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1.1.27. 온라인 수행법회(오전, 오후)
“아직 가보지 않은 길, 스님의 격려를 받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서울 서초법당에서 생방송으로 수행법회를 했습니다.

지난 10일 동안 정토회는 온라인 정초법회를 겸한 온라인 전환을 위한 공청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그동안의 공청회를 총정리하면서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을 풀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주간반 활동가 1000여 명이 생방송에 접속한 가운데, 먼저 스님이 반갑게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지금은 정토회 역사상 공청회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시기라고 강조하며, 왜 공청회를 이렇게 많이 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이야기했습니다.

“오늘은 서초법당에서 온라인 수행법회를 방송합니다. 서초법당에도 이제 스크린이 설치돼서 여러분과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습니다. 화면 보이시죠? 오늘은 200여 명이 방청객으로 참여해서 직접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 열흘 가까이 지부별로 정초 순회법회를 15회 진행했습니다. 이름은 정초 순회법회였지만 사실은 여러분이 그동안 공청회 한 내용을 가지고 질의응답도 하고 대화도 나누는 시간이었어요. 지역별 공청회까지 포함하면 온라인 전환이라는 사안을 두고 지금까지 한 공청회가 120여 차례에 달합니다. 정토회가 생기고 이번이 공청회를 제일 많이 한 것 같아요. 공청회를 여러 번 하다 보니까 ‘똑같은 내용을 왜 이렇게 많이 하느냐’ 이런 불만이 있는 사람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정토회가 대중의 의사를 수렴하기 위해서 정말 노력하는구나’ 이렇게 좋게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고 해요. (웃음)

공청회를 이렇게 많이 하는 이유

정토회 역사에서 보면 아마 이번 시기가 공청회를 제일 많이 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 공청회를 많이 했던 시기로는 1997년에 북한 동포 돕기를 시작할 때입니다. 그때 정토회는 불사를 하기 위해 서초동에 땅을 구입했을 때였어요. 7층 건물을 지으려고 설계도까지 다 완성하고 돈도 지불해서 공사를 막 시작하려는 찰나에 북한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대적으로 북한 동포 돕기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어요. 마침 그때 제가 건강이 안 좋았습니다. 스님 건강도 안 좋은 데다가 불사가 막 출발하려고 하는 분위기까지 꺼버리면 안 된다는 이유였어요. 불사를 추진하신 분들 중에는 이렇게까지 얘기한 분도 있었어요.

‘지금 불사를 안 하면 앞으로 스님은 평생 동안 서울에는 불사를 못 할 겁니다.’

이 정도로 저항이 많아서 전국적으로 공청회를 했습니다. 공청회를 통해 결국 북한 동포 돕기를 하는 쪽으로 전체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1996년 여름, 처음 문제제기했을 때는 총회에서 북한 동포 돕기를 안 받아들여줘서 제가 정토회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하는 촌극까지 빚어졌습니다. 그래서 겨우 탈퇴는 안 하고 북한 동포 돕기를 해도 좋다는 허락을 얻었어요.

‘재정도 지원해주지 않아도 되고, 사람도 안 붙여줘도 됩니다. 저만 빼주면 저 혼자 나가서 바깥 사람들을 데리고 북한 동포 돕기를 하겠습니다.’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제 모습이 불쌍했는지 실무자 두 명을 정토회에서 붙여 줬어요. 그래서 저와 실무자 두 명이 북한 동포 돕기를 시작했습니다. 참 묘하게도 그 시기에 백두산 관광을 갔다가 어떤 분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 그분의 49재를 지내 달라는 요청이 와서, 49재를 지내주고 받은 돈 500만 원을 활동자금으로 삼아 북한 동포 돕기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정토회 사람들이 참여를 안 했기 때문에 불교단체 33개를 모아서 ‘우리민족서로돕기 불교운동 본부’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시작했습니다. 그 후 1년이 지난 이듬해에 북한 사람들이 엄청나게 굶어 죽고 있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고 여론도 바뀌니까 정토회에서도 백만인 서명 운동을 진행했어요. 그때 정토회 회원들 전원이 참여해서 북한 동포 돕기를 정토회 사업으로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도 이런 공청회를 지역별로 계속 한 끝에 그런 결론이 났어요.

