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9월 16일 법륜스님의 하루(보스톤 희망콘서트)

오늘은 보스턴에서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강연회가 있는 날입니다.
뉴욕에서 차로 4시간 떨어진 하버드대학교에서 오후 4시에 강연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바쁜날입니다
.

오전 7시부터 워싱턴정토회와 뉴욕정토회에서 공부한 도반들의
불교대학 졸업식 및 수계식과 경전반 수료식이 있습니다
.
서둘러 오전 7시에 새로 이사할 법당에 도착하니 졸업생들이 벌써부터
졸업식 및 수계식 준비를 해놓고 있었습니다
.

졸업생을 대표하여 최고령이신 양기석 거사님께서 스님께 꽃다발을 드리고
함께 스승의 은혜를 합창하니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

졸업축사에서 스님께서는 우리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상태에 있지만,
우리는 행복하지가 않습니다. 언제쯤 우리는 이러한 것으로부터 벗어날수 있을까요?
우리가 처한 삶의 조건과 처지가 2600여년전 부처님께서 고뇌하고 출가했던
그 당시와 비슷하기 때문에
2600년전의 부처님의 가르침이 현재의 우리에게
매우 유리하게 적용됩니다
.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하면 괴로움과 번뇌에서 벗어날수 있습니다.

세상의 가르침은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은
지혜를 증득하는 것입니다
”. 라고 말씀하시면서
불교대학의 교과과정을 상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
진정한 불교대학의 졸업은 경전반을 수료하는것이니 불교대학 졸업생들은 경전반에서
금강경
, 반야심경, 육조단경을 다시 공부하라고 하시면서
불교대학과 경전반을 졸업하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를 해주셨습니다
.
또한 경전반 수료생들에게 이것이 끝이 아니고 이제 정말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우리의 일과 삶속에서 실천하고 연습을 해보는 것이니
지금부터 실천의 길을 함께 가보자고 하셨습니다
.



스님께서는 수계식을 하면서 수계받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직접 한사람에게
불명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니 엄숙한 수계식이지만 웃음이 터집니다
.
스님께서 어떻게 이렇게 법명을 짓는지 모르겠다고 다들 총무님들이 수계받는 분들의 성향을
미리 알려준것 아니냐고 합니다
.

수계식을 마치니 오전 1030분이 됩니다.
서둘러 준비를 해서 1040분에 보스턴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가는길에 휴게소에 들러 뉴욕에서 준비해준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330분에
 보스턴의 하버드대학교에 도착했습니다
.
도착해서 스님께서는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부소장으로 계시는 베이커교수님과
반가운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

시간이 흘러 드디어 오후 4시부터 보스턴에서 희망콘서트가 열리면서
무대로 스님께서 올라오셨습니다
. 스님께서는 보스턴과의 인연을 말씀해주십니다.

“92년도에 제가 처음 보스턴에 왔습니다.
보스턴대학에서 불교,기독교와의 대화에 대한 컨퍼런스가 열렸고, 불교쪽을 대표해서
지구환경파괴
, 공동체붕괴, 인간성상실 이런 주제로 제가 발표를 하게되었습니다.
어떻게 환경을 보존하고, 공동체를 복원하며 인간성을 회복할 것인가
이것이 컨퍼런스의 주제였습니다
.
이 세가지를 한 주제로 어우러서 발표할 사람을 찾아았는데 제가 대상자가 되어서
보스턴에 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 그 이후로 문수사 도범스님을 뵙고
문수사에서도 몇 번 법회를 갖기도 했었습니다
.
그리고 한 6년전에는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북한인권문제로 강연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스님께서는 보스턴과의 인연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보스턴에서는 대학가라서 그런지 사회문제에 대한 질문도 많았고,
유학생들이 많아서 공부에서 오는 여러가지 갈등에 대한 유학생들의 질문이 많았습니다.

특히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노구의 하버드대학교 옐친연구소내 한국학과에 근무하시는 베이커교수님께서
첫질문자로 나와서 다음과 같이 질문하였습니다
.

저는 25년동안 하버드 옐친연구소 부소장으로 근무한 베이커교수입니다.
스님을 오랫동안 뵈어왔고, 스님께서 훌륭한 일을 많이해주셔서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정치하고는 관계가 없는 보통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유리한 일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그리고 어떻게 어디에 투표해야 한국이나 미국에 유리한 분을 선출할 수 있을까요?
또한 한가지 더 궁금한 것은 제가 살아있는 동안에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통일이 될수 있을까요
?”



