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0.4.4 국제국, 해외 대의원, 온라인 교육
"물 배달이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스님은 하루 종일 농사일을 한 후 저녁에는 국제국 활동가들과 해외 대의원들을 위한 생방송 온라인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해가 뜨자마자 아침 일찍 밭으로 향했습니다.

“우와, 저기 복사꽃 핀 것 좀 보세요.”

밭으로 향하는 길에 분홍빛 자태를 뽐내고 있는 복사꽃을 만났습니다. 정말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어제 밭에 물을 주다가 시간이 부족해서 다 주지 못했는데, 오늘은 전체 밭에 물을 골고루 주었습니다. 샘물을 물통으로 옮겨서 받는 것까지는 성공했는데, 물통에 받은 물을 물뿌리에 담아서 밭에 물을 주는 일에도 품이 많이 듭니다.


스님은 한꺼번에 양동이 두 개를 동시에 나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며 나무 기둥을 하나 구해 오더니 뭔가를 새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스님, 뭐 만드시는 거예요?”

“물지게 만들고 있어요. 이 밭은 아주 원시적은 방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어요. 옛날에 물이 없을 때는 물지게를 만들어서 지고 날랐거든요. 지게까지는 못 만들고, 임시로 물을 지고 나를 수 있게 해 보려고요. 저 위에 샘을 하나 파서 밭까지 물이 오도록 하는 것까지는 성공했는데, 이 물을 다시 밭에 뿌리려니까 밭이 너무 넓어요. 그래서 이 물을 물지게로 운반해서 물을 주는 사람에게 전달해 주려고 해요.”

버려진 나무 기둥과 줄을 이용하니 즉석에서 금방 물지게가 만들어졌습니다. 양동이에 물이 찰랑찰랑할 정도로 채운 후 물지게를 어깨에 짊어지었습니다. 뚜벅뚜벅 비틀비틀 밭고랑 사이를 걷는 스님의 얼굴에 웃음이 환합니다.

“자, 물 배달이 왔습니다.”

스님이 양동이를 금방금방 전달해주자 행자님이 물을 주는 속도도 점점 더 빨라집니다.

“스님, 언제 이런 걸 금방 만드셨어요?” (웃음)

행자님은 스님의 손재주에 놀라워 하며 즐겁게 물을 주었습니다. 봄바람에 벚꽃이 흩날리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물을 다 주고 나자 비구니 스님 몇 분이 찾아왔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급하게 산을 내려가 스님들과 차담을 나눈 후 비닐하우스로 돌아왔습니다.

비닐하우스 옆 밭에서는 행자님들이 열심히 비닐 멀칭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10시에 전체가 다 같이 비닐 멀칭 작업을 하기로 했는데, 스님은 약속 때문에 조금 늦어졌습니다.

“늦어서 죄송해요. 손님이 찾아와서 만나고 왔어요.”

스님도 비닐 멀칭 작업에 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비닐 멀칭 작업을 하던 스님이 땅의 상태를 보더니 말했습니다.

“아직 땅에 돌이 너무 많네요. 비닐 멀칭을 하기 전에 돌을 다 골라내야 나중에 작물을 심을 때 문제가 없어요. 비닐 안에 돌이 있으면 작물 심기가 어려워요.”

스님의 제안에 따라 일의 순서를 바꾸었습니다. 우선 두둑에 있는 돌부터 먼저 골라내고, 비닐 멀칭은 천천히 하기로 했습니다.

밭고랑의 길이가 50미터가 넘다 보니 두둑의 표면에 있는 큰 돌들만 가볍게 골라내는 데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비닐 멀칭은 천천히 해도 되잖아요. 나중을 생각하면 돌부터 먼저 골라냅시다.”

돌 고르는 작업을 하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바쁘게 점심을 먹고 나서 곧바로 뒷산에 있는 산소에 올라가 참배했습니다. 작년 가을에 큰 태풍이 지나간 후 산소로 올라가는 길에 큰 나무들이 많이 쓰러져서 가보지 못했습니다.

산소에 도착한 스님은 큰 절을 한 후 주변에 무성하게 자란 나무들을 정리했습니다.

산을 내려온 스님은 다시 산꼭대기 밭으로 올라갔습니다. 어제 샘물에서 물통까지 물이 흘러가도록 연결을 해 놓았기 때문에 오늘은 밭에 도라지를 심기로 했습니다.

