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실천

복지
복지활동가 워크숍

지난 가을 대전법당에서 열렸던 전국복지활동가 워크숍 소식 전합니다.
사방이 국화꽃 향기로 넘실대는 10월 첫 주말 정토회 복지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행복한 사람들의 향기가 꽃향기보다 더 진하게 나는 전국복지활동가워크숍이 열린 대전법당에 가보았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120여명은 10시가 되자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으로 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행정처 자원활동국장 소임을 맡고 있는 허남희 님은 거리모금 하는 분들이 자부심과 당당함이 있기를 바란다며 그 동안의 노고에 고마움을 담은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행정처 사회활동팀장 김기연 님은 거리모금이 이미 상반기에 9차년의 목표치에 70~80% 달성하였다고 보고했습니다. 그 밖에 저금통을 재활용하는 사례를 안내했습니다. 국내복지활동 중에는 방학결식아동을 위한 영양꾸러미와 두북어르신 잔치, 애광원 나들이 활동을 영상으로 보고했습니다. 함께한 복지활동가들은 영상을 보고 큰 박수로 화답하였습니다.

애광원 나들이(사진출처: JTS 홈페이지)
▲ 애광원 나들이(사진출처: JTS 홈페이지)

이어 하남법당 오영숙 님이 복지사례담 발표를 하였습니다.
5월 어린이날과 성탄절, 북한어린이돕기 옥수수보내기 등 거리모금을 놀이하듯이 편안하게 활동했다는 말에 감탄이 나왔습니다. 매번 혼자가 아닌 여러 도반들과 함께 봉사를 하니 감사함이 넘친다며 오늘도 ‘모두 우리의 아이입니다’라는 명심문으로 행복한 수행자로 살고 있다고 마무리했습니다.

‘중요한 활동가만 모이신 것 같습니다’라며 가벼운 말씀으로 활동가들에게 웃음을 선사하신 묘수법사님의 법문이 시작되었습니다. 복지활동가의 의미와 태도에 대한 묘수법사님의 법문 일부를 전합니다.

법문 듣는 중
▲ 법문 듣는 중

정토회는 수행, 보시, 봉사를 하는 수행공동체입니다. 그런 정토회의 복지활동가란, 수행에 기초를 두고 활동하는 사람입니다. 수행이란 무엇일까요? 내가 필요한 것을 얻어만 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필요한 것을 베풀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늘 베푸는 행위인 보시를 나의 수행의 과제로 삼는 것이겠지요. 누군가 나를 도와주고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남을 이해하고 남의 어려움을 파악하여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하는 것이 우리의 수행내용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수행⦁보시⦁봉사를 기본적으로 하는 사람을 정토행자라고 말합니다. 모두 수행⦁보시⦁봉사를 하고 있습니까? (참가자 일동 : 네~) 수행공동체 맞습니까? (참가자 일동 : 네~)

그런데 우리는 일과 수행을 나누어 보지 않고 일과 수행의 통일을 배웁니다. 24시간 늘 수행자라면 일과 수행이 통일되어야합니다. 남이 보았을 때는 일이지만 나에게는 수행입니다. 복지 활동가라면 모금활동이라는 소재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 그것을 내가 자유롭고 행복한 길로 나아가는 기초로 삼습니다.

정토회를 만들 당시 세상엔 사회 운동같은 좋은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행복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생각처럼 세상이 변하지 않아 좌절했기 때문에 선한 일을 지속적으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도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먼저 자신의 행복이 보장되어야 하며, 수행이 이런 운동의 기초가 되어야겠습니다. 이렇게 무엇을 하더라도 자기정진의 기초 위에 활동해야 하고, 특히 복지 활동을 한다면 24시간 365일 어떻게 하면 이 세상 사람들이 굶주리지 않고 제때 배우고, 아프면 기초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가 내 화두가 되어야 내 수행이 됩니다.

