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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께서는 5일간의 미얀마 일정을 마치고 오늘 아침 8시 30분경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셨습니다. 정토회관에 도착하셔서 휴식을 취한 후 저녁 7시부터 서초구민회관에서 북 콘서트 시즌 3 ‘가슴뛰는 상상 새로운 백년’강연이 있었습니다.
사전에 오연호 대표, 서초구청장님과 함께 차담이 있었습니다. 구청장님은 정토회, 평화재단이 서초구에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스님 강연에는 자발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이 신기하다고 합니다.
이어서 진행된 강연에서 우선 오연호 대표가 오늘 5시 45분경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 한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 선언문’에 대해 축하하면서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스님께 물었고 스님께서는 “올해는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런데, 통일은 고사하고 평화도 제대로 정착이 안되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 보면 국제정세, 남북관계도 어렵지만 통일에 걸림돌이 되어왔던 것이 남남갈등이 큰 원인중의 하나입니다. 통일문제를 어떻게 풀것인가에 대한 남한내 의견차이가 너무 커서 그 문제로 갈등하고, 또 싸우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다 보니까 남북관계를 풀기가 어렵습니다.
미국, 중국, 북한은 남이니까 우리가 쉽게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남한안의 통일에 대한 생각을 통합하는 것은 우리노력으로 할 수 있지 않느냐고 해서 여, 야 정치인, 전통일부 장관 등 사회지도층 20여분을 만나서 남북관계에 대해 6가지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남북관계의 기본원칙은 교류, 협력, 평화, 통일로 가는 것으로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도발을 하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즉, 국방안보는 튼튼히 하고, 전쟁 끝난지 60주년 되었으니 정전체제를 평화제제로 바꾸자는 것입니다.
남북 비핵화 원칙은 이미 합의한 사항입니다. 북한이 먼저 핵확산 방지를 약속하고 점차 폐기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것입니다. 또, 북한의 인권문제가 심각함을 인식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하자는 것입니다. 남북의 경제협력도 정치와 관계없이 교류하고 투자하자는 것입니다. 이런 6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여기에 여,야당 중진의원, 종교지도자 등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장시간 여러 차례 논의를 해서 합의문을 만들었습니다. 외통위를 통과하고 오늘 오후 5:45분에 국회 본회를 통과했습니다. 신문에 기사는 나오지 않더라도 우리가 힘을 합해가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북관계가 정권이 바뀐다고 바뀌지 않고 서로 합의를 해서 한발한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그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청년들은 통일을 하기 위한 재정적 부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통일을 결혼에 비유해서 당사자만이 아니라 주변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 않는지, 통일기금을 모으고 있는 어떤 분은 통일기금이 통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지난 대선후에 나와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과는 말도 섞기 싫다는 분, 통일운동을 하다 일상으로 돌아가면 힘든데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순수한 마음으로 스터디도 하고 통일운동을 하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은 그런 행동들을 모두 정치적으로 연결해버리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등의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청년분은 스님께 지금까지 해오시면서 후회하신적이 없냐고 물었고 스님께서는 “저에게도 번뇌가 있습니다. 내가 승려로서 너무 우리 민족문제에만 집착하지 않냐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미얀마도 인종, 민족 갈등이 크고, 또, 이런 문제에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는데, 많은 역량을 한국문제에 쏟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스님들이 저에게 하는 말이 스님의 말씀은 세계적인데 대부분의 시간을 한국문제에 너무 쏟고 있지 않냐고 합니다. 한국은 경제, 민주화 다 되었는데, 통일문제만 아니면 저는 한국문제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정신적인 역할은 서양이 더 필요하고 민주화, 인권, 여성 문제등 동남아가 처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우리가 해 온 지난 경험들을 살려 그들을 도와주면 좋겠다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북한 문제는 단순히 민족문제만은 아닙니니다. 남북한의 전쟁문제는 세계가 걱정하는 문제입니다. 북한 동포가 굶어죽는 문제는 우리의 문제이기 이전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량아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저는 북한문제가 세계의 문제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이 통일이 된다면 이스라엘-아랍사람들이 공생하는데 큰 본보기가 되지 않겠냐 싶기도 하고, 미얀마의 대립 세력에게도 한국문제를 풀면 답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있습니다.
어제도 미얀마 주재 미국대사를 만났는데 미얀마에서는 다수인 불교신자가 소수인 무슬림을 억압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미얀마 불교지도자들과 함께 이야기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다른 나라에도 평화문제들이 많습니다. 이런걸 위해 남북문제와 세계문제를 일치시켜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내 인생문제와 통일문제를 대립적으로 보면 안됩니다. 연애하면서 남북문제 이야기 하고, 직장에서도 내 직장이 장기적으로 북한 개발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연구해도 되고 안되면 내 월급 중 5%라도 북한 어린이를 돕는데 후원하기도 하고 매주 금요일 점심한끼는 굶고 오천원 기부하는등 나의 삶과 통일운동을 자꾸 분리해서 생각하지 말고 같이 가야 합니다. 동남아 가서 봉사활동하면 그게 내 취직에 도움이 안되지 않냐 하는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해 보면 만원이 똑같지 않습니다. 여기 오천만원은 그렇게 큰 돈이 아니지만 미얀마의 경우 그 나라에서는 5000만원으로 다리를 놓으면 10개 이상의 마을 사람들의 어려움을 해결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봉사 일년하고 오면 봉사하면서 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느낄수 있습니다. 자기를 보람 있는 존재로 만들면 그것이 행복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통일은 과거 100년을 정리하고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큰 문제입니다. 내가 이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겠다 하면 희망이 생깁니다. 오늘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 대통합 선언문’을 만드는데 쉽지는 않았습니다. 한사람 한사람 찾아보면 다들 의견이 다르고 주장들이 있어서 답답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문제를 못 풀고 어떻게 남북문제를 풀겠으며, 남한안에 다른 종교인이나 생각 다른 사람을 못 껴안는데 어떻게 북한을 껴 안을 수 있으며, 일본도 못 안는데 동아시아를 어떻게 껴 안을 수 있겠습니까? 지금 여기에서 갈등 있는 다른 사람을 껴안는 것이 바로 통일운동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여러분이 사는 삶의 현장에서부터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협력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통일운동입니다. 저는 통일한국에 살고 있습니다. 북한의 아이들을 우리나라 아이들이라고 생각하고 돕고 있으며 북한 관리들이 협력 안해서 어려우면 그 사람 뒤에 있는 우리 국민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겠냐는 생각을 하며 일을 합니다.
남한안의 갈등을 늘 통일의 관점을 가지고 임합니다. 형식적 통일은 10-20년 뒤에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마음을 바꾸면 지금 당장 통일 한국에 살 수 있습니다.”라며 스님께서는 이미 통일 한국에 살고 있으며 우리도 그렇게 살기를 바라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오늘로 청년포럼에서 준비한 북콘서트 시즌 3의 상반기 강연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그동안 수고한 많은 청년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전하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오늘 행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오늘 강연을 마치고 바로 평화재단으로 돌아온 스님은 오늘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 대통합 선언문’을 어떻게 전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을지 논의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하고 스님께서는 내일 또다시 중국으로 가셔서 짧은 고구려 유적, 백두산을 답사하는 역사기행을 하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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