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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서울, 햇살은 눈부시고 바람은 차가웠습니다.
스님께서는 JTS 인도네시아 사업장을 방문하시기 위해 7시 30분에 서초정토회관을 출발하셨습니다.
오늘 스님 여정은 자정 넘어까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자카르타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수마트라섬
뺘당공항까지, 그리고 다시 자동차로 2시간을 더 달려 JTS 사업장까지 가시기 때문입니다.
2009년 9월 인도네시아 웨스트수마트라주에 진도 7.2의 강진이 엄습해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서 JTS는 긴급지원을 시작했고, 첫해는 주로 사람들이 살 주택을 지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유치원을 짓고 보건소를 짓고, 파괴된 수로를 복구하는 등 이 지역에서 사업을 계속해 왔습니다.
이번 방문은 아감(군) 3개면에서 관개수로 3,240m 건설하고, 유치원 두 곳, 보건소 두 곳의 개원식에
참석하기 위함입니다. 스님께서는 이 관개수로 공사의 준공식과 유치원, 보건소 개원식에 참석하시는 한편,
마을 주민들을 위로하고, JTS 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로 가시는 것입니다.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7시간여만인 오후 4시(한국시간 6시) 자카르타공항에서 착륙하였습니다. 공항에는
인도네시아 불자회에서 활동하시는 거사님과 보살님들이 반겨주었습니다. 오는 31일에 있을 스님의
법회 홍보포스터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이곳 KTV에 2시간 간격으로 방영하고 있다고 스님께 자랑삼아
보고하는 모습이 참으로 당당해 보였습니다. 스님께서는 그분들과 담소를 나누고, 기념사진도 찍으시고,
뺘당공항으로 가는 6시 35분 비행기를 갈아타셨습니다.
7시 20분경에야 움직이기 시작한 비행기가 30분 이상 공항을 맴돌더니 승객 전원을
내리라고 안내방송을 했습니다. 국내선이라 이 나라 말로만 안내를 하니 우리는 영문도 모르고 따라 내렸고,
공항내 버스를 타고 내리고, 한참을 이동한 후에 공항라운지로 안내되었습니다. 박지나 대표가
뒤늦게 알아보니 빠당공항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고장이 나서 그 비행기를 이동시켜 활주로를 확보할 때까지는 우리가 타고갈 비행기가 이륙을 못한다고 합니다. 언제 활주로가 트여 비행기가 정상적으로 운항될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공항 안의 음식점들도 모두 문을 닫은 시간, 다행히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마쳤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 1시가 되어 갑니다. 우리와 함께 내린 다른 승객들은 아무런 동요 없이 책을 읽거나 가족끼리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의자에 눕거나 기대어 잠든 모습이 편안해 보이면서도 이채로습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승객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까 잠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스님께서는 식사 후 계속해서 이메일로 받으신 서류를 검토하시다가 조금 전 의자에 잠시 몸을 기대어
눈을 붙이셨습니다. 스님께서 내일 예정된 준공식에 무사히 참석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두 손을 모읍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첫 밤이 이렇게 깊어 갑니다.
아! 그런데 박지나 대표가 고객센터에 문제를 제기해서
숙소를 제공받기로 했다고 합니다. 스님께서는 공항에서 자도 괜찮지만 외국에서 말을 할 수 없으면 아무 일도 못하고 그저 처분만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하시면서 박대표의 노고를 치하하셨습니다.
이 곳 시간으로 1시 넘어서 숙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내일, 아니 잠시 눈 붙이고 4시에 일어나
공항으로 가서 6시로 예정된 비행기를 타기로 하고 휴식에 드셨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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