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3.1.25 인도 델리, 정초기도 회향법회
“한 해를 시작하는 세 가지 다짐”

안녕하세요. 오늘은 인도 델리에 도착한 지 3일째 되는 날입니다. 짙은 안개 속에서 아침 해가 떠올랐습니다.

스님은 새벽 기도와 명상을 마친 후 6시에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6시 30분부터 한국에 있는 정토회 회원들을 위해 정초기도 회향법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식사를 마쳤습니다.

게스트하우스 방 한 칸에 커튼을 뒷배경으로 하고 카메라와 핸드폰, 노트북을 세팅한 후 정초기도 회향법회를 시작했습니다. 스님이 법문을 하기 전에 무변심 법사님의 집전과 염불 소리에 맞춰 300배 정진을 했습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모두 온라인으로 접속하여 각자 자신의 방에서 정초기도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스님과 함께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고 있는 스태프들도 모두 한 방에 모여서 정초 기도를 했습니다.

잠시 입정을 한 후 스님의 회향 법문이 이어졌습니다.

“3일 동안 정초기도 잘하셨습니까? 저는 지금 인도 델리에 있습니다. 공항 옆에 컨테이너로 만든 게스트하우스에서 방송을 하다 보니 비행기 소리가 아주 심합니다. 부디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착륙하는 소리가 계속 나는 가운데 스님이 웃으며 법문을 했습니다. 스님은 한 해를 시작하며 수행자가 다짐해야 할 것으로 세 가지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음력으로 2023년을 맞으며 3일간 정진을 잘했고, 오늘 회향을 하게 됩니다. 3일간 여러분은 어떤 원을 세우고, 어떤 다짐을 하셨나요? 각자 나름대로 앞으로 1년을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하며 원을 세우고 다짐을 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3일 정진을 마치면서 정토행자로서는 어떤 다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세 가지 다짐

부처님 가르침의 가장 핵심은 내가 괴로움이 없이 사는 것입니다. 이것은 본인이 어떤 환경에 처해서 살아가고 있느냐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나는 이러저러한 환경이라서 이러저러할 수밖에 없다고 핑계 대기 시작하면 끝이 없잖아요. 설령 그것이 어떤 환경이라 하더라도, 극단적인 예로는 감옥 안에 갇혀 사는 경우라 하더라도, 괴로움이 없이 살 수 있는지를 수행자는 돌아보아야 합니다.

첫째, 괴로움 없이 살기

우리가 과거에 어떤 일을 겪었든,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은 다 한여름 밤의 꿈과 같고 영화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나에게 그 일로 인한 괴로움이 남아 있다면 그것은 다 생각 속에서 일어나는 영상에 불과해요. 우리가 영화를 보다가 두려움이나 슬픔이 올라올 때 영화를 그냥 꺼버리면 아무 일도 없듯이, 좋은 꿈이든 나쁜 꿈이든 꿈을 꾸다가 그 꿈에서 깨버리면 아무것도 없듯이, 생각을 딱 멈춰버리면 아무 일도 없습니다.

‘생각을 버려라.’
‘생각을 멈춰라.’
‘한 생각이 일어나기 이전으로 돌아가서 집중하라.’

이렇게 여러 말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번뇌가 다 마음과 생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에요. 크게 보면 모두 그냥 하나의 변화에 불과하고, 지나 놓고 보면 그냥 하나의 영상에 불과합니다. 지금 우리가 지나간 일을 가지고 괴로워하는 것은 과거라는 영화를 늘 반복해 보면서 괴로워하는 것과 같습니다. 미래를 생각하며 걱정하는 것은 늘 상상 속에서 미래 사회 영화를 틀어놓고 두려워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겪든 제행(諸行)이 무상(無常)하고, 제법(諸法)이 무아(無我)인 것을 늘 관(觀)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꿈과 같은 줄을 알아야 해요. 이것을 경전에서는 ‘꿈같고 아지랑이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다’라고 표현하잖아요. 이처럼 늘 제법이 공(空)한 도리를 우리가 일상에서 안다면, 잠깐 사로잡혀서 마음이 들뜨고 흥분하고 화가 나고 슬퍼지더라도 금방 제자리로 돌아올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결혼을 했나 안 했나, 애가 공부를 잘하나 못하나에 집착하지만 사실 그건 그리 큰일이 아니에요. 전 지구에 80억 명이 사는데 그중 아이들만 모두 모아 학교마다 반 편성을 하면 누구는 1등을 하고 누구는 꼴찌를 할 겁니다. 전 지구를 대상으로 하면 아마 꼴찌만 모아도 수백만 명이 되고, 1등만 모아도 수백만 명이 될 거예요. 공부 잘하고 못하고 하는 것도 크게 보면 아무 일도 아니에요. 그런데 거기에 집착하면 같이 사는 남편이나 아내도 보아내지 못하고, 자식도 보아내지 못하고,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 보아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부터 ‘마음을 넓히면 우주가 다 들어와도 공간이 남고, 마음이 좁아지면 바늘 끝 하나 꽂을 곳도 없다’ 이렇게 말해온 것입니다.