거름 한 포대를 등에 진 스님은 숨을 헐떡이며 산길을 올랐습니다.

“아이고, 힘들다.”

산꼭대기 밭에는 평탄화 작업을 한 후 트랙터로 땅을 한 번 갈고 두둑까지 만들어 놓았지만, 아직 돌이 많았습니다.

“여기는 도라지를 심을 거예요. 그런데 흙이 부드러워야 씨앗이 자랄 수 있거든요. 체로 돌을 먼저 골라냅시다.”

계속 삽질을 해서 흙을 체로 걸러내니 비교적 부드러운 흙이 쌓여갔습니다.

부드러운 흙과 퇴비를 섞어서 새로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흙이 부드러워서 호미로 한 번 긁자 쉽게 고랑이 파졌습니다. 행자님이 먼저 고랑을 파서 앞으로 나가고, 뒤이어 스님이 도라지 씨앗을 심었습니다.

도라지 씨앗이 다 뿌려진 고랑에는 행자님이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며칠 물 공급을 위해 애쓴 덕분에 손쉽게 물을 뿌릴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의 고생이 뿌듯함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마지막으로 스님이 흙을 모두 덮어준 후 다시 한번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도라지는 최소 3년 이상 땅 속에서 자라고, 5년 정도 지나야 수확이 가능합니다. 수확하는 날이 까마득하기만 하지만 그래도 한 번 심어 놓으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습니다.

“수고 많았어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내려갑시다.”

산을 내려와 저녁 예불을 한 후 7시 30분부터 마음 나누기를 했습니다.

밤 9시부터 국제국, 해외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이 예정되어 있어서 마음 나누기를 평소보다 일찍 마쳤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을 틈타 원고 교정 업무를 본 후 9시부터 온라인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북미 동부, 북미 서부, 유럽, 아시아 태평양, 전 세계에서 145명이 접속해서 함께 시청했습니다.

“얼굴 잘 보입니까?”

“네.”

스님은 먼저 반갑게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을 영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임 시간을 어떻게 조절해도 전 세계에 있는 사람들이 동시에 접속해야 하다 보니 어느 지역은 어쩔 수 없이 불편한 시간대에 잡히게 되었습니다. 어느 지역이 가장 불편한가요? (웃음)

“어느 지역이든지 적어도 새벽 5시 이후에 미팅이 시작되면 좋겠다고 해서 시간을 정했는데, 현재 미주 서부 지역의 시간이 새벽 5시입니다. 새벽 5시는 어차피 일어나서 기도를 시작하는 시간이니까 이 시간에 생방송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다음으로 불편한 지역은 현재 밤 11시를 지나고 있는 시드니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 시간은 현재 밤 9시를 지나고 있고, 미주 동부지역은 오전 8시, 유럽은 오후 1시, 방콕은 오후 7시입니다. 아무래도 유럽지역과 방콕지역이 가장 좋은 시간대로 보이네요.

저도 오늘 하루 종일 농사일을 한 후 방송을 하다 보니 지금 피곤함이 조금 찾아오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각자 계시는 곳에서 새벽 이른 시간, 또는 오후, 또는 밤늦은 시간에 만나게 되었는데, 전 세계에서 모두 참석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하다 보니 이렇게 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해외 정토회 대의원과 국제 정토회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모임을 따로 갖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어차피 참관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시간을 줄여보고자 함께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먼저 대의원에 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총 8개의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대의원의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가 민의수렴인데, 대부분 민의수렴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그중에서 몇 가지 질문을 소개해 드립니다.

사람들의 불만을 어디까지 수렴해줘야 할까요?

“총무, 부총무가 가이드라인을 너무 엄격하게 적용하여 업무의 최전선에 있는 담당자가 가이드라인을 따르기 어려운 사정이 있어서 하소연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경우, 대의원이 어디까지 관여를 할 수 있는지요?”

“이런 경우는 대의원이 관여할 일이 아닙니다. 이런 일은 담당 법사님에게 넘겨야 합니다. 갈등 관계는 담당 법사님의 몫이지 대의원이 관여할 일이 아닙니다. 대의원이 이런 일에 관여하게 되면 오히려 갈등관계에 함께 휩싸이게 됩니다. 그래서 갈등관계는 모두 담당 법사님에게 넘겨야 합니다.

