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0.3,29 공동체 법사단 회의
“코로나 19 이후의 사회,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아침 일찍 농사일을 한 후 10시부터 하루 종일 공동체 법사단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깨달음의 장과 나눔의 장 수련이 4월 5일까지 모두 취소가 되었습니다. 수련을 진행하는 공동체 법사님들은 오랜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덕분에 어제는 하루 종일 스님과 함께 농사일을 했고, 오늘은 공동체 법사단의 역할에 대해 하루 종일 회의를 했습니다.

새벽 예불과 발우 공양을 마친 후 곧바로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어제 작업하다가 남긴 울타리를 치기 위해서 산꼭대기 밭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햇살이 비추자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스님보다 법사님들이 먼저 나와서 울타리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울타리를 아주 잘 쳤어요.”

어제 스님이 그물망을 걸 수 있게 가시나무를 정리하고 말뚝을 다 박아 놓은 덕분에 법사님들은 한결 수월하게 작업을 해나갔습니다. 오늘은 주로 그물망 아랫부분을 땅에 묻는 작업을 주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멧돼지나 고라니가 울타리 아래로 땅을 파서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 다 일에 집중하며 빠른 속도로 울타리를 쳐나갔습니다. 10시부터 법사단 회의가 잡혀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일을 해놓고 산을 내려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울타리가 밭 주위를 한 바퀴 돌아 처음 시작한 부분과 만났습니다. 끝이 보입니다.

“스님, 다 했어요!”

아직 출입문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울타리 작업을 거의 다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법사님들이 마무리 작업을 하는 동안 스님은 경사면에 있는 가시나무와 넝쿨을 정리했습니다.

있는 나무를 그대로 활용해서 울타리를 만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서 스님에게 물었습니다.

“말뚝을 만드려니까 힘이 들고, 펜스를 치려니까 돈이 들고, 그래서 있는 나무를 활용하는 거예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데 인건비만 따지면 사실은 비효율적이죠. 우리들에게는 운동도 되니까 운동 삼아하는 거죠.”

운동 삼아한 즐거운 노동을 끝마쳐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스님이 흩어져서 일하고 있는 법사님들에게 알림을 해주었습니다.

“참을 먹고 나서 회의하러 갑시다.”

참으로 찐빵이 나왔습니다. 어제는 참이 없어서 다들 힘들어했는데, 오늘은 향존 법사님이 사 온 빵을 산 아래에서 따끈하게 찐 후 산꼭대기 밭까지 들고 왔습니다.

“참 드시러 오세요.”

일을 끝마치고 먹는 찐빵이 꿀맛 같습니다. 산 위로 부는 바람도 시원합니다. 산 위에서 바라보는 마을 풍경도 참 아름답기만 합니다.

그런데 울타리를 다 치고 나서 한 분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스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스님, 그런데 멧돼지가 울타리 밑을 파고 들어오면 어떡하죠?”

"멧돼지도 자기 나름대로 연구해서 성과를 얻을 수 있어야죠. 그런 것도 못하게 하면 멧돼지가 무슨 재미로 살겠어요." (웃음)

멧돼지의 입장도 생각하는 스님의 유머에 모두가 활짝 웃습니다. 울타리가 깔끔하게 쳐진 밭을 둘러보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산을 내려오자마자 작업복을 갈아입고 간단히 세면만 한 후 공동체 법사단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안건이 있어서 잡힌 회의는 아니고,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좀 더 멀리 내다보며 정토회의 발전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기 위해서 잡힌 회의입니다.

스님은 먼저 코로나 19 사태 이후 사회가 어떻게 변해나갈 것인지, 정토회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는 4월 초가 되면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수습이 될 거 같은데, 전 세계적으로는 올해 상반기에도 수습이 되기가 쉽지 않을 거 같아요.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행 양상을 보면 우리나라는 3월이 피크였고 4월이 되면서 잦아들 것으로 보이는데, 아마 미국은 4월에도 계속 더 확진자가 늘어나고 4월 말이 되어야 현재 우리나라 수준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잡히지 않을까 싶어요. 다른 나라들은 미국보다 더 늦어지는 나라도 있을 것이고, 아마 미국 다음에는 일본에서 다시 시작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진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잦아드는 건 아닌가 봐요?”

