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0.4.7 경전반 온라인 입학식
"가까운 사람끼리 갈등이 많이 생기는 이유"

4월 6일

오늘 하루를 돌아보는 마음 나누기를 마친 후 스님은 저녁 7시 30분부터 경전반 온라인 입학식에 참석했습니다.

오전에 열린 정토불교대학 입학식과 마찬가지로 경전반 입학식도 생방송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입학생들은 각자 집에서 생방송 주소를 통해 법문을 시청했습니다.

카메라 앞에 앉은 스님은 경전반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축하의 마음을 먼저 전하며 법문을 시작했습니다.

“경전반에 입학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이렇게 온라인을 통해 개별적으로 입학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개별적으로 입학식을 하는 것이지만, 어떻게 보면 여러분은 저와 일대일로 입학식을 하는 격이 되었습니다. 어때요? 괜찮지요?” (웃음)

카메라 너머로 “예!” 하고 우렁찬 목소리들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먼저 스님은 경전반에서 무엇을 배우는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오늘은 첫 시간이니까 경전반에서 무엇을 배우는지에 대해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초기에 설하신 가르침이 기록된 경전이 아함경입니다. 아함경도 부처님의 말씀이 처음부터 그대로 기록되어 전해져 온 것은 아니에요. 처음에는 말로 전해져 내려오다, 돌아가신 지 500년 후에서야 문자로 채록되어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말로 외워서 전하다 보니 요약도 많이 되어있어 부처님의 원래 가르침에서 조금 변형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처음에 워낙 결집을 정확하게 했기 때문에 비교적 원형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함경을 팔리어로 니까야라고 합니다. 중국어로 번역 되면서 ‘아함경’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아함경의 가르침은 굉장히 쉽습니다. 몇 개의 빨리어 단어 빼고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어요. 부처님께서는 철학을 가르치신 게 아니라 괴로워하는 대중과 만나 일상에서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을 인도하셨기 때문에, 언어가 어려울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함경의 가르침은 특별히 시간을 내서 해석을 할 필요 없이 매일 아침에 일어나 한 페이지씩 읽게 하고 있습니다. 천일결사에 참여했다면 경전 독송 시간에 한 페이지씩 읽는 것이 바로 아함경이에요. 매일 한 페이지씩 읽기 때문에 천일이면 천 페이지를 읽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초기 불교가 종교화와 철학화의 길을 가게 되면서, 이에 반대해서 원래의 가르침인 수행으로 돌아가자는 새로운 불교 운동이 일어났는데, 이를 대승불교라고 합니다. 이를 기존 불교인들이 불교가 아니라고 비판하니까 새로운 불교운동에서는 너희는 소승불교이고, 우리는 대승불교라고 정의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새로운 불교운동은 대승불교라는 자기 정체성을 갖게 되었고, 결국 불교는 크게 소승불교와 대승불교로 나누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때 대승경전도 세상에 출현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대승경전은 비교적 수행적 관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승불교의 경전에는 여러 가지 경전이 있는데, 초기에 나온 것이 반야부 계통의 경전이에요. 반야라는 것은 깨달음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깨달음을 강조한 거예요. 믿음과 지식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과 체험을 강조했습니다. 반야부 계통의 많은 경전 중에 선불교와 연결되는 것이 금강경이에요. 그래서 경전반에서 배우는 첫 번째 경전이 대승불교 경전인 ‘금강경’입니다.

수행적 관점으로 배우는 경전

금강경을 종교적 관점이나 또는 철학적 관점에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여러분께 금강경을 설명할 때는 수행적 관점에서 이야기를 합니다. 똑같은 금강경을 공부해도 다른 거예요. 그래서 첫째, 수행적 관점에서 붓다의 가르침인 금강경을 살펴보겠습니다.

반야부 계통 경전 중에는 불자들이 일상적으로 항상 독송하는 경전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경전반에서 배우는 두 번째 경전인 ‘반야심경’입니다. 반야심경은 반야부 경전 중에 중기쯤에 해당되지만, 한 페이지의 짧은 글 속에 대승의 핵심 사상인 ‘공’ 사상을 가장 잘 집약적으로 설명해놓았습니다. 그래서 반야심경을 공부하게 됩니다.

