 법당으로 왔습니다. 워싱턴은 이미 벚꽃이랑 목련등은이 져서 봄이 살짝 아쉬웠는데 뉴욕에 올라오니 벚꽃이랑 자목련이 활짝 펴 있어서 봄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존에프캐네디공항으로 도착하는 스님을 마중하기 위해서 뉴욕정토회 총무님께서 공항으로 나가 스님을 맨하튼 법당으로 모시고 오셨습니다. 맨하튼 법당에서 뉴욕정토회 회원들과 함께 스님께 삼배로 인사를 드리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뉴욕맨하튼 법당과 행사가 열리는 유니온 신학대학과는 한블락 거리에 있으며 도보로 5분도 채걸리지 않아서 행사에 참가하는 저희는 법당에서 머무르면서 출퇴근할수 있어 참 편리했습니다. 스님께서도 맨하튼 법당에는 처음 방문이었습니다. 아담하고 소박하고 정갈하게 잘 정돈된 법당이 참 아늑해보였습니다.
스님께서 도착하자 비빔밥으로 소박한 점심을 뉴욕정토회원들과 함께 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행사시간까지 조금의 시간이 있어서 잠시 담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식사를 한 회원들이 전현직총무님, 그리고 전현직 실무를 맡은 분들이라서 오래전 스님의 뉴욕 방문을 함께 얘기하고, 옛날얘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께서 뉴욕에서 1차 깨달음의 장을 92년도에 진행하셨고, 현재 JTS 박지나 대표님이 92년 뉴욕1차 깨달음의 장 출신이라는것도 알았습니다. 92년 1차 깨달음의 장 이후에5-6년정도 깨달음의 장을 뉴욕에서 진행하여 깨달음의 장 수련생들을 중심으로 뉴욕정토회원들이 열심히 뉴욕에서 활동을 하다가 90년대중반 북한주민이 식량난으로 굶어죽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님께서는 뉴욕을 방문해도 법회나 강연을 하기 보다는 유엔과 UNHCR을 방문해서 북한주민돕기와 북한난민구호에 대한 활동을 하시게 되면서 법회 활동이 5년여간 중단되었고 그에따라 정토회 활동도 주춤해졌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열심히 활동했던 최경숙보살님, 이연순보살님등이 생생하게 얘기를 하니 더 울컥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스님께서 15년이상을 북한돕기 및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는데도 현재 한반도의 상황은 개선되기는 커녕 어느때 보다도 전쟁의 위험이 높은 상태에 노출되어 있는 것과 북한 주민들이 굶주림의 고통속에 놓여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스님께서 2002년도에 다시 뉴욕에서 법회를 재개하였고 2003년도에 미주지역에서 중단된 깨달음의 장이 다시 시작되었다고 하면서 지금 활동하는 분들은 2003년 깨달음의 장 이후로 배출된 자원활동가들입니다. 저도 이분들과 2002년도에 만났으니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스님께서 뉴욕을 방문하여 전법을 한지 20여년만에 뉴욕지역에서는 플러싱, 뉴저지 포트리에 이서 세번째로 뉴욕맨하튼에 작지만 뉴욕정토회 맨하튼 법당이 개원하여 이곳이 청년들을 중심으로 소중한 수행 및 활동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잠깐의 담소후에 옆건물에 있는 유니온 신학대학으로 자리를 옮겨서 스님께서 등록을 하고 숙소를 배정받았습니다. 행사가 6시부터 시작되니 조금의 시간여유가 있어 스님과 함께 5월,6월, 9월등 스님 미주방문관련 현황과 해외사무국 관련 업무에 관한 회의를 하였습니다. 회의를 하고 있는 중간에 참석자들이 들어오면서 스님을 알아보시고 반갑게 인사를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근처에 콜럼비아 대학이 있는데 콜럼비아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교수님은 잠깐 이곳에 들렀는데 스님을 만나뵙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하면서 스님의 강연을 유튜브 동영상으로 보고 있다고 너무 즐거워 하였습니다.
그리고 토론토에서 오셨다는 참석자도 스님께 인사를 하면서 영상강연을 잘보고 있다고 인사하십니다. 유튜브를 통해서 스님의 강연을 듣는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를 주관한 유니온 신학대학교의 정현경 교수님, 그리고 한국에서 참석하신 도법스님등 한국에서 오신 분들과도 인사를 하시고,
또 외국에서 오신 분들중 스님과 잘 알고 계시는 스리랑카에서 오신 아리야라트네박사님, 태국의 술락시바락사 박사님등 이번 행사에 연사로 참석하신 많은 분들과 인사를 하고 환영만찬이 있는 만찬장으로 옮겨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이곳에서도 서로 많은 분들과 인사를 했는데 코넬웨스트 목사님과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스님께서 말씀하시길 달라이라마성하님과 틱닛한 스님을 제외하고 참여불교계의 유명한 분들은 다 참석하신 것 같다고 이번 행사를 주관한 유니온 신학대학교 관계자들께 수고많았다는 인사를 하였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공식행사가 시작되었는데 첫행사로 원로들과의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코넬웨스트목사님, 로즈마리여사, 술락시바락사박사님, 아리야라트네박사님등 해방신학과 참여불교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오신 원로 종교인들이 세계 각지에서 모여 함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참 경건하게 느껴졌습니다. 중간중간 유머를 섞는 모습은 여유로웠고, 현대인의 삶 속에서 종교가 가지는 의미, 앞으로 우리가 해 나가야할 일들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때에는 연륜이 느껴졌습니다.
청중과의 대화를 끝으로 오늘 공식 프로그램은 마쳤지만, 이후 한국인 참가자들의 모임이 따로 있었습니다.
현재 한반도 긴장 상황이 심각한 데, 종교간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고난과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컨퍼런스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의도에서였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 소개를 한 후 한반도 및 세계 평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법륜스님께서는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테러의 많은 경우 약자들에 의해 일어납니다. 이러한 폭력을 또다른 폭압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강자 입장에서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포용하여 강자가 약자의 아픔을 수용하여 폭력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10년전 911테러가 이곳 뉴욕맨하튼에서 일어났을때 미국이 미국인의 아픔과 분노가 커겠지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러를 저지른 그들의 분노와 아픔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고려했다면 평화도 유지하고, 미국도 불안에 떨지 않도록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은 미국 여권을 가지고 있으면 세계어느곳을 가더라도 오히려 더 위험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에 들어오기도 까다롭 고, 미국사람이 다른 나라를 방문할때도 까다롭게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원수도 사랑하라 하셨고, 십자가에 매달려서 죽어가면서도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종교적인 언어로 얘기하지 않고서도 각 종교의 개별성을 떠나 보편적인 입장에서도 동의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씀하였습니다.
또한 도법스님께서는 생명과 인간에 대한 존중과 사랑등에 대해서도 말씀하셨고, 참가자 모두가 종교인으로서 한반도와 세계평화에 대해 진지한 얘기를 약 한시간동안 가졌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대화의 시간을 마치고 다들 밤인사를 나누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저희도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맨하튼 법당으로 돌아와서 오늘 하루를 마감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본격적인 세미나는 내일부터 있을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전체댓글 6
전체 댓글 보기스님의하루 최신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