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5월 31일 법륜스님의 하루(강원 홍천, 경기 고양)

강원도 홍천입니다. 차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강이 정말 아름답다며 옆에서 깨웁니다.
홍천강입니다. 푸른 신록과 어울려 흐르는 강물이 참 아름답습니다.

강연전에 만난 홍천군수님도 홍천이 참 아름다운 곳이라며 자랑을 하십니다.
홍천강도 아름답고, 한국의 100대산 중 5개가 홍천에 있다고 합니다.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면적이 넓다는 홍천에서 오늘의 첫 강연의 문을 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520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홍천문화예술회관를 가득 채웠습니다.
오늘은 대부분 남자분들의 질문이었습니다.
남자분들이 질문하면 구체적인 삶의 문제보다는
사회적인 문제거나 지식적인 것을 물을 때가 많습니다
. 그래서 약간 지루해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개인적인 질문, 사회적인 질문, 종교적인 질문 등 여럿이 섞여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2시간이 금방 흘러 갑니다.

불교대학 다니는 거사님이 스님께 법성게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오래간만에 스님의 경전에 대한 말씀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국 강연장마다 비구니스님들이 많이 오십니다.
오늘도 비구니스님 5분이 오셔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스님들이 홍천 특산물 잣 2상자를 스님께 선물로 주셨습니다.
홍천군수님도 잣 선물을 주셔서, 오늘은 잣 풍년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천에서 강연을 마치자마자 바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달리는 차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제는 차에서 밥을 먹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스님은 평화재단에서 3시부터 계속 약속이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정토회관에서 그 시간동안 쉬었습니다. 다음 일정이 고양이라,
퇴근시간 차가 막힐 우려가 있어서 550분경 평화재단에서 출발했습니다.
잠깐의 휴식도 없이 스님의 다음 일정이 이어집니다.
스님은 평화재단에서 저녁으로 국수를 드시고 오셨습니다.
저희는 점심 때 남은 밥을 차에서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스님이 시간이 있었을텐데, 와서 국수를 먹든지, 따뜻한 밥을 먹지, 왜 차에서 급하게 먹냐?”
하십니다. “스님은 일이 많아서 바쁘시지만, 저희들은 쉰다고 바빠서 밥 못 먹었습니다.”
하면서 웃었습니다.
저희들은 시간이 조금만 나면 휴식하는데, 스님은 빡빡하게 일정이 잡혀 있어
따로 누워서 휴식을 취하지는 못하고 주로 차에서 휴식을 하십니다
.
그래서 짧은 거리보다 긴 거리 이동을 하게 되면 스님은 더 깊이 휴식을 하게 됩니다.

차가 많이 막히지는 않아 조금 일찍 강연장에 올 수 있었습니다. 강연전에
고양시장님과 유은혜
19대 국회의원님과 잠시 차담을 나누고 같이 강연장으로 들어섰습니다.
1290
석인 강연장이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어울림극장 생긴 이후 최고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합니다. 1600명이 넘게 참가했습니다.
강연장에 들어오지 못해서 바깥 로비에 있다가, 돌아간 사람들이 많습니다. 죄송합니다.
시장님께서 특별히 배려를 해 주셔서,
로비에 있던 분들도 강연장 안으로 들어와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가자들이 많아 오늘은 바로 질문을 받았습니다.
강연장 시설이 좋아 스님 말씀도 잘 들리고, 질문자 질문도 잘 들려서, 집중도도 높습니다.
스님과 대중들의 호흡이 맞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고 있습니다.
박수도 많이 나오고,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해지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분위기가 좋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인테리어와 꾸미는 것을 잘 하는 유치원 교사 이야기를 전합니다.

유치원 교사입니다. 저는 인테리어와 꾸미는 것을 좋아합니다. 옆 반도 조금씩 봐 주다보니,
일요일에도 일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부담이 됩니다. 안 해주면 변했다고 할까 봐 두렵습니다.”

더 해 주세요. 밤 잠 안 자고 해 주세요. 복 짓는 것이니까요.
성경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리를 가자면 십리를 가줘라.’
이 상황에서 이것 해 달라고 해서 하면 따라가는 것이고, ‘
내가 해 줄께하면 내가 이 상황의 주인이 되는 겁니다.
일이 끝나면 좋은 일감 줘서 고마워요하면 됩니다.

사람들이 해 달라고 하면 해 주세요. 인생에서 해 달라고 할 때도 한 때입니다.
때가 지나면 해 달라고도 안 합니다.
자기가 그것 싫다고 몇 번 거절하면, 그 뒤에 해주고 싶어도 안 옵니다.
그러지 말고, 항상 고맙게 생각하세요.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좋은 일이예요.

오리를 가자면 십리를 가줘라’, ‘겉옷을 달라면 속옷까지 벗어줘라’,
한 반을 해 달라면 열반까지 해 줘라’, ‘문패만 해 달라면 실내까지 다 해 줘라이런 말이예요.
복을 좀 지어야 합니다. 그래야 일이 잘 풀립니다.
약간 바보같은 짓을 해야, 사람들이 감동을 합니다.

복을 많이 지어야 됩니다. 스님이 여기같이 도시에서 강연하면 1500명씩 오잖아요?
도시에서 하면 효과적이죠? 군청 소재지에 가면 200- 300명 모여요.
사람들이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해요. 숫자가 적다, 많다 생각하면 안 됩니다.
많은 공덕을 쌓아놔야 기적이 일어나는 거예요. 조금 해주고 섭섭해하면 안됩니다.
복을 지으면 누군가가 감동해서, 좋은 남자도 소개시켜주고
우리 유치원에 오라고 스카웃 제의도 하게 됩니다
.
또 애기를 낳으면 그 공덕으로 애기가 잘 될 수도 있고 그래요.
기대함이 없이 받는 복이 큰 복입니다. 조그마한 재주부려놓고 댓가를 바라면 안됩니다.
큰 마음으로 해 보세요, 밤샘해도 괜찮아요.”

 

오늘은 참가자가 많았던만큼 사인 줄도 길게 섰습니다. 사인회 후,
강연장에서 잠시 약속된 분을 만나고, 평화재단으로 향합니다. 밤에 또 회의가 있습니다.
오늘도 스님은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이 되어야 하루 일정이 마쳐질 것 같습니다.

내일은 강원도로 갑니다. 태백시와 속초시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강원도에 자주 가니까 좋습니다. 내일도 경치 구경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체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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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e

만만해 보일까봐 손해보지 않으려고 애쓰고 살던 제 모습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2025-02-19 16:20:36

김영조

느낌이 오는 글, 깨달음의 글 깊히 각인하며 스승님과 함께 호흡합니다.

2012-06-05 14:04:32

Kim Seon Ja

스님의 말씀, 저의 양식입니다. 올려주신 글만 보다가 너무 얌체인것 같아 올립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2012-06-05 11: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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