벽안의 노교수님께서 이런 질문을 던지자 제 눈에서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우리보다도 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원하시고 노력하는 분이 있음에 새삼
다시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
스님께서도 다음과 같이 말씀해주셨습니다.

질문자의 질문 속에 벌써 한반도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납니다.
한국사람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은 사명감만을 갖고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래 일을 하기위해서는 첫째 일이 재미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둘째 내가 지금 하는 이 일이 나에게 이익이 되어야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문제는 재미있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면 나에게 이익은 되는 일인가요? 분단되었으니 통일하라는 이것은 너무 이념적입니다.”
이렇게 첫 서두를 여시면서 스님께서는 통일에 대해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스님의 신간 새로운 백년을 요약 정리하여 스님께 다시 듣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님께서는 20여분 이상 아주 상세하게 한반도를 사랑하는 벽안의 노교수님께
스님은 깊은 애정을 담아 스님의 통일에 대한 생각과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
그리고 노교수님은 스님의 긴 답변을 들은 후에
다시 본인이 살아있는 동안에 한반도의 통일이 가능한지
? 그리고
북한이 통일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는지 궁금하다면서 추가적인 질문을 하셨습니다
.

두번째 질문자는 스님의 깨달음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내 안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타인에 대한 관심, 불특정 다수, 힘없는 자, 제도권 밖에서 사는 약자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하면서
, 질문자도 세상을 물들이고 싶은데,
정치적인 색깔을 가리고 어떻게 세상을 물들일수 있을까? 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분노가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큰힘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분노는 파괴의 힘은 있으나 새로운 것을 건설하는 건설의 힘은 없다고 하시면서
상세한 답변을 해주십니다
.
첫번째 두번째 질문이 사회문제에 대한 질문이라 그런지 답변이 아주 깁니다.

이어서 젊은이들의 질문이 이어집니다. 반야심경 강의를 감명깊게 듣고
불교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 여전히 여유롭지 못하다면서,
항상 좀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고 싶은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
2 딸을 둔 아빠인데, 딸이 글쓰기에는 아주 최고의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열정이 따르지 않고
, 음악에는 열정은 아주 강하나 재능이 따르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부모로서 2개를 다해보라고 하지만, 본인도 저도 어떻게 해야 사실 좋은 것인지 몰라서
질문한다는 부모님의 질문
,
약대에 다니고 있는 유학생의 고민,
좋은일을 하자고 만든 모임속에서 같은 친구들때문에 처음의 열정이 떨어져버린 학생의 질문,
행복에 대한 질문 등 젊은 학생들의 질문이 끝없이 이어질것 같습니다.

스님께서 시간이 많이 늦었으니 지금 현재 마이크 앞에 줄을 선 분들의 질문만
받겠다고 하였지만
, 1-2분이 꼭 더 묻고 싶다고 합니다.
마이크앞에 길게 줄을 선 분들께 답변을 하고 나니 예정시간을 훌쩍넘겨
거의
8시가 되어서야 행사를 마쳤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북사인회도 하였습니다.



북사인회 후 옆건물에 저녁식사가 준비되어있다고 하여 가보니, 보스턴에 있는
문수사의 신도님들께서 정성스럽게 저녁식사를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스님께서 문수사 보살님, 거사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뉴욕정토회원
, 보스턴 서포터즈 등과 식사를 하였습니다.
이어서 이번 행사에 많은 도움을 준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생회의 서포터즈들과
짧은 모임을 갖고
, 내일 워싱턴 강연회를 위하여 메릴랜드로 출발하였습니다.



이번 보스턴 희망세상만들기 희망콘서트도 정토회 모임이 없는 지역이라서
뉴욕정토회와 하버드대학 학생들이 함께 준비하여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쳤습니다
.
열성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행사준비에 참여하고 행사를 진행한
하버드대학교 학생들 및 서포터즈들에게 깊은 감사들 드립니다
.

서둘러서 서포터즈들과의 미팅을 마무리를 하였지만, 워싱턴으로 출발하려고 보니
시계가 오후
1030분을 넘어갑니다.
아마도 내일 오전 아침에 메릴랜드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보스턴 희망세상만들기 강연후 지혜광 김순영 두손모음

전체댓글 2

0/200

물처럼

벽안의 노교수님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

2012-10-07 14:51:18

혜향

미국에서 살면서 불교대학 경전반 이수 하시는 분들 대단하시군요!<br />이분들이 법의 씨앗이 되어 해외에서도 부처님법의 인연이 많이 맺어지길 기원합니다._()_<br />그리고 법륜스님의 인맥과 역량은 세계를 무대로 열려있군요.<br />스님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_()_

2012-09-21 21: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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