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3년 3월 26일 법륜스님의 하루(열반재일)

오늘은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날을 기념하는 열반재일입니다. 전국 정토회에서는 출가재일부터 오늘까지
8일간 매일 법문을 듣고 특별정진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특별정진을 회향하는 날이었습니다.
서초정토회관에서 오전, 오후 스님 직강이 진행되어 사람들이 많이 참가했습니다.
특히, 오후에는 신발 놓을 공간이 없어서 현관문을 열고 바깥 바닥에까지 놓을 정도였습니다.

스님께서 부처님의 일생을 전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서, 열반의 의미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열반이라는 말은 괴로움이 소멸된 상태, 모든 속박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막 기뻐서 흥분된 상태가
아니라 아무 괴로움이 없는 마음이 고요한 상태입니다. 열반이라는 것은 욕구따라 일어나는
고락(苦樂)이 아니고, 그 고락(苦樂)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즉, 모든 괴로움이 사라진 상태, 괴로움과
즐거움이라고 하는 윤회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윤회에서 벗어났다고 할 때는 해탈이라는 용어를 쓰고,
괴로움이 사라졌다고 할 때는 열반이라는 용어를 씁니다.

 

“그러면 왜 부처님께서 돌아가신 날을 열반일이라 할까요? 제일 두려움이 많이 일어날 때가 죽음입니다.
온갖 두려움이 있지만 제일 두려운 것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죽음 앞에서
마음이 여여하다, 아무런 흔들림이 없다하면 모든 것에서 흔들림이 없다 할 수 있겠습니다. 죽음 앞에서도
번뇌하지 않으면 이를 열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오늘밤에 열반에 들 것이다.’하고 말씀하십니다. 부처님을 마지막 친견한다고 사람들이
한꺼번에 무리지어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사람들이 다 가고 나서 제자들에게
‘너희들도 물을 것이 있으면 물어라.’하셨습니다. ‘친구가 친구에게 묻듯이 그냥 편하게 물어라.’ 이렇게
세 번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세 번 이야기를 하니 그 때 아난존자가
‘저희는 아무런 의문이 없습니다. 여래의 가르침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할 일은
그 가르침에 따라 정진할 일만 남았습니다.’하였더니 부처님께서
‘여래는 육신이 아니라 깨달음의 지혜다. 육신은 비록 너희 곁을 떠나지만 깨달음의 지혜는 영원히 너희들 곁에
남아 있으리라. 지붕의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수행정진하라.’
이것을 불방일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모습이 털끝만큼도 번뇌나 미련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처님이 돌아가신 날을 입멸이라 합니다. 완전한 열반이라고 합니다.”

부처님의 열반하시는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여여한 당신의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만으로도 부처님을 찬탄하고 공경하게 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귀의하게 됩니다.

 

오늘 스님께선 오전, 오후 법문 외에도 일정이 많았습니다. 아침 일찍 평화재단에서 약속이 있었고, 법문 들어가셨을 때도 조금 늦게 도착한 미국에서 오신 분들이 스님 강연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전 강연 마치고 미국에서 오신 분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시고, 간단하게 식사를 하시고 미리 약속되어 있던 장소로 급하게 가셨습니다.

오후 3시에는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라는 책을 출판한 구글(google)의 명상전문가 챠드 멍탄씨는
한국의 모 신문사에서 강의를 하고 받은 1만불을 JTS에 전달했습니다. 구글을 검색해서 JTS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JTS 북한사업에 대한 동영상을 보여드리고, JTS 전체 사업에 대한 설명도 해 드렸습니다. 스님과 수행과 사회활동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4시에는 세계도자비엔날레에 특강을 요청하기 위해서 스님 2분과 관계자 여러 분이 오셔서 스님과 말씀을 나누었고, 5시에는 또 다른 회의가 있어서 저녁 식사를 하시면서 말씀을 나누셨습니다.

오후 7시 30분에 열반재일 관련한 강의를 하시고, 9시 30분부터는 평화재단내 청년포럼, 청년학교, 청년대학생리더쉽 아카데미 운영진들과 청년운동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께서 청년들에게 하셨던 말씀 중 일부를 옮겨 봅니다.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국가 발전의 비전은 통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동체 전체의 발전과 비전을 생각할 때 통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 공동체안의 구성원들인 국민의 행복을 중요시해야 합니다. 국민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민주주의가 심화되어야 합니다. 아랫단위에서는 직접 민주주의가 이뤄지고 국가차원에서는 대의 민주주의가 이뤄져야 합니다.

경제에서는 부가 분산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경제 민주화입니다. 경제민주화가 기회의 균등,
과정의 공정성을 말한다면, 복지는 경쟁력이 없는 사람, 일시적 낙오자에게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주는
것입니다. 어린아이, 노인, 병자, 장애인, 실업자와 같이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는 최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사전 안전망을 구축해줘야 합니다. 사회 안전망이 갖춰지면 삶에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정치, 경제적 민주화가 이뤄지면 자기 의사가 사회에 반영이 되니까 국민들이 불만이 없어집니다.

이런 방향의 운동이, 여러분들의 개개인의 삶과 긴밀히 연결이 됩니다. 이제는 나를 희생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전공이, 내 직장이 사회 발전과 다 맞물러 있기 때문에 자기의 성공, 자기 실현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인류의 평화와 인류의 행복의 추구가 자기 성공을 희생하고 하는 것이 아니고,
인류행복의 방향에 설 때 자기가 가장 성공적으로 가는 길인 것입니다. 그런 방향에서 새로운 문명, 새로운 활동을 만들어야 합니다.”

 

청년 운영진들은 스님과 대화를 하면서, 청년답게 의견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자유롭게 질문을 했습니다.
이제는 청년운동이 국가 비전을 이야기하고, 통일을 이야기하고, 이 땅의 청년들의 행복을 이야기하고,
청년 개인의 행복 마인드까지 이야기를 합니다. 청년들이 어깨를 당당히 펴고 맘껏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꿈꿔 봅니다.

내일부터 스님께선 인도네시아 사업장 방문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사정이 어떨 지
잘 모르겠습니다. 현지에서 스님의 소식 올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전체댓글 9

0/200

전봉래

스님에 모든면을 존경하고 따르겠습니다_()()()_

2013-04-05 04:16:49

김홍주

몇초 몇각을
다투시며 쉼없이 깨우침을 전달하시는
스님께 귀의합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2013-03-30 08:37:08

조순임

이날 처음으로 정토수련원 갔었습니다 오전스님법문 들으며게으르게 인터넷과 <br />tv에서 법문&amp;#52287;아 보다 하루해가 다가는 삶을. 스님과 눈 마추기가 두려워서 고개숙이고 있다 끝난후 옆 식당에서 밥 먹고 다시갔다가 그냥왔지요 불교대학이이달 말일까지 돼있던데 접수할까하다가...스님은 인도네시아 가셨군요

2013-03-29 12: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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