그런데 반야심경을 공부할 때는 수행적 관점도 배우지만, 철학적이고 과학적인 내용도 좀 같이 공부하게 됩니다. 금강경은 주로 수행적 관점에서 해설하고, 반야심경은 문장 자체가 굉장히 논리적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이론적인 설명도 합니다. 그래서 반야심경을 공부할 때는 불교철학이나 자연과학에 대한 지식도 필요로 합니다. 이를 통해 ‘불교에는 과학적 요소도 있구나’ 이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후 대승불교에서는 화엄경, 법화경, 열반경이 나오고, 정삼부경과 미륵삼부경도 나오면서 한쪽으로는 종교화의 길로 가고, 다른 한쪽으로는 화엄학이나 천태학과 같은 철학의 길을 가면서 학문적으로 번창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시 수행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새로운 불교가 시작됩니다. 이것이 선불교입니다.

선불교에서는 종교적 의식이나 학문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어리석은 마음을 꿰뚫어 보면 바로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고 해서 손가락으로 바로 가리키듯이 마음의 본질을 보면 그것이 곧 붓다로 가는 길이라고 아주 직설적으로 설명합니다.

선불교에서도 문답을 중요시합니다. 관념화되어있는 생각의 벽을 깨뜨려 어리석음을 단번에 깨우치게 하는 그런 문답입니다. 이 같은 관점에 가장 부합하는 초기 선불교의 가르침이 집약된 것이 혜능 대사의 법문집이에요. 혜능 대사는 달마 선종의 여섯 번째 스승이라고 해서 육조대사라고도 부릅니다. 육조대사의 법문집을 아주 귀하게 여겼기 때문에 경전의 칭호를 붙여 육조단경이라고 부릅니다. 진리의 핵심 요지만 설해놓은 것이라고 해서 법보단경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경전반에서 배우는 세 번째 경전이 바로 ‘육조단경’ 또는 ‘법보단경’입니다.

우리나라에 전래된 선불교에서는 금강경을 소중히 여기지만, 신라시대까지만 해도 화엄경과 화엄학이 발달했어요. 의상대사가 방대한 화엄경의 사상을 요약한 것이 법성게입니다. 반야부 사상을 요약한 것이 반야심경이라면, 화엄경을 요약한 것이 법성게입니다. 그래서 경전반에서 배우는 네 번째 경전이 ‘법성계’입니다.

그리고 선불교에서는 육조단경 말고 선방의 스님들이 주로 공부하는 교재가 ‘신심명’입니다. 이것은 선종의 3대 조사인 승찬 대사가 쓴 짧은 글이에요. 여기에도 선의 요지가 들어있기 때문에 경전반에서는 신심명도 함께 공부하게 됩니다.

이런 내용들을 여러분들이 일 년간 공부하게 되는데, 여기서 여러분이 가장 유념하셔야 할 점은 수행적 관점을 놓치면 안 된다는 거예요. 수행적 관점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늘 말하지만, 경전의 내용 중에는 종교적 요소가 좀 들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철학적 요소도 좀 들어 있고, 과학적 요소도 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종교로 치우쳐도 수행의 정체성을 놓치고, 철학으로 치우쳐도 수행의 정체성을 놓칩니다.

또 요즘 일부 불교학자 중에는 ‘불교는 과학이다’라고 해서 과학으로 너무 치우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불교를 우주와 연관 지어 과학적으로 설명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자신의 괴로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에요. 그런 걸 안다고 해서, 혹은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다 안다고 해서 괴로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붓다의 가르침에 담겨 있는 내용의 핵심은 ‘수행’이에요. 수행의 목표는 해탈과 열반입니다. 해탈과 열반은 부정적 심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을 갖고 경전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금강경과 반야심경 혹은 육조단경을 똑같이 공부한다고 해서 그 경험도 다 같은 게 아니에요. 어떤 분들은 경전을 주로 종교적으로 해석해서 ‘금강경을 독송하면 복이 한량없다’, ‘금강경을 하루에 일곱 번만 외우면 병이 낫는다’ 이렇게 가르칠 수도 있어요. 또 이론적으로 접근해서 학문이나 철학으로 가르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 사찰에서 복을 비는 불교는 너무 종교에 치우쳤다면, 대학의 불교학과 같은 곳에서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 불교는 너무 학문적으로 치우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일부는 불교는 과학이라고 주장하면서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너무 치우쳐버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교 안에는 이런 요소가 다 들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중심을 딱 잡아야 해요. 정토 경전반은 원래 붓다가 가르친 ‘수행’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하게 간직하자는 관점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입장에서 공부를 해나가셔야 합니다. 정토 경전반은 붓다의 가르침을 수행적인 관점에서 배우고, 그것을 다시 우리의 삶 속에서 경험을 통해 재현해내겠다는 관점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끼리 갈등이 많이 생기는 이유