첫째, 올해는 괴로움이 없는 삶, 번뇌가 없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머리로도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늘 망각하고 순간에 집착해서 길 안 든 망아지처럼 마음이 날뛰기 일쑤였는데, 이제는 좀 차분해지겠다는 다짐을 해보는 거예요. 흥분했다가도 금방 제법의 공(空)함을 응시해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봅니다.

그리고 먹고 입고 자는 것에 대해 좀 덜 껄떡거리겠다고 다짐을 해보시면 좋겠어요. 제가 여러분더러 좋은 옷 입지 말고, 맛있는 거 먹지 말고, 좋은 집에 살지 말고, 이런 이야기는 안 하잖아요. 만약 나에게 그런 것이 주어지면 그렇게 살아도 됩니다. 그러나 내가 지금 먹고 있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을 먹으려고 껄떡거리지는 마세요. 최소한 내가 먹는 것에 불만을 갖지는 말라는 겁니다. 내가 입는 것에도 불만을 갖지는 말고, 내가 사는 집에도 불만을 갖지는 말라는 이야기예요. 여러분 대부분이 ‘나는 가난하게 산다’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조금만 돌아보면 그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절대 빈곤 속에서 나날이 생존의 위협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과 비교해 보면 사실은 너무 잘 먹고, 너무 잘 입고, 너무 좋은 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 사실을 우리가 모를 뿐이죠. 먹는 것도 그렇습니다. 수행자가 좋은 것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아니라, 먹는 걸 갖고 껄떡거리지는 말라는 거예요. 내가 지금 먹고 있는 것에 대해 불평불만은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둘째, 주위에 행복 전하기

이렇게 해서 본인의 일상을 좀 편안하게 한 뒤에는 이 좋은 법을 주위에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좋은 법을 내가 경험했으면, 상대가 가족이든, 형제든, 친구든, 모르는 무작위의 사람들이든, 주위 사람들과 나눠 가지면 좋잖아요. 재산은 나눠 가지면 작아지지만, 이건 아무리 나눠 가져도 작아지는 법이 없어요. 사람들은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덕분에 삶이 변했다고 하지만 사실 법륜 스님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 덕분입니다. 이렇게 부처님 가르침의 가피를 입고 사람들의 삶이 변하고 그들이 고뇌로부터 벗어난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에요.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 전법의 길을 떠나거라, 세상 사람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

법의 가피를 입어 본인의 삶이 달라졌다면 기꺼이 전법의 길에 나서야 합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직접 가서 법을 전하지 않아도 돼요. 유튜브 영상을 보내줘도 되고, 책을 한 권을 보내줘도 되고, 행복학교에 등록하도록 권유해 줘도 되고, 정토불교대학 입학을 권유해 줘도 됩니다. 내가 직접 뭔가를 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요즘은 전화도 할 수 있고, 메시지를 보내줄 수도 있고, 이메일을 보내줄 수도 있으니까, 메시지를 받은 사람 본인이 듣고 싶으면 듣고, 안 듣고 싶으면 안 듣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좋은 법을 널리 다른 사람과 나눠 가지는 것, 즉 행복 전하기가 우리가 올 한 해 동안 해야 할 일이지 않을까 합니다.