“전문가들이 하는 얘기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날씨와는 크게 관계가 없나 봐요. 지금 남반구에 있는 호주, 멕시코, 남미 국가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 퍼지고 있어요. 다만, 날씨가 따뜻하면 좀 잦아드는 이유는 따뜻하면 환기를 하니까 그게 방역에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이 온라인 세상으로 변화해 가는 추세를 더 앞당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회의하고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는 것이 점진적인 추세였는데 그걸 폭발적으로 앞당겨놓은 상황인 거죠. 이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는 곳은 조금 장애를 받다가 적응해나갈 것이고, 전혀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곳은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걷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동안은 큰 공간이 있는 대형 교회, 대형 사찰이 포교에 유리했다면, 이제는 공간이 있다고 더 유리한 게 아닐 거예요. 거꾸로 대형 공간에 사람이 없으면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어서 부담되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마치 공룡들이 지구 환경이 갑자기 바뀌면서 덩치가 큰 게 생존에 불리하게 된 것과 같은 급격한 사회적 변화가 올 거예요. 시간이 지나 놓고 역사를 보면 이번 일로 급격한 변화가 왔음을 알 수 있을 거예요.

중국 당나라 때 교종이 왕실과 밀착해서 절을 너무 크게 짓고 소비 수준을 높였다가 송나라로 바뀌면서 불교가 왕권으로부터 견제를 받게 되어 교종이 급격하게 몰락했거든요. 그때 선종이 급격하게 번창했습니다. 당시 선종은 지방에서 호족들의 지원을 받으며 소박하게 생활하고 있었는데, 그게 오히려 급격한 발전을 가져온 거예요.

이런 걸 보면, 꼭 자기가 노력해서만 발전하는 게 아님을 알 수 있어요. 사회적인 변화와 현재의 상황이 잘 맞게 되면 폭발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 거예요.

정토회는 다른 절이나 종교에 비해서는 훨씬 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식에 대해 이념적으로든 기술적으로든 준비가 되어 있는 편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정토회도 오프라인에 맞춰서 살아온 익숙함이 있으니까 온라인으로 가야 된다고 하면서도 늘 주저했던 게 사실이거든요. 이제는 주저할 것이 아니라 그에 맞게끔 전체 시스템을 바꿔서 온라인으로 변화되는 걸 준비해나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일환으로 우선 필요 없는 오프라인 공간은 과감하게 줄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오프라인 공간은 월세 부담이 엄청나잖아요. 그리고 문경 수련원과 연수원의 전체 관리비도 많이 들 겁니다. 사찰 같은 곳들은 지금 당장 큰일이에요. 월급을 줘야 하는 직원도 많고, 유지비용도 많이 드는데, 관광객이 딱 끊겼잖아요. 관광 수입을 받는 정책이 아직 철폐되지도 않았는데 관광객이 딱 끊긴 상태가 된 겁니다. 지금은 사찰도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만 유지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어요.

이에 비해 정토회는 작은 규모로 간소하게 운영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월세 비중을 너무 크게 한 법당들이 몇 곳 있어요. 저는 월세를 지불하는 것을 굉장히 겁을 냈는데도 불구하고 필요에 의해 월세를 지불하기로 결정한 법당들이 제법 있습니다. 이런 법당들은 유지가 어려운 상황으로 갈 수도 있을 겁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주식이 먼저 폭락을 할 것이고, 6개월 뒤에 주식이 진정되면서 그다음에는 부동산이 폭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도 상가 건물은 폭락해서 매물로 나오는 게 많거든요. 이 상황에 대해서 미리 대비를 해야 될 겁니다.

가능하면 공간을 늘리기보다는 통합해서 줄이는 식으로 정리를 하는 게 나을 거예요. 이번 일을 계기로 오히려 온라인으로 법회도 하고, 회의도 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신속하게 갖추는 데에 재정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제 해외에 있는 분들과 온라인으로 회의를 해보니, 전 세계에서 다 접속해서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그뿐만 아니라 영상 법문을 만들어서 영상으로 명상을 지도한다든지, 이런 방식을 연구해 봐야 할 거 같아요.

이런 온라인 활동이 확대되면 어쩌면 지역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어요. 그동안 정토회는 오프라인 상에서 사람들이 불교대학과 수행 법회를 듣고 실천 활동하는 프로그램은 잘 진행해 왔어요. 앞으로는 오프라인 상에서 지역을 기초로 활발히 활동을 하되, 이제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중간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개인까지 바로 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조직을 개편한 이유도 중앙 행정처에서 공지를 올리면 최말단 담당까지 모든 게 바로 내려가도록 하고, 또한 밑에서 보고를 올리면 바로 중앙까지 연결되도록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입니다. 중간에서 다시 모아서 취합을 할 필요가 없이 바로 소통이 되게 했기 때문에 중간에서는 정보를 취합하고 조정하는 것만 하면 돼요. 말단과 중앙이 바로 연결되는 시스템입니다. 앞으로 이 시스템을 더 정교하게 만드는 게 필요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해서 신속하게 대비하기 위해서는 행정처를 비롯해 대중부 법사님들과도 많은 의논을 해야 하지만, 이런 온라인 시스템에 싣게 될 콘텐츠는 공동체 법사님들이 만들어주셔야 합니다.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대중부에서 담당하고, 공동체 법사님들은 거기에 실을 콘텐츠를 신속하게 개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정토불교대학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면 프로그램을 어떤 식으로 개편하는 게 좋을지 이런 것들에 대한 논의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여태껏 우리가 불교대학을 온라인상으로 진행하는 걸 꺼렸던 이유는 체험과 실천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가 아직 불확실했기 때문입니다.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은 온라인이 효과적인데, 수행은 온라인으로 진행했을 때 체험과 실천을 어떻게 연습하게 하고 검증할 것인지가 문제입니다. 이제는 그것도 온라인으로 미션을 주고, 그걸 개인이 집에서 실천한 후 보고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거 같아요.