어제 태풍피해 긴급구조활동 했습니다. 가서 할 수 있는 일은 청소하고 밥해주고 힘든이야기 들어주는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직접 가보면 도와줄 수 있는 일이 많이 있기도 합니다. 보지 않으면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알 수 없고, 아는 만큼 도와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움만 주는 것이 아니라 깨우침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적어도 복지 활동가라면 JTS의 활동은 관심을 가지고 봐야하고요, 길게 보고 근본적인 것을 해보려고 해보세요. 그런 가운데 본인이 정말 즐거워야 합니다. 지금은 내가 잘 몰라도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고 어떤 이유로 분쟁이 있는지 누가 도움이 필요한지 어떻게 도울 지 연구하는 전문가가 되어야겠습니다. 세계화로 나아갈 때에 본인의 활동이 사례가 되면 좋겠습니다.

얼굴에 써있는 것도 아닐텐데, 어찌 활동가의 마음을 헤아리셨는지 힘들 때 다시 기운내서 가볍게 활동할 수 있는 귀한 법문을 해 주셨습니다.

각자 싸온 소박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 후 1시부터 JTS 해외 활동가 보고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필리핀과 인도에서 활동중인 조혜림 님, 김윤미 님이 그간 활동을 발표했습니다.

“필리핀은 작년 태풍으로 1년간 JTS 구호활동으로 86개 교실 복구하거나 신축하여 필리핀장관표창을 받기도 하였다니 참으로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인도에서도 유치원과 초등, 중학교를 운영하는 수자타아카데미, 보건소 수준이 되는 지바카병원, 마을개발사업 등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회성의 후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립할수 있도록 도와주고 훗날에 이런 사업들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필리핀 까윌리한 교실 증축 모습(사진 출처: JTS 홈페이지)
▲ 필리핀 까윌리한 교실 증축 모습(사진 출처: JTS 홈페이지)

새롭게 바뀐 거리모금을 위한 교육을 한 뒤, 앞으로 어떻게 좀 더 나은 방향으로 활동할 지 모둠별로 머리를 맞대어 열띤 토론과 발표를 하였습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다양한 의견과 방향 제시가 있었습니다.

모둠 토론 중
▲ 모둠 토론 중

모둠토론 발표
▲ 모둠토론 발표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합니다.
아픈 사람은 치료받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제때에 배워야 합니다.’

JTS설립이념이 화두가 되어 수행의 지침이 되길 바라며 행정처 사활팀장 김기연 님이 국내복지사업인 영양꾸러미를 영상으로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질문이 이어질 만큼 활동가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JTS란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만나(JOIN), 각자가 가진 것을 내어놓아 인종, 종교, 민족, 성별, 사상, 이념에 관계없이, 작은 힘이나마 함께 모아(TOGETHER) 일해 가고자 하는 모임(SOCIETY)입니다.’

국내외에 사랑을 전하는 전국복지활동가 여러분들께 큰 박수를 전합니다.

전국에서 모인 복지활동가
▲ 전국에서 모인 복지활동가

글_신명옥 (대전충청지부 희망리포터)
편집_온라인.홍보팀

전체댓글 4

0/200

김미자

남이 보았을 때는 일이지만 나에게는
'수행'입니다.
보지 않으면 뭐가 필요한 지 알 수 없고 아는 만큼 도울 수
있습니다.

중심을 잡고 갑니다.
명심문으로 삼고 임하겠습니다.()

2020-05-22 08:26:47

김효겸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해 지는 이길에 함께 해서 기쁜 마음입니다.

2020-05-17 06:13:59

김현정

마음 훈훈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복지활동가라면 24시간 365일 어떻게 하면 이세상 사람들이 굶주리지 않고 병을 치료받을 수 있는지가 내 화두가 되어야 내 수행이 된다는 말씀이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 닿는 시간이었습니다.감사합니다.

2020-01-30 09:02:28

전체 댓글 보기

정토행자의 실천 ‘복지’의 다른 게시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