그때보다 지금은 정토회의 규모가 훨씬 커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공청회의 횟수도 많아졌고, 기간도 몇 개월째 하고 있습니다. 그중 일부 내용은 1월 말에 어느 정도 결론이 나서 전국대의원회의에서 통과를 기다리고 있고, 아직도 최종 의견이 수렴이 안 된 내용은 그 뒤에도 계속 더 의견 수렴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동안 공청회 한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공청회를 이렇게 많이 여는 이유는 의견 수렴을 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교육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결정이 난 내용을 그냥 습득하는 것보다 결정하는 과정에서 계속 갑론을박 하는 모습을 경험하면 변화를 체득하게 됩니다. 해외 지부의 경우는 공청회를 한 번 할 때마다 결론이 이리저리 바뀌고 있어요.

변화의 핵심

지금 변화의 핵심은 ‘온라인 전환’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정토회는 오프라인 정토회예요. 이제는 온라인 정토회로 바뀐다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정토회의 이념과 목표는 그대로이지만 오프라인에서 실천하던 것을 이제는 온라인으로 실천하게 되는 거예요. 이것이 우리가 선택한 큰 방향입니다.”

스님은 지난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종합해서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충분히 설명을 했지만 여전히 의문점이 있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즉문즉설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전히 다양한 의문점이 질문으로 나왔습니다.

그중 하나는 온라인으로 전환하면 전법활동가의 역할이 중요해지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이 전법활동가인지 묻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온라인 전법활동가는 어떤 사람인가요?

“온라인 전법활동가의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온라인 전법활동가가 되지 못하는 사람은 떼어놓고 가려는 것이 아닌지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온라인 전법활동가가 되는 조건에는 ‘거기에 준하는 사람’이라는 조건이 들어 있습니다. 누가 봐도 이 사람은 전법활동가 역할을 능히 할 수 있다고 인정받는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이 사람은 지금 불교대학 진행을 맡기면 바로 진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다만 업무상 그 일을 안 했을 뿐이다.’

이렇게 진행자 역할을 최근 몇 년 사이에 안 했지만 거기에 준하는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하면 전법활동가 모임에 편재를 하는 거예요. 정토회는 가능한 많은 사람과 같이 가는 걸 중요시하지, 떼어내려고 하지 않습니다. 왜 떼어내겠어요? 가능한 한 명이라도 더 데려가야죠.”

온라인 진행의 특성

그러나 오프라인 진행과 온라인 진행의 특성이 다르다는 점은 유념해야 합니다. 온라인 진행은 아무도 지켜보는 사람이 없이 그 사람이 진행을 도맡아 하기 때문에,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이 진행을 하게 하면 불상사가 생길 수 있어요. 또 진행이 너무 서툴면 학생이 떨어져 나가 버려요. 오프라인 법당에서 수업을 할 때는 진행이 좀 서툴러도 법당에 가면 총무님도 있고 대의원도 있어서 인격적인 감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통로가 여럿 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에서는 학생이 만나는 사람이 진행자 한 명밖에 없어요.

이처럼 온라인 상에서는 진행자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진행자를 아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온라인 전법활동가가 되는 기준은 기존에 정회원이 되는 기준과는 달라요.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천일결사에 입재하고, 회비를 내고, 봉사를 하면, 정회원이 된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얘기인데, 자꾸 같은 것으로 생각하니까 이해가 어려운 거예요. 온라인 전법활동가는 사람을 책임지는 활동가이고, 정토회의 얼굴입니다. 학생들에게는 온라인 전법활동가가 정토회의 대표와 다름없는 거예요. 어떤 면에서 정토회는 온라인 전법 활동가에게 대표의 역할을 전부 위임하는 셈입니다. 그러니 이런 중요한 역할을 사사로운 정을 갖고 결정하면 안 돼요.