셋째,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들기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대한 나의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은혜를 갚는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죠. 첫째, 자연을 파괴하는 삶의 자세를 개선해야 합니다. 내가 숨을 쉬고, 햇볕을 쬐고,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사는 것은 모두 자연의 은혜 덕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나치게 소비를 해서 자연을 파괴한 결과가 지금 각종 기후 변화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자연환경에서 보면 기후 변화가 일어나는 것 자체는 크게 보면 큰일이 아닙니다. 자연은 그 변화된 기후에 맞게 또 변이를 하고 진화를 해서 적응해 나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 인간입니다. 기후 변화가 일어나면 지금 이 기후에 가장 적응해서 살고 있는 우리 인간은 살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숨 쉬기도 어려워지고, 맑은 물도 귀해지고, 음식도 오염되어 먹기가 어려워지겠죠. 우리가 살았던 환경이 크게 바뀌어버린다면 우리가 살기 어려워집니다. 물론 수행자는 그런 속에서도 행복하게 살아야 하겠지만, 세상 사람들은 고통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후 변화로 농토가 메마르면 사막이 될 수 있습니다. 설산에 눈이 다 녹아버리면 산 아래로 흐르던 강물이 마르기 때문에 주변의 모든 농토가 못쓰게 됩니다. 이것은 실제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스스로 자기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자연 속에 사는 한 생명체로써 생태계를 파괴하는 삶의 자세를 우리 모두가 개선해야 합니다.

세상에 대한 나의 책임을 다하는 것 중 첫째는 소비를 줄이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많이 생산해서 많이 쓰는 게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결코 나를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나, 세상을 위해서나, 자연을 위해서나 좋은 게 아닙니다. 소비 중독은 마치 마약 중독과 같습니다. 제발 여기에서 우리가 벗어나야 됩니다. 재산이 많거나 지위가 높은 게 좋지 않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재산이 많다 하더라도 소비는 줄이자는 거예요. 어찌어찌해서 돈이 몰리다 보니 나에게 몰리게 된 것을 관리하는 건 좋지만, 그건 개인의 것이 아니니까 소비를 함부로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지금 상황은 80억 인구가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연을 파괴하는 게 아닙니다. 어쩌면 10%도 안 되는 소수의 사람들이 행하는 과소비가 지구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우리는 이미 어쩌면 그 소수에 들어갑니다. 여러분은 자기가 가난하다고 하지만 인류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한국에 사는 우리는 다 상위 10% 안에 들어가고, 한국에서도 조금 잘 산다고 하는 사람들은 인류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모두 상위 1% 안에 들어가요. 여러분은 부자나 재벌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그것만은 아닙니다. 지금 우리의 소비 수준은 모두 환경 파괴에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준에 들어갑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소비를 줄이고 검소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 삶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해요. 비싼 보석이며 화려한 코트를 자랑할 게 아니라, 검소하게 사는 것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당당함이 있어야 합니다.

당당하되 겸손하기

자기가 뭘 조금 알거나 지식이 좀 있다고, 지위가 조금 높다고, 인물이 좀 잘생겼다고, 좀 유명하다고 교만을 떨고 거만하게 굴며 남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한국 사람이라고 동남아 사람을 무시하고, 백인이라고 흑인을 무시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타인에 대한 교만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자세로 살아가야 합니다.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을 주고 목에 힘을 줬다 하더라도 금방 힘을 빼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꼭 잘하라거나 친절하게 굴라는 말이 아닙니다. 거만을 떨지 말라는 거예요. 거만 떠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나이가 많다고, 남자라고, 얼굴 잘생겼다고, 키 크다고, 아는 게 많다고 거만을 떠는 게 사람의 심리예요. 한 분야라도 자기가 좀 아는 게 많으면 상대를 무시하거나 거만을 떨잖아요. 이런 부분을 돌아봐서 아는 게 있으면 모르는 사람에게 알려줘서 함께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타인을 존중하는 삶의 자세를 가져보도록 합시다. 살다 보면 자기가 이룬 것을 내세우면서 남을 무시하는 생각이나 마음이 자기도 모르게 일어날 때가 많습니다. 그런 걸 살펴서 올해는 타인을 존중하는 삶을 삽시다.

반대로 키가 작거나 학교를 덜 다녔거나 모르는 게 많거나 재산이 적다는 이유로 비굴하게 살지 말아야 해요. 당당하되 겸손해야 합니다. 이렇게 당당하되 겸손하고, 검소하되 마음이 풍요로운 삶의 자세를 가지면 나와 남이 모두 좋은 쪽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재능과 내가 가진 재물만 해도 풍요롭게 쓸 수 있고, 조금이라도 이웃과 나눠 가질 수 있어요.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사람,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는 사람,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 집이 없어서 고통받는 사람이 많습니다. 여러분이 눈으로 직접 보지 못해서 그렇지, 전 세계로 나가보면 오랫동안 가난에 시달려 온 사람, 재해를 입어서 가난해진 사람, 전쟁으로 피난 생활을 하는 사람 등 고통받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요. 그러니 우리 모두 올해는 조금이라도 나눠 가지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검소하게 살고 조금이라도 나눠 가진다면 이것이 결국은 빈부 격차를 줄이는 행위가 됩니다.

