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2.1.2 새해맞이 공동체 안거 회향식
“좋고 나쁨이 일어나는 것은 마음 작용에 불과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새해맞이 공동체 안거를 마무리하는 회향식 날입니다.

2600년 전 부처님 당시 때부터 수행자들은 우기가 되면 돌아다니지 않고 한 곳에 머물며 집중해서 수행을 했는데, 이것을 ‘안거’라고 합니다. 정토회도 이런 전통을 계승하여 해마다 여름과 겨울에 안거를 해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50여 명의 공동체 대중이 봉화 정토수련원에서 열흘 동안 안거를 했습니다.

새벽 4시에 기상하여 예불과 천일결사 기도를 마친 후 사용한 장소를 깨끗하게 대청소했습니다. 서울, 문경, 두북에서 온 수행자들은 각자의 처소로 돌아갈 짐을 싼 후 8시 정각에 대강당에 모두 모였습니다.

안거를 마무리하며 대중이 1인당 1분씩 자신의 소감을 말했습니다. 본인의 상태와 과제를 자각한 이야기, 어리석었던 자신의 모습을 뉘우치고 참회하는 이야기, 도반들의 이야기를 듣고 본인이 감동받은 이야기가 짧고 강렬하게 이어졌습니다.

“한 생각 사로잡히니 20년 동안 수행한 것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는데, 도반들의 도움으로 덮여 있던 장막을 걷어내고 나니 새로운 세계가 열렸습니다.”

“내가 분별심이 참 많았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아직도 욕망을 못 버리고 미련을 갖고 있었습니다.”

“제가 참 성질이 더러운 줄 알았습니다.”

자신의 상태를 자각한 이야기들이 주욱 펼쳐졌습니다. 웃다가 울고, 울다가 웃고, 마음이 밝아짐과 동시에 새해 아침도 밝아왔습니다.

소감을 다 듣고 나서 대중은 스님에게 회향 법문을 청했습니다. 스님은 열흘 동안 치열하게 정진한 대중들의 소감을 듣고 나서 이제 스님이 없어도 정토회가 잘 돌아갈 것 같다며 공동체 대중들을 크게 칭찬했습니다.

“바쁜 중에도 열흘 간 시간을 내서 안거를 했습니다. 2021년에서 2022년으로 넘어오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열흘 간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 안거를 했지만 열흘 간 했던 어떤 일보다도 안거가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나 정토회의 발전을 위해서나 더욱 유익한 일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분 모두가 바르게 수행 정진을 했기 때문입니다.

53명의 선지식들이 들려주는 법문을 충분히 잘 들었기 때문에 제가 따로 법문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대신에 사족을 좀 덧붙이겠습니다.

자신을 스스로 치료해 나가는 방법

우리는 늘 부처님께 ‘부처님 열반에 드시옵소서. 남은 일은 저희들이 하겠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여러분의 소감을 듣고 나니 이런 믿음이 생겼습니다.

‘이제 나도 열반에 들어도 되겠구나. 남은 일을 여러분들이 충분히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도반들끼리 서로 탁마 하면서 잘 해나갈 수 있겠구나.’

수행이라는 것은 자기가 자기를 치료해 나가는 겁니다. 자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갖추어야 합니다. 첫째, ‘자각’이 필요합니다. 둘째, 자각의 바탕 위에 자기가 선택하는 ‘자율’이 필요합니다. 셋째, 자율의 바탕 위에 스스로의 욕망과 성질, 시비를 조절할 줄 아는 ‘자제’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세 가지를 놓치기 때문에 늘 남에게 의지합니다. 부처님이 수도 없이 말씀하셨잖아요. 타인에게 의지하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 의지해라. 그런데도 우리는 아직도 남을 탓하고 자기를 탓하고 살아갑니다. 남을 탓하는 것만 병이 아니라 자기를 탓하는 것도 병이에요.

늘 자각을 하려고 하는데도 자기 컨트롤이 도저히 안 된다면 혼자서 너무 애쓰지 말고 상담을 하거나 병원 치료를 좀 받아야 합니다. 내가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남의 말도 안 듣지만 병원 치료까지 거부하게 됩니다. 그러니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들은 반드시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수행정진을 해야 합니다.”

