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3.5.21 인도네시아 땅그랑(Tangerang) 빈민촌 답사, 자제공덕회 탐방
“아이들이 휴대폰만 보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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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인도네시아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은 청년불자 윈토모 씨가 지원하고 있는 땅그랑 지역의 빈민마을을 함께 둘러보고, 윈토모 씨가 활동하고 있는 자제공덕회 인도네시아 지부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숙소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땅그랑으로 이동했습니다. 땅그랑 지역은 자카르타 변두리 빈민촌으로 전통적으로 불교를 믿고 있는 마을입니다. 오전 8시에 출발해서 9시쯤 땅그랑 지역의 절(Ruang Serba Guna)에 도착했습니다. 절의 주지 스님이 스님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법당에 먼저 들어가 부처님께 참배를 하고 주지스님과 함께 도량을 둘러보았습니다.

도량 내에는 초등학교, 유치원 등 교육 시설도 있었는데, 건물이 낡아 보였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둘러보니 불사를 하다가 그만둔 흔적도 보였습니다. 30분가량 도량을 둘러본 후 다시 법당에 돌아와서 주지 스님에게 물었습니다.


“절은 크게 지었는데 왜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어요?”

“이곳이 가난한 마을이다 보니 신도님들의 보시금이 적고, 보시금만으로는 절을 운영하기가 어렵습니다. 스님이 도와주세요.”

절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자카르타의 신도들이 보시를 해서 크게 지었는데 지역주민들이 가난하다 보니 유지 관리가 어렵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절에서 운영하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다고 해서 가 보았습니다. 일요일이라서 수업은 하지 않고 있었는데, 교실을 둘러보니 시설이 매우 열악했습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길에 동행 윈토모 씨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절 운영이 힘들다고 하니 유치원이나 학교 시설을 리모델링할 수 있게 지원해주고 싶은데요. 이 절은 시설도 문제이지만 운영 능력이 부족해 보이는데 어때요? 이곳은 우리가 지원한다고 해도 해결되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그 점이 저희도 큰 고민입니다.”

스님은 이 지역 불자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어린이 일요 법회에 가 보았습니다. 마을 아이들은 동네 조그마한 절에서 나누어주는 음식을 받기 위해 어린이 일요 법회에 나온다고 합니다. 오늘은 스님이 아이들에게 간식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이것으로 아이들 간식을 사주세요.”

스님은 어린이 법회 관계자에게 보시금을 전달했습니다.

다음에 도착한 곳도 역시 이 지역 주민들이 만든 절이었습니다. 상주하는 스님이 계시지 않은 곳인데 지금은 스님 한 분이 머무르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곳에서 점심공양을 하겠습니다. 이곳 신도님들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공양을 준비해 왔습니다.”

법당 한켠에 스님의 발우가 준비되어 있었고, 약 30여 명의 신도들이 개인이 올리고 싶은 공양물을 한 종류씩 준비해 왔습니다. 신도들은 차례로 줄을 서서 준비한 공양물을 스님들에게 올렸습니다.

스님은 손을 씻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올리는 공양물을 먹을 만큼 발우에 담은 후 남은 음식은 대중이 먹을 수 있도록 다시 대중에게 전달했습니다.


약 30여 명의 대중이 차례로 공양물을 올리는 것이 끝나자 거주하는 스님과 현지 신도들의 공양게송이 이어졌습니다. 불교 예식은 테라밧다 양식이었습니다.

공양 게송 후에는 잠시 명상을 하고 공양을 했습니다.


공양을 다 한 후 손으로 발우를 씻고 다시 발우 뚜껑을 덮고 앉았습니다.


스님이 절에 머무르고 있는 현지 스님에게 물었습니다.

“밖에 대중들도 공양을 다 했습니까? 밥을 이렇게 잘 얻어먹었는데 대중들에게 법문을 해도 될까요?”

“네, 스님.”

대중이 모두 법당에 자리하자 스님이 말했습니다.

“부처님 당시에는 대중들이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면 스님들은 공양 후 대중들에게 법문을 해 주었습니다. 오늘 준비해 주신 공양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이나 궁금한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이야기해 보세요. 제가 이야기할 수 있으면 하고, 제가 못하면 여기 계신 스님이 대신해 주실 거예요. 친구가 친구에게 이야기하듯이 편안하게 이야기하세요.”