반면 일을 진행하는 데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대의원회 회의에서 논의를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문제, 수행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가 잘못되었거나 집행 과정 자체가 잘못되어 있어서 진행방식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면 대의원회 회의에서 의논하고 결정할 수 있습니다. 검토를 해보니 제도의 문제보다 인간관계 문제의 성격이 강하다면, 대의원회에서 법사님께 ‘현재 이러이러한 관계의 문제가 있으니 법사님께서 상담을 해주십시오’라고 건의를 하시면 됩니다.”

“대의원이 법당 회원들의 민의를 수렴하고 그것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민의 수렴과 간섭 사이에서 지켜야 할 선을 잘 알아야 할 듯 합니다.”

“민의수렴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셔야 합니다. 일상적으로 법당에서 일어나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이나 불만을 대의원이 민의 수렴한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민의수렴이라는 것은 대의원회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대의원 자신의 생각에 비추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의 의사를 대변해서 결정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상적인 회원들의 불만을 수렴하고 전달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민의수렴의 핵심은 의사 결정을 할 때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대중의 민의를 반영해서 결정을 해주는 것입니다.

회원들의 일상적인 불만에 대한 해결은 행정처 안에 있는 민의수렴 창구를 통해서 해결해야 합니다. 팀장과 의사소통이 잘 안 되면 모둠장을 통해 건의를 해야 하고, 모둠장과 의사소통이 안 되면 부총무를 통해 건의를 해야 하고, 부총무와 의사소통이 잘 안 되면 총무한테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만약 총무와 의사소통이 잘 안 되면 행정처장에게 건의를 해야 합니다.

제도적인 문제는 대의원회 회의에서 의논을 해서 결정을 해야 하고, 인간관계의 갈등 문제나 심리적인 문제는 법사님께 건의를 해야 합니다. 일상적인 회원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대의원이 관여하면 자칫 대의원과 총무단 사이에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민의수렴의 핵심은 대의원회에 회부된 안건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내 생각에 기초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토회 원칙이 어떠한가, 우리 회원들의 요구가 어떠한가를 고려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것입니다. 회원들의 일반적인 문제제기를 대의원회에서 수렴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회원들의 일반적인 문제제기를 대의원회에서 수렴하게 되면 오히려 대의원회조차도 갈등의 한 부분의 될 소지가 높습니다.

그런 갈등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대의원이 접하는 경우에는 담당 법사님께 전달해서 법사님이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좋은 안건에 대한 건의는 총무님께 전달하면 됩니다. 대의원회에서는 제도적인 수정이 필요한 안건을 논의해서 결정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지금까지 올라오는 질문들을 보면 여러분들이 대의원의 역할에 대해 확대된 해석을 해서 고민이 많아진 게 아닌가 싶어요. 지금 이야기를 들어보면 법사님의 역할, 총무의 역할도 모두 대의원이 하려고 해요. (웃음)

좋게 보면 정토회의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하려는 것 같은데, 이렇게 하면 오히려 정토회가 시끄러워집니다. 민의수렴은 회부된 안건에 대해 의사결정을 할 때 회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수렴해서 결정해 달라는 것이지, 회원들의 일반적인 불만이나 민원을 수렴해달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다만 그런 불만들이 올라오면 잘 관찰하고 있다가 제도적인 문제인 경우 대의원회 회의에서 논의를 통해 제도를 바꾸어 주어야 하고, 안건에 대한 건의는 총무에게 전달하고, 수행이 부족해서 회원들 간에 겪는 인간관계 문제는 법사님께 전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의원이 시비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런데 법사는 일절 행정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시비에 덜 휘말립니다. 그런 이유로 법사님들은 행정에 일절 관여하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 해외의 경우에는 행정처 내에 해외 활동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적다 보니 법사님들이 일부 행정 실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앞으로 해외에도 지역 출신 법사가 배출되면 이런 문제가 많이 줄어들 겁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대의원은 의사결정기구입니다. 그리고 의사를 결정할 때 회원들의 민의를 수렴해서 결정해달라는 것이지 법당의 일반적인 불만을 수렴하고 해결하는 것이 대의원의 역할이 아닙니다.”

대의원들의 질문을 1시간 10분 동안 답변해 준 후 이어서 국제국 활동가들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총 7개의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국제국은 외국인 전법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그중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자비의 사회화,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요?