스승이 이제 열반에 들어도 되겠다는 말을 하자 제자들의 눈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스님의 법문을 듣고 나서 모든 대중이 기쁜 마음으로 충만해 있는데 한 행자님의 얼굴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스님은 그 행자님이 걱정이 된다며 과제를 하나 던져 주었습니다.

“행자님은 오늘부터 3일 동안 두 가지 문제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첫째, 어제 아침까지 좋았던 마음이 왜 일순간에 나빠지게 됐느냐 하는 겁니다. 이럴 때 예부터 스승들이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조금 전 마음은 어떤 마음이고, 조금 후 마음은 어떤 마음인가? 너의 본래 마음은 무엇인고?’

이 문장은 육조 혜능 대사가 처음 깨달음을 얻고 나서 자기를 죽이려고 따라온 사람을 깨우쳐 주기 위해 한 법문입니다. 어떤 말과 행위의 전과 후 사이에 친한 이가 원수가 되고 좋은 일이 나쁜 일이 되는 일이 일어났다면, 이 둘 사이의 모순을 탐구하고 직시해야 합니다. 그 모순을 극복할 때 평화가 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오늘부터 3일간 집중적으로 탐구해보시기 바랍니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흥분과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충만해 있는 가운데 스님은 이 기쁨마저도 집착해서는 안 된다며 대중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면 어떻게 수행을 해나가야 하는지 안내해 주었습니다.

“오늘 도반들이 부처님같이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많은 감동을 받았지만 이것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또 집착하면 안 됩니다. 그냥 도반들의 지금 마음이 이렇다는 표현으로 들어야 합니다. 그냥 지금 내 마음이 여기서 이렇다고 살펴야 합니다. 그렇게 살피지 않으면 또 며칠이 지난 뒤에 ‘너는 어제 깨달았다 하더니 왜 그러느냐?’ 하면서 또 시비가 생깁니다. 우리의 마음은 늘 시시때때로 이렇게도 일어나고 저렇게도 일어나는 겁니다. 한번 일으킨 마음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아요. 나쁜 마음을 일으켰다 해도 영원하지 않고, 좋은 마음을 일으켰다 해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마음은 항상 왔다 갔다 합니다.

좋음에 집착하고 있는지 알아차리기

오늘 깨달으면 어제 마음이 꿈같은 마음인데, 내일 사로잡히면 오늘 깨달은 마음이 다시 꿈같은 마음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니 ‘오늘은 내 마음이 이렇다’ 이렇게 아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내일 마음이 또 달라진다 하더라도 시비를 하지 않게 됩니다. 상대에게 ‘너는 어제 깨달았다고 해놓고 오늘은 왜 그러냐?’ 하고 시비를 한다면 지금 여기에 깨어있지 못한 겁니다. 그러니 ‘오늘 내 마음이 이렇다’ 이렇게 알고 다만 정진해 나갈 뿐입니다. 오늘은 이랬다가 내일은 저랬다가 하지만 수행정진을 꾸준히 해나가면 평균적으로 좋은 마음을 일으킬 확률이 점점 높아집니다.

농구 연습을 할 때도 공을 몇 번 던졌느냐가 중요하지 몇 번 들어갔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꾸준히 연습하면 결과적으로 공이 들어가는 횟수가 높아질 뿐입니다. 오늘 공을 던져서 10번 다 들어갔다고 해서 내일도 10번 다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오늘 한 번도 안 들어갔다고 해서 내일 안 들어가는 법도 없습니다. 그냥 꾸준히 해나가면 어떤 날은 던지는 족족 들어갈 때가 있고, 어떤 날은 정말 재수 없다고 여겨질 만큼 안 들어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연습량이 많을수록 들어가는 확률이 점점 높아집니다. 수행도 이런 관점을 갖고 꾸준히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좋음에 집착해도 분별심이 생깁니다. 오늘의 좋음에 너무 집착하면 내일은 실망하게 됩니다. 좋고 나쁨이 일어나는 이 자체가 그냥 마음의 작용에 불과하다는 것을 항상 살피면서 정진해 나가야 일상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쉽습니다.