수행에서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 수업을 들은 뒤 과제를 가지고 직접 체험해봐야 해요. 예를 들어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를 공부했다면 실생활에 적용하고 체험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보시를 하거나 남에게 무엇인가를 도와줄 때는 반드시 대가를 바라는 심리가 깔려 있습니다. 경제적인 대가만 말하는 게 아니라 칭찬이나 격려 같은 것도 대가에 들어가요. 이처럼 뭔가 대가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남을 도와주거나 상대를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미움이 생기게 되는 겁니다. 바라는 대가가 안 돌아오거나 기대가 안 채워지면 실망과 미움이 일어나게 되는 거예요. 가까운 사람끼리 갈등이 많이 생기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서로 미워하고, 형제간에 갈등합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이런 내용을 공부했다면 직접 자기에게 적용해봐야 해요.

‘내 마음이 이런 붓다의 가르침에 어긋났구나.’
‘항상 기대하는 마음 때문에 사랑이 미움의 씨앗이 되었구나.’
‘아이에게 기대가 커서 실망이 있었구나.’
‘남편에게 기대가 커서 갈등이 있었구나.’

이렇게 알게 되었으면 이번 주 내내 미움이나 갈등이 생길 때마다 알아차려 보는 겁니다.

‘아, 내가 또 기대하는구나. 내가 또 바라고 있구나’

이렇게 자꾸 알아차리고 내려놓는 연습을 해보세요. 이런 수행의 과제를 받아서 일주일간 연습을 해봐야 합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면 잘 안 됩니다. 연습이란 원래 잘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연습이란 꾸준히 하다 보면 될 때가 있어요. ‘어, 되네!’ 이렇게 되는 경험을 해보면, 그걸 가지고 다음 수업 때 또 나누기를 해보는 거예요.

‘저는 이번에 남편 문제를 갖고 연습을 해봤습니다.’
‘저는 직장에서 해봤습니다.’
‘이렇게 해보았지만 저는 잘 안 됐습니다.’
‘저는 그걸 탁 깨달으니까 갑자기 마음이 정말로 편안해졌습니다.’

이런 체험을 서로 공유하는 거예요. 이렇게 직접 경험하면서 배워나가야 합니다. 그냥 수업 시간에 법문만 듣는 게 아니에요. 법문을 듣는 것은 전체 교과과정의 삼분의 일 정도에 불과합니다.

길거리에서 모금도 해보고 여러 가지 실습을 해보면 마음이 불편할 거예요. 그때 ‘왜 불편하지?’ 하고 돌이켜서 ‘아, 이래서 불편했구나’ 하고 이유를 알아차리고 거기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해나가는 것이 진정한 경전반 공부입니다.

정토회는 수행을 주목적으로 설립된 공동체입니다. 부처님의 본래 가르침을 따라 자신의 괴로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수행입니다. 물론 불교 안에는 철학적인 요소도 있고, 종교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주목표는 수행이에요.

‘부처님의 본래 가르침을 우리가 이 세상에 다시 한번 재현해보자.’

이런 뜻에서 정토회를 창립한 것이기 때문에 운영원칙도 수행적 관점에 따릅니다. 수행자들이 모였으니까 사람도 따로 고용하지 않고, 수행자들이 모였으니까 우리가 십시일반 보시를 해서 운영해나가고 있어요.

여러분도 수행자가 되기 위해서 지금 공부하는 거예요. ‘나는 경전 해설이 더 듣고 싶다. 경전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다’ 이런 분은 다른 절이나 대학에서 운영하는 불교대학을 다니시면 됩니다. 정토 불교대학과 경전반은 교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교재든 수행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경험하는 것이 주 목표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금강경 공부를 시작하겠습니다. 금강경은 대승(大乘) 경전입니다. 대승 경전 가운데서도 반야부 계통의 경전이에요. 대승 경전을 반야부(般若部), 화엄부(華嚴部), 법화부(法華部), 열반부(涅槃部), 방등부(方等部) 등으로 분류할 때 반야부 계통에 속하는 경전입니다. 또 대승 경전 중에는 가장 초기에 속해요. 다시 말해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으로 돌아가자’라고 하는 새로운 불교운동의 초기에 만들어진 경전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수행적 관점을 딱 잡으면 경전을 이해하기도 매우 쉽습니다.

‘수행자가 되어라. 수행적 관점을 가져라.’

금강경의 주된 가르침은 이런 얘기예요. 복을 빌거나 학문을 연구하는 쪽으로 흐르지 말고 수행적 관점을 지키라는 내용을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이 관점만 안 놓치고 딱 간직하고 있으면 공부가 재미있고 쉬운데, 이 관점을 놓치면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이렇게 되기 쉬워요.