한 명이라도 더 함께하기 위해서

‘이 사람은 보시를 많이 했다’, ‘이 사람은 새벽마다 나와서 기도를 한다’, ‘이 사람은 수련원에 와서 농사를 도맡아 한다’ 이렇게 말하면서 자꾸 온라인 전법활동가 모임에 소속을 시켜 달라고 하는데, 그분들은 그것대로 정토회에 큰 기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분들에게는 어떤 지위를 줄 것인지는 별도로 논의를 해야 됩니다.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는 회원들도 연수 교육을 시켜주고, 지위도 주자는 제안은 온라인 전법활동가에 대한 논의가 끝난 다음의 얘기예요. 이런 회원들의 활동에 대해서는 나중에 보완책을 세우면 됩니다.

지금 우선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온라인 전법과 온라인 전환이에요. 이제는 법당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직 온라인이라는 이것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에 맞는 시스템을 지금 도입하자는 얘기예요. 이미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을 왜 활동을 못하게 하겠어요? 활동가 한 명을 양성하는 데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데요.”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 전법활동가는 불교대학, 경전대학, 행복학교를 주로 진행하는 역할이라고 들었는데요. 신규발심행자 교육을 진행하는 사람도 필요할 텐데 진행자 범위를 어디까지 생각하면 될까요?
  • 진행자가 될 수 없으면 발심행자가 될 수 없나요?
  • 여러 가지 이유로 진행자가 될 수 없는 활동가들은 흔쾌하지 않고 어쩔 수 없어 포기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전법활동가 모둠과 실천 활동가 모둠으로 활동가 모둠을 이원화하면 어떨까요?
  • 일반회원으로 마음을 굳히신 분도 있고 고민하는 분도 있습니다. 만약 불교대학이나 행복학교 신청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전법활동가가 부족하면 어떻게 할 계획이신가요?
  • 회원 시스템 관리 및 개발은 앞으로 누가 하는지요?

방송이 끝나자 스님은 미팅을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제가 약속이 있어서 지금 법회를 마쳐야 해요. 혹시 질문하고 싶은 분이 더 있다면 저녁 법회 때 다시 접속해서 질문하세요.”

스님은 약속 시간에 늦을까 봐 서둘러 서초법당을 빠져나왔습니다.

연이어 미팅을 가진 후 저녁에 다시 서초법당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 7시 30분부터는 저녁반 활동가를 대상으로 수행법회가 생방송으로 열렸습니다. 평소에는 오전에만 생방송으로 법회를 하고, 저녁에는 녹화한 법회를 공유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저녁에도 생방송으로 법회를 열었습니다. 저녁반 활동가들에게도 온라인 전환에 대한 의견 수렴을 직접 받기 위해서입니다.

2000여 명의 활동가들이 생방송에 접속한 가운데 스님이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저녁 법회에 직접 참석해서 여러분과 대화한 지가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이어서 왜 정토회가 지금 공청회를 많이 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이야기한 후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녁에도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그중 한 명은 본인이 전법활동가가 될 수 있는 인격을 갖추었는지 자신감이 없다는 질문을 했습니다. 스님은 전법활동가가 지녀야 할 수행적 관점을 강조했습니다.

아직 가보지 않은 길, 스님의 격려를 받고 싶어요

“불교대학이든 경전반이든 각 교실을 진행할 수 있으려면 인격과 시간과 능력이라는 세 가지를 갖춰야 된다고 하셨는데요. 저는 인격을 말씀하셨을 때 좀 주춤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웃음)

‘내가 그런 인격이 되나?’, ‘스님이 생각하시는 인격은 어느 정도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는 수행을 10년 가까이했지만 여전히 성질도 급하고 가끔 화도 내고 많이 부족합니다. 제가 과연 자격이 될지 걱정되고 반성도 됩니다.