몸은 바쁘더라도 기쁜 마음으로

열흘 동안 헛됨이 없이 잘 정진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내일부터 일상으로 돌아가면 좋았던 건 온 데 간 데 없어지고 또 시비가 생기고 탓을 하고 자학을 하게 될 겁니다. 그게 인생입니다. 다만 이제는 여러분들이 예전보다는 조금 더 자기 살핌이 더 커지고 깊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알아차리는 시간이 조금 더 빨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만일결사의 마지막 해니까 조금 더 일거리가 많아질지 모르겠습니다. 일거리가 많으면 많은 대로 하고, 한가하면 한가한 대로 하는 게 수행입니다. 농부가 겨울에 한가하다고 심심해 하고, 여름에 일이 많다고 죽겠다고 하지 않잖아요. 여름이 되면 잠 못 자고 눈코 뜰 새 없이 일하고, 겨울이 되면 길고 긴 밤을 그저 옛날 얘기하면서 지내는 농부처럼, 주어진 조건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특히 올해는 어차피 과거 30년을 마무리하고 미래 30년을 준비해야 하는 해이니까 바쁠 수밖에 없어요. 몸은 바쁘더라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가볍게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해 나갔으면 합니다.”

좋음에 집착하는 것도 잘 살펴야 한다고 마지막까지 세세하게 일러주는 스승의 보살핌에 공동체 대중은 삼배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사홍서원으로 안거를 모두 마치고 대강당을 나오니 하늘에서 눈이 내렸습니다.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도 봉화 수련원 앞마당에 심어 놓은 나뭇가지에는 벌써 새순이 움트고 있었습니다.

다 함께 “1차 만일결사 마무리를 위하여” 하고 외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서울과 문경, 두북, 각자의 처소로 돌아갔습니다.

스님도 봉화 수련원을 출발하여 서울로 향했습니다. 고속도로 위를 3시간 30분 동안 달려 오후 2시에 서울 정토회관에 도착했습니다. 곧바로 대중부 활동가들과 오후 내내 회의를 하고, 스님을 찾아온 손님들과 미팅을 연이어 가졌습니다.

해가 지고 저녁 8시 30분부터 일요명상 생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90번째로 진행되는 온라인 명상 시간입니다.

먼저 스님이 새해 인사를 건넸습니다.

“해피 뉴 이어! 새해맞이 잘하셨습니까? 저는 23일부터 오늘까지 열흘간 공동체의 대중들과 함께 명상과 수련을 하면서 보냈는데, 저와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이번에 명상하고 수련하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얼굴이 환하게 밝아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여러분도 올해는 이런저런 많은 일들이 일어나더라도 경계에 흔들리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가볍게 새해 인사를 하고 질문을 받았습니다.

복수하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How can I overcome my desire for revenge? The desire to see bad things happen to those who have hurt others.”
(남을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복수하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첫째, 그런 마음을 갖는다고 복수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복수가 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결국 나만 괴롭게 됩니다. 설령 복수를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복수를 한 것 이상의 나쁜 과보를 받게 되기 때문에 복수로는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원망으로 원망을 해결할 수 없다고 가르치셨고,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갚는 방식으로는 문제가 해결할 수 없다고 가르치셨어요.

특히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 이렇게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을 좋아하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그들도 그들의 삶이 있고,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를 알게 되면 내 속의 분노는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의 행위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다면 우리는 막아야 합니다. 이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분노 없이 폭력 없이 세상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막아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냥 방치하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나에게 분노가 없으면 내가 평화로울 수 있고, 그러나 그들의 행위가 세상에 해를 끼친다면 그것을 중지시키는 활동을 분노 없이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보디사트바의 마음이라고 말합니다. 분노 없이 자비심으로 해를 입히는 행위를 막아내는 것이 보디사트바입니다. 분노 없이 세상을 해치는 행위를 막아야 합니다.”

이 외에 한 명의 질문에 더 답변을 한 후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자세를 바로 합니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동작도 멈추고, 생각도 멈춥니다. 할 일을 다 마쳤다는 마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어떤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숨만 쉽니다. 숨은 알아서 저절로 쉬어지니까 그 '숨 쉬는 줄'을 알아차리기만 합니다. 관심은 오직 코끝에 두고 호흡만 알아차립니다. 편안한 가운데 내가 들숨과 날숨을 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차립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쉽고 아무런 에너지가 들지 않는 그런 상태입니다.”

탁, 탁, 탁!

죽비 소리와 함께 40분 동안 명상을 해보았습니다.

“명상하면서 어땠는지 소감을 나눠 주시기 바랍니다.”

수많은 소감이 쏜살같이 실시간 댓글창에 올라왔습니다.