‘남을 도와줄 때는 마땅히 대가를 받거나 칭찬을 받아야 하지 않느냐?’

이런 관점을 가지고 있으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아, 이 괴로움은 내가 남을 도와줬기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구나. 바로 내 기대감이 괴로움의 원인이구나. 그래서 부처님이 기대를 버리라고 하셨구나. 기대가 괴로움의 원인이기 때문에 그리 말씀하셨구나.’

수행적 관점은 이렇게 알아차리고 내려놓는 연습을 하는 거예요. 이런 관점을 딱 갖고 경전반 공부를 한 번 해보세요.

다음 주부터는 온라인상으로 과제가 주어질 겁니다. 그러면 집에서 직접 체험도 해보셔야 해요. 미션(mission)이 주어지면 그걸 실행에 옮겨야 하는 거예요. 그렇게 해본 결과를 다음 수업에서 또 마음 나누기하시고요. 이렇게 1년 정도 공부하시면 여러분의 삶이 출발할 때와는 많이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어때요? 경전반 입학 잘한 것 같아요? 첫날부터 너무 어렵게 느껴져요?

실제로 공부해보면 아주 쉽습니다. 재미도 있고요. 그런데 수업할 때 영상에 나오는 스님은 지금의 법륜스님이 아니라 지금과는 다른 젊은 법륜스님이에요. (모두 웃음) 그러니 사람이 조금 달리 보이더라도 이해하셔요. 그래도 경전 해설은 젊은 법륜스님이 훨씬 더 잘해요. 그리고 저도 가끔 나타나서 필요한 보충 법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온라인 수업이 끝나고, 경전반 입학생들은 모둠별로 단톡 방에 입장하여 자기소개와 마음 나누기를 했습니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스님은 두북 수련원을 출발해 서울로 향했습니다. 9시 30분에 출발하여 밤 12시 30분에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4월 7일(화)

오랜만에 서울에 올라간 스님은 서울 공동체 상주대중을 위해 두북에서 농사지은 상추를 전달했습니다. 대중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눈 후 평화재단으로 이동해 실무자들과 미팅을 했습니다.

점심 전에 서울을 출발하여 오후 3시에 두북 수련원에 다시 도착했습니다. 행자님들은 동네 어르신 집에서 소똥 거름을 받아서 트럭으로 운반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도착하자마자 작업복을 갈아입고 거름 내는 현장에 와서 현장을 지휘했습니다. 동네 어르신의 집 마당에는 몇 년 동안 쌓이고 쌓인 소똥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귀한 거름을 준 동네 어르신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 후 트랙터를 이용해 소똥을 트럭에 실었습니다.


트랙터로 다섯 번을 삽으로 뜨니 겨우 트럭 한 차가 가득 찼습니다. 그런데 스님이 현장을 지휘하고 나서부터는 속도도 더 빨라지고 더 많은 양을 트럭에 실을 수 있었습니다. 트럭으로 여섯 번을 나른 후 나머지는 내일 실어 나르기로 하고 오늘 일정을 마쳤습니다.

해가 저물고 저녁 예불을 한 후 다시 한 자리에 모여 마음 나누기를 했습니다. 9시가 다 되어 마음 나누기를 마친 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온라인 수행 법회가 생방송으로 있을 예정입니다. 오후에는 산 윗 밭에 진입로가 트럭이 오르내리기에 위험한 곳이 있어서 도로 보수 공사를 할 예정입니다.

정토불교대학과 경전반 입학 신청은 5월 3일까지 받습니다. 위 배너를 누르고 지금 신청하세요.

전체댓글 47

0/200

김은경

가까운 사람끼리 갈등이 많이 생기고 풀기도 제일 어려운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05-26 05:38:53

김은경

가까운 사람끼리 갈등이 많이 생기고 풀기도 제일 어려운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05-26 05:38:14

라울라sms

오랫만에 스님의 말씀중 오늘은
"가까운사람끼리 갈등이 많이 생기는 이유"
부분을 찾아서 글로 읽어 내려가면서
일부러 갖고다니는 메모수첩에
한자한자씩 적어두면서, 요즘 저에게필요한
공부를 해두었습니다.가족이건 같이 일하는
동료건 그 누구라도 도움을 주게 되더라도 기대치를 갖지않도록 연습을 해 보겠습니다.

인간관계로 괴로운 마음
속이 시원시원해졌습니다.

2020-04-23 09: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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