온라인 시대를 맞아 급증하는 불교대학 교실의 수요를 감당하려면 어차피 우리 정회원들이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모두 전법활동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회원들이 모두 전법활동가를 지원할 수 있도록 스님이 격려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저희는 좀 두렵습니다.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라서 많이 걱정이 되기에 스님의 격려가 필요합니다.”

“예, 격려를 드립니다. 질문자가 평소에 화를 낸다고 해도 온라인에서 학생들에게 대놓고 화를 내기야 하겠어요? (웃음)

전법활동가가 되려면 첫째, 오계를 지키려는 의지가 분명해야 합니다. 폭력적 언행을 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욕설을 하거나, 술을 먹고 수업을 진행하면 안 되겠죠. 이 부분이 첫째로 분명해야 합니다.

둘째, 온라인의 특성상 불교대학을 진행하는 사람이 어떻게 진행하는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기 때문에 진행자의 기준을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어요. 법당에서 수업을 진행할 때는 총무도 옆에서 보고 지켜보는 눈이 많으니까 점검이 됩니다. 학생도 문제가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문의하거나 문제제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에서는 진행자 본인을 빼고는 아무도 이 사람이 무얼 하는지, 이 사람에게 문제가 있으면 어디에다가 얘기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만약 온라인 수업에서 상업적인 판매를 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하는 문제가 발생하면 정토회에 굉장한 타격입니다.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에요. 정토회를 운영하려면 회계를 보거나 농사를 짓거나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도 필요해요. 그러나 이런 활동은 못하게 되더라도 금전적 피해만 감수하면 됩니다. 돈만 좀 손해 보면 된다는 거예요. 그런데 온라인 수업은 사람을 다루는 문제니까 그 피해를 돈으로 보상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에요. 보상할 수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말 좀 잘한다고 전법활동가를 막 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전법활동가는 수행적 관점이 잡혀 있어야 해요. 자기가 혹시 잘못하면 금방 사과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또 물건을 팔거나 돈거래를 해서도 안 돼요. 온라인 활동은 가상현실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행자로서 분명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수업에서 복을 비는 얘기를 하거나, 점을 치거나, 전생 얘기를 하는 식의 비수행적 발언을 해서도 안 돼요.

이처럼 사람들에게 물질이든 정신이든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뜻에서 제가 ‘인격’이라고 표현한 거예요. 질문자처럼 성질 급한 것까지 어떻게 고치겠어요? 제 자신도 못 고치는데요. (웃음) 그러니 ‘인격’의 뜻은 그런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가 되고 싶으면 우선 불교대학과 경전대학을 졸업해야 해요.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불교대학 졸업까지 6개월, 다시 경전대학 졸업까지 6개월이 걸립니다. 일단 불교대학을 졸업하면 회원 신청이 가능하고, 경전대학을 졸업하면 활동가 신청이 가능합니다. 신청을 한 사람은 6개월 동안 활동가 교육을 받아요. 교육이 끝나면 실제로 수업을 진행하는 교실에서 6개월간 스태프로 실습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다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빨라도 2년은 지나야 진행자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볼 때 연세가 너무 들었거나 시간을 전혀 낼 수 없거나 인터넷을 전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여기 있는 정회원들이 다 전법활동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학생들이 너무 많이 오면 어떡할까요? 진행자가 준비가 안 됐다면 더 이상 학생을 받지 않으면 됩니다. 깨달음의장에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신청해도 진행자가 없으면 신청을 못 하는 것과 같아요. 불교대학이든 경전반이든, 진행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고 더 이상은 안 받으면 돼요.”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 일반 활동가들도 영어 법회를 들을 수 있나요?
  •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회원은 별도 모둠을 만들어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을까요?
  • 온라인 불대 이전에 오프라인 불교대학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사람도 전법활동가 자격이 있나요? 발심행자 정지자도 자격이 있나요?
  • 국제국에서 봉사를 하고 싶은데 영어에 자신감이 없어요. 영어교육을 해서 봉사할 수 있도록 부서를 만들면 어떨까요?
  • 온라인 정토회가 되면 통일의병의 위상은 어떻게 달라지나요?
  • 앞으로 전국대의원회의에서 어떻게 결정을 하고 언제 진행할 예정인가요?