한 분이 스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휴대폰만 보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애들이 집에서 핸드폰에 불이 나도록 들고 앉아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놓아둬야지요. 옛날에는 애들이 만화책을 맨날 봤고, 그다음은 텔레비전을 맨날 보았듯이 요즘 아이들은 핸드폰을 맨날 봅니다. 여러분들도 어릴 때 맨날 텔레비전을 보았지만 지금 잘 살잖아요. 큰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만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공부를 못하니까 아이에게 손해가 될 거예요. 자신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은 바보입니다. 우리 아이가 바보가 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깨우쳐 줘야 합니다. ‘그것만 보지 말고 공부도 좀 해라’ 하고 조언을 하세요. ‘좋다고 그것만 계속하면 중독성이 생기고 건강에도 좋지 않으니까 조금 줄여라’ 하고 이야기를 하세요. 그러나 절대 야단을 쳐서는 안 됩니다. 야단치는 것과 어리석은 짓을 깨우치는 것은 성격이 달라요. 자녀와 대화를 하면서 스스로 줄여 나가도록 해야 해요. 엄마 아빠의 말을 안 듣는다고 큰 소리로 야단치고 때리면,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줍니다. 아이들은 ‘남한테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닌데 왜 야단을 치고 그러지?’ 하고 의문을 갖거나 반박을 할 수 있어요. 이것이 반복되면 아이들은 점점 부모를 존경하지 않게 돼요. 그래서 ‘핸드폰 보는 것은 나쁜 행동은 아니다. 그런데 너무 많이 보면 자신한테 손해가 나는 바보 같은 행동이다’ 하고 깨우치도록 해줘야 해요.”

아이의 엄마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또 있습니까?”

한 남자분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명상을 제대로 할 수 있나요?

“제가 명상을 하고 있는 게 바르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어떻게 하고 있어요?”

“숨을 잘 쉬고, 혼자 있고, 평온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첫 시작은 그렇게 하면 됩니다.”

“스님은 어떤 방법으로 명상을 하고 계시는지, 어떻게 하면 명상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명상이라는 단어는 같지만 명상하는 방법은 여러 전통에 따라서 다 달라요 그러나 기본적인 성격은 같아요. 어떻게 해도 좋습니다. 먼저 몸과 마음을 편안한 상태로 유지해야 해요. 긴장하거나 애쓰거나 하지 않아야 합니다. ‘명상을 잘해야 되겠다’ 하고 다짐하는 것은 명상을 잘하는 것이 아니에요. 애를 쓰고 긴장을 하는 것이죠. 먼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시길 바랍니다.

아무 할 일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생각할 것도 없고 움직일 일도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일을 많이 하니까 피곤하잖아요. 그래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가만히 있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잖아요. 그런 것처럼 아무 할 일이 없어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동작을 멈추어야 해요. 또 여러분들은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머리가 아프잖아요. 명상을 한다는 것은 아무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생각도 멈춰야 해요.

그렇게 편안하게 있으면 첫 번째로 일어나는 현상이 졸음이 오는 것이에요. 졸음이 올 때 졸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다시 긴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 그렇다고 잠을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 명상은 두 가지를 모두 떠나야 해요.

졸리는 것은 잠이 부족하거나 몸이 피곤해서 그러는 것이니까 그냥 둬야 해요. 그래서 한 군데에 딱 집중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호흡에 집중하라고 하는 겁니다. 또는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에 집중하는 방법도 있고,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방법도 있고, 법을 알아차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초심자이니까 호흡을 알아차리는 것을 연습하세요. 바즈라야나 불교(밀교)에서는 ‘옴마니반메훔’ 하면서 소리에 집중하기도 합니다. 대승불교에서는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염불에 집중하기도 합니다. 각자의 전통에 따라서 조금씩 다릅니다. 젠(zen) 불교에서는 ‘나’라고 하는 이것이 무엇인가 하고 탐구합니다.

이렇게 집중하는 부분이 조금씩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집중한다는 것이에요. 호흡에 집중할 때는 콧구멍 끝에 마음을 딱 모아야 합니다. 숨이 들어갈 때 들어가는 줄을 알고, 숨이 나올 때 나오는 줄을 알아야 합니다. 숨이 길게 들어오면 길게 들어오는 줄을 알고, 숨이 짧게 들어오면 짧게 들어오는 줄을 알아야 합니다. 호흡을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호흡의 상태를 알아차리라는 것입니다. ‘졸지 말아야지’ 하지도 말고, ‘졸리면 자야지’ 하지도 말고, 두 가지를 다 내려놓고 오직 호흡에만 집중합니다.

두 번째로 나타나는 증상은 오래 앉아 있기 때문에 다리가 아픈 것입니다. 그러면 ‘다리를 펴야 하나?’ 자꾸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럴 때는 ‘통증이 있구나’ 하고 알아야 해요. ‘다리를 펴야지!’ 해서도 안 되고, ‘참아야지!’ 해서도 안 돼요. 그냥 ‘통증이 있구나!’ 하고 다만 호흡을 알아차리면 됩니다.

세 번째로 일어나는 증상은 생각이 많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생각이 일어날 때 생각을 따라가서 생각에 빠지면 안 돼요. 엄마 생각이 나면 엄마랑 놀러 갔던 생각을 하고, 아빠 생각이 나면 아빠랑 좋았던 기억을 따라가고, 이렇게 자꾸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을 따라가게 됩니다. 그것은 명상이 아니고 망상입니다. 명상을 할 때는 생각을 멈춰야 해요. 그런데 멈춰지지가 않죠. 그럴 때는 생각에 의미 부여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바깥에 차 소리가 들려도 신경 쓰지 않고 호흡에 집중하듯이 그런 생각이 일어나도 호흡에만 집중할 수 있어야 해요. 명상이 잘 되었느니 잘 안 되었느니 하는 생각도 하면 안 됩니다. 명상이란 그냥 ‘쉼’이에요. ‘멈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편안하게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 잘 안 되는 것이 당연한 겁니다. 그래서 연습이 필요한 거예요. ‘잘하고 싶다’ 하는 것도 욕심이에요. 욕심을 버리는 게 명상입니다. 명상을 잘하겠다고 욕심을 내면 명상이 아니에요.