이런 것을 개발하려면 우리가 자주 머리를 맞대서 의논해야 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당분간만 온라인으로 하다가 나중에 다시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온라인으로 불교대학을 운영하는 방식에 대해서 빨리 준비를 해봅시다. 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아예 불교대학 전체를 온라인으로도 진행하는 겁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세상이 온라인으로 바뀌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스님의 진단에 법사님들도 모두 공감하면서 정토회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각자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었습니다.

다음 대화 주제는 불교대학 개편 방향이었습니다. 스님은 그저께 기획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된 불교대학 개편 방향에 대해 공유를 해주었습니다.

“지금 불교대학을 어떻게 개편할 것인지 기획위원회에서 여러 가지 제안이 올라온 상태입니다. 첫째, 1000문 1000답의 질문 형식으로 바꿔서 진행하자는 안입니다. 둘째, 그것보다 좀 더 진척시켜서 부처님의 일생을 강의의 중심에 놓고, 부처님의 일생 속에 교리에 대한 설명을 포함하자는 안입니다. 셋째, 실천적 불교 사상을 도입부에 6강 정도를 넣고, 부처님의 일생을 20강 이상 넣고 거기에 교리를 넣고, 마지막 뒷부분에 불교의 변천사를 6강 정도 놓자는 안입니다. 넷째, 완전히 혁신하자는 안은 ‘고집멸도’에 맞춰서 전체 강의 내용을 개편하자는 겁니다. 다섯째, 더 혁신적으로 불교라는 이름을 아예 안 쓰고 일상생활 용어로 자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교과 과정을 모두 개편하자는 제안도 있습니다.

불교라는 이름을 안 쓰고 더 혁신적으로 개편하자는 제안은 종교의 장벽을 없앤다는 좋은 면이 있지만, 그러면 또 ‘불교대학이라고 이름을 붙여 놓고 왜 불교를 안 가르치느냐’ 하는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우려가 있습니다.”

“2차 만일결사 때는 외국인들에게 전법을 하자고 했는데, 그러면 불교라는 이름을 굳이 고집할 이유는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해외에서는 불교라는 이름을 없애기가 더 어렵습니다. 국내는 지금 불교대학이라는 이름 안 붙이고 그냥 ‘인생대학’이라고 이름을 붙여도 참신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이지만, 해외에 사는 사람들은 불교를 안 붙이면 ‘도대체 여기는 어떤 곳인가’ 하는 정체성에 대해 의구심을 많이 갖습니다. 불교가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냐, 하고 자꾸 묻게 된다는 겁니다.

“부디스트라고 대답하면 간단하긴 하네요.” (웃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불교가 우리나라에서처럼 구태의연한 모습이 아니에요. 부디스트라고 하면 참신하다고 느낍니다. 예를 들어 외국인을 위해서 즉문즉설을 책으로 낸다면, 그냥 인생 상담서나 마음 개발서 이상으로 보지 않아요. 오히려 불교 교리에 대해서 법륜 스님이 좀 더 참신하게 해석하면 그것은 외국인들이 굉장히 관심을 가질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해외는 우리가 한국에서 정토회를 처음 시작할 때와 상황이 많이 비슷하네요.”

...

법사님들도 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었습니다.