질문자 중에는 마이크를 켜고 끄는 것과 손을 드는 기능을 사용하지 몰라 자신의 차례가 돌아왔는데도 헤매는 사람이 두 명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스님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랜선을 못 타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네요.” (웃음)

더 이상 질문이 나오지 않자 스님이 마무리 말씀을 했습니다.

“충분히 이해하셨어요? 이해하셨으면 손으로 표시를 해 보세요. 다 이해하셨습니까?”

대부분이 손을 번쩍 들고 오케이 표시를 했습니다.

“아이고, 이제 대부분이 이해를 했나 봐요. 오늘 법문을 듣고 나서야 정리가 됐다는 것은 그동안에는 정리가 덜 됐다는 얘기 아니에요? 그렇게 공청회를 많이 했잖아요. (웃음)

오늘 의논한 내용이 전국대의원회의에 올라가서 이걸 두고 자세하게 토론을 할 겁니다. 여러분 대부분이 온라인 전법활동가가 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혹시 사정이 있어서 전법활동가가 못 되더라도 정토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언제든지 의견도 내고 투표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저와 함께 즐겁게 의무를 받아들일 사람?

온라인 시대에는 전법활동가와 회원 사이에 오고감이 자유로워집니다. 회원으로 있다가도 전법활동가 신청을 해서 그 자격만 만족하면 바로 전법활동가가 될 수 있고, 전법활동가를 하다가도 ‘도저히 안 되겠습니다’ 하면서 사표를 내면 그때부터 회원이 되면 됩니다. 그러나 일단 전법활동가는 최소 3년은 활동한다는 결심을 하고 시작해야 해요. 그러나 회원은 그런 결심을 안 해도 돼요. 그때그때 봉사 일감에 대한 공지가 나갈 때마다 지원을 하면 됩니다. 6개월 동안의 활동이 필요한 봉사일감이면 6개월 동안, 1년 동안의 활동이 필요한 봉사일감이라면 1년 동안 그 일을 맡으면 돼요.

그래서 자유를 좋아하는 사람은 회원을 하는 게 낫고, 저와 함께 의무를 즐겁게 받아들일 사람은 전법활동가를 하는 게 좋습니다.”

법회가 마치자마자 곧바로 설문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절차에 대해 1안, 2안, 3안에 대해 각각 투표하고, 그 결과를 전국이 동일하게 적용할지, 지역별 투표 결과를 그대로 반영하여 지역별로 각각 다르게 적용할지에 대해 전체 회원들은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습니다.

밤 10시가 다 되어 모든 일정을 끝마쳤습니다. 스님은 너무 오래 앉아 법문을 하느라 다리를 절뚝거리며 법당을 나왔습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 병원에 들러 CT촬영을 하고 서울을 떠나 다시 문경 수련원으로 내려갑니다. 점심 때 만일준비위원회와 전국대의원회의를 앞두고 안건 준비 회의를 한 후 오후에는 공동체 법사단과 정토대전 편찬 회의를 한 후 저녁에는 행복한 대화 즉문즉설을 유튜브 공개 방송으로 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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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상

정회원들이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모두 전법활동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군요. 굉장히 남을 배려하는 발상인데, 당사자의 인상은 전혀 다른데요. 무슨 목적으로 이런 말을 했을까요.

2021-02-14 13:41:32

박미정

인격, 시간, 능력이 필요한데 내가 그런인격이되나 하신분은 인격은 제자를 보면 그 스승이 어떨지 알 수 있습니다.

어차피 우리 정회원들이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모두 전법활동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하고 말할수 있을 정도면 인격이 많이 부족하더라도 스승 보다는 조금나으네요.

2021-02-06 13:22:15

실상

전법활동가는 정토회의 얼굴이다. 인격과 시간과 능력이 필요하다는 스님의 말씀에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즐겁게 해나가보겠습니다.

2021-02-02 16: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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