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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전 9시 40분부터 하루종일 평화연구원 워크샵이 수유리에 있는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스님을 모시고 9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더니, 벌써 와 계신 분들도 몇 분이 있었습니다.
평화재단은 크게 세 파트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초기부터 꾸준히 진행되었던 통일을 위한 정책 연구파트인
평화연구원, 통일을 위한 인재교육을 담당하는 교육파트인 평화교육원, 그리고 실제 통일운동을 진행해 나가는
운동파트인데, 초기에는 연구파트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이 진행되다가 그 다음은 교육파트,
작년 같은 경우 통일온동 파트가 활발하게 활동을 했습니다. 연구, 교육, 운동파트가 서로 영향을 주면서
유기적으로 잘 운영되는 것이 평화재단의 하나의 목표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현재 평화연구원은 5개의 콜로키움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각 주제별로 모임이 진행이 되고 있는데
오늘은 5개 모임 구성원들이 모두 같이 모여서 토론도 하고 서로 인사도 나누는 친목의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일요일인데도 전체 구성원의 반 이상이 참가해 주셔서, 풍부하게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제 17회 남북화해와 평화네트워크 워크숍으로 ‘북핵 이슈를 넘어 평화와 통일의 한반도로’라는 큰 주제로
세 개의 마당이 펼쳐졌습니다. 첫 번째 마당은 ‘한반도 통일시계, 어디까지 와 있는가?라는 큰 주제 아래
‘동북아정세와 한반도 안보환경의 변화’, ‘2013년 북한 내부 정세 진단과 김정은 정권의 향방’,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신뢰외교가 나아갈 길’에 대해서 연구원들이 발표를 하고,
토론자 3명과 함께 오늘 참가한 분들이 다같이 의견을 내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진지하게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첫 마당으로 오전 타임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한 후 두 번째, 세 번째 마당이 이어졌습니다. 두 번째 마당은
쉬어가는 마당으로 준비가 되었는데 현재의 평화연구원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평화연구원의 역할 모색’이라는 주제를 다뤘는데 평화연구원장이신 김형기 원장님이 직접 진행하셨습니다.
‘평화연구원 2012년 사업보고 및 2013년 사업방향’, ‘통일관련 연구기관의 동향과 평화연구원의 역할’에 대해서
먼저 발표를 하고, 평화연구원이 현재 부족한 점과 개선할 점, 한국사회에서 어떤 역할들을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소중한 의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어서 세 번째 마당이 펼쳐졌습니다. ‘북핵 이슈를 넘어 평화와 통일의 한반도로’라는 큰 주제 아래
‘북한 핵실험과 주변국의 이해와 전략’, ‘북핵이슈를 넘어 교류와 협력의 남북관계를 모색한다’,
‘통일한국의 사회통합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내용으로 세 분이 주제발표를 하고 세 분의 토론자와 함께
참가한 분들의 토론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현재 남북간의 전쟁 분위기 고조와
그 속에서 향후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어떻게 작용을 해 나갈 것인가? 그 속에서 연구원의 활동은 어떤 방향을 잡고 나가야 하는가 등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하루종일 앉아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전체 토론이 끝나자
스님의 의견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첫 번째 소감은 발표문들이 너무 좋습니다. 우리끼리 듣기에 아깝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늘 발표한 한 분 한 분에게 통일교육 강사로 요청을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원장님께 드리는 부탁은 분기별로 전체 모임을 진행해서 서로 공통점도 발견하고 친목도 되는 시간을
만들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각 전문가 모임 구성원끼리만 모여서 토론을 하다가 오늘 전체 연구원들이 한 자리에 같이 모여서 토론을 하니,
정보 교류도 되고, 서로 활동들에 대한 격려도 되고 경책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스님께서 오늘 워크숍 전체를 마치면서 정리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발표하고 토론한 분들도
통일연구 파트에서 전문가들인데, 스님께선 워낙 오랫동안 통일에 대해서 몸으로 직접 뛰면서
수많은 경험들을 가지고 있다보니, 그 누구보다도 통일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이 넓고 깊어서 어디서나
균형추의 역할과 함께 국가적인 차원에서 통일의 방향을 제시해 나가는 역할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많은 토론을 해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분권과 통일이 같이 가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지도자를 뽑는 민주주의만 있습니다. 뽑힌 지도자가 민주적인 리더쉽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통치를 합니다.
그러므로 아직까지는 일상생활 속에서의 시민의 권리가 행사될 수 있는 민주주의가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중앙권력이 지방으로 더 이양되어야 합니다. 주민 자치, 지방분권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런 분권이 이루어진 지방정부가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통일을 대비한 준비를
갖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 사회가 북한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 놓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독일 통일에서 배울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북한의 붕괴라고 하는 것은 정권의 붕괴는 몰라도 북한이라는 국가가 붕괴되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북한 붕괴라는 말의 의미를 새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의 향후 전망을, 소위 말하는 권력을
유지하면서도 개혁에 성공하겠는가? 북한 자체적으로는 성공 가능성이 낮지만 배후에 중국이라는
지원국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고려해야 합니다. 때문에 박근혜 정부라도 하루빨리 국가연합이라는 형식을
갖춰놔야 만약 북한의 제도적인 붕괴가 일어나더라도 외세가 간섭할 수 없는 국내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런데 지금은 북한이 붕괴되면 바로 친중정권이 들어설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북한이 리모델링 된다면 통일은 천천히 가도 되는데, 형식상의 통일은 좀 빨리
서둘러야 할 문제입니다. 그런 문제에 대한 연구와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근혜정부가 어떤 정부든 상관없이 이 5년의 시기가 그냥 간다면 민족사에서 돌이키기 어려운 과오를
남기게 될 것입니다. 박근혜정부가 올바른 통일정책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평화재단이 좀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쳐서 통일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저는 하루종일 앉아서 토론하는 연구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님께서 가시는 곳에는 참 소중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구나 싶었습니다. 통일연구 파트에서는
이름있는 분들이 자기의 재능과 에너지를 이렇게 기부하고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준 것도 대단하고,
이런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참 대단한 일이다 싶었습니다.
이렇게 연구하는 사람이 있고, 통일을 위해 실제 대중들과 사회지도층을 교육하는 사람이 있고,
거기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통일을 위해 대중운동을 펼쳐 나갈 사람이 필요하단 생각이 같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참 무궁무진하구 싶었습니다.
오늘도 참 보람된 하루였습니다. 내일은 충주와 청주에서 희망세상 100강이 있는 날입니다.
내일은 충주와 청주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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