“정토회의 세계 전법에 대한 미션이 마음의 평화와 자비의 사회화를 실현하는 것인데, 여기서 자비의 사회화에 구체적인 실현 방법이 무엇일까요?”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환경운동, 인도 수자타아카데미 건립, 북한 구호활동, 필리핀 민다나오 구호활동 등이 모두 자비의 사회화입니다. 정토회는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우리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은 어떤 경우에도 괴로움 없이 살아가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것을 추구하면서 내가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그들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전법을 하는데 도움이 되거나,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줘서 도움이 되거나, 헐벗은 자에게 옷을 줘서 도움이 되거나, 집이 없는 자에게 집을 줘서 도움이 되거나, 공부할 기회가 없는 자에게 학교를 지어줘서 도움이 되는 등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토회에서 내건 기치 중 세 가지가 모두 자비의 사회화를 표현한 겁니다.

첫째, 지구환경을 보전하자.
둘째, 빈곤을 퇴치하자.
셋째, 평화와 통일을 도모하자.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환경운동, 구호활동, 평화운동입니다. 이것이 곧 자비의 사회화입니다. 그래서 정토회의 회원이라면 모두 이런 활동을 해야 합니다. 정토회에 와서 명상만 하고 집에 가는 사람은 자기 마음만 편하면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정토회의 취지와 맞지 않습니다. 우리는 내 마음도 편해야 하지만 동시에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우리는 대승 수행자입니다.”

국제국 질문까지 모두 답변하고 나니 약속한 2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생방송을 끝마칠 무렵 채팅창을 통해 즉석 질문을 받았습니다. 질문 2개가 추가로 있은 후 방송을 마쳤습니다.

스님은 방송을 마치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정토회 회원들을 격려했습니다.

“현재 시드니의 시각이 새벽 1시를 넘어가고 있어서 오늘 모임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정토회 별로 화상 채팅으로 다시 얼굴을 보면서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코로나 사태가 심각한데, 처음에는 세계 사람들이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중국과 한국이 대처를 잘 못해서 확대되었다고 생각했죠. 중국은 처음에 몰라서 대처를 잘 못했지만 사회주의 국가답게 강제적으로 주민을 통제하여 안정세에 들어섰습니다. 한국은 초기에 조금 방심한 면이 있지만 그 후로 정부와 시민이 모두 노력해서 많이 진정되었습니다. 반면 미국과 유럽은 충분히 준비를 할 수 있었지만 교만한 자세를 취하는 바람에 화를 불러온 것 같습니다.

마치 나이 든 사람이 빠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듯 이번에 미국, 유럽 등 소위 선진국의 시스템이 긴급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대표적인 선진국인데, 마찬가지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보면서 어쩌면 이번 코로나 사태는 문명의 전환기에 일어나는 한 사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의 상황만 보면 코로나 사태는 4월이 지나면 어느 정도 진정이 될 것이라 생각되는데, 요즘 미국과 유럽의 상황을 보면 올해 상반기까지는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조금 불편하더라도 오늘과 같이 온라인을 통해 생방송을 하거나 의사소통을 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정진해 주시고, 우리가 세운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수행자의 자세를 가다듬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이 마무리 인사를 하자 실시간 채팅창에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습니다.

“대의원의 역할에 대해 명쾌하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너무 설명을 잘해주셔서 더 이상 질문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온라인 소통을 일상으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각자 위치와 시간을 다르지만, 생방송으로 스님과 얼굴을 마주한 국제국 활동가들과 해외 지역 정토회 대의원들은 기쁜 마음으로 각자의 자리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내일은 하루 종일 오전 8시 북미 동부, 오전 11시 북미 서부, 오후 2시 유럽, 오후 5시 아시아 태평양, 네 개 지역의 정토회 임원 및 정회원들과 화상채팅으로 인사를 나누고 즉문즉설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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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숙

농사하시는 스님의 모습이 아버지처럼 느껴집니다
우리 아버지가 저랬었으면 ㅎ ㅎ
우리 남편이 저랬으면 ㅎ ㅎ
물주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힘들어 보여요
스님 몸도 안좋으신데..
쉬엄쉬엄하세요

2020-04-08 16:38:47

장홍규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2020-04-08 07:49:55

실상

대의원의 고민에서 시작한 질문으로 대의원,법사,총무의 역할이 뭔지 명확해집니다. '자비의사회화'실현은 우리가 꾸준히 환경운동,구호활동,평화운동을 하는것이다.그렇구나~!

2020-04-08 00: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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