“I was frustrated with a lot of distractions but time passed quickly.”
"망상으로 가슴이 답답했으나 시간은 금세 지나갔습니다."

“I had a lot of distractions but now I feel better.”
“잡념이 계속 떠올랐으나 마음은 차분해졌습니다."

“Seeing as my head was down I must have dozed off.”
"저도 모르게 고개가 숙여져 있는 걸 보니 잠깐 졸았나 봅니다."

“Time went by really slowly and I felt those parts of me that I was in pain.”
"시간이 늦게 흐르고 통증 부위가 느껴졌습니다."

“I had distracting thoughts about the future but my mind was at ease.”
"미래에 대한 망상이 올라왔으나 마음은 편안했습니다."

“My legs were painful but I also dozed off.”
"다리가 너무 아팠고 졸기도 했습니다."

“My mind kind of wandered off towards the sound coming in from the outside but I was able to maintain focus.”
"바깥에서 나는 소리에 관심이 흘러가기도 했지만, 호흡에 관심을 두며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When I was distracted by thoughts of myself and you know what, I was distracted once again and returned back to the focus on the breath.”
"망상이 오면 '또 생각했네! 다시 호흡하자' 하고 호흡했습니다”

“I had a difficult time concentrating because of the sound of families watching TV.”
"가족이 보는 TV 소리 때문에 집중이 잘 안 되었습니다."

“I opened my eyes and restarted my meditation repeatedly.”
"눈 떴다 다시 하기를 반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이 마무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명상 중에 눈을 떠버리는 행동을 반복했다는 분을 위해 어떤 관점을 갖고 명상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강조해 주었습니다.

“네, 여러분들이 얘기한 모든 것들은 다 명상하면서 겪을 수 있는 경험입니다. 그러나 눈을 떠버렸다는 것은 명상을 멈춘 것과 같아요. 그것은 명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른 것은 다 명상을 하는 중에 나타나는 증상인데, 눈을 떠버렸다면 명상을 멈춘 것입니다. 졸음이 오는 것은 명상을 하는 중에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그러나 '잠이나 자자' 하고 자버렸다면 명상을 멈춘 것입니다. 명상하는 중에 생각이 떠오를 수 있어요. 나도 모르게 그 생각에 끌려갈 수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면 그것은 명상을 멈춘 것입니다.

점점 깊은 명상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명상을 하고 있는 중에는 여러 가지 현상이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잘한 것도 아니고, 잘못한 것도 아니고, 명상을 하는 중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그러나 다리를 펴고 누워버렸다든지, 잠을 자버렸다든지, 눈을 떠 버렸다든지, 그냥 골똘히 생각에 잠겨서 망상을 피웠다든지, 이런 행동들은 명상을 하지 않는 것에 들어갑니다. 목표를 향해서 주어진 규칙에 따라 해 나갈 때 나타나는 증상은 모두 명상 중에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그 규칙을 어기고 그냥 자기 마음대로 해 버린 것은 명상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지금 잘 안 되더라도 꾸준히 연습해야 점점 깊은 명상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생방송을 종료하고 영어 통역을 해준 국제지부 활동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후 요즘 미국 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해 대화를 나눈 후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공동체 안거를 마치고 감동받은 여운이 잔잔하게 계속 느껴지는 밤이었습니다. 내일은 오전과 저녁에 새해 시무식을 겸한 전법활동가 법회를 생방송한 후 오후에는 결사행자 회의를 하고 스님을 찾아온 손님을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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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예

스님의 웃는 사진 모습은 정말 예뻐요~(죄송^^;;;) 정말 예뻐서 감히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부처님이 살아계시고 웃으시면 이런 모습일까요??
저는 스님의 진리 같은 말씀을 듣고 깨달음을 얻은 사람입니다.
아직도 사람인지라 불안과 안정이 반복되지만 저에 대한 알아차림을 느끼는 시간이 더 빨라졌습니다.
그동안은 저의 마음을 알아차리지도 못했습니다.

2022-01-09 08:49:20

부천정토

마음은 늘 변한다는 점 새기겠습니다.

2022-01-08 21:53:38

danbee

어떤 말과 행위의 전과 후 사이에 친한 이가 원수가 되고 좋은 일이 나쁜 일이 되는 일이 일어났다면, 이 둘 사이의 모순을 탐구하고 직시해야 합니다. 그 모순을 극복할 때 평화가 옵니다....

2022-01-07 19: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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