중간에 산책을 다녀오기도 했지만, 회의는 저녁 8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스님은 의견을 모두 경청한 후 마지막으로 정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불교대학을 ‘고집멸도'에 입각해서 완전히 개편한다면, 굳이 새로 강의할 것은 없어요. 이미 유튜브에 이미 올라가 있는 동영상 1500편을 주제별로 묶어서 각 강의마다 앞부분에 즉문즉설 3개 정도를 먼저 듣고, 이에 대해 마음 나누기를 하고, 마지막으로 각자 실천 과제를 하면 되거든요. 이것을 1년짜리 교과과정이 되도록 주제별로 구성하면 돼요. 다만 여기에 불교대학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거죠. 지금 즉문즉설 중에도 교리에 대한 설명이 많이 들어가 있거든요. 유튜브에 공개적으로 올라가지 않은 정토불교대학 특강 내용 중에도 교리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많고요. 교과 과정의 중간중간에 교리가 잘 정리된 즉문즉설을 넣으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교리에 대한 설명은 아무리 제가 설명을 잘해도 지식이 될 확률이 높아요. 불교 용어를 안 쓰는 방식으로 개개인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제일 좋은 방법은 즉문즉설을 보여주고 난 후 그 법문에 맞는 실천 과제를 줘서 그걸 경험하고 체험하도록 하는 겁니다. 그 경험을 도반들과 나누면서 함께 성장해가는 거죠. 이렇게 불교대학 프로그램을 개편하면 제일 좋은데, 그것은 굳이 강의를 새로 안 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프로그램은 이미 강의한 내용을 어떻게 다시 편집하느냐에 달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마침 코로나 19로 인해 수련이 모두 취소가 되었으니까, 공동체 법사님들은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각자 좀 볼 일을 보더라도 4월 한 달 동안은 2~3일에 한 번꼴로 같이 3시간씩 계속 회의를 하면 좋은 아이디어와 여러 가지 방법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동체 법사님들은 스님의 제안을 흔쾌히 받았습니다. 4월 한 달 동안은 2~3일에 한 번씩 두북 수련원에 모여서 스님과 함께 불교대학 개편과 새로운 수련 개발에 대해 연구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19 덕분에 오랫동안 안고 있던 숙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참에 법사님들은 밀려 둔 숙제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복장, 예불의식 등을 어떻게 외국인에 맞게 현대화할 것인지, 불교의식 문화 개편도 해야 합니다.”

“깨달음의 장, 나눔의 장 이외에 대중이 참여하는 일체의 장을 진행해보면 어떨까요? 스님께서 점검을 한 번 해주시면 좋겠는데요.”

“깨달음의 장보다 더 심화된 활동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수련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합니다.”

“농사와 수행, 놀이의 조화를 체험하는 농사 수련도 개발해야 해요.”

토론할 안건이 끝도 없이 이어지자 스님이 회의를 마무리했습니다.

“논의할 게 끝이 없네요. 그럼 다음 회의 때는 연구 주제를 나눠서 분과를 정합시다. 각자 정토회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어떤 주제가 더 연구되어야 하는지 아이디어를 적어 와서 발표를 합시다. 오늘은 이 정도로만 이야기하고, 다음 회의가 1차 회의가 되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공동체 법사단 회의를 마친 후 스님은 뒤이어 8시부터 두북 수련원 농사팀과 회의를 했습니다. 법사단에서 농사일을 도와준 덕분에 돌 고르기, 수로 만들기, 울타리 정비 등 큰일은 많이 해결이 되었지만 아직 남은 일들이 많습니다.

“큰일은 대충 해결했고, 이제 무슨 일이 더 남았어요?”

“산꼭대기 밭에 퇴비를 올려 두어야 합니다. 트럭이 올라가기가 쉽지 않아서 그게 걱정입니다. 그리고 산꼭대기 밭과 산 아래 밭에 물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과제입니다.”

“트럭이 올라가서 퇴비만 내려놓고 그대로 후진해서 내려올 수 있게 공간을 좀 만듭시다. 물 문제는 제가 어떻게든 연구해서 해결할게요.”
...

물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스님의 이야기에 농사를 담당하는 행자님은 한 시름을 놓았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공동체 법사단이 2~3일에 한 번씩 두북 수련원에 와서 저와 회의를 하게 될 것 같아요. 앞으로는 지금처럼 제가 하루 종일 농사일을 못해요. 4월 한 달 동안 정토회의 장기적인 사업 구상을 해야 하거든요. 그래도 틈나는 대로 농사일을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밤늦게 농사 회의까지 한 후 오늘 일정을 끝냈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텃밭에서 일을 한 후 오후에는 산 아래 밭에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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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최고

스님 온라인 소통, 온라인불교대학 찬성입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2020-05-26 07:19:21

엄태수

저는 불교에 호기심 정도만 갖고 있는 중년남성입니다만, 2년 전 우연히 접한 스님의 즉문즉설 유튜브 영상을 본 후로 팬이 되었습니다. 그때가 마침 개인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힘들어 하던 터라 더욱 의지와 위로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스님의 가르침을 독일에서 유학중인 막내아들에게 전해줬는데, 그녀석도 어느새 스님의 팬이 되었답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2020-04-04 10:37:03

도명

저는 매일 즉문즉설,법문을 듣습니다. 그리고 이 좋은 말씀을
가족들에게도 들려주고 싶고,주위분들에게도 나누고 싶어
영상을 카톡에 올려주곤 합니다.
스님의 법문을 통해 자신을 보고, 자신을 바꾸어 더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기를 바래서 입니다.
이 생에서 스님의 말씀을 듣는
복을 누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스님
항상 건강하십시요.

2020-04-04 06: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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