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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입니다. 차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강이 정말 아름답다며 옆에서 깨웁니다.
홍천강입니다. 푸른 신록과 어울려 흐르는 강물이 참 아름답습니다.
강연전에 만난 홍천군수님도 홍천이 참 아름다운 곳이라며 자랑을 하십니다.
홍천강도 아름답고, 한국의 100대산 중 5개가 홍천에 있다고 합니다.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면적이 넓다는 홍천에서 오늘의 첫 강연의 문을 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520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홍천문화예술회관를 가득 채웠습니다.
오늘은 대부분 남자분들의 질문이었습니다.
남자분들이 질문하면 구체적인 삶의 문제보다는
사회적인 문제거나 지식적인 것을 물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약간 지루해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개인적인 질문, 사회적인 질문, 종교적인 질문 등 여럿이 섞여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2시간이 금방 흘러 갑니다.
불교대학 다니는 거사님이 스님께 법성게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오래간만에 스님의 경전에 대한 말씀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국 강연장마다 비구니스님들이 많이 오십니다.
오늘도 비구니스님 5분이 오셔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스님들이 홍천 특산물 잣 2상자를 스님께 선물로 주셨습니다.
홍천군수님도 잣 선물을 주셔서, 오늘은 잣 풍년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천에서 강연을 마치자마자 바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달리는 차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제는 차에서 밥을 먹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스님은 평화재단에서 3시부터 계속 약속이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정토회관에서 그 시간동안 쉬었습니다. 다음 일정이 고양이라,
퇴근시간 차가 막힐 우려가 있어서 5시 50분경 평화재단에서 출발했습니다.
잠깐의 휴식도 없이 스님의 다음 일정이 이어집니다.
스님은 평화재단에서 저녁으로 국수를 드시고 오셨습니다.
저희는 점심 때 남은 밥을 차에서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스님이 “시간이 있었을텐데, 와서 국수를 먹든지, 따뜻한 밥을 먹지, 왜 차에서 급하게 먹냐?”
하십니다. “스님은 일이 많아서 바쁘시지만, 저희들은 쉰다고 바빠서 밥 못 먹었습니다.”
하면서 웃었습니다.
저희들은 시간이 조금만 나면 휴식하는데, 스님은 빡빡하게 일정이 잡혀 있어
따로 누워서 휴식을 취하지는 못하고 주로 차에서 휴식을 하십니다.
그래서 짧은 거리보다 긴 거리 이동을 하게 되면 스님은 더 깊이 휴식을 하게 됩니다.
차가 많이 막히지는 않아 조금 일찍 강연장에 올 수 있었습니다. 강연전에
고양시장님과 유은혜 19대 국회의원님과 잠시 차담을 나누고 같이 강연장으로 들어섰습니다.
1290석인 강연장이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어울림극장 생긴 이후 최고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합니다. 1600명이 넘게 참가했습니다.
강연장에 들어오지 못해서 바깥 로비에 있다가, 돌아간 사람들이 많습니다. 죄송합니다.
시장님께서 특별히 배려를 해 주셔서,
로비에 있던 분들도 강연장 안으로 들어와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가자들이 많아 오늘은 바로 질문을 받았습니다.
강연장 시설이 좋아 스님 말씀도 잘 들리고, 질문자 질문도 잘 들려서, 집중도도 높습니다.
스님과 대중들의 호흡이 맞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고 있습니다.
박수도 많이 나오고,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해지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분위기가 좋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인테리어와 꾸미는 것을 잘 하는 유치원 교사 이야기를 전합니다.
“유치원 교사입니다. 저는 인테리어와 꾸미는 것을 좋아합니다. 옆 반도 조금씩 봐 주다보니,
일요일에도 일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부담이 됩니다. 안 해주면 변했다고 할까 봐 두렵습니다.”
“더 해 주세요. 밤 잠 안 자고 해 주세요. 복 짓는 것이니까요.
성경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리를 가자면 십리를 가줘라.’
이 상황에서 ‘이것 해 달라’고 해서 하면 따라가는 것이고, ‘
내가 해 줄께’ 하면 내가 이 상황의 주인이 되는 겁니다.
일이 끝나면 ‘좋은 일감 줘서 고마워요’ 하면 됩니다.
사람들이 해 달라고 하면 해 주세요. 인생에서 해 달라고 할 때도 한 때입니다.
때가 지나면 해 달라고도 안 합니다.
자기가 그것 싫다고 몇 번 거절하면, 그 뒤에 해주고 싶어도 안 옵니다.
그러지 말고, 항상 고맙게 생각하세요.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좋은 일이예요.
‘오리를 가자면 십리를 가줘라’, ‘겉옷을 달라면 속옷까지 벗어줘라’,
‘한 반을 해 달라면 열반까지 해 줘라’, ‘문패만 해 달라면 실내까지 다 해 줘라’ 이런 말이예요.
복을 좀 지어야 합니다. 그래야 일이 잘 풀립니다.
약간 바보같은 짓을 해야, 사람들이 감동을 합니다.
복을 많이 지어야 됩니다. 스님이 여기같이 도시에서 강연하면 1500명씩 오잖아요?
도시에서 하면 효과적이죠? 군청 소재지에 가면 200명 - 300명 모여요.
사람들이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해요. 숫자가 적다, 많다 생각하면 안 됩니다.
많은 공덕을 쌓아놔야 기적이 일어나는 거예요. 조금 해주고 섭섭해하면 안됩니다.
복을 지으면 누군가가 감동해서, 좋은 남자도 소개시켜주고
우리 유치원에 오라고 스카웃 제의도 하게 됩니다.
또 애기를 낳으면 그 공덕으로 애기가 잘 될 수도 있고 그래요.
기대함이 없이 받는 복이 큰 복입니다. 조그마한 재주부려놓고 댓가를 바라면 안됩니다.
큰 마음으로 해 보세요, 밤샘해도 괜찮아요.”
오늘은 참가자가 많았던만큼 사인 줄도 길게 섰습니다. 사인회 후,
강연장에서 잠시 약속된 분을 만나고, 평화재단으로 향합니다. 밤에 또 회의가 있습니다.
오늘도 스님은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이 되어야 하루 일정이 마쳐질 것 같습니다.
내일은 강원도로 갑니다. 태백시와 속초시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강원도에 자주 가니까 좋습니다. 내일도 경치 구경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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