절대빈곤층이 조금씩 줄어든다고 하지만 상대적 빈곤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어요. 과거에는 지구 전체 인구의 20%가 나머지 80%보다 많이 가졌다는 통계가 나왔는데, 그 후 10%가 나머지 90%보다 많이 가졌다는 통계가 나왔고, 지금은 지구 전체 인구의 1%가 나머지 99%보다 많이 가졌다는 통계까지 나왔습니다. 이럴 정도로 빈부 격차가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빈부 격차를 줄이려면 우리가 개인 차원에서 노력하는 것은 물론 정책이나 제도를 바꿀 수 있도록 정치적인 식견도 좀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이 조금 더 민주적이 되고, 인권이 조금 더 존중되고, 조금 더 평등해지는 쪽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가 민주시민으로서의 식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이 오늘날의 전쟁은 이제 더 이상 두 나라 사이의 전쟁이 아니라 국제적 규모로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전쟁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재산을 파괴하고, 결국은 많은 사람을 불행으로 이끌게 됩니다. 한반도는 우크라이나와 비교가 안 될 만큼 좁은 공간에 엄청난 무력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난다면 남북의 공멸은 물론 강대국들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의 수많은 사람들이 걷잡을 수 없이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한반도의 긴장이 나날이 높아가는 지금의 상황에 관심을 갖고, 평화를 지지하는 우리의 의사를 적극 표명하는 행동을 취해야 합니다.

수행을 통해서 언제 어느 때나 나를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고, 이 좋은 법을 이웃과 함께 나눠 가지고,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좀 더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이 우리가 올 한 해 살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합니다.

3일 기도하면서 여러분 각자가 나름의 희망을 가지고 다짐을 하셨겠지만, 거기에 덧붙여서 정토행자로서 이런 관점을 갖고 올 한 해를 살아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인도 성지순례를 잘 마치고 오겠습니다. 웬일인지 오늘은 인터넷이 안 끊기네요. 앞으로도 인터넷이 잘 연결된다면 성지순례 중에도 가끔 곳곳에서 여러분을 뵙도록 하겠습니다.”

법문이 끝나고 유수 스님의 집전과 염불로 조상 영가들을 위해 천도재를 한 후 생방송을 종료했습니다.

이어서 스님은 오전 10시부터 인도 성지순례 실무준비팀과 화상으로 회의를 했습니다. 실무준비팀의 일부는 바라나시로 먼저 들어가서 사전 답사를 진행하고 있고, 일부는 한국에서 순례 참가자들을 인솔하여 인도로 가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바쁜 와중에 모두가 화상회의 방에 접속하여 쟁점 사항에 대해 스님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선발대가 어제 라즈길을 다녀와서 죽림정사와 제띠안을 답사한 결과를 공유하고, 수자타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만인공양의 준비상황을 발표한 후 몇 가지 내용들을 수정했습니다.

“내일은 사르나트와 강가강을 답사하고 와서 그 내용을 갖고 회의를 합시다.”

강가강으로 가는 길에 공사를 하고 있는 구간이 있어서 어떻게 경로를 수정할지 답사를 한 후 다시 회의를 하기로 하고 회의를 마쳤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에는 원고 교정과 인도 성지순례 실무 준비 상황을 계속 점검했습니다. 해가 저물고 저녁식사를 하고 여러 업무들을 처리한 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델리 공항에서 인도 성지순례 참가자들을 마중한 후 A팀 참가자들과 함께 델리 공항을 출발하여 바라나시로 향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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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하이

이렇게 당당하되 겸손하고, 검소하되 마음이 풍요로운 삶의 자세를 가지면 나와 남이 모두 좋은 쪽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재능과 내가 가진 재물만 해도 풍요롭게 쓸 수 있고, 조금이라도 이웃과 나눠 가질 수 있어요."

2023-11-12 09:19:20

해탈지

수행을 통해서 나는 행복하고 이 행복함을 이웃에게도 전하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데 역할을 하는 정토인의 자세 잘 새깁니다.

2023-02-17 13:37:30

온향

스님 말씀 깊히 새기겠습니다.

사합니다. -()--()--()-

2023-02-02 07: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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