붓다의 가르침은 중도입니다. ‘졸리니까 자야겠다’ 하는 것은 욕망을 따라가는 것이에요. ‘잠을 자지 말아야지’ 하는 것은 욕망과 싸우는 것입니다. 그 두 가지를 다 놓아야 해요. 그냥 ‘졸음이 오구나’ 하고 알아차릴 뿐입니다. 졸음은 그냥 신체적인 작용 중 하나예요. 바람이 불 때 ‘바람이 부는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과 같습니다.

밥값이 좀 됐어요? 밥값이 되었으면 법문을 그만하고, 밥값이 덜 되었으면 하나 더 물으세요.” (웃음)

“밥값은 충분히 다 되었는데, 나중에 꼭 다시 한번 와 주세요. 감사합니다.”

스님은 발우공양을 마치고 불교도 청년 윈토모 씨가 지원하고 있는 가난한 마을에 가 보았습니다.

“이 마을에서 오래되고 쓰러져가는 대나무 집을 콘크리트 집으로 교체해 주는 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마을은 도랑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집들이 줄을 지어 있었습니다. 마을길도 잘 닦인 편이었고, 집과 집 사이가 가까웠지만 사생활이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웃과 가깝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구조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인도 아삼주에서 봤던 차크마 족의 집보다는 좋아 보였습니다. 스님은 몇몇 가구에 들어가서 둘러보았습니다. 집 안 내부의 사정도 최악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마을 전체를 흐르는 도랑물과 길에는 쓰레기가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물에서는 쓰레기가 고여서 썩은 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빨래터라고 마련해 둔 곳이 있었는데, 과연 저곳에서 빨래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마을을 둘러보고 스님이 말했습니다.

“이곳은 한 가구씩 도와줄 게 아니고, 마을 사람들이 새마을 운동을 하도록 도와줘야겠어요.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연대해서 도랑도 청소하고, 마을길을 청소하면서 스스로 마을을 가꿔야겠어요. 사르보다야 운동(마을개발운동)을 이곳에서 해야겠네요.”

어느 정도 마을을 둘러본 후 스님은 윈토모 씨가 일한다는 자제공덕회 인도네시아 지부로 이동했습니다. 건물이 매우 컸습니다.

윈토모 씨의 안내로 법당, 강당, 수련실 등 각종 공간을 둘러보았습니다. 공간이 매우 크고 조용했습니다. 디자인도 조용한 분위기에 알맞게 창살 무늬와 자연광을 활용한 공간 디자인이 많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법당에 있는 부처님과 모자이크 탱화였습니다. 윈토모 씨가 말했습니다.

“이곳의 탱화는 모자이크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 탱화 작업을 누가 할 수 있을지 세계적으로 사람을 수배했습니다. 중국에서 사람을 수소문했지만 못 찾았습니다. 어느 나라 사람이 했는지 맞춰보실래요?”

“...”

“북한 사람 네 명이 했습니다.”

일행은 잠시 멈추어 서서 거대한 모자이크 탱화를 보며 감탄했습니다. 윈토모 씨의 안내로 자제공덕회 인도네시아 지부 건물을 모두 둘러본 후 이제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스님은 그동안 인도네시아 일정을 안내해 주고 함께 동행해 준 윈토모 씨에게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자제공덕회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좋은 단체예요. 윈토모 씨는 20대부터 참여불교 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이곳에서 활동을 이어간다는 것은 좋은 일이에요. 앞으로도 그 마음을 잘 간직해서 세상에 잘 쓰이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인도네시아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INEB 인연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스님은 숙소로 이동해서 인도네시아 정토회 회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회원들은 법당이 없어지고 온라인 정토회에 적응하는 과정이 어땠는지 근황을 나누고, 스님은 이번 동남아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그동안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서 나누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토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회원들의 의견을 듣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이번에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생각한 것 중의 하나는 현지어 출판입니다. 유튜브도 확장성이 있지만, 동남아시아는 책을 통해서 스님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해외 포교를 위해서 우선 스님의 책이 각국의 언어로 출간이 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도네시아 정토회에서도 책을 번역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본 후 출판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스님은 필리핀에서 자카르타까지 와서 강연을 준비해 준 해외지부 아시아지회장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통역을 해준 김정민 님과 강연과 숙소를 준비해 준 인도네시아 정토회 회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내일은 오전 8시 비행기로 한국으로 이동합니다. 가는 길에 말레이시아를 경유하고, 인천 공항에는 밤 11시 20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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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하이

건축양식, 삶의 양식이 다양하여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2023-08-17 20:18:39

진달래

오늘도 감사합니다.()

2023-05-30 15:26:43

무구의

고맙습니다.

2023-05-26 1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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