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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애광원 봄나들이가 있는 날입니다.
애광원의 김임순 원장님(1989년 수상)과 법륜스님(2002년 수상)께서는 막사이사이상 수상을 계기로 인연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2003년도에 태풍매미로 인해 애광원이 피해가 컸을 때 JTS가 지원하면서 본격적으로 1년에 2차례 장애우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봄에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우들과 함께 봄 나들이를 하고, 가을에는 거동이 가능한 장애우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마산, 창원, 거제의 JTS활동가들이 거제 애광원으로 직접 가서 애광원 시설도 돌아보고 점심먹고 근처의 공원을 산책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애광원에 9시 30분에 도착해서 JTS 자원활동가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9시 40분부터 애광원에서 준비한 환영식에 참석하였습니다.
애광원의 김임순 원장님께서는 스님과 전생에 맺은 인연이 큰 것 같다고 하시면서 스님과 처음 만난 인연, 그동안 JTS가 애광원에 지원하게 된 계기, 지금까지 지속되는 관계에 대하여 이야기 하시면서 인사말을 하셨습니다.
이어서 애광원 원생들의 ‘마법의 성’ 합창이 있었습니다. 비록 몸은 제대로 가누지 못하지만, 또 지적 능력도 떨어지지만 그들의 노력에 의한 합창은 작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도 인사말에서 “원장님께서 종교는 다르지만 함께 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우리의 신앙과 종교는 같은데, 다만 그 이름이 다를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떤 불교인들보다도 더 가깝고 친구같은 마음을 갖게 됩니다. 오늘 저희들이 이곳에 와서 뭔가를 도와준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고 바르게 살아가는 길을 찾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원래 생명이라는 것은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제힘으로 살아가도록 진화해 왔습니다. 여기는 단순히 장애우를 보호하는 시설이 아니고 장애우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하는 곳입니다. 무슨 시설이 이렇게 좋냐고 생각하는데, 몸이 성한 사람은 집이 불편하고 초라하더라도 호텔에서도 자 볼수도 있고 밖에 잘 꾸며진곳에 가 볼수도 있는데, 여기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공원이 있어야 하고 여러 가지 시설이 있어야 합니다. 장애우들에게 보호시설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들도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고 즐길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저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이곳에 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마땅히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여기서 제공하면 되는데, 스스로 직접 물건을 제작하기도 하고, 구입해 보게 하는 것은 가능하면 정상인처럼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들의 장애가 다만 불편할 뿐이지 열등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입니다.
노래는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애쓰고, 노력한 것이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1년에 2번은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데, 예년에는 우리가 나들이라도 함께 하면서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올해는 저희가 손님이 되어 이곳 애광원에서 함께 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해서 이번에는 그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저희를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사말을 마치고 JTS에서 애광원에 고칼슘 두유1,728리터와 아기두유 288리터 를 후원하였습니다.
애광원측에서는 작년에 함께 나들이 한 사진을 모아 앨범으로 만들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간단한 환영식이 끝난 후 JTS 활동가들은 애광원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내부를 둘러보았습니다. 스님께서도 김임순 원장님의 안내에 따라 애광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짓고 있는 숙소는 숙소내에서 유리창으로 식물도 감상할 수 있고 바다도 바로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애광원은 바닷가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경사가 심한곳이지만, 경사지를 잘 이용하여 경치가 좋은곳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애광원내에 있는 시설들을 둘러본 후 차를 한잔 하는 여유를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애광원 학생들이 찻집에서 근무하며 서빙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 애광원 학생들은 이렇게 훈련되고 있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데, 한 학생이 달려와 스님을 끌어안았습니다. 스님을 몇 번 뵈었다고 이제는 멀리서도 알아보고 달려와서 안기도 합니다.
점심식사후에는 먼저 애광원의 역사가 담긴 기록관에서 애광원이 처음 시작했을때부터 지금까지의모습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아이들이 훈련받고 있는 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제빵실, 도자기를 만드는 곳, 숯 제작하는 곳, 재봉하는 곳등에서 학생들이 기술도 배우고 사회에 적응하는 것을 배우기도 합니다. 애광원의 시설들을 둘러 본후 스님께서는 여기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하시면서 아이들이 직접 사회에 나가지 못하기에 여기에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시설등을 갖춰놓고 직접 경험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중증 장애우들과 애광원 근처 조각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중증 장애우들은 거의 바깥구경을 하지 못하는데, 1년에 1번, JTS가 봉사 올 때 외부구경을 한다고 합니다. 중증 장애우들은 거의 거동을 하지 못하기에 돌보는데만 하루 3교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생님들만으로는 외출은 꿈도 꿀 수 없다고 합니다.
애광원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매우 걱정했었는데, 날씨가 화창해서 너무 감사하다고 하셨고, 학생들의 표현을 비록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들도 행복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하루 장애우들과 함께 하면서 우리가 이렇게 내 힘으로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냐고하시면서 이런 장애우들의 경우 대체로 엄마가 임신했을 때 극심한 스트레스나 음주, 약물복용등이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시면서 엄마가 애기를 가졌을 때 마음을 편안히 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아이들을 키울때도 엄마가 편안하게 마음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한번 말씀하셨습니다.
애광원의 일정을 마친 후 다시 부산 청년리더십 아카데미 강의가 있어서 부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약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해와 상생을 위한 리더십이란 주제로 공동체로 함께 살아갈 때 우리가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동체의 이익을 대변할 때 리더십이 생긴다고 강의해 주셨습니다.
오늘 이렇게 따뜻한 햇살과 나무와 바람등 자